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3/06 18:47:49
Name 깃털달린뱀
Subject [일반] K-자본주의는 주주를 등쳐먹기로 모두가 합의한 체제이다.


['주주환원이 늘어나면 R&D에 쓸 돈이 줄고 기업, 국가 경쟁력이 떨어진다!']

유명한 상법 개정 반대 논리 중 하나입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발언입니다. 이 간단해 보이는 문장 하나에서 한국인이 생각하는 자본주의와 회사에 대한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거든요.

우리는 서구의 자본주의를 '이식'받았습니다. 자본주의의 근간에는 개인의 권리, 자유주의 등 여러 사상이 깔려있는데, 우리는 서구의 체제를 받아들였으나 그 사상까지 받아들여 뼛속까지 서구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되려 우수한 '체제' 자체를 국가 운영, 발전의 수단으로 취급한 것에 가깝죠. 인권이 존귀하고 사유재산이 보호되어야 함이 보편타당해서가 아니라 그게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니 도입하고 써먹은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대부분의 경우 잘 굴러갑니다만 근저에 깔린 사상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보니 충돌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게 '회사'와 '주주'에 대한 취급에서 두드러집니다.


기본적으로 서구에선 회사란 투자자의 투자 수단입니다. 회사의 존재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함이고 그 외의 효과는 부수효과에 가깝습니다. 제빵사는 사회에 빵을 공급하기 위한 사명을 지고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그 과정에서 사회에 빵이 공급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고용도 하고 협력업체도 먹고 살고 세수도 확보될 뿐입니다. (미국식과 유럽식에 대한 차이는 생략하겠습니다.)

반면 이런 제도를 도입한 우리나라에선 그 부수효과 자체를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회사란 고용을 하고, 세금도 내고, 국가 발전 및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존재입니다. 주주의 이익이란 목적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달성되는 부작용 중 하나일 뿐입니다. 어찌되든 알 바 아닌 거죠.


[큰 틀에서 보면 고전적인 자본주의 vs 국가주도 사회주의 구도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사고방식은 명백히 후자에 가깝습니다. 사회주의자가 무슨 욕처럼 쓰이는 현실이지만 딱히 그게 나쁜 건 아닙니다. 당장 우리나라가 발전한 경로를 보십시오. '제철보국', '산업역군' 같은 단어들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우리는 '근대화', '산업화'라는 기치 하에 국가주도적으로 투자하고 국민들도 이에 응했습니다. 수많은 강제 '저축', 국가주도의 차관 분배, 기업 육성 등은 어디까지나 [조국의 발전을 위한 것이었지 주주의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투자자에게 제몫을 줘야 한다는 당위를 제치고 국가 운영의 측면에서만 보면 이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많이들 공산주의는 본질적으로 비효율적이라 망하기 마련이고 자본주의는 효율적이라 성공한다고 생각하는데 언제나 그런 건 아닙니다. 당장 소련도 70년을 넘게 갔습니다. 그리고 4, 50년대만 해도 소련은 자본주의 국가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고도성장을 보이며 후진적인 농업 국가이던 러시아를 강력한 산업 열강으로 탈바꿈시켰고 서구인들조차 사회주의가 미래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장 우리에게도 익숙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소련에서 나왔습니다. 명백히 계획경제, 사회주의적인 요소죠.

꼭 소련 뿐만 아니라 영국, 네덜란드를 제외한 후발 산업국인 독일도 국가 주도(정확히는 국가가 은행을 밀어줘서)로 성장했습니다.

사실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우리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도 그렇게 성장했거든요. 시장 원리를 따른 게 아니라 '될 것 같은 분야(공업화)'에 국가주도 자본분배, 통제를 해가며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자유진영에 있었을 뿐 경제 자체는 자유주의라기보단 국가주도 관치경제였죠. 그리고 그 결과가 동아시아의 번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주주를 등쳐먹는 현재 체제는 너무나도 이상적입니다. 기업은 이자 안나가는 공짜 자본(주주의 돈)을 조달하여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투자로 회사가 잘나가면 임직원들은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으니 행복합니다. 투자로 기술이 발전해서 국가 경쟁력도 강화되고 세금도 잘 내면 국가도 행복합니다. 단지 거기에 돈을 부은 주주만 울상일 뿐입니다. 주주만 희생하면 모두가 행복합니다. 그렇죠?


그렇다고 모두가 주주를 털어먹기로 합의했다니 비약 아니냐고요? '투자자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계 투기자본의 약탈, 먹튀']
['황제 배당 잔치']
['단기적인 이익창출을 위해 기업을 망가뜨리는 사모펀드']

굉장히 친숙하지 않습니까? 투자했으면 과실을 얻어야한다는 '상식'보다는, 임직원, 협력업체, 국가 등에게 돌아가야할 돈을 부당하게 뺏어가는 악인 취급입니다.

사실 당연합니다. 결국 파이를 나누는 게임인데, 쟤가 더 가져가면 내 몫이 줄잖습니까. 당장 기업 구조조정해서 감원하고 그렇게 생긴 돈으로 주주환원하는 걸 좋게 볼 사람은 없을 걸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어디갔습니까?


근데 이 그림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주주가 계속 돈을 바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주가 불합리함을 깨닫고 돈을 끊어버리면 이 모든 그림이 붕괴합니다. 기업은 자본조달처 하나가 막히고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겠죠. 주주가 바보도 아니고 왜 손해만 보면서 돈을 계속 주식에 넣겠어요?


놀랍게도 이런 구조 하에서도 사람들은 주식을 삽니다. 그들에겐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꿈과 희망에 취해 기업과 국가에 돈을 상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꾸준히 존재한다면 이 그림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원래 꿈과 희망에 도전하는 진취적인 존재입니다. 수학적으로 기댓값이 1 이하인 복권도 불티나게 팔리고 구조적으로 도박장이 돈을 벌어가더라도 카지노는 호황입니다. 아무리 낮은 확률이라도 누군가는 로또 1등을 맞고 카지노에선 잭팟을 터트립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돈을 못번다는 뜻이 아니니까요. 잃는 게 나만 아니면 되잖아요? ['할 수 있다, 나라면!']

조롱하는 거 아닙니다. 확률이 불리하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겁니다. 애초에 안전한 선택만 했다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중진국 함정을 못벗어났겠죠. 누군가는 도박을 해서 성공시켰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는 겁니다.


문제가 있다면 점점 이 그림이 어그러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국장에서 희망보다 불합리에 초점을 맞출수록 자금 유입은 줄어듭니다.

요새 공모주 시장 예전같지가 않죠? 대규모 유증이나 분할상장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푸념이나 조롱에서 끝나면 괜찮은데 전체 그림이 어그러질 정도면 문제가 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보는 우리나라 자본주의 과거와 현재입니다. 제가 쓰고싶은 글의 1부이죠.

2부는 앞으로의 미래입니다. 제가 이 글에서 굉장히 국가주도 관치경제를 옹호했지만 딱히 이게 언제나 옳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른바 '계획경제 희망편'입니다. 전반부의 희망편이 있으면 후반부의 절망편도 존재하는 법입니다. 소련, 공산주의는 결국 체제 모순으로 망했죠?

우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언제까지고 이런 체제를 가져갈 순 없어요. 부작용도 상당하거든요. 외국 자본 투자 위축, 자본시장의 높은 변동성, 무능한 세습 경영자, 기업이 돈을 깔고 앉아 돈이 돌지 않는 사회, 진취적인 투자 위축, 자본의 부동산 쏠림, 수요부진 과잉공급 등. 하나하나 정말 재밌는 주제 아닙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결국 시장원리에 맞게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게 딱히 성공을 담보하는 것도 아니고 부작용, 거부감도 상당하겠지만요. 더 자세히 쓰면 글이 너무 길어지기에 이만 줄이겠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써보고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점과 디테일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일각여삼추
25/03/06 18:51
수정 아이콘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마디면 배당 안하는 이유가 극명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25/03/06 19:04
수정 아이콘
96년 이전이라고 딱히 다르지 않았는걸요.

한국 배당성향은 70년대~90년대 까지 계속 줄어들었습니다....
일각여삼추
25/03/06 19:33
수정 아이콘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도 계속 줄였습니다. 부담은 갈수록 배가 되었죠.
소독용 에탄올
25/03/06 20:10
수정 아이콘
도입 이전에도 줄어들었는데 도입이 이유가 될까요?

선행한 현상을 나중에 생긴 일로 설명하는건 무립니다.
일각여삼추
25/03/06 20:11
수정 아이콘
언제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소독용 에탄올
25/03/06 20:13
수정 아이콘
70년대, 80년대요.

70년대보다 80년대가, 80년대보다 90년대가 낮은데 96년에 도입된 제도 효과라고 할순 없습니다....
일각여삼추
25/03/06 20:15
수정 아이콘
70, 80, 90년대면 정기예금 금리를 10% 넘게 주던 시절 아닌가요? 그럼 기업 성장률은 그 이상인데 배당 꼴랑 5% 주겠다고 현금 빼가면 그게 배임 같습니다.
일각여삼추
25/03/06 20: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리고 90년대까지는 전체적으로 회계가 개판이어서 배당 성향이니 뭐니 따지는 것도 아무 의미 없어 보입니다. IMF 전까지 대우가 조 단위 분식회계를 하고도 버젓이 상장되어 있던 시절인데요. 아, 96년 말씀하신거 보니 공교롭게도 그 다음해에 IMF가 왔군요! 내년에 외환이 고갈나도 올해 세금을 심었다니 우리나라 경제 관료들 현실 인식 수준이 처참했었네요.
25/03/06 19: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주주환원을 안하는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설령 그것이 핵심적인 원인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자사주 매입 소각이라는 세금을 피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잘 활용하지 않죠. 근본적으로 한국 기업이 주주의 권리나 주주환원에 관심이 없으며, 이러한 반자본주의적인 현상이 사회적 제도적으로 용인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배당소득세를 낮춘다면 바뀐다면,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겁니다] 엔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여삼추
25/03/06 19:43
수정 아이콘
자사주 매입 소각은 장기적으로 주가를 높여줄수 있지만 테마주가 판 치는 국장에서는 큰 의미 없어보입니다. 배당은 그나마 빳빳한 현금이라도 꽂아주죠. 증여상속세 내야 하는 대주주 입장에서도 현금 확보해야 하는데 하등 쓸모없죠. 아니 세금만 더 내야 하니 마이너스입니다.
25/03/06 19:48
수정 아이콘
테마주가 판치는 것과 자사주 매입 소각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주주환원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메리츠금융지주를 보면 오너나 경영진이 주주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면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각여삼추
25/03/06 19:51
수정 아이콘
가치를 인정받아 가슴은 뿌듯하시겠지만 승계는 어려워지겠죠. 승계 포기하고 국민기업 만들 생각이면 가능한 선택이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25/03/06 19:55
수정 아이콘
상속 문제는 또 다른 이슈인데, 금융소득종합과세 -> 테마주 -> 상속으로 자꾸 논점이 변경되네요. 상속세에 대해서는 저 역시 우리나라 상속세율이 너무 높고, 과세방식 역시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모든 행동을 한계적인 방식으로 결정한다는 경제학 원론적 입장에서 보면 상속세가 0%가 되지 않는 한 상속세율을 낮추더라도 여전히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겁니다] 엔딩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각여삼추
25/03/06 20: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세금이 현상을 만든다는 간단한 논리입니다. 그게 아니라 사업가의 탐욕 때문이라면 왜 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 사업가들이 더 탐욕스러운가에 대한 시원스러운 해답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허수아비 치기죠.

테마주 쫓기도 주식 장기보유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가 없고 배당 소득에 대한 세금만 높으니 그렇게 유도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5/03/06 20:13
수정 아이콘
우리 기업이 주주환원을 하지 않는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빠른 경제개발 과정에서 용인된 측면도 있고, 주식회사를 대주주의 소유물로 보는 그릇된 문화도 있고, 외국 자본에 대한 민족주의적 경계심도 있고, 상법 문제도 있고, 분할상장을 무제한 용인하는 문제도 있고, 말씀하신 세금 문제도 있습니다. 세금으로 모든 원인을 몰아가면서 그것을 비판하는 것이야 말로 허수아비 치기죠.
일각여삼추
25/03/06 20:17
수정 아이콘
그럼 우리나라 사업가들이 더 탐욕스러운 이유가 뭔가요? 우리나라의 국민성인가요?
25/03/06 20:21
수정 아이콘
일각여삼추 님// 우리나라 사업가들은 주주환원을 하지 않을 뿐입니다. [탐욕]은 주관적 평가의 문제이고 일각여심추님은 우리나라 사업가들이 탐욕스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각여삼추
25/03/06 20:23
수정 아이콘
숨결 님// 그럼 주주환원을 하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전 그걸 탐욕이라고 숨결님이 행간에 쓰고 계시다고 생각했는데요.
25/03/06 20:30
수정 아이콘
일각여삼추 님// 제가 쓴 댓글을 전혀 읽지 않으시고 답을 다시네요. 바로 위에 위에 그 이야기를 써 놓았습니다. 읽지 않으시는 분께 더이상의 답을 쓰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느껴져서 여기서 댓글을 그만 달겠습니다.
일각여삼추
25/03/06 20:33
수정 아이콘
네 좋은 밤 되시길
25/03/06 20:19
수정 아이콘
읽다가 잘 모르겠어서 그러는데
배당은 결국 모든 주주에게 공평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지 않나요?
배당소득분리과세를 하면 어떻게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겁니다] 엔딩이 되는 걸까요?
25/03/06 20: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간단하게 설명하면 배당소득세율을 낮추거나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실시하더라도 대주주 입장에서는 여전히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배당을 조금만 주는 의사결정이 많이 주는 의사결정에 비해 세부담 측면에서 우위에 있게 되며, 이 경우 국가가 배당소득세로 걷는 세금만 줄어들 뿐 배당 규모는 늘지 않는 슬픈 엔딩이 될 수 있습니다. 주주환원을 촉진하기 위하여 배당소득세 부담을 낮추더라도 동시에 주주환원을 위한 다른 제도적 개선이 병행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일각여삼추
25/03/06 20:30
수정 아이콘
분리과세로 대주주도 20%만 내게 하면 되지 않나요?
+ 25/03/06 20:55
수정 아이콘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돼 50%에 가까운 세금을 내게 되기 때문에 배당을 하지 않는다라는 측면 자체를 틀렸다는 관점으로 바라보시는 거군요.
분리 과세가 되어 다같이 (2천만원 초과 시)25%를 내더라도 대주주는 그것조차 부담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라는 건데.. 주주들의 돈을 자기 돈으로 생각하고 탐욕적인 경영을 하는 대주주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동감하네요.

그럼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걸까요?
사실 위에 얘기하신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 같이 경영진의 올바른 판단만을 바라볼 수는 없는 거고..
결국 배당소득세의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분이 주된 이유는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시스템으로 굴러가기 위해 필요한 부분 아닌가 싶은데..
간옹손건미축
25/03/06 18:54
수정 아이콘
오늘 뉴스에서 본 말 "중복상장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상장 후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되는 것"

-> LS 그룹 회장이 직접 말한 말입니다. 기업 회장이 대놓고 주주이익 극대화를 반대하는 말을 하네요. 미국이었으면 주주들에게 고소 당했겠죠.
감전주의
25/03/06 18:58
수정 아이콘
오~ 맞말이네요.
그래서 미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요즘은 유럽에서 꿀 잘 빨고 있습니다
전기쥐
25/03/06 19:36
수정 아이콘
그 발언 뉴스에 있었다가 누가 클레임을 걸었는지 뉴스들이 다 수정되어 있더군요 껄껄
깃털달린뱀
25/03/06 19:40
수정 아이콘
예전 게임계에서 유명했던 ['그럼 하지마 콰아아아아']와 같은 맥락이죠. 싹퉁바가지 없는 광역 어그로라는 점을 제하고 본다면 일정 부분 맞는 말이긴 합니다. 불합리한 구조라도 대충 굴러가는 이유가 있는 법이죠.
진짜로 조롱에 열받아서 단체로 보이콧한다면야 바뀌겠습니다만 그게 쉽진 않죠.
스카이
+ 25/03/06 20:49
수정 아이콘
오늘 ls가 이거 때매 떨어졌으려나요. 갖고 있다가 mnm 등 상장한다고 그래서 정떨어져서 팔았는데, 잘 팔았다 싶네요.
스타나라
25/03/06 19:02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 잘봤습니다. 얼른 2편 부탁드려요~
수금지화목토천해
25/03/06 19:05
수정 아이콘
그냥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 만들어줘야죠. 메이드 인 코리아 불매하고 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재팬 써야
간옹손건미축
25/03/06 19:06
수정 아이콘
기업하기 어렵게 하면 "좌파'라 불립니다. 아니다 요즘 그분들이 좋아하는 단어들 많이 쓰더라구요.
25/03/06 19:45
수정 아이콘
요즘은 화교라든지..
아이군
25/03/06 19:06
수정 아이콘
결국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슬슬 올라오고 있다고 봅니다.
FlutterUser
25/03/06 19:12
수정 아이콘
하지만 일반 국민들조차 저런 등쳐먹기에 '어쩔수 없지 뭐~' 하며 동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 국민들이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물다섯대째뺨
25/03/06 19:15
수정 아이콘
본문의 저게 높으신 분들이나 오너들의 생각이아니라 국민들 다수가 공유하는 생각입니다.
깃털달린뱀
25/03/06 19:43
수정 아이콘
이전에는 통하는 사고방식, 모델이었고 지금에 와선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합니다. 꼭 그 사람들이 나빠서라기보단 시대가 변한 탓이죠. 유교적 국가주의 사고방식 자체야 동아시아 전체에 뿌리내린 세계관이니 개개인을 탓하고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더이상 유효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25/03/06 19:42
수정 아이콘
요즘엔 국장좀 오른답시고 또 여론좋아지고 있었죠. 정작 본질은 바뀐게 없는데...
니드호그
25/03/06 19:51
수정 아이콘
회사에 돈을 투자한 주주의 이익 대신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하면, 제대로 했으면 그나마 괜찮겠지요.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소액주주들의 이익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하면서 임원들 이익은 챙기는 식이니까 열받습니다….
방구차야
25/03/06 19:59
수정 아이콘
K자본주의는 사기가 맞죠. 때문에 금융개혁 못하면 사회주의로 가는게 정의입니다. 이미 박정희때 정립된 징병제나 의료보험, 세금정책등 사회주의 정책이 일반론적 정의에 더 가깝기도하고요. 집단주의에서 탈피해 자유주의적 가치관을 발현시킨게 2000년대 즈음부터라 역사가 얼마되지도 않은데 그 패해가 흩뿌려지었을 망정 상위 가치라고 증명하고 있지도 못하죠. 걍 눈치싸움,자리뺏기 피박 같은거라..
Mea Clupa
25/03/06 20:02
수정 아이콘
몇퍼 올랐다고 국장 욕한다고 뭐라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25/03/06 20:24
수정 아이콘
http://m.thebell.co.kr/m/newsview.asp?svccode=00&newskey=202503051650198160103717

예전엔 중복상장이 문제가 아니었는데 요즘 들어 논란이 된다
투자를 하려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방법이 제한적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

-> 국장은 우리 자금 조달처이다
간옹손건미축
+ 25/03/06 20:45
수정 아이콘
저기서 “중복상장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상장 후 주식을 사지않으면 되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 이 내용이 삭제 되었네요 크크
+ 25/03/06 22:20
수정 아이콘
주식시장이 자금 조달처는 맞죠. 당연한 겁니다.
군대 팔아먹은 애를 잘라서 또 팔거나 as안해주니 문제죠.
번개맞은씨앗
+ 25/03/06 21:17
수정 아이콘
우파 : 국가사회주의
좌파 : 노동사회주의

거칠게 말해서, 위와 같이 나눌 수 있는 거라 봅니다. MZ 세대는 자유주의 성향이 강하지만, 돈도 없고 권력도 없고, 수가 얼마 안 되죠. 
다람쥐룰루
+ 25/03/06 21:26
수정 아이콘
50년동안 등쳐먹고도 더 등쳐먹게 해달라고 떼를 쓰는데 당연히 매를 들어야죠
톰슨가젤연탄구이
+ 25/03/06 21:39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봤습니다. 2부도 기대되네요
+ 25/03/06 21:5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주식시장 상승률이 말해주지 않나요? 처참한 상승률이죠.. 게다가 경제규모가 미국보다 훨씬 작은데도 상장되는 기업수가 미국보다 많고 상장폐지되는 기업도 미국보다 적습니다. 정상적인 자본시장이 아니라는 방증이죠. 올해 해외투자 규모가 많이 늘고 국내투자 규모가 많이 줄었던데 이런 우리나라 투자환경이 바뀌지 않는 이상 해외투자 규모는 점점 더 커지면 커졌지 작아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25/03/06 22:29
수정 아이콘
저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한국인 인것은 확실한데,
한국인이 저런 인식을 갖고 있다는 건 다른 얘기 아닌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자유게시판 운영위원을 상시 모집합니다. jjohny=쿠마 25/02/08 4391 11
공지 [일반] [공지]자유게시판 비상운영체제 안내 [212] jjohny=쿠마 25/02/08 14919 19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94991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51729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72894 31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53760 3
103889 [일반] K-자본주의는 주주를 등쳐먹기로 모두가 합의한 체제이다. [49] 깃털달린뱀3984 25/03/06 3984 27
103887 [일반] 챗AI에게 두억시니말 같은 글 쓰게 시키기 - 결론 포함 [9] 닉언급금지2736 25/03/06 2736 1
103886 [일반] 한미연합훈련 중 민가에 포탄 폭발 사고.... 전투기 오발로 추정 [59] EnergyFlow7625 25/03/06 7625 1
103885 [일반] 젊은 2030 세대들이 중국에대한 아주 강한 반중정서를 가지고 있는걸로 밝혀졌네요 [259] 마그데부르크10967 25/03/06 10967 7
103884 [일반] 호상 [60] dlwlrma7506 25/03/06 7506 76
103883 [일반] [설문] 부모나 연소자에게 가중투표권을 부여해야 할까요? [50] 슈테판4284 25/03/06 4284 1
103882 [일반] <콘클라베> - 신의 일이든, 신의 뜻이든, 결국 인간이 하는 것. (노스포) [12] aDayInTheLife2646 25/03/05 2646 3
103881 [일반] LP [12] 79년생2323 25/03/05 2323 3
103880 [일반] 한국에서 우러 전쟁 최고 수혜자 [32] 여기7960 25/03/05 7960 0
103879 [일반] 트럼프의 연설이 있었습니다. [145] 랜슬롯11575 25/03/05 11575 8
103878 [일반] 핵 개발을 허락 받는 다는 것 [15] 삭제됨3407 25/03/05 3407 1
103877 [일반] 팀원 세 명과 VIVIZ 'Shhh!' 커버 댄스를 촬영했습니다. [4] 메존일각3953 25/03/04 3953 15
103876 [일반] G7의 상대적 경제규모 비중 하락 [55] 사부작9293 25/03/04 9293 1
103875 [일반] 아이가 중학교에 갔습니다 (+노래 추천 요청) [80] 글곰4786 25/03/04 4786 22
103874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81. 아들 자(子)·재상 재(宰)에서 파생된 한자들 [2] 계층방정2315 25/03/04 2315 3
103872 댓글잠금 [일반] 기사-트럼프,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잠정 중단 명령 [192] 깐부16509 25/03/04 16509 5
103871 [일반] AI의 팩트체크 [35] 번개맞은씨앗5775 25/03/04 5775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