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메모박스에서 접속자 명단을 눌러보았는데,, 페이지가 10을 넘어가더군요..
pgr21에 첨 왔을 때가 작년 11월경,, 회원 가입을 올 2월에 했던 것 같은데,, 그 때에는 접속자 페이지가 5를 넘긴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지금의 pgr을 보면 다양한 의견들,, 생각들이 공존하고 있어서 놀라울 정도입니다..
보다 큰, 보다 알찬 '스타리그'를 만드려는 시도,, 팬으로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이러한 시도들이 현실적인 제약을 넘어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이끌어낼 때야 만이 암울한 업계의 단비가 될 수 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번 아딕트님의 모델 제시와 같은 형태의 청사진이 유의미할 듯 합니다.
올 초만 해도 케이블 방송과 위성 방송의 중계만으로 '스타 리그'가 살아남을 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는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지금까지 버텨오는 걸 보면 이제 '스타리그'는 결코 쉽게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 눈물의 라면이야 플게머 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겪어본 고충이겠지만, 빵의 크기를 키워서 좀더 골고루 나눌 수 있는 가능성을 여는 것은 중요한 판단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프로'란 이름으로 스포츠가 상품화 되는데에도 기나긴 과정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축구, 야구, 농구, 골프와 같은 종목이 아니면 먹고 살기 힘든 프로 스포츠 역시 엄청나게 많습니다.. 프로게이머의 지금 현실은 제가 보기에는 지금의 현실 그 자체를 반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아직은 매니아성 취향이라는 점,, 스포츠와는 달리 긴 역사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 기성 세대의 인정을 받지 못한 점, IT 업계의 거품 현상 속에 탄생되어 기형적인 문화로 치부되는 점 등의 난재들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인식이 바뀌기 위한 저변의 확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지요. 나아가 오직 '스타'라는 게임 하나로 한 업계가 존속되는 불투명성이 투자자나 관계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한다는 점도 하나의 원인일 듯 하네요. 사실 지금 업계를 먹여살리고 있는 '한빛'이란 기업의 미래 역시 불투명하다고 할 때,, 더더욱 불안감을 과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작년 '스카이'배가 스폰서 모집으로 늦어지게 되자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팬들이 진지하게 콘소시엄 형태의 리그 운영을 제기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법률 절차상 복잡한 것이 많아지겠지만, 현재의 업계의 위기에 대한 탈출구로서 과감한 시도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뭐 1억 상금 얘기는 좀 과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플게머란 직업이 '직업'으로 남기 위해서는 경제적, 사회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고통을 감내하고 저변을 확대해간다면 분명 길은 열리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