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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16 22:50
전략도 많이 쓰긴 했지만, 우직하게 미는 스타일이 인상에 남았죠.
전략은 진짜 유명한 경기하나 있죠. 대 임요환전 섬맵에서 원가스 질롯리콜 흐흐흐 그 시절엔 아비터는 뽑는 유닛이 아니었거든요. 무튼, 힘있는 플레이가 주인데 전략도 잘 썼어요.
12/06/16 22:54
2000 프리챌배 때는 그냥 초반 하드코어 질럿러쉬로 저그 다때려잡고 우승했는데
자기도 그 시절은 프프전 개념도 없었고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많았다고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2001년부터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많이 펼쳐서 임요환 선수와의 결승에서 이기고 우승했죠 이후 은퇴하기전에 포비든존에서 아비터쓰던게 기억이 나네요. 그 전까진 아비터가 요새의 스카웃처럼 거의 보기 힘든 유닛이었는데 선구자격으로 쓴 선수입니다 버티고에서 김정민 해설 상대로 질럿아칸러쉬로 이긴 것도 기억에 남네요 드라군 없이 질럿 아칸으로 공격하는데 시원했습니다
12/06/16 22:55
원래 초창기 김동수 선수는 하드코어 질럿 러쉬로 유명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때는 송병석과 아이들 사건(..)에서 보듯 전략파를 혐오하던 선수였죠(김동수 선수 아니면 송병석 선수가 했던 말 중에 하나가 '병력 뽑았으면 나와서 제대로 붙어봐야 되는거 아니냐'가 있었던 걸로...). 그러다가 갑자기 전략가로 돌변하면서 가을의 전설을 씁니다. 전략가, 여우 이미지는 이때 처음 생겼습니다(그리고 저는 김동수 선수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12/06/16 22:56
뭍어가면서 질문 하나...
맵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세로 긴 맵이었던거 같고 대략 2002년도 게임 같구요. 11시 앞마당에서 리버 뽑았던 경기 같은데 이거 누구인지 아시는분 계세요?
12/06/16 22:59
세로로 긴 맵인지는 모르겠는데 김동수 선수가 김대건 선수 상대로 김대건 선수 본진이 있는 11시 앞마당 위쪽에 로보틱스 짓고 셔틀과 리버 뽑아서 승리한 경기가 있습니다. 맵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나네요. 가장자리와 가운데 육지가 있는 얼음 지형인데..
대발님 댓글 보고 찾아보니 사일런트볼텍스네요. 네오 버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2/06/16 22:58
우직한 모습을 주로 보여줬지만, 의외로 전략가적인 기질도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민 이전에 토스에서 전략을 활용하는 건 김동수가 거의 유일했던 걸로 기억하니까요.
위에 포비든존 질럿리콜 외에도 vs김정민 버티고 사우론토스(테란 상대로 질템아칸 무한 확장) / vs 김대건 사일런트볼텍스 상대 앞마당 로보틱스 리버 / vs임요환 인큐버스 등 평지맵 1드라 1게이트 입구막기 등이 생각나네요.(8강에서 벌쳐에 농락당하고서 작정하고 입구막기...) 당시로선 굉장한 충격이었습니다.
12/06/16 23:02
워크시절을 덧붙이자면
베타시절과 초기에는 상당한 실력자였던걸로 기억합니다만 대회에서는 별 활약을 하지는 못했던거 같네요. 휴먼유저였었구요 다른 종족도 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김동수선수하면 임요환선수와 인큐버스 혈전이 제맛이죠 흐흐
12/06/16 23:28
사실 임성춘선수나 김동수선수나 '우직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전략적인 선택의 결과에 의한 플레이 스타일일 뿐입니다.
김동수선수가 프리챌배에서 하드코어 질럿으로 저그를 쓸고 다녔을 때는, 그것이 한시대 앞선 전략이었기 때문이에요. 원래 토스를 압살하던 저그의 사우론은 본진 3햇입니다. 본진에서 3햇을 지어, 3해처리에서 나오는 물량을 바탕으로 토스병력을 밀어내 앞마당을 먹는 전략이죠. 또는 토스가 앞마당을 가져갈 경우 그걸 물량으로 밀어내는 전략이기도 하구요.(앞마당까지 총 4햇이니까요.) 이에 대해서 토스의 해법으로 나온 것이 임성춘의 한방토스입니다. 뭐 본인은 이후에 인터뷰에서 나갈 수가 없어서 못나갔을 뿐이라고 했지만... 본진에서 버티면서 테크를 빨리올려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을 바탕으로 밀고 내려가 앞마당을 먹으면서 상대병력을 줄이는 방식이죠. 이에 맞춰서 저그는 그냥 앞마당을 바로 가져가거나, 원햇에서 테크를 올리는 방식으로 바꿨었습니다. 원게이트 질럿으로는 배째는 저그에게 타격을 줄 수 없으니까요. 다시 여기에 맞춰서 김동수선수가 들고 나온 것이 하드코어 질럿입니다. 이게 '하드코어'라고 하면 질럿을 무한정 많이 뽑는 느낌이지만, 그냥 빨리 뽑는 거에요. 가림토스의 포인트는 정찰 프로브인데, 정찰 프로브를 빨리 보내 프로브로 드론을 계속 건드려서 일을 못하게 방해하면서 계속 살아남다가, 첫 질럿이 합류하면 질럿1+프로브1로 저그를 상대하는 겁니다. 저글링이 질럿에 3방을 버티는데, 프로브로 한 대 때리면 2방만으로 잡을 수 있다보니 생각보다 매우 강력했어요. 정찰 해서 멀티하거나 테크 올리고 있으면 이후 합류하는 질럿2기를 합쳐 질럿3기+프로브1기로 응징, 본진 3햇인 경우엔 질럿을 3기까지만 생산하고 테크. 근데 이게 프리챌배에 등장해서 이 빌드에 저그가 압살당했는데, 별로 생명력이 길지 못했습니다. 악마저그 장진남선수가 주로 사용했던 본진 2햇 때문이죠. 본진 3햇과 1햇테크를 섞은 건데, 이게 가림토스에는 제대로 치명타였습니다. 김동수선수가 2시즌을 쉬고 2001SKY로 돌아오기 전까지 강도경선수와 함께 한빛팀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고, 박용욱선수와 박정석선수의 빌드등을 짜줬죠. 그리고 복귀전 때는 무한 아칸러시(전구러시라 불리던)라는 1회용 빌드를 들고나와 김정민선수를 꺾으며 부활했었습니다. 이 빌드의 기본마인드는 버티고에서 입구 캐논으로 멀티를 빨리 가져간 다음 가스는 나오는 대로 모두 아칸으로 만들어서 맵 전체에 깔리는 마인을 무력화하고, 남는 미네랄로 무한 캐논과 무한 멀티를 가져가는 컨셉이었구요. 미네랄이 워낙 남으니 질럿도 좀 섞기도 했지만 주로 아칸만으로 공격했죠. 그러니 사실, '가림토스'의 무게감이 워낙 크고 원래 토스가 다 우직해 보이는 것도 있고 하다보니 그런 감이 있는데, 전략면에서 약한 선수는 아니었어요. 그리고 당시 동족전은 원래 연구가 잘 안되어 있었습니다. 워낙 잘 안나왔으니까요. 김동수선수는 유독 약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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