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6/03/22 20:48:06
Name 진리탐구자
Subject 유형 이론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책을 읽던 중 의문이 드는 부분이 생겨서 질문합니다. 회의론 - 간단히 어떤 것도 인식할 수없다 - 에 대한 반박 중, 회의론 자체의 모순 - 어떤 것을 인식할 수 없다는 것도 하나의 인식이다 - 을 공격하는 이론에 대해서 읽고 있었습니다. 헌데, 제가 보기에는 흠잡을 데 없는 것 같았습니다만, 책에 달아놓은 해설을 보니 러셀의 '유형 이론'에 의하면 이 것이 합당한 반박이 아닐 수도 있다고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인터넷 상에서도 검색해보았지만 간단한 사전적인 의미 정도만 나와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PGR 회원분들께 답변 부탁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끼다시
06/03/22 23:39
수정 아이콘
유형이론 자체에 대한 것은 아닌데요
그냥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
작성자는 네이버의 hellioss 라는 분이네요...



<형식 논리학>에서 말하는 <좁은 의미>의 이율 배반은 일정한 논리 체계 속에서 명제들이 그것에 대한 논리적 부정과 함께 나타날 때 성립한다. 이것은 <구문론적 이율 배반>과 <의미론적 이율 배반>으로 구분된다.
<구문론적 이율 배반>은 논리 계산의 테두리 안에서 연역적으로 도출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것이 된 간단한 예, 즉 소위 <러셀의 이율 배반>을 통해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러셀은, 자기 자신을 원소로 갖지 않는 집합들을 원소로 하는 하나의 집합에서 출발한다. 자신을 원소로 갖지 않는 집합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자연수의 집합은 자기 자신을 원소로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연수의 집합의 원소들은 수(數)들이지만, 자연수의 집합 그 자체는 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자연수의 집합은 앞에서 이야기한 집합(자기 자신을 원소로 갖지 않는 집합들을 원소로 하는 하나의 집합) M의 원소가 된다. 이제 집합 M이 자기 자신을 원소로 갖는가를 따져 보자. 만약 M이 자기 자신을 원소로 가진다면, 가정과는 반대가 된다. 그러므로 이것은 전제에 따라 결코 허용될 수 없다. 그러나 만약 M이 자기 자신을 원소로 갖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정의에 따라 집합 M에 속하게 되고 자기 자신을 원소로 포함하게 된다. 러셀의 집합은 다음과 같이 정의될 수 있다. 집합 M의 원소를 X라 할 때, 러셀의 정의는

X∈M≡~(X∈X)

가 된다.

이제 집합 M자체에 대해서 어떻게 되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집합의 변수 X에 집합M을 대입해 보자. 그러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

M∈M≡~(M∈M)

이리하여 우리는, 하나의 명제가 자신의 논리적 부정과 동치임을 말해 주는 논리적 관계를 얻었다. 임의의 원소들로 집합을 형성하는 것이 허용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현대 수학의 기초 연구와 형식 논리학은 이와 같은 구문론적 이율 배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 예를 들자면 소위 유형 이론(類型理論, Theory of types)을 만들어 냈다.

<의미론적 이율 배반>은 다른 성격을 갖는다. 이것은 '진리','보편 타당성' 등과 같은 의미론적 개념과 관련된다. 이미 그리스인들이 알고 있던 것으로서 가장 유명한 의미론적 이율 배반은 소위 거짓말쟁이의 이율 배반이다.(이는 크레타의 이율 배반이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고대 크레타 섬 주민들이 대단한 거짓말쟁이들이었다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크레타 사람이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은 거짓이다"라고 말하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때, 따라서 크레타 사람이 말한 것이 이 명제 자체를 의미한다는 것이 분명할 때, 거짓말쟁이의 이율 배반이 성립한다. 이와 같은 명제는 그 명제가 실제로 <거짓>이라는 사실을 전제할 때에만 <참>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논리적 모순이다. 이 명제가 <거짓>이라면, 그 때에는 크레타 사람이 진실을 말했다는 것이므로 이 명제는 <참>이 된다.(크레타 사람은 바로 그가 말한 것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긍정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론적 이율 배반은 일련의 다른 이율 배반과 마찬가지로 대상 언어와 메타 언어의 구별에 주의함으로써 해소된다. <하나의 명제는 자신의 진리치에 대해 아무것도 진술할 수 없다>. 한 명제의 진리에 대한 진술은, 명제 자체를 정식화하는 대상 언어에 대한 메타 언어에 속한다.이러한 의미에서 크레타 사람의 진술은, 논리학적으로 보면, 명제가 아니다.

지난 100년 동안 수많은 구문론적, 의미론적 이율 배반들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유형의 구분, 대상 언어와 메타 언어의 구분 등과 같은 보조 수단을 사용함으로써, 이와 같은 이율 배반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형식 논리학과 수학의 기본 구조에서 나타나는 해소될 수 없는 모순들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요약하면,
유형이론에 의하면 '어느 유형 n의 참과 거짓은 그것보다 하나 높은 유형 n+1에서만 결정난다' (이건 '러셀의 유형이론'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해서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글의 내용입니다)

따라서 하나의 명제는 자신의 진리치에 대해 아무것도 진술할 수 없다
한 명제의 진리에 대한 진술은, 명제 자체를 정식화하는 대상 언어에 대한 메타 언어에 속한다.
정도가 되겠네요....

아, 제가 아는 내용은 아닙니다... 혹시나 더 물어보시면 난감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675 유형 이론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1] 진리탐구자2668 06/03/22 2668
15674 요즘 영문학과는 전망이 어떤가요? [9] Ms. Duff2220 06/03/22 2220
15673 축구선수 시세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6] 이슬라나2060 06/03/22 2060
15672 축구 스페셜동영상 질문 [1] 식수센스1634 06/03/22 1634
15671 친구랑 같이할 게임 추천좀.. [8] 해왕성2365 06/03/22 2365
15670 하드디스크 질문입니다... [8] HirosueMooN1554 06/03/22 1554
15669 친구 문제 질문....... [6] KTF엔드SKT11552 06/03/22 1552
15668 PGR에서 글쓸때 중간에 이미지 삽입...??? [7] Jin's ⓚ1817 06/03/22 1817
15667 저도 여자질문하나 ; [3] 식수센스1652 06/03/22 1652
15666 밑에밑에밑에 님에 이어서 저도 여자질문 하나만...! [1] 래토닝1724 06/03/22 1724
15665 게임 추천 좀 부탁드릴께요 ^^; [8] 부산총각1712 06/03/22 1712
15664 중고 컴퓨터 구입질문요 [2] NewAgeTerran1680 06/03/22 1680
15663 여자관련질문(죄송합니다 다시 한번더..) [11] kay_kissme1952 06/03/22 1952
15662 파랜드택티스질문 [4] 올빼미1745 06/03/22 1745
15661 영화 '박수칠때 떠나라' 보신분만.. 법률관련. [4] MeineLiebe1604 06/03/22 1604
15660 토익 공부에 대해서 질문입니다 ^^; [5] 헤르세1565 06/03/22 1565
15659 애국심이란.. [9] 노을1592 06/03/22 1592
15658 랑그릿사 시리즈.. [4] 케이1728 06/03/22 1728
15657 일과 그 보수에 관해서 [24] [DCRiders]히로1525 06/03/22 1525
15656 유익종의 '사랑'이라는 노래에 대해서 스끼다시1711 06/03/21 1711
15655 프랑스 혁명 [2] 난언제나..1653 06/03/21 1653
15653 저도 키 질문 드려요 [4] 오드아이1884 06/03/21 1884
15651 영화 주홍글씨와 단편소설 거울에 대한 명상 질문좀.. Hirai ken1811 06/03/21 18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