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8/10 21:12:59 |
Name |
KPGA |
Subject |
리그에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보면서... |
휴가 다녀온 사이에 프로게임계에 많은(?)변화와 이야기들이 있었군요. 게임리그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어느때보다도 많이 올라온것 같구요.
전보다 많은 논의 들을 보면서 프로게임계의 초창기 태동부터 함께한 사람으로서 때로는 아쉬움을 또 때로는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많은 방법과 대안을 제시해 주시지만...그 중 단 한가지라도 제가 구상하지 않았던건 없는것 같습니다.
(혹시 너무 무책임한 발언이라면 용서하시길...--;)
그만큼 종사자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당장 프로게이머들의 생존권에 관련된 일이고 저의 업무여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요즘 들어 전보다 몸이 느끼는 피로도 보다는 정신적으로 느끼는 스트레스가 훨씬 많아 지는것 같습니다.
행동은 줄어들고 생각하는게 더욱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가끔은 전에 가졌던 사명감도 없어지고 무책임해 지는게 아닌가 싶어서 제 자신을 채찍질 할 때도 있고, 또 가끔은 어디를 가더라도 이 정도의 월급은 받을텐데 하며 지금 하고 있는일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논의가 있고 여기 게시판에서처럼 구체적인 의견 제시까지 해 주시기에 힘들고 어렵지만 헤쳐나갈수 있는 힘을 얻는것 같습니다.
제가 친동생처럼 생각하는 프로게이머도 있고, 가끔은 집에서 같이 지내는 프로게이머들도 있어 그들의 미래와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씩 고민하곤 합니다. 물론 제 미래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죠.
고민하다 보면 얻게되는 결론은 거의 한가지입니다.
물론 제 자신의 미래마저도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지만, 협회가 있는한 그리고 제가 이 자리에 있는 한 결코 프로리그가 그리고 프로게이머라는 친구들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거죠.
다음달 정도에는 "e-SPORTS의 미래"라는 주제로 공개 OR 비공개 포럼을 가질까 생각 하고 있습니다.많은 분들의 의견과 대안들을 듣고 좀 더 노력하기 위해서입니다.
가끔 저에게 이메일로 이런저런 말씀들을 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있지만, 좀 더 많은 분들의 좋은 의견을 듣고자 하는 포럼이죠.
계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는 진정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지속적인 충고와 좋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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