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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19 02:46
DR 읽은지 얼마 안됬을 때라면 잘 정리해서 답변해드릴 수 있을 텐데...
마지막으로 읽은게 일년이 넘어가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물러난 이유는, 마지막으로 용인 채로 남은 유일한 용이기에, 인간에게 변화되지 않고 용인 채로 있기 위해서인가... 그럴겁니다. 인간이 충분히 성숙?해졌을 때 조우하기 위해서. 그런 말이 나오죠. "엘프는 닮아버려, 엘프 가까이에 있는 것을. 인간을 닮아버려, 인간 가까이 있는 것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대략 이런 이유에서 일겁니다. 대마법사는 과거에 쓴 맛을 많이 봤다해야하나,,, 자신이 직접 개입해서 해결하려 한 일들이 다 잘 안되었죠. 그래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싶지 않았던거 같은데, 돌아온 후치와 토론후 어쩌고... 사실 잘 기억이 안납니다 ; 초장이의 삶을 살았을 거 같습니다. 후속작에도 딱히 언급은 안되거든요.
12/06/19 03:19
저도 읽은지 오래됐지만 기억나는대로 써보자면
아무르타트가 처음에 후치와의 대화를 거절하고 나중에 인간 여성으로 변신해 후치를 만나러 마을로 찾아와서 대화를 하죠. 책에서도 자세한 언급은 안되지만 아마 크림슨 드래곤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 했을 겁니다. 인간과 닮아져 버려 용으로써의 정체성을 잃은데다 라자의 죽음을 두번 겪고 결국 죽음을 택한 용의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 남은 용인 아무르타트에게 인간에게서 멀리 떨어져 인간에 의해 변화 당하지 말고 용으로써의 정체성을 지키다가 인간의 오만이 극에 달했을 때 이를 징계하고 억제할 수 있는 보루가 되어달라고 제안했고 아무르타트는 이걸 받아들이고 떠나게 되는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마법사(타이번=핸드레이크)는 드래곤 로드와 맞짱을 뜨던 전성기때의 상태가 아니긴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르타트에게 크게 꿀릴만한 인물은 아닙니다. 후치가 아무르타트를 떠나게 하자 드래곤의 완전성을 배울 기회를 없앤거라며 화내는 걸로 보아 아무르타트를 어떻게 할 생각은 없었고 그저 방관자로 남으려고 했는데 아무르타트가 후치의 대화 제안을 거절하고 자기를 무시하니까 왕년의 자존심을 좀 세워 보려다 과거의 실패와 지금의 처지에 대해 아무르타트가 정곡을 찔러서 데꿀멍 하게 된거죠. 주인공 후치의 미래는... 챕터 중간에 나오는 샌슨과 칼에 대한 위인전(?)을 보면 후치에 대해서는 샌슨의 종자였다는 기록뿐인 걸로 보아 이야기 소재가 될만한 별다른 사건 없이 고향에서 초장이의 삶을 살았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12/06/19 04:37
정곡을 찔러 데꿀멍 한것도 있고
아무르타트가 황혼에서 마지막을 상징하는 존재(읽은지 오래되서 정확히는 기억이^^;)라서 이기도 합니다. 생명의 순리에 벗어나 반영구적인 생을 유지하는 핸드레이크에게 끝,종말,죽음을 상징하는 아무르타트의 위협은 공갈이든 진심이든 먹힐수밖에요. 재미있는점은 라자도 있고 인간과 생활을 하는 캇셀프라임은 폴리모프는 커녕 타인과의 대화 조차도 나오지 않고, 1인칭 시점이니 단순히 후치가 못본거 일수도있지만 ,지골레이드는 라자 없이는 자신에게 필요한 대화는 하되 필요가 없어지면 미물로 없임 여기며 죽이려 했는데, 라자가 없던 크라드메서,아무르타트,드래곤로드,아일페사스는 사회성이 아주 뛰어납니다.응? 따지고 보면 각기 이유가 다있긴 하지만요 후치의 미래는 뭐 돈많고 백작지위에 대마법사 와 맞짱뜨는 아가리 파이터에 드래곤 슬레이어 왕자님의 친구에 왕의 공신이자 카알에게 왕과 같이 동문수학(?)한 급우,오크의 재앙 괴물 초장이 어느정도 검술 받쳐주고 일루전 오거 슬레이어, 트롤 슬레이어,등등에 요리도 잘하고노래까지 잘하지만 헬턴트 거주하시는 제미니의 공처가초쟁이 남편..... 소설을 전개하기위해 10대 후반 전형적인 소년 포지션이 었던 후치를 너무 띄워놔서 작가가 차기작에 쓰기가 부담이 됐다고 들었던거 같네요.
12/06/19 04:51
그리고 뭐 가장 중요한 완전체 일 때 핸드레이크는 쩔었지만 눈이 먼 마법사는 한줌거리도 안된다고
불려온 발록도 뭐라고 하지요. 눈 멀고 나서는 핸드레이크라도 어쩔 수 없지요.
12/06/19 04:56
전 퓨처워커 보다 빛의탑 마법사가 인비져블아이(?) 이마에 달고 나온거보고
헉! 했네요.그거 달면 또 12드래곤과 핸드레이크 시즌2 찍을까봐 ;; 그림자자국 볼땐 설마 이영감이 아직도 ;; 란생각에 헉! 했구요.
12/06/19 07:03
후치의 마법의겨울의 하이라이트였죠.
아무르타트의 라자가 되어 세계의 중심이 될수도있었지만 후치는 마지막 남은 순수한 드래곤을 뭐든지 자신을 닮게 만드는 인간에게서 떼어놓고 징벌자로서의 역활을 부탁하고 자신은 위대한 샌슨과 칼의 종자로써 역사에서 숨게됩니다. [m]
12/06/19 10:07
용, 아무르타트가 떠난 것은 후치에게 설득되었기 때문입니다. 드래곤라자라는 존재 때문에 드래곤의 많은 개체가 순수성을 잃었습니다. 최강의 크림슨드래곤 크라드메서는 두 번이나 인간과 깊이 관여한 이후 결국 죽었습니다. 후치의 평가에 의하면 그건 살인당한 것이 아니라 자살이라고 했지요. 이러한 전례를 보았을 때 아무르타트가 인간과 관여하게 되고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여기서 관여란 크라드메서나 지골레이드처럼 인간과의 친목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전보다 더 심한 적대적인 관계일 수도 있겠죠) 결과를 피하기 위해 아무르타트를 서쪽으로 보낸 것이지요. 즉 서쪽으로 보냄으로 인해 인간에게서 아무르타트를 보호한 겁니다. (아이러니하죠?) 그리고 인간이 발전과 성장을 거듭했을 때 서쪽 끝에서 그들을 견제할 마지막 감시자를 둔 것이죠. 시오네가 인간 자존심의 마지막 감시자인데, 그보다 더 강력한 대항자겠지요.
12/06/19 10:20
핸드레이크는 그 수많은 실패를 하고도 정신 못 차리고 아무르타트와 인간 사이에 줄을 놓으려고 했죠. 인간 이상의 지혜와 지식과 정신력을 가진 드래곤을 통해서 인간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치가 아무르타트를 서쪽으로 보내자 이기적으로 인간(헬턴트)을 보호하기 위해 보냈냐며 분노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기술했듯이 후치는 인간-헬턴트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무르타트를 보호하기 위해서 보낸거죠.
12/06/19 12:56
설명들을 잘해주셧네요
간단히 설명해서는 인간과 가까이함으로 자살에 이르게된 크라드메서의 예로 인해 이미 인간과 가까이 있지만 아직 순수성을 (아무르타트의 순수성은 폭력성이죠)간직하고있는 아무르타트를 설득한거죠. 재미있게도 드래곤 개개인의 특성을 표현할때 크라드메서는 완벽함을 표현했다면 (선악의 중개자, 골드드래곤급의 강력함, 아름다운 외형) 아무르타트는 블랙드래곤의 이미지나 외형에서 강력한 폭력성을 보여주는데요, 아무르타트 역시 그러한 일방적이여야 하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후치와 대화할때는 이미 인간과 어느정도 동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죠. 라자없이 대화하는 모습같이 말이죠. 이미 인간의 군대에 편입되어버린 지골레이드, 자살한 크라드메서, 순수한 폭력성을 발현하는와중에도 인간에 동화되어가는 아무르타트, 후속작 퓨처워커에서는 인간에게 딸을 맞겨버린 드래곤로드까지. 인간이 보여주는 타인의 자기화를 참 강조하는것같아요 이영도 작가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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