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건너건너 알던 미국인이 있는데, 이 친구가 미국 A 회사의 purchasing manager, 즉 구매 담당자였습니다.
한국의 B라는 회사의 제품을 자기네 회사에서 구매하는데, 이 친구가 담당을 했었는데, 중간에서 커미션을 좀 가진 모양이더군요.
예를 들면 B회사에서 제품을 500원에 사고, 자기네 회사에는 1000원에 팔고..

그런데 이 친구가 얼마전에 승진을 해서 직책이 바뀌었습니다. 후임 구매 담당자가 오면 자기가 중간에서 커미션을 먹은게 티가 나버리게 되는거죠.
그래서 저한테 제안을 하나 했는데, 제가 중간에서 agent인척 해주면 수익의 일정 부분을 저한테 주겠다는 겁니다.
B회사에서 제가 500원을 주고 사서, A회사의 새로운 구매담당자한테 1000원에 넘겨달라는거죠. 커미션 500원의 일부분을 저를 준다는 조건으로.
그럴려면 자기 후임 구매 담당자가 물건 확인하러 한국에 오면 제가 대신 만나야하구요.

일단 저야 큰 일 하는거 없이 커미션을 가질 수 있으므로 좋긴한데, 여러가지 걸리는게 있더군요.
1. 비용 - 제 쪽에서 드는 비용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는게 이 친구의 입장입니다. 제 돈으로 미리 구매할 필요도 없고, 자기네 회사에서 먼저 대금을 지급할것이니 그 돈으로 사면 된다고 하네요.
2. 세금 - 이 친구가 미국인이라 국내법은 잘 모르는데, 혹시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위와 같이 거래를 진행하면 세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뭐 인터넷을 찾아보니 내국인간의 거래에서는 VAT가 발생하여 10%를 내야한다는 내용도 있던데, 적용될 수 있는 경우인지 궁금합니다.
3. 통관 - 수출의 형식이므로 통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런 비용 산출의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