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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19 17:21:50
Name bins
Subject 이번 김구현vs신상문 경기의 의문점
뭐 딱히 의문점이라고도 할게 없습니다만... 일단 분석을 해보자면 전체적인 판세를 요약한다면

김구현 초반 패스트 다크드랍 빌드 준비

신상문은 6마린(마린 수는 정확히 못봤습니다.) 2탱 1벌처 찌르면서 앞마당 준비

김구현2다크로 러쉬 병력을 줄인후 다크드랍

신상문 다크드랍에 좀 휘둘리나 그후 정신차리고 벌처견제로 없는 틈을 찌르고 3룡이를 대등하게 가져감

그후 센터라인으로 서서히 진격하는 신상문 앞마당 타격 몇번 좀 하다 플토 병력에 중앙라인 다 정리당함

그러나 다시 추가병력으로 센터라인을 장악하고 굳건히 지키는 신상문

김구현 계속해서 센터 공략 다시한번 센터를 미나 병력비율이 깨져 질럿밖에 없어서 후에 벌처에 맞으면서 후퇴

그후 다시 계속 센터를 공략하나 오히려 병력 손해만 보고 힘이 빠질때즘 6시를 공략하면서 삼룡이 멀티를 들어 12시를

먹으러 가는 신상문

6시가 파괴당하고 12시 공략이 실패하자 김구현 gg

대충 요약(요약이 아니라 너무 장황하게 써논것 같군요)인데 여기서 드는 김구현의 플레이 의문점이 있습니다

1.첫전투 이후 멀티지역 자원타격 시도의 어물쩡함

첫전투에서 테란의 탱크라인을 모조리 정리하고 테란 병력을 밀어버리는데 성공했지만 김구현은 이 상황에서 굳이 멀티 타격을

주는듯한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물론 센터지역을 정리하고 나서 12시 지역으로 올라가는 모습은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드라군이 어물쩡어물쩡 우왕자왕 하기도 하였고 굳이 11시 멀티를 견제하려고 하기보단 병력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선 병력을 아낄게 아니라 11시를 타격하여 테란 병력을 분산시킨후 센터를 다시 청소하고 본진을 미는게 정석

플레이였는데 김구현 선수는 어찌된 일인지 어물쩡거리며 12시로 올라가다 다시 테란 병력을 만나서 드라군이 다잡히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물론 병력을 아껴 더욱 큰 덩어리로 만들어 11시 견제 대신에 중앙을 확실히 먹겠다는 생각도

해볼수 있는데 그럴꺼였으면 아예 12시 방향으로 올라가지 말고 자기 센터쪽 언덕에서 추가병력과 다시 만나서

더욱 큰덩어리를 모으거나 아니면 확실히 멀티를 타격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경기 하나를 예를 들면 박카스 스타리그  조별리그 송병구vs이영호 in 블루스톰 경기인데

이 경기에서 송병구 선수는 초반 리버견제 실패후 벌처견제를 이영호 선수에게 당한것은 이번 경기와 유사한점이 큽니다

그후 송병구 선수는 이영호 선수의 중앙 라인을 청소한후에 11시 멀티로 바로 견제를 들어가서 11시 멀티에 병력이 정리될쯤에

추가병력을 모아 테란의 본진까지 한번에 밀어버리는데 성공 gg를 받아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선 프로토스는 초반 첫 전투에서 승리하고도 멀티견제도 못하고 쓸데없는 병력 움직임만 보여주다

병력 아낄 생각이었는지 몰라도 오히려 테란 추가병력에 싸먹히며 드라군 다수가 잡히는 모습이었습니다.

결승 경험까지 있는 김구현선수가 준플에서 긴장하였는지는 몰라도 이번 플레이는 이해할수 없는 플레이였습니다

2.첫 전투 이후 아비터 추가의 늦음

이것 역시 플토의 플레이에서 의문점인데요 첫 전투이전에 아비터 테크를 모두 탔었고 첫 전투에서 테란 병력을 괴멸적으로

싸먹으면서 좋은 상황을 이루어 내고 여유를 찾은듯 보였지만 그후 토스의 추가병력은 테란의 센터를 사정없이 공략하였지만

실패였고 그후 몇분이 지나서야 아비터가 추가되었습니다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첫 전투이후 아비터 추가가 늦었고 그로인해 테란 추가병력의 센터 장악 시도를 토스가 도저히 막지 못하고

다시한번 후퇴 물론 이 이후에 다시 아비터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때는 이미 테란도 첫 병력 잡혔다고 힘든 상황이 아니었고

추가병력도 든든히 있었습니다.

첫 전투 이후에 아비터가 추가병력과 좋게 합류되었더라면 테란은 감히 센터를 먹으러 올라올 상황을 못만들었고

이후 토스가 센터장악하면서 11시를 정리하고 테란이 버티다 질 가능성이 큰 경기로 갈수 있었는데 하는

느낌이 큽니다

3. 왜 이후 전투에서 템플러를 추가하지 않았나?

그리고 저 2가지 전부 실패하였더라 하여도 그 이후에도 토스의 상황은 매우 유리 토스는 맵 절반을 먹었고

테란은 12시를 못먹어 토스보다 멀티가 딸리는 상황 그리고 추가병력양도 토스가 좋았고 템플러의 힘은

굳이 예를 들 경기 없이 김구현 선수 스스로도 시청자들도 잘 알고 있으리라 하지만 전투에서 템플러를 좋아하는 선수답지

않게 템플러를 너무 쓰지 않으며 전투에서 손해를 보다 힘이 다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셔틀로 견제갈 생각이 없었거나 견제를 할 엄두가 안나서 견제용으로 템플러를 주로 쓰는 김구현 선수가 전투용으로는 못쓸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달려들때 템플러만 있었으면 하는적이 몇번이나 있었군요.

뭐 이상 드는 의문점이었고 이번경기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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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19 17:22
수정 아이콘
6시쪽 가스를 안캤었습니다. 김구현선수가. 그것때문에 2번이 된것 같네요.
밀가리
08/07/19 17:24
수정 아이콘
전투이후에 템플러 추가 안한건 프로토스 유저들도 공감하죠. 정신없이 센터쌈에 꼬라박기만 계속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zzzz dddd합니다. 기본병력이 없기때문에 우선 질드먼저 뽑는거죠.
forgotteness
08/07/19 17:25
수정 아이콘
4경기에 비하면 5경기는 다 수긍가능하죠...

4경기는 정말 미스테리한 경기...
박지완
08/07/19 17:26
수정 아이콘
6시쪽 가스를 안파서.. 가스가 부족해보이더군요.

그래도.. 탱크3대 벌처 1부대가량으로.. 아비터 다수의 질럿,드라군 템플러까지 조합된 병력을 상대로 버틴다는게..

놀랍더군요.. 진짜 자리잡은 테란의 위력이란..
푸르른곳
08/07/19 17:29
수정 아이콘
오늘 김윤중 선수와 김구현 선수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평소보다 약간 정신없는 모습을 보여줘서 안타까웠습니다.. 정신적으로 쫓기는 입장이라 그런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자기의 원래 플레이를 못 보여준..
08/07/19 17:30
수정 아이콘
4경기 김윤중 선수가 꼴아박은 것 도 벌쳐 빠진거 보고 탱크 좀 줄여줄려고 들어간 것 같은데 질럿이 마인을 너무 많이 밟아서-_-;; 탱크 주위에 제대로 붙지를 못해서
구름비
08/07/19 17:38
수정 아이콘
좀 생뚱맞지만 오늘 준플레이오프 경기들 대체로 다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큰 기대를 안하고 봐서 (둘 다 응원하는 팀이 아니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다들 열심히 준비해 온 게 보이더라고요.
2경기 안상원 선수의 경기가 특히 그렇더군요.

저도 6시 공략할 때 가스통이 없어서 의아하다고 생각했는데
만약 그래서 가스 유닛이 부족했던 거라면
김구현 선수 나중에 리플 확인하면서 정말 안타까웠을 것 같네요.
라울리스타
08/07/19 17:42
수정 아이콘
1번은 신상문 선수의 지속적인 옵테러가 컸다고 봅니다. 신상문 선수가 오늘 가장 잘 한 점 첫번째는 꼼꼼한 마인 심기고, 둘째가 지속적인 옵테러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옵테러를 당하니 김구현 선수의 입장으로는 전투에서 이기고도 소극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드라군 한 부대 반 이상이 남는 대승이었음 모를까, 한부대 미만의 아슬아슬한 승리였으니 더더욱 그렇구요.

2,3번은 김구현 선수가 6시 가스를 경기 종료때까지 안파더군요. 김구현 선수가 물론 물량도 굉장히 잘뽑는 선수입니다만,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대 테란전 고급유닛의 활용인데, 중반까지 전투에서 대활약하던 아비터, 템플러가 이후에 계속해서 추가되지 않더군요. 6시 가스를 파지 않는 실수는 아마 상황상 너무나 중요한 경기이기때문에 중반부터 정신없는 경기를 계속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신상문 선수의 라인이 뚫릴 듯 하다가 뚫리지 않으니 프로토스 유저의 고질병인 고집스러운 ZD가 나온 것도 원인이 될 듯 싶구요.
08/07/19 17:45
수정 아이콘
라울리스타님// 그렇다면 드라군을 아끼는 움직임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제 생각엔 11시 멀티를 치러갈지 병력을 아낄지

우왕자왕하다 나중에 탱크랑 벌처에 싸먹히더라군요 확실히 소극적이었다면 바로 빼서 추가병력이랑 합류시켰어야 하는데

소극적이지도 적극적이지도 않은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다 드라군 반이 잡힌걸로 기억합니다.

2.3번은 확실히 몰라도 3가스인데 질드라만 뽑으면 반드시 가스가 남습니다 아비터와 템플러 둘다 넉넉히 충원은 못해도

한종류의 가스먹는 유닛 하나는 많이 뽑을만 했다고 봅니다. 물론 zdzdzdzd질은 해도

아비터는 반드시 뽑아줘야 하는건 기본입니다. zdzd질 하다 병력이 잘 먹힌다는거 알면 아비터로 주 병력을 보호할 움직임이

필요했습니다.
매콤한맛
08/07/19 17:49
수정 아이콘
11시는 어차피 견제해봐야 테란이 다 먹을 자원이기 때문에 그렇게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차피 센터는 깨기 힘들테니 일꾼몇기 잡고 잠깐 못돌리게 하는거보다 자신의 병력이 줄어드는게

더 손해라고 판단했겠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 생각이구요.

김구현선수는 어차피 반땅싸움가면 자원 먼저먹은 자신이 불리한걸 알기에 자꾸 끝내려고

병력박치기를 했던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맵의 특성상 어쩔수없는 판단이었던거 같네요.
라울리스타
08/07/19 17:55
수정 아이콘
bins님// 제가 말씀드린 드라군의 소극적인 움직임은, 센터의 합류가 아니라 기동성의 저하라고 봅니다. 전투에서 승리하는 순간 분명 11시 타격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12시로 올라가다가, 11시로 가는 길목과 센터로 돌아오는 길목에 마인이 심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을 것이고, 그 드라군들은 옵저버를 확보한 이후에 움직일 생각에 홀드를 잡아놨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신상문 선수의 빠른 대처에 병력이 다 잡혀버린 것이지요. 결국 드라군의 이도저도 아닌 움직임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지속적인 옵테러라고 봅니다.

2, 3번은 만약 김구현 선수가 가스가 남았더라도, 아비터, 템플러를 추가하지 않은 것을 보자면, 경기의 중요성과 테란 병력의 압박감에 따른 판단력의 저하가 아닐까 하네요. 아슬아슬한 소모전으로 인한 빌드타임이 빠른 질드라만 고집한 것일수도 있겠구요.
08/07/19 17:59
수정 아이콘
라울리스타님// 아마 김구현선수는 11시쪽 가는길에 마인이 매설되있다는것을 알았을 겁니다 물론 제가 첫전투라고 했지만

그건 어느 한쪽의 결과가 정확히 나온거고 정확히는 그전에 김구현선수가 11시에서 센터 중앙으로 가는 언덕으로 가서

신상문 선수의 병력을 타격하다 실패한 진짜 첫번째 전투가 있었거든요. 그 이후에 분명히 신상문 선수가 11시쪽 가는 언덕에

마인을 깔아줬다는것을 알았을겁니다 그러면 바로 판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바로 움직여서 드라군을 밀어넣고 마인제거후 11시

타격으로 테란 병력을 분산시키고 센터를 미느냐 아니면 그 드라군을 아끼고 병력을 아끼는 플레이를 했었어야 합니다.
생마린
08/07/19 18:20
수정 아이콘
김구현선수 컨디션에 아주 큰 문제가 잇었던걸로 생각되네요
경기중에 김구현선수가 잡히는데 땀을 아주 비오듯이 흘리면서 호흡도 아주 가쁘게 하고 팀상황도 안좋았고요
결승경험까지있는선수가 준플옵에서 긴장할리는없고요(물론 팀의 상황이 안좋긴했어도..)
컨디션이 안좋았는듯
08/07/19 19:01
수정 아이콘
신상문선수가 너무 잘하더군요.
08/07/22 16:15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신상문 선수가 약간 운이 좋았던듯해요
마인이 아주 잘 터져주더라구요...신기할 따름~
그러나 김구현선수가 그정도로 받아주었기 때문이 아니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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