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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11/10 14:59:46 |
Name |
FLUXUS |
Subject |
[펌+개인분석] 마재윤 vs 박성균 1경기 분석글 |
포모스에 가이아님이 올리신 영상입니다
편의상 경어체는 생략합니다
밑에는 가이아님의 글입니다
* 시간은 MSL화면 시간기준
마재윤이 평소완 다른 독특한 전략을 가지고 왔는데
원배럭 더블 통상의 테란 상대로 투햇 러커를 간다.
러커두기는 몰래 12시 해처리에서 변태하고 정찰 당할시 대비해 지키는겸 스탑러커로 진출병력의 귀환로를 노리는데도 쓰려고 한듯
첫병력이 들어오지 않았더라도 바이오닉 병력은 농성 조금하다가 본진으로 돌아갈수밖에 없었을것
그러나 첫 바이오닉 병력은 다잡히고 마재윤은 소수 러커와 저글링으로 양입구를 틀어막는다.
이때 12시 멀티가 들키고 박성균은 궁금증을 풀었지.
나오는 길이 좁거나 펼치기엔 좁은 언덕이라. 웬만하면 진출 생각 못하는데
(게다가 스캔밖에 없는 바이오닉 병력이 싸돌아다니기도 두렵고) 저글링이 양입구 왔다갔다하는 잠깐의 틈을 타서 박성균은 마린 한부
대와 파벳 1기 메딕 3기로 바로 언덕 두개의 러커를 제압하며 나온다. 8분30초 황금과 같은 진출
이게 결정적인데 10초만더 있었으면 저글링 무탈이 합류하는 시점이었어.
그렇게 되면 한부대정도의 마린가지고는 테란이 나오질 못하게 되지. 언덕러커 저글링 무탈이 부담스럽고 무탈은 또 흔들기 시작할테니.
12시 멀티 앞에서 농성하다가 이병력은 센터를 활보하게 된다. 12시 멀티를 칠랑 말랑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센터에 있는 병력을 저글링 무탈로 격파하지 않는 이유는 뮤탈을 잃으면 안되는 전략이었기 때문.)
투햇 모자란 라바에 12시멀티는 드론을 뽑아야 했기때문에 힘이 딸리서 저글 뮤탈및, 러커가 소극적이 된거다. 멀티 지키기도 바쁘거
든. 통한의 언덕러커.
msl화면 시간으로 10분쯤에 투스타 올리면서 스캔으로 그레이트 스파이어 확인을 하는 박성균, 10분40초에 첫배슬이 나옴
11분 30초에 가디언 변태 들어가는데 아까 8분30초에 러커 뚫고 나왔던 병력들이 조금씩 몸집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12시를 위협.
마재윤의 의도는 언덕 러커 저글링, 그리고 무탈로 흔들면서 10분에 첫 배슬나올때까지(보통 러커를 보유한 저그상대로 배슬없이 언덕
끼고 진출하는 테란은 없으니까.) 진출을 막거나 느리게 저지하고 11분 30초에 가디언을 가서 앞마당을 괴롭혀주면서 레이쓰로 스타포
트 돌리게 강요, 배슬 숫자를 적게 만들고 커널을 이용 빠르게 소수 디파일러와 저럴 투입 밀봉시키면서 앞마당을 뚫어버리는것이었다.
12시 해처리는 전장의 병력보급부대 같은곳이면서 가디언을 이용하는저그가 테란 앞마당을 괴롭히기에 좋은 위치지.
3가스 확보와 커널을 이용해 빠른 디파와 병력 투입이 가능하니까.
실제로 배슬은 상당히 적어(12분20초에 하나 격추되는데 다른배슬이 안보임 3스타포트중 2개는 레이쓰만 생산)
결국 전장이 상대 언덕 앞마당이 아닌 12시 해처리앞이 되었기때문에 가디언은 수비하다 다 전멸하고
박성균이 잘한점은 센터를 잡은점을 이용 멀티갔다가 저그 본진 앞마당 왔다가 하면서 러커 디파를 수비하는데만 쓰게하고 자신은 멀
티를 유유히 여러개 가져감(누가 보여준거랑 비슷하지.)
센터를 빼앗긴 저그가 마지막으로 한건 드랍(연습때 해본 상황이겠지.)이것도 전진해처리의 장점.
그리곤 알다시피 서로 드랍공격. 박성균이 드랍쉽을 사용안했으면 나름 고전했을 수도 있어. 정면으로 뚫기엔 러커가 많았거든.
마재윤의 마지막 저력도 대단했고
요약하자면
*마재윤의 전략 자체는 좋은 편이었고 배슬 숫자를 봤을때 먹힐수도 있었다.(그랬으니 이전략을 들고 나왔겠지.)
*투햇은 테크가 빠르다. 레어도 하이브도 러커도 빠르다. 가디언도 빠르다.
통한의 실수는 8분30초 저글링이 양입구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그순간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에 박성균이 치고나온것이고 조금이라도
진출이 늦었으면 마재윤의 저글링 무탈이 러커에 합류했을 것이다. 그 진출한 병력으로 농성하며 몸집을 조금씩 키우고 한번도 센터를
내주지 않았다는점이 대단한점. 가디언 디파 다수 러커 모두 수비만하다가 실신.
전장을 자기가 유도하고 선택하는 여우같은 플레이
※개인적인 추가 분석
위에서 읽어보신 분석이 상당히 자세하여 덧붙일 내용이 얼마 없긴 하지만 몇가지 덧붙여봅니다
1. 첫 저글링이 테란의 앞마당과 본진을 활보했던때 왜 마재윤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가
박성균의 환상적인 방어때문에? 마재윤의 허접한 컨트롤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저글링의 움직임으로 첫번째 상대를 흔들 수 있는 기회를 마재윤은 스스로 차버리고 만다
분명 그 타이밍에 저글링을 소비해서 하다못해 마린의 숫자를 줄여준다던지(저글링과 마린수는 거의 비슷했음)
scv를 좀 잡아주던지 건물을 두드리던지
아무것도 못한 저글링덕분에 마재윤은 첫 시간을 벌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2. 12시는 몰래 멀티 성격이 강했다. 왜 scv 정찰을 꼼꼼히 막지 못했는가
더구나 정찰가던 scv는 가던길에 저그의 병력과 마주쳤다
하지만 마재윤은 그 병력으로 상대가 나오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scv를 잡아주는 센스를 발휘하지 못했고
그 타이밍에 박성균은 자각한다.러커는 소수뿐일것이다 몰래멀티를 편 저그가 병력이 많을 리가 없다
타이밍을 잡고 뛰쳐나가면 100% 중앙장악에 성공한다
이는 연습시에 겪었던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기
가막힌 타이밍에 박성균은 뛰쳐나왔고 이 신의 한수가 그에게 큰 이득을 가져왔다
3. 12시멀티 왜 스포어를 늦게 박았는가
분명 마재윤에게 가디언은 12시방어가 가장 큰 목적이었다.
그는 도한 가디언을 막기위해 박성균이 베슬대신 레이스를 뽑을 것이라는 것도 계산하고 있었다.
설령 그걸 계산하고 있지 못했다 하더라도 곧이어 이어지는 다수의 베슬과 레이스가 가디언 바로 옆에서 활보하지 못하게
스포어 한기만 있었다면 마재윤의 12시 멀티는 결국 지켜졌지 않았을까?
결과론 적인 얘기라 할지 모르겠으나 어차피 나중에 스포어콜로니를 건설 할 것이었다면 미리 건설해서 가디언을 아꼈다면
테란의 앞마당 견제와 드랍 공격시에 좀 더 강한 화력을 발휘 하지 않았을까 한다.
4. 너무 아쉬운 정찰
5시 멀티와 미네랄 멀티만 제대로 정찰했더라도 거기에 저글링 몇기 러커 한두기만 툭툭 던졌더라도 ...
5. 아쉬운 디테일 그리고 자신감
허무하게 잃는 러커가 보이는건 내 기억에 2006년에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정찰도 그렇고 마재윤에게 지금 떨어져있는건 그저
실력이 아닌 자신감 그리고 디테일이 아닐까
12시멀티에서 드랍공격을 시작했을때 러커들은 다 깨지도 못할 테란 배럭만을 공격하고 있었다
어차피 배럭주위에 두어기 테란 본진 커맨드 주변에 두어기면 족할 것이고 차라리 서플을 공격하거나 앞마당 커맨드 주변에도
버로우 해놨어야 했다
이런 한두가지의 아쉬운 장면들이 모여서 마재윤 그의 패배는 이루어 지지 않았나 한다
6. 박성균의 플레이에선 이윤열의 느낌이 아닌 최연성의 느낌이 들었다
끊임없이 중앙에서 좋은 자리를 잡는 능력
치고 빠질때를 칼같이 지키는 모습(12시 멀티에서 가디언 뜨자마자 빠지는 장면)
생산건물을 아끼지 않는 모습(3스타포트에 2팩)
멀티를 몰래가 아닌 거의 대놓고 여러개 하는 법까지...
p.s.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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