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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16 10:57:08
Name 설탕가루인형
Subject 삼황 오제 사천왕 -第十五章-
승자는 질 때까지 계속해서 싸우는 방식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몽중살제(夢中殺帝) 고아민(高芽敏)는

세잉마왕(世芿魔王) 운영민(云英敏)과의 싸움에서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었다.

적우(赤雨)측에서 세잉마왕을 부축해서 돌아가는 동안 상처입은 다리를 치료하던 몽중살제의

눈에 저 멀리서 몸을 일으키는 한 사내가 보였다.


"소웅마제(小熊魔帝) 마본좌(麻本座)!!"

"왜요? 제가 마지막에 나올 줄 아셨는 모양이지요?"


소웅마제는 목을 이리저리 돌리고, 팔 다리를 털며 천천히 걸어오고 있을 뿐이었지만

몽중살제는 그가 한 걸음 다가올 때마다 형언할 수 없는 압박감을 받고 있었다.

그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의 얇은 도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뭐지? 이 압박감은.....극마? 아니야, 설마 탈마?'

화경에 오른 최고수의 경지로서도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소웅마제의 기도는 점점 그를 압박해왔다.

세잉마왕과는 달리 소웅마제는 도(刀)가 아닌 장(掌)으로 절정의 자리에 오른 고수다.

그가 극성으로 익힌 장법은 삼해철운영살장(芟海綴雲瓔殺掌)으로 딱히 익히기가 어렵다거나

최강의 파괴력을 가졌다거나 하는 특징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장법이며, 적우의 기본중의 기본인 장법이었다.

아니, 이 장법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10성에 이르기까지 위력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

10성에서 12성에 이르기까지 한 단계 한단계 올라갈 수록 위력이 터무니 없을만큼 강력해 진다는 점, 마지막으로

극성으로 익히기가 더럽게 어렵다는 점이었다. 8~9성까지 이룬 적우들은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이 장법은

그러나 10성에 이른 자가 손에 꼽을 정도고 11성을 이룬 자는 더더욱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을 정도며

12성 극성으로 익힌 자는 중원 천하에서 오직 소웅마제 하나뿐이었다. 그 끈기에 박수를 쳐주어야 할지,

그 우직함에 혀를 내둘러야 할 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삼해철운영살장을 극성으로 익히고 난 후 강호로 나온

소웅마제에게는 태안맹(太安盟)이고 포토수(圃土水)고 할 것 없이 나가떨어졌고 그의 위명이 높아졌다.

심지어, 배분이 낮은 그에게 시비를 거는 같은 적우조차도 거침없이 제거하는 일도 있을 정도였다.

특히 남만 출신임에도 적우의 서열 십삼위를 차지하고 있던 타자적우(打刺赤雨) 올인(兀藺)을 하이부

한 가운데서 찍어누른 사건은 적우의 무사들끼리 쉬쉬하면서도 공공연한 이야기로 중원에 퍼져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다.

몽중살제는 현재 자신의 상태를 냉철하게 판단할 줄 아는 남자였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소웅마제를 상대할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몽중살제는 암암리에 공력을 돋우면서 반대편에서 무표정하게 서 있는 소웅마제를 바라보았다.

'뭐야, 저녀석 표정은....뭐든지 해보라는 얼굴 같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없을정도의 공력이 모이자마자 몽중살제는 출수를 시도했다.


"전진개이투(戰震愾痍投)!!!"


전진개이투는 일반적으로 시전자의 몸에서 발출되는 무공과는 전혀 다른 전개구조를 지닌 독특한 공격법이다.

전진개이투를 시전하게 되면 상대의 코앞, 혹은 자신과 상대의 중간 지점에서부터 발출되는 특징을 가졌다.

보통 초식은 질로도법(秩爐刀法)을 응용한 경우가 많으며 상대가 전진개이투에 대한 의심 없이 초식을 전개할

경우 치명상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몽중살제와 소웅마제 사이에서 강력한 도강이 뻗어나와 팔짱을 끼고 있던

소웅마제의 몸을 꿰뚫는 순간 몽중살제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어?'

몽중살제는 다음 순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시각은 분명히 자신의 도가 소웅마제의 몸을

꿰뚫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촉각은 그의 도가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물체도 없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잠시후 10보(步)정도 떨어진 곳에 소웅마제의 신형이 나타났고 이어서 몽중살제의 도가 지나간 자리부터

소웅마제가 현재 서 있는 지점까지 수많은 소웅마제가 스르륵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이....이형환위(異形幻位)?"


비뢰검황(飛雷劍皇) 구분(具奮)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움직임이 너무나 빨라 마치 여러명의 시전자가

보인다는 전설상의 신법이었다. 화경의 끝자락에 달한 자신조차도 그 얼마 전부터 시전할 수 있었던 그

신법을 지금 새파랗게 젊은 적우의 고수가 시전해내고 있었다.

한편, 회심의 전진개이투가 실패한 몽중살제는 절망감을 느끼고 있었다. 잠시 숨을 고르며 내공을 추스르려고

노력하면서 다음의 기회를 노리면 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었지만 다음번의 기회라는 것이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는 몽중살제였다. 그리고 잠시 후, 몽중살제는 소웅마제의 몸에서 발출되어

하늘을 뒤덮을만한 무타리수구(武打鯉洙毆)의 기운에 온몸을 가격당하면서 정신을 잃었다.


"자, 다음은 누구입니까?"


소웅마제는 겉으로는 호쾌하게 말했지만 내심 불안해 하고 있었다.

비뢰검황이나 재천검황(在天劍皇) 수달열(水達悅)이 나올 경우에는 승리를 자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안맹에서 일어선 자는 여러가지 변수를 다 생각했던 소웅마제로서도 뜻밖의 인물이었다.

신동검협(新動劍俠) 최후세(崔後世)였다.


"무림말학(武林末學) 최후세가 소웅마제님을 뵙습니다. 극마의 경지에 오른 분과 대결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대가 나온 이유는?"

"당연한거 아닙니까? 소웅마제님을 쓰러뜨리고 나아가 뒤에 계신 파괴신장님까지 쓰러뜨리는 것이지요"

"하하하!! 배포 한번 크구나. 그래 자신이 있는가?"

"예로부터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당돌한고로....본좌가 직접 실력의 차이를 느끼게 해주마!"


기실 소웅마제는 일부러 말을 붙이면서 신동검협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다. 아직 확실한 정보가 없었던

까닭이다. 비뢰검황이나 농군도제, 몽중살제가 버리는 패를 던질만한 위인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로서도

최대한 조심을 해야했다. 신동검협을 자세히 바라보던 소웅마제는 속으로 경악했다.

'신검합일의 끝자락에 달했다는 것인가? 저 나이에?'

신검합일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검과 자신이 하나가 되는 경지다. 이 경지에 이르게 되면 그동안

적을 살상하게 위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초식을 반복해서 휘두르는 단계를 지나 자신의 의지대로

검의 궤적이 움직이면서 정형화된 틀을 깨게 된다. 신검합일의 위는 바로 화경이다. 따라서 신검합일의

고수라면 일개 문파의 장로급이다. 화경을 배출하지 못한 문파의 경우에는 장문인이 될 수도 있는 경지다.

게다가 신검합일의 끝자락이라면 화경이 코 앞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신동검협은 겨우 30세를 막 넘긴

풋내기가 아닌가. 소웅마제의 머릿속에는 십여년 후 적우들을 학살하고 있는 신동검협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웅마제의 얼굴에 처음으로 표정이 생겼다. 그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보는 사람들이 오싹할 정도로 차가운 미소를

지으면서.

'될성부른 떡잎은 자라기 전에 처참하게 짓밟아야 일어설 수 없는 법'

신동검협은 배짱좋게 천하의 소웅마제를 앞에 두고 중복사령심법(仲複使領心法)을 시전하려고 하고 있었다.

중복사령검법은 포토수의 수비형도법(修泌炯刀法)과 비슷한 검법으로 초반의 패도적인 검풍을 사용하기 보다

중후반전을 위해 내공을 응축시켜 두배의 효과를 노리는 검술이었다. 성조검군(聖雕劒君) 금대권(金大權)이

일반적으로 창시자라고 알려져 있으나 재천검황이 극성으로 익힌 후에 태안맹의 기본 심법중의 하나로

사용되고 있었다. 최근 무림인들의 싸움은 내공의 중후함이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정사를 막론하고

내공을 폭발시키는 심법이 유행이었다. 따라서 최근의 무림인들의 싸움은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초반의 공격을

쉬고 내공을 있는대로 모아서 격돌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무림의 원로들은 이런 전투형식이 무림의

본질을 잃는 것이며 초식의 단순화를 야기한다며 푸념했지만 어쨌든 대세는 대세였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소웅마제의 눈은 번뜩이고 있다는 것을 신동검협이 눈치챘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이제 막 이중사령심법을 통해 응축시킨 내공을 폭발시키려는 그 순간을 노리고 소웅마제의 양 손에서

쉴 새 없이 장법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적우린발업(赤雨躪發嶪)!!"


적우린발업은 원래가 엄청나게 빠르게 시전되는 적우린의 초식에 속도를 더해 너무나도 빠르게 쏘아져 나가는

극쾌의 속성을 가진 기술로 최근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었다. 태안맹에는 불행하게도, 신동검협은

과거의 초식들에 대해서 정확한 파훼법을 익히지 않고 있었다. 아니, 그의 별호대로 머리로는 익히고 있지만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장에서 몸이 반응할 정도로 체득하지는 못한 것이리라.

급작스럽게 날아든 공격에 잔뜩 모아둔 공력이 갈 길을 못찾고 날뛰며 신동검협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내공의 역류로 주화입마에 빠질 직전상황이었다.


"우리가 졌네"


소웅마제는 쓴 입맛을 쩝 하고 다셨다. 지금 소웅마제는 저 후기지수의 숨을 끊어놓거나, 최소한 다시는 무공을

익히지 못할정도의 내상을 주려고 했다. 그러나 역시 이형환위의 신법으로 소웅마제의 적우린발업을 피하면서

신동검협을 구해가며 패배를 시인한 비뢰검황에 의해 그 의도는 좌절되고 말았다. 게다가 그는 이동하면서

점혈을 통해 신동검협의 뒤틀린 혈도를 짚어 주화입마를 막았다. 그리고 그 죽기 직전의 상황에서 비뢰검황에게

구출되면서 자신을 죽일듯이 노려보던 신동검협의 그 눈빛. 이기긴 했지만 영 찜찜한 소웅마제였다.

'저 녀석 반드시 앞으로 적우의 큰 근심거리가 되겠구나......'

정파연합군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소웅마제의 무공이 이렇게 고강할줄은 몰랐던 것이다.

신동검협을 내세운 비뢰검황을 욕하는 소리도 들리고, 뒤에서 물자를 대고 있는 상승검황(常勝劍皇) 관광운(關廣運)과

영웅도제(英雄刀帝) 등작(鄧綽)을 찾는 목소리도 들렸다. 반면 적우진영은 환호성으로 하이부가 떠나갈 것만 같았다.

그렇게 양쪽이 술렁일 때, 정파쪽에서 한 남자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빛나는 안광, 오똑한 콧날, 다소 건방져 보일만큼 올라간 입꼬리.

바로 혁명도객(赫明刀客) 비수(丕殊)였다.

===============================================================================

오늘은 비가 내려서 시원하네요~

무더운 여름에 모두가 잠시라도 시원하셨으면 좋겠네요.

몽중살제 vs 소웅마제는 곰티비 MSL 8강 경기를 바탕으로,

소웅마제 vs 신동검협은 다음 스타리그 16강 A조 3경기를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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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16 11:06
수정 아이콘
마본좌 3.3혁명 이전의 실력을 보여주면 정말 모르는데... 이판 어케 굴러갈지..비수떠블넥에게 강해진다면..
compromise
08/07/16 11:21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마지막 대결은 김택용 대 이제동이 되겠군요, 잘 봤습니다.
08/07/16 11:59
수정 아이콘
전부터 궁금했는데...
최후세가 누구인가요...
신동테란에서 따오셧다길래 이영호선수나 전태양선수로 추측하고있긴한데...
08/07/16 12:10
수정 아이콘
최후세- 라스트제너레이션 이영호선수아닌가요.
정현준
08/07/16 13:29
수정 아이콘
완전 재미있습니다. 다만... 최훈님의 주간 GM이 월간 GM이 된 것처럼 연재 간격이 길어지는 것만 아쉬울 뿐!
ICaRuStoTheSkY
08/07/16 13:48
수정 아이콘
찜닭님//이영호 선수 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흠... 마지막 대결이 될줄 알았던 김택용 대 마재윤이...
08/07/16 18:57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 ............ 3.3혁명의 재연일까요. 그나저나 타자적우 올인?? 이 사람은 누구죠?
StrikeLush
08/07/16 21:06
수정 아이콘
타짜저그 심소명선수인거같네요. 남만출신이라 흐흐
Epicurean
08/07/16 23:28
수정 아이콘
마지막은 이제동 선수가 이길듯 하네요. 승리의 플레이그 두방 블루스톰 경기...
08/07/16 23:34
수정 아이콘
비수!!!!
08/07/16 23:43
수정 아이콘
와 정말 흥미진진한대요!!!!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낭만술사
08/07/17 13:3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마지막은 안드로메다 경기일수도
SHiNeR)eXTRa(
08/07/18 03:11
수정 아이콘
아아..... 이제 3.3이 다가오는건가요... 소웅마제vs혁명도객이라 ...
Epicurean
08/07/19 12:10
수정 아이콘
낭만술사님// 나머지 사천왕 3이 대마왕하고 남은 사파까지 불러서 붙는게 결말일듯 싶은데요.
그리고 안드로메다 경기는 이제동 선수가 기대에서 2%부족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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