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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2 11:59
남들 다 갔다오는건데 난 못할게 뭐있어? 마인드로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녀오세요.
반전님처럼 다 생각하면서 들어갑니다. 그리고 무사히 전역하구요. 전역하고 또 당분간은 군필자라고 자랑도하구요. 군대라는곳이 괴물들이 사는곳이 아니잖아요? 반전님하고 똑같은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는곳입니다~
12/03/12 11:59
대한민국 20대 남성이라면 누구나 다 경험하는 일이고, 또 하기싫은 일이죠.
입대전 기쁜마음으로 '와 드디어 가는구나, 기대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제 생각에는 없는듯 합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분명 존재하겠지만, 공황상태가 오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저역시도 그랬구요. 크크. 세상과 단절되서 잊혀진다고 하셨는데, 그런일은 없구요. 군대도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신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물론 기존에 알던 사람들과 소통이 사라지는것 역시 아닙니다. 한번쯤 겪게 되는거 이렇게 된거 즐겨보시는건...은 좀 아닌가; 다만 확실한건 국방부 시계는 느려도 멈추지는 않아요.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다치거나 아프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관리 잘하시고, 얼른 댕겨오세요~ 예비군 3년차 드림 크크.
12/03/12 12:01
누구나 군대가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있는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 역시 일정부분 사실이구요.(대학교 인맥중 일부분이 아예 툭 끊기더라고요)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경우가 안헤어지는 경우와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흔합니다. 휴가는 사실 정해놓은 기간에 무조건 나온다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때가봐야 알아요. 무슨일이 터질지 모르고요. 희망적인 이야기는 사실 어떤면에서 어려운부분이 있습니다만, 님께서 만나시던 모든 분들은 떠올려보세요. 군필자인데 우습잖게 보이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군대간 또래 친구들도 생각해보시고요. 결국엔 다 해낼수있습니다. 시계가 너무 안가서 짜증나는데, 정작 휴가나왔을땐 "너 벌써 나왔어?", 제대할땐 '야 벌써 2년이 지났냐'라는 소릴 듣기 마련입니다. 님또한 마찬가지 일거에요. 남자라면 가야지~ 라거나 그래도 다녀와야 사람된다 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누구나 그 시간을 버텨왓듯이 반전님또한 잘 해내실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강원도라도 다 지옥같진 않아요~ 파이팅이에요! 부디 몸건강히:)
12/03/12 12:09
신나게 재밌게 놀다가 갑자기 정반대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해서 더 우울하신 것 같은데..
일정부분 일단 포기하세요.. 맘을 가볍게 가지시구요. 군대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님들과 똑같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고 그 사람들을 '훈련소'에서 적응시키고 교육시키는 것이죠. 훈련소 가게 되면 서로 비슷한 처지, 같이 나이대의 사람들이 많아 서로 친해질 수도 있어요.
12/03/12 12:10
진짜 가보면 본인보다 못난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희안한 사람들도 많구요 그런 사람들 생각하면서 견디고 사실 군대라는게 생각했던것 만큼 힘들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도 엄청 겁먹고 갔었는데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았어요 잠도 안재우고 얼차려 주는 줄 알았고 구타는 기본인 줄 알았고 욕도 엄청먹고 일도 엄청 시킬줄알았는데 생각만큼 그렇지 않습니다. 잠도 충분히 재우고요 때리지도 않아요 요즘은 그냥 캠프 갔다온다는 생각으로 후딱 갔다오시면 와 진짜 시간 빠르다 하실겁니다. 게다가 3년가까이 복무했던 아버지 세대도 있었자나요
12/03/12 12:14
내일가시면 평생에 한번 뿐인 군생활 하루 줄어들게 됩니다! 저도 훈련병때 군생활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 주위사람과 희노애락을 못나눈다는 점이라고 말했던... 군대가보니 주위사람들이 또 생기더라구요~ 애인분도 계시니 휴가 면회 기다리면서 적응될때 까지 조금만 힘내시면 될거에요~ [m]
12/03/12 12:16
누구나 어느 성인 남자라면 군대에 대한 두려움이랄까 먼가가 있죠.
하지만 그 곳 또한 사람이 사는집단입니다. 강원도로가서 힘들다는 그런 생각따윈 안하셔도 되요. 세상과 단절된다구요? 잊혀질까 두렵다구요? 조금 독하게 말씀드린다면 그 따위 생각말고 식사부터 하세요. 오히려 지금보다 세상사는 일들을 더 많이 알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많은사람들에게 연락해서 잊혀질일 따윈 없으실겁니다. 이상 예비군 5년차였습니다. 쿨럭 저또한 군대를 가게 되었을때 많은 걱정이 앞섰고 100일휴가를 나오기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큰 아픔도 있었지만 지금생각해보면 다 부질없는 걱정이었죠.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곳에서 분명 좋은일도 나쁜일도 생기겠지만 그 가운데서 서로 부대끼면서 웃고 혼나는 가운데서 생겨나는 전우애(?)라는 감정이 많이 생긴답니다. 저 또한 많이 혼났던 맞선임과 제대하고 벌써 5년째 서로 연락하고 가끔 만나서 옛시절을 추억삼아 술한잔 한답니다. 위계질서가 철저한 집단에서 개념있는 행동만 하시고 밝은 생각만 하면서 군대시절을 보내신다면 지금보다 더욱 성숙된 마음가짐을 가지실거라 생각됩니다. 먼가 도움이 될만한 위로가 될만한 말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건 긴장하지마세요. 상대방또한 사람입니다. 어떤상황에서든지 상대방이 어떤반응을 보일지 미리 생각하시면서 그 상황에서 긴장하지마시고 받아드리세요. 그리고 연기(?)하세요. 각각의 상황마다 표정연기(?)를 잘 생각해보세요. 이럴때 나라면 상대방이 어떤행동을 했을때 기분이 좋거나 풀리거나 이런생각을 하시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보려 노력해보세요. 적당한 아부와 아첨은 좀더 편한 군생활을 할수있답니다. 이상 예비군 5년차였습니다. 쿨럭. 하하
12/03/12 12:31
죽으러 가는 거 아니여요. 다 사람 사는데고 나름의 생활이 있습니다. 너무 갑갑하게 생각하시면 갑갑하지 않은 것들도 정말 갑갑해질지도 몰라요.
12/03/12 12:41
170에 몸무게 47kg 찍고도 102보충대 12사단 gp 근무하고 나왔습니다. 반전님처럼 강원도라 힘들겠다 난 죽었다 ..맨날 맞겠지 생각하고 입대했는데 그런거 전혀 없어서 '어? 생각보다 쉽네?' 마인드로 잘 하고왔습니다.
12/03/12 12:56
거기도 다 사람 사는데 입니다. 부대마다 천차만별이고 훈련이 힘든부대, 내무부조리가 힘든부대, 작업이 힘든부대
뭐 다양하겠지만 나중엔 모두 추억이고..생각하셨던거 만큼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이 안드실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리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그런 마음가짐이 더 방해할 뿐이라고 생각드네요. 마음을 좀더 강하게 먹으시길..
12/03/12 13:05
162에 47이었던 저도 공병 무사히 마치고 어느새 예비역이 되었습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마음 먹으시면 훈련도 덜 힘들고 군생활도 잘 풀린답니다. 정말 군대도 사람사는 세상이란걸 지금은 와닿지 않겠지만 곧 느끼게 되실거에요. 힘내시길~ [m]
12/03/12 13:14
아무생각 없이 갔다가 아무생각없이 전역하고, 지금은 민방위 2년차 입니다.
뭐, 군대가기전에 막노동 2달간 하고 갔는데요 뭐 그거보다 힘들겠어? 라고 생각하며, 입소해보니....별거 없던데요. 1년반정도 적절(?)하게 보내고, 반년 편히 쉬다 왔습니다.
12/03/12 13:23
1년 후에 이 글 보시면 웃을지도 모릅니다..
군대 힘들긴 힘들죠.. 근데 진짜 다른사람보다 별난 사람 아니면 3개월 이내에 다 적응합니다..
12/03/12 13:39
자대에 배치를 받고 처음하는 작업에서 전역일주일 남은 병장과 함께 작업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게 얼마나 부러웠는지....... 14년전일 입니다.군대도 사람사는 곳입니다.건강히 다녀오세요.
12/03/12 13:45
절망적인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도와드릴 수 없으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도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만...군인 코스프레 2년간 하러 간다고 생각해보셔요... 여기는 세트장이고, 이 모든 것이 다 역할이고 연기다...이런 생각이요...2년 지나면 이 영화가 끝나고 날 갈구는 사람들, 불편한 환경 전부 달라질 것이겠지...라고요...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기를 기원할게요...
12/03/12 13:49
입대 당시의 막연한 불안감은 누구나 느끼는 사항입니다.
특히나 주변에서 하도 희한한 무용담을 늘어놓다보니 그런 마음이 더하죠. 하지만 막상 가서 욕 몇 번 듣고, 같이 땀 흘리고 죽여살려 하다보면 정 들면서 지내는 곳이 군대입니다. 대학생이실텐데, 군대를 사회 초년생의 첫 관문으로 생각하고 가세요. 군대같은 거친 사회에서 '잘 한다, 개념 있다' 라고 인정을 받으면 사회에서도 그 마음가짐을 그대로 가져가면 됩니다. 강원도로 빠지시면 랜덤신, 배경신의 가호를 받지 않은 이상에야 산골의 전방부대로 가실 확률이 큽니다. GP나 GOP 생활을 하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가보시면 별천지를 보시게 될 겁니다. 내가 대한민국에 있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인생에서 그런 광경을 볼 수 있는, 경험 할 수 있는 시기는 오로지 그 때 뿐입니다. 전 GP를 다니면서 북한군 귀순자도 만나봤고, 산양이 절벽을 타고 노니는 장면도 봤습니다. 엄청난 구름의 바다가 제 발 밑에 펼쳐진 광경도 봤지요. 당시엔 정말 내가 여길 왜 와서 이런 고생인가 싶었지만, 지금은 돈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도 경험하지 못할 그런 일이었네요. 당연히 힘이 드실겁니다만, 역발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12/03/12 14:06
일이등병때는 정말 우울합니다.
내무실 분위기 따라서 어떤곳은 잡일만 잘 하면 욕 안먹는곳도 있지만, 또 어떤곳은 일 다 하고도 쌍욕을 처먹는 곳이 있죠.. -_-; 그런데, 또 이게 병장때가 되면 힘든것에 반비례해서 편해집니다. 이등병때 부대 분위기가 무서울거라고 생각되셨다면, 반대로 생각하면 병장때에는 그만큼 편하다는 겁니다. 저는 솔직히 사회생활 하면서 굽신대고 좀 힘들고 할 때에는 병장때가 조금 그립기도.... -_-;; 그땐 왕이었는데...... 아마 글쓰신분도 병장쯤 되고 내무실에만 밑에 애들 열명 넘게 생기면 왕처럼 생활하시면서 '아.. 전역하면 뭐하지....' 뭐 이런생각 하실지도....
12/03/12 14:29
괜찮아요 오히려 생각이 많아지시니까 그런듯 하네요.
처음 입대하고도 정신없이 움직여야 할때는 괜찮은데 밤에 잠들기 전이나 혼자 생각에 잠길때면 정말 괴롭고 답답하죠. 대한민국 남성들이 다 버텨내고 껍질을 벗어 이겨내는 곳인데 내가 왜 못해? 라는 마인드가 제일 좋을것 같습니다. 또 막상 가보면 그렇게 힘들지도...(이 부분은 개인적인 ;;;) 힘내시고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입대해야 부모님 및 주변 지인들이 걱정을 덜 하십니다.
12/03/12 17:28
전 조금 덜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봤자 막상 훈련소 입소날에는 정말, 내가 뭘 먹는지도 모르겠고 같이 간 어머니나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순간에 눈물이 터지더라구요. 그래도 훈련소는 낫습니다. 동기들끼리 몸은 힘들지만 어느 정도 보람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군대 요즘 2년이라고 봤을때, 실질적으로 힘든 군생활은 1년도 안되죠. 나머지는 그냥 밑에 애들 데리고 놀면서 지내는 순간입니다. 몇 안되는 시간이 남아도는 시기이자 자기 계발로 단 한번에 상대방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타이밍이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확실히 군대 갔다온 남자와 가지 않은 남자와는 비교가 됩니다. 책임감이라거나 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다양한 작업을 해봤다는 데에서 오는 자신감과 실제 능숙함. 이 두가지는 군대 아니면 정말 배우기 힘든거에요. 마음가짐은 이해 갑니다. 소위 말하는 군대체질은 전체 성인남자의 10퍼센트도 안될거고, 그 10퍼센트 중의 절반 정도는 다시 해병대로 갔을테니까 동반 입대하는 동기들 가운데 대부분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거에요. 누구나 하는 당연한 고민이니까, 마음을 졸이더라고 '나는 왜이러지' 하는 자괴감은 전혀 느끼실 필요없습니다. 군대 잘 다녀오세요.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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