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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21 02:54:01
Name legend
Subject 김택용, 그대가 진정 본좌가 되려면 지금의 실력, 포스에 맞는 자리를 차지하라.
오늘 경기 잘 보았습니다. 비록 김택용선수의 안티팬이지만 진영수선수와 펼친 오늘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경기력은 인정 안할래야 안 할 수 없는 진정 본좌에 가까운 실력과 포스였습니다. 진영수선수가 제발 이겨주

기를 바라며 가슴을 졸이며 승부를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온 결과에 결국 짧은 한탄과 함께 중얼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 왜 저렇게 잘한거야!?'

김택용을 부정할 수 있었던 마지막 보루인 대테란전마저 무너진 순간, 이제 순순히 인정할 수 밖에 없군요.

김택용, 당신은 본좌의 길을 걸을 수 있는 티켓을 얻었습니다. 200명이 넘는 프로게이머 중 단 몇명밖에 주어

지지 않았던 본좌로드에 도전할 권한을 얻음을 축하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자축할 때는 아니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비록 현재의 실력과 포스만은 이미 본좌급이라 보아도

무방하지만 그정도만 가지고서 본좌가 될 수 있었다면 지금쯤 본좌 자리엔 몇명의 프로게이머가 더 올라갔을 것

입니다. 자만하지 마십시오. 아직 당신은 만인에게 인정받는 본좌가 아닙니다. '준본좌' 라고 말할 순 있어도 말이죠.

역대에 김택용선수와 같은 실력과 포스를 내뿜었던 선수가 4명의 본좌 말고도 없었지 않았습니다.

시대를 넘어 아직까지 프로토스는 자신이 이끌 것이라고 말하는듯 보이게 하는 몽상가 강민 선수.

홍진호부터 시작된 저그의 악몽을 산산조각내고 저그의 제2시대를 연 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투신 박성준 선수.

준본좌라고 한다면 위의 두 선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준본좌라고 불릴뿐 본좌가 될 순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홍진호, 조용호, 박정석, 박용욱, 박태민 등 한때 김택용선수처럼 찬란하게 빛났던 선수들이 왜 본좌가

될 수 없었을까요?

마재윤 선수가 본좌가 되던 과정을 기억합니다. 1년전 즈음에도 김택용선수가 겪고 있던 과정을 마재윤선수가 밟고

있었습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시련과 고난의 길. 그 모든 것을 뚫어내고 마침내 마에스트로는 본좌에 등극하였습니다.

이제 혁명가 김택용, 당신이 본좌가 되려면 마재윤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그 이전 테란황조의 3명이 그랬던 것처럼

만인에게 인정받을 업적을 세워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업적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OSL 우승, 그리고 MSL 3회 우승

입니다.

도전해보십시오. 과연 당신이 그 실력과 포스에 걸맞는 업적을 세우고 마침내 한시대의 절대자라는 징표인 본좌에 등극할 지,

아니면 강민과 박성준 그 외의 본좌티켓을 얻었던 몇명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별들 중 하나에 머무를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대가 진정 혁명을 꿈꾼다면, 후세에 한낱 쿠데타로 여겨지지 않을 성공을 얻으십시오. 성공하지 못한 혁명은 역사책에

실패로 기록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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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Attack
07/10/21 03:02
수정 아이콘
진짜 김택용선수... 팀플에 두어번 간간히 비치던 앳됀 선수였을때가 엇그제 같은데...

이제는 본좌 대열 합류를 코앞에 두고 있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혜성같이 등장해서 강렬한 포스를 내뿜으며 최고선수들을 이기며 우승한

본좌소리 듣는 선수(최연성, 이윤열, 마재윤 등등)들과는 달리

4강까지 무난하게 가다가 결승에서 포스 폭발한 아주 희안한 케이스라고 생각이 듭니다...
07/10/21 03:36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 경기력... 솔직히 좀 불안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의 2, 3경기가... 정말 그 생각을 날려주네요.
김택용 선수가 기존의 저그전, 토스전 경기력에 이 테란전 경기력을 한동안 유지한다고 한다면, 차기 본좌는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할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누가 말했듯이, '김택용 테란전 70% 찍는날이 본좌등극하는 날이다'랄까요.=ㅅ=bbbbbbb
사상최악
07/10/21 04:11
수정 아이콘
안티의 말은 듣지 않는다.
디럭스봄버
07/10/21 04:41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가 테란전을 인정 받지 못한이유는 테란전 실력보다 본인도 이해 할수 없는 프로리그에서의 패배때문이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이영호선수하고의 가위바위보 싸움 패배로인한 초반 3연패도 요인이고요! 택용선수의 테란전 전 경기를 보신다면
송병구선수보다는 약간 불안하지만 70% 찍고도 남는 실력이라는 것을 알겁니다. 송병수선수는 테란전80%육박하는 괴물이고요!!
forgotteness
07/10/21 04:58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와 김택용 선수의 대 테란전 공통분모라면...
이 두 선수모두 침착해도 너무 침착합니다...
작은 실수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 실수를 파악하고 냉정하고 날카롭게 해결책을 곧장 찾아버립니다...

송병구 선수가 이윤열 선수와의 대전에서...
김택용 선수가 진영수 선수와의 대전에서...
보여준건 침착함과 여유입니다...

강자의 여유라는 말이 유난히 잘 어울리는 선수들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목숨줄 같은 멀티가 밀려도...
드라군이 마인을 밟아도...
당황하기는 커녕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자신의 다음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에서...
이전까지 플토에게서 느끼지 못한 강함과 여유가 느껴지네요...
노맵핵노랜덤
07/10/21 05:09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를 보면서 김택용선수의 팬들은 논리, 말빨로 '본좌'를 밀어부칠 필요가 없단걸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오늘같은 경기를 계속 보여만 주면 모두가 저절로 수긍하겠네요.
블러디샤인
07/10/21 09:20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는 본좌급이 아니었습니다.. 스타계의 신이 있다면 이미 그신을 뛰어넘은것이죠 ^^ 최고입니다
07/10/21 16:57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와 김택용선수의 공통점 = 둘다 침착하다. 싸워야 될 때와 싸우면 안될때를 잘안다.
송병구 선수와 김택용선수의 차이점 = 송병구 선수는 '너가 어떤 전략을 쓰건 너가 뭘하건 내가 다 이겨버리겠어' 식의. 연습량이 보여지는 상황대처. 김택용선수는 '넌 나한테 이미 말려있다.' 상대방의 심리를 잘 파고들고 자기가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상황대처.
벨리어스
07/10/21 22:14
수정 아이콘
어제 정말 뛰어났죠. 음...본좌라고 칭하기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듯 싶습니다. 그때 가서 본좌라고 해도 늦지는 않을듯한.. 3연속 우승한다면 정말 그럴지도요.
07/10/22 01:58
수정 아이콘
결국 안티팬이 아직 본좌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인가요.. 아직도 멀었다는 은연중의 말.. 그것가지고는 안된다.. 더 해라..
결국 계속해서 이겨도 별로 인정할 생각도 없으면서...
벨리어스
07/10/22 22:16
수정 아이콘
-_-; 그건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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