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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27 10:11
글자 쓸 줄 안다고 모두 일류 소설을 쓸 수 있는건 아니지요. 단순히 악보대로 연주하는 건 그냥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돌려도 가능하지만, 들어보시면 일류 음악가의 그것과는 천지차이란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12/02/27 10:15
같은 악보를 같은 악기로 다른 연주자가 연주해도 분명히 다르게 연주됩니다.
악기들은 대부분 디지털이 아니라 아날로그적 특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요. 질문하신 분이 말씀하신 대로라면 미디가 지금보다도 훨씬 폭넓게 쓰였겠지만, 주자마다의 느낌이라는 게 있거든요. 가수의 경우에도 같은 악보를 다른 사람이 부르면 다른 것 처럼 악기도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전공자들이어도 악보가 있어도 못치는 어려운 곡들 많습니다. 다른 직업인들도 자기의 직업에서 완벽하지 못한 것 처럼요.
12/02/27 10:45
음... 말로 설명하기 참 어려운 질문을... ^^;;
당장 유투브 등에서 "즉흥환상곡" 또는 "Fantasie-Impromptu" 로 검색해서, 일반인이 연주하는 것과, 세계적인 연주자가 연주하는 것을 비교해보시면 바로 아실겁니다. 이건 문외한이라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아래의 링크는 거장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이 연주한 즉흥환상곡입니다. 일단 이걸 들어보시고... 다른 연주자들의 것을 들어보시길.. http://youtu.be/75x6DncZDgI
12/02/27 10:53
결국은 주관이 들어가는 영역이니, 듣고 "우와~" 하면 잘 치는거겠죠.
물론, 듣는 경험이 쌓일 수록 잘 친다고 느끼게 되는 기준은 달라지고, 많이 들어본 사람이 잘 친다고 평하는 사람이 실제로 실력있는 연주자일 확률이 높죠.
12/02/27 10:55
악기를 많이 쳐보면, 그 악기가 내는 소리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 할 수 있고, 그 미세한 차이를 구분해서 연주할 수 있게됩니다.
제가 중학교 때부터 악기를 계속 치다가, 아에 안치다가, 다시 계속 치다가, 아에 안치다가를 반복하다보니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더라구요. 안칠 때는 감이 안잡히는데, 계속 치다보면 잡히는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쳐보면 그 미세한 차이를 내고 싶을 때 낼 수 있게 되구요. 아마 능숙한 아마추어는 그 이상으로 구분할 것이고, 프로는 그 이상으로, 존경받는 연주자는 그 이상으로 구분해내겠지요. 결국 음악이란게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그 미세한 차이를 구분할수록 음악의 표정이 좀 더 다채로워진달까요? 사람의 웃는 얼굴이 모두 똑같은 얼굴이 아니고, 웃지만 어딘가 슬픔을 감춘다거나, 비웃는다거나 하는 구분이 되는 것같은 느낌이랄까요? 저 개인적으로 타악기가 이런 차이가 가장 심하게 느껴지고, 그 다음이 현악기더군요. 관악기도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은데, 제가 관악기는 별로 연주를 안해봐서 잘 모르겠어요.
12/02/27 11:06
기타 연주자로써 말씀 드리겠습니다. 세상에 두 명의 똑같은 연주자는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기타의 종류, 손 힘의 강도, 앰프의 종류 및 세팅, 기타 줄의 종류 및 굵기, 피크의 종류, 피크를 잡는 방법, 비브라토의 패턴, 벤딩의 필....그 외의 수많은 요소 요소가 연주자들 자신만의 특성을 나타내게 합니다. 심지어는 두 명이 완벽히 똑같은 세팅을 하고 똑같은 곡을 연구한다고 해도 '톤' (음색) 이 다르고 필이 다릅니다.
기타 연주는 잘 치고 못 치고의 차이가 피아노 연주보다는 구분하기 쉽습니다. 소리 차이가 좀 더 확연하기 때문이지요. (제가 피아노는 못 치기 때문이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한 곡을 운지대로 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얼마만큼 필을 살려서 연주 하느냐를 보는건데, 피아노도 그렇겠지만 기타에서 필을 살린다는 것은 각 테크닉의 완숙도 정도와 상당 부분 직결 되기 때문이죠. (꼭 그런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줄을 잡고 위 아래나 좌우로 흔드는 테크닉인 비브라토 하나만 해도 몇 년이 걸려야 마스터 할 수 있는 테크닉입니다. 이런 작은 테크닉 부분 부분을 연주곡의 분위기 및 필에 걸맞게 얼마나 완벽하게 연주 할 수 있느냐에 따라 기타 연주를 잘 하고 못 하고를 구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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