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10/21 12:06:54
Name SKY92
Subject 몽상가의 Last Battle.
2003년,


그를 처음봤을때 놀랐던 때가 벌써 4년이나 지났군요.


남들이 '토스가 저그 상대로 무슨 더블넥?' 이라고 비아냥 거려도,


남들이 '토스가 저그 상대로 무슨 드라군+리버'라고 비아냥 거려도,


결국 자신의 길을 개척해내며, 지금의 토스의 빌드 정립에 큰 영향을 주던때가 벌써 엊그제 같은데,


이번 시즌,

몽상가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듣고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내년초에 곧 공익으로 떠난다는 소문도 들리고,


본인의 인터뷰를 보니까,


정말로 이번시즌을 마지막으로 잡는듯 하더라고요.

그동안 MSL에서 많이 뛰었으니,

결실을 맺고 싶다고,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그동안에 그가 걸어왔던 길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요,항상 '강민'이랑 'MSL'은 거의 땔수가 없는 단어들이였습니다.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강민은 MSL과 함께 했지요.


이제........ 그 마지막 여정이 다가온걸지도, 아니 이미 시작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16강 마지막 경기,

초반 상황을 볼때 전 한숨을 쉬었습니다.


3배럭 VS 더블넥,

일격에 모든걸 담았던 마지막 꿈이 산산조각이 될지도 모르는 광경을 보고,

'이렇게 그를 허무하게 떠나 보내야 하는가? 이남자가 그동안 걸어왔던 이 길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야 하는가?'

'하하하하........ 마지막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다니, 후....... 그래도 끝까지 지켜보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하늘도 그의 운명이 여기서 끝나기를 바라지 않는건지,


갑작스런 경기 중단.


그리고 승리.


그 광경을 보면서 많이 씁쓸했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다시한번 보니 그대로 흘러갔으면 어떻게 됬을지 몰랐겠지만, 당시에 저는 거의 80%졌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강민의 마지막 꿈이, 고작 마린+SCV라는 테란의 기본유닛에게 깨져버리는것은 차마 볼수가 없었거든요.



이제, 다시한번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싸움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지훈.


악연이였는지는 몰라도 항상 자주 만났지만,

언제나 그 둘의 싸움의 결과는 몽상가의 승리였지요.


그렇지만, 16강 경기력을 볼때는 결코 만만히 볼수가 없더군요.


만약 이긴다 하더라도 4강에서 혁명가라는 벽이 다가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


정말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전, 몽상가의 마지막 꿈이, 여기서 끊어지는 장면은 보고싶지 않습니다.


지금 그에게 어울리는 Last Battle의 전장은, '결승전의 타임머신'이라고 전 생각하거든요.


가세요, 그리고 보여주세요.

夢想家의 魂,

그리고 Dreamer만의 Pride.

상대를 끝까지 놓지않고, 그만의 꿈속에 가두려는, 그 혼을 보여주세요.


이번 MSL,

강민의 결승행을 바랍니다.


설령 그 결승 가는 길이 어렵다 할지라도,


그리고 그 결승에서의 상대가 어떤선수라 할지라도,


우승하고 화려하게 떠나는 모습을 전 보고싶습니다.(마재윤선수가 결승에 올라오면 고민을 좀 해봐야 할것 같지만, 그래도 결승이 마재윤 VS 강민이 되면 아무나 이겨도 상관없어요.)


두눈 뜨고 처음부터 끝까지 똑똑히 지켜보겠습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당신의 꿈을,


그리고 그 꿈이 행복한 꿈이길 바랍니다.


최후의 여정, 그 마침표를, 확실하게 찍어주길 바라며........

마법의 가을의 주인공은, 되도록이면 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10/21 12:41
수정 아이콘
에게로!
광렐루야! 할루시네이션 리콜의 그때 그 감동은 아직도 제 가슴속에 살아있어요. 강민 화이팅~!
Return☆GARIMTO★
07/10/21 12:53
수정 아이콘
강민도 이제 떠나나요?ㅠㅠㅠㅠ
07/10/21 13:39
수정 아이콘
강민대 마재윤 성전의 마지막을 보고싶습니다!!!
클레오빡돌아
07/10/21 14:15
수정 아이콘
강민대 마재윤 성전의 마지막을 보고싶습니다!!! 강민의 승리로...
紫雨林
07/10/21 14:27
수정 아이콘
강민대 마재윤 성전의 마지막을 보고싶습니다!!!

정말,, 강민선수 마지막리그인가요?,,, 안돼!!
DynamicToss
07/10/21 14:48
수정 아이콘
아 강민선수.......이제 떠나나요?
마지막은 우승하고 떠나세요 ㅠㅠ
노맵핵노랜덤
07/10/21 16:29
수정 아이콘
저도 박지수선수가 몰수패로 판정이 나자 환호성을 쳤습니다. 그때 생각했죠 '아 내가 강민을 좋아하긴 좋아하는 구나';
누리군™
07/10/21 18:2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이왕 가신김에 최고의 자리에까지.. ^^
어리버리태지
07/10/21 19:24
수정 아이콘
태클은 아니고요 요새 SKY92님글마다
강민선수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하시는데
뭔가 근거가 있는건가요??
노력의천재
07/10/21 20:05
수정 아이콘
후.. 차기 본좌는 아무리 봐도 김택용인데...
이 시류를 막을수 있는건 없다고 보는데..
어리버리태지님// 이번 시즌후 공익가셔야 해요.. 나이두 차고 다른 방법으로 미룰수도 없고 해서요.

아.. 참.. 강민선수 같이 공익 갑시다.
파란쿨픽스
07/10/21 20:22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것은 어제 김택용의 경기력을 봐서는 강민은 절대 결승을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만이 ㅜ.ㅜ
07/10/21 21:2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에효.....
언제더라..얼마전에 군대간다고 기사 잘못나왔을때..
진짜 순간적으로 울컥 눈물이 나오면서 막막한 기분이었는데....
강민선수가 없는 리그는 정말 저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을것같네요...
마지막 무대..끝까지 빛나는..꿈꾸는듯한 그의 플레이를 보고싶네요... 아..눈물나....
날라~~!
07/10/21 21:45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팬으로써 4강에서 김택용선수, 결승에서 마재윤선수꺾고 결승하면 정말 눈물흘릴것같네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되길 간절히 빕니다...

저도 내년 군입대예정인데 차라리 잘됬군요
강민선수 공익가시면 경기못하실텐데 저도 차라리 그때 군입대나....
얼굴벙커
07/10/21 23:03
수정 아이콘
기대해봅니다 그가 최정상급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스타리그는 가장 잘하는 선수가 우승하는것만은 아니기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411 [질문] 축구 하이라이트 동영상 시청 가능한 사이트 [8] gonia9114474 07/10/21 4474 0
32408 2007년 10월 21일자 PP랭킹 [3] 프렐루드4075 07/10/21 4075 0
32407 온게임넷 스타리그도 좀 손을 봐야 하지 않을까요? [44] 정테란5239 07/10/21 5239 0
32406 진영수 이프로 부족했다 [11] 도마뱀4325 07/10/21 4325 0
32405 맵 페르소나 [5] 信主NISSI4721 07/10/21 4721 0
32404 [Free BBS] 네, 대한민국에서 ‘중용’은 불가능합니다. [17] youngwon4610 07/10/21 4610 0
32403 남은 양대리거 [3] D.TASADAR3707 07/10/21 3707 0
32401 MSL, 테란 vs 프로토스의 다전제 전쟁 역사 (수정함) [18] 리콜한방4932 07/10/21 4932 0
32400 몽상가의 Last Battle. [14] SKY924001 07/10/21 4001 0
32399 시대를 따라 변화된 테란의 역사. [7] ISUN4335 07/10/21 4335 0
32398 2007 2시즌 개인리그 맵 종족별전적(10.20) [1] 信主NISSI5003 07/10/21 5003 0
32397 [Free BBS]잠실 학생 체육관 개막전을 다녀왔습니다 [5] 정현준3726 07/10/21 3726 0
32396 어제 진영수vs김택용 본 소감.. [3] 벨리어스3967 07/10/21 3967 0
32395 [질문] 어제 프로리그 경기중에서... [6] H.B.K4097 07/10/21 4097 0
32394 가을의 전설이 끝이나고 드디어 진정한 의미의 가을이 왔다 [6] 블러디샤인3838 07/10/21 3838 0
32393 거의 다 손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3] 쿠니미히로3918 07/10/21 3918 0
32392 김택용 vs 진영수 16강전 2,3경기 완전분석 <김택용의 신의 한 수> [30] 남자의로망은5184 07/10/21 5184 0
32391 김택용, 그대가 진정 본좌가 되려면 지금의 실력, 포스에 맞는 자리를 차지하라. [11] legend4095 07/10/21 4095 0
32387 묻히긴 했지만 오늘 CJ 도 엄청나네요~~~ [6] 펠릭스~4760 07/10/21 4760 0
32386 아.. 진영수 VS 김택용 경기 계속 돌려봐야할듯 싶어요! [25] 유수e5380 07/10/20 5380 0
32385 이재호 V 한상봉 경기도 꽤 재밌지 않았나요 [26] 로바로바4100 07/10/20 4100 0
32384 김택용 선수 정말이지 너무 무섭습니다(스포일러 만땅) [17] ArcanumToss5353 07/10/20 5353 0
32383 기적의 혁명가 정말 대단하네요!!! [3] 태엽시계불태4299 07/10/20 429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