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8/11 01:51:31 |
Name |
Rokestra |
Subject |
로템....이젠 현기증이 난다....(vertigo도 아닌 것이...) |
하루 날잡고 스타나 해야지 하는 생각들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헌데, 딱 한 게임만 하고 나면 쳐다보기도 싫어집니다. 내가 도대체 로템에서 몇 게임이나 했을까....저와 절친한 고수 후배 녀석은 로템을 보면 이제 구토가 나온다는 표현마저 하곤 합니다....(로템이 아니라 '토'템입니다....-.-;;;)
김진태님이나 Sir.Lupin님등이 만든 그 맵들.....방송으로만 보기엔 너무 아까운 맵들입니다. 방송 자체의 재미도 마찬가지죠. 예전에(한참되었죠?)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그들만의 리그'라는 모토로 대회를 치룬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진한 아쉬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그들만의 리그'를 '그들만의 맵'에서 치루고 있다는 생각에...
유저나 시청자들이 실제로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맵에서 많은 경기를 한다면, 게임 방송도 훨씬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맵에 대한 논쟁도 쓸 데 없는 부분은 스스로들 깨닫고 많이 사라질 수 있으리라 보구요. 저도 각종 대회맵들에서 기회가 닿으면 아는 후배나 친구들과 대전을 펼치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럴 기회는 너무 적습니다. 베틀넷이나 게임아이 같은 곳에서 익명의 플레이어와 경기하는 상황이 훨씬 많죠.
예전에 배틀넷상의 래더같은 경우도 몇 개월마다 맵을 바꾸곤 했습니다. 게임 방송에서 사용되는 맵을 게임아이나 게임 벅스 같은 곳에서 몇 개월간(대회 기간인 3개월 정도...) 공식맵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역시 돈이 오가야 하는 복잡한 현실적 문제가 생기려나...) 그 곳에서 랭킹안에 드는 수십명을 대상으로 토너먼트 대회(게임아이 주장원전과 같은...)를 열어서 방송 대회에서의 아마추어 슬랏에 우승, 준우승자를 출전시킨다면....팬들이 참여하는 스타리그의 참된 의의까지 살릴 수 있겠죠.
양쪽 모두 점점 아쉬운 생각을 금할 길 없습니다. 스타를 플레이할때나(로템만 보면 현기증이....) 게임 방송을 볼 때나..(어차피 저 맵에서 할 것도 아니고 해본 적도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K-리그나 한국 프로야구는 그야말로 보는 스포츠에 그치고 있습니다. 월드컵 열기 이후 K-리그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프로야구의 관중 수는 언제 쯤에나 예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지.. 잔디를 찾기 힘든 우리 나라의 암울한 현실 때문에 야구나 축구를 대다수의 국민들이 제대로 경기하기란 힘든 일이니까요....일상생활 속에서 직접 축구나 야구를 할 수 있다면 프로 스포츠리그에 대한 애정도 훨씬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뀔 것입니다.(유럽의 사회 축구나....미국의 사회 야구를 보십시요...) 얼마전에 inside edition이라는 미국의 뉴스 쇼에서 미국 청소년들의 스포츠 활동중에 발생하는 부상빈도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를 보여주더군요.(솔직히 샘나서 욕나오더군요....19191919....어릴 때 골목에서 테니스공으로 주먹야구한 기억밖에 없는 저로서는 너무 부러워서....그리고 요즘 아이들도 크게 달라진 거 없어보이구요...기껏해야 농구죠..야구하다 팔이라도 부러져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퇴색되어 가는 스타크래프트를 보며 아쉬운 생각에 몇 자 끄적였습니다.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하면서 보는 게임이 유저나 방송에 있어 이상적인게 아닐까.....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