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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7 08:28
과거 구무협이나 신무협이라 칭해지던 작품들을 읽으면서 무협의 분위기를 느껴보시고 군림천하나 월락검극천미명 같이 스케일이 큰 작품들을 통해서(정말 탄탄한 세계관을 원하시면 한백림작가분의 작품을 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근데 이분 작품은 너무 설정이 디테일하게 들어가서 앞의 두 작품에 비해서 웹소에는 힘들듯합니다.) 어떤식으로 무림과 문파들에게 개성을 불어넣는지를 배워보시고 묵향같은(1부만) 설정을 중시한 소설을 보시면서 자신만의 무공에 대한 설정을 만들어나가시는 지표로 삼으시면 어떨까싶습니다.
22/01/07 08:55
우선 김용의 소설은 모두 섭렵하시는게 좋습니다.
어휘나 구두 문체 모두 무협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소설입니다. 양판소 소설과 달리 실제 글쓰는 분이 쓰신 글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천룡팔부] 를 넘어서는 작품은 단 하나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22/01/07 09:04
묻어가는 질문인데,
저는 무협소설은 거의 (아마도 전혀) 읽어보지 않다가, 최근에 웹소설 원작인 웹툰들을 몇 개 봤는데, 세계관이 거의 유사하긴 하는 것 같던데... (작품마다 약간씩 다르다고 나무위키에 있긴 하던데) 예를 들면, 구파일방이나 (이건 영화 의천도룡기에서 좀 보긴 했지만) 무공단계 절정/초절정 이런거... 이런 세계관이 김용 소설 내에서는 저런 내용들이 다 일관되고 명확하게 나타나나요? 아니면 후대 작가들이 거기에 살을 좀 더 붙혀서 완성시켰나요?
22/01/07 09:20
기존무협은 그런식으로 무공의 단계를 나누기보단 12성으로 대표되는 무공별 숙련도와 갑자로 대표되는 내공량으로 표현했죠.
생사경이니 화경이니 하는 깨닳음에 관한 표현은 다양하게 쓰여오긴했지만 단계별로 표현하면서 정립화 시킨건 개인적으로는 묵향이 처음이었습니다. 구파일방이나 그 대표무공들은 김용의 작품이 워낙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어서 그 설정들이 일반화 된거지 중국무협에서도 작가들만의 설정이 조금씩 달랐어요.
22/01/07 09:31
(수정됨) 요즘 무협소설을 잘 읽지 않아 모르겠습니다만, 예전 김용 작품에도 구파일방이라든가 하는 묘사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무공의 단계를 절정/초절정 식으로 분류한다거나 그런 부분은 찾으시기 힘들겁니다. 그냥 누가누가 쎈지 독자들에게 쉽게 알려주려고 내공이 몇 갑자(1갑자=60년)네... 화경이나 현경이니, 절정이니 초절정이니 무공을 10성 연마했네 12성 연마했네 이러는 거죠. 김용 작품에는 이런 묘사는 찾기 힘듭니다. 알고 계시는 대부분의 설정들은 국내 무협작가들이 덧붙인 설정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김용 작품에서는 최종 보스급(?) 정도는 되어야 2갑자의 내공(?)으로 표현되는 정도고 대개는 캐릭터가 수련한 무공이 어떠한 것이며 어떠한 점이 심오하다.. 뭐 이런 식으로 표현합니다. 그럼에도 김용 작품을 추천하시는 분이 계시고.. 저도 일단 김용부터 보시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건요. 김용의 작품이 클래식이랄까요... [무협]으로 분류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틀이기 때문이죠. 요즘 인기끄는 웹 소설 설정만 대충 답습한다면... 평타 쳐 봐야 그런 작품들의 마이너카피일 뿐이잖아요. 클래식을 먼저 알아야 다른 방향으로의 변주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위에 이안페이지 님께서 추천하신 사조삼부곡 시리즈(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와 천룡팔부에 '녹정기' 까지 추가적으로 일단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위 작품들부터 일단 접하신 다음에 김용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시거나.... '소오강호' 정도 까지는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22/01/07 09:10
양산형 무협지에 자주 나오는 단어 모음입니다 크크크.
너무 깊게 보진 마시고 얕게 훑는 느낌으로 양산형 소설들에 쓰는 표현 참고해보시는건 어떨까요 크크크 http://egloos.zum.com/glamorator/v/11114139
22/01/07 09:10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하시는 거라면 옛날 무협은 보실 필요 없습니다.
남성향인지, 여성향인지에 따라 지금 제일 잘 나가는 작품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네이버, 카카오 플랫폼에선 주인공이 '점소이, 여기 골뱅이무침이랑 소주 한 병 가져와!' 이런 식만 아니면 됩니다.
22/01/07 09:12
애초에 다시 무협 대작(?)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무협 테이스트만 가미한 소설이라 그런 것이고,
구무협쪽 공부를 하셔도 집필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크크
22/01/07 09:35
(수정됨) 한때 여의도를 주름잡던 손맛의 포차 사장. 코로나로 시름하던 중 폐업하고 만다.
병나발을 불고는 엎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처음 보는 주방이다. "여기 골뱅이 무침이랑 소주 한 병 가져 와!" 가게 한켠에 놓인 골뱅이 통조림과 소주 궤짝. 얼결에 골뱅이를 무치고 소주를 내놓는데... "...!" 유람 나온 천마가 손맛에 중독되고 말았다. 경직된 중원 요리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포차객잔>은 오늘도 영업을 이어간다.
22/01/07 09:23
https://namu.wiki/w/%EB%AC%B4%ED%98%91%EC%86%8C%EC%84%A4/%EC%9A%A9%EC%96%B4
그냥 나무위키에서 대충 봐놔도..
22/01/07 09:58
저도 신무협 시절부터 무협 소설 꽤나 많이 봤지만 이렇게 질문을 받으니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네요 @_@
세계관으로는 정파(구파일방) vs 사파 vs 마교 이렇게가 메인 세력이고 (참고로 천마는 원래 없습니다 마교 교주만 있었죠) 1갑자 같은 내공 개념은 굳이 몰라도 상관없고 파워 인플레는 삼류 / 이류 / 일류 / 절정 정도 까지는 공통인데 초절정 or 화경 부터는 작품마다 다 다르긴 합니다 음... 일단 무협 세계관을 아예 모른다면 구파일방 위치가 찍혀있는 무협 지도 부터 참조하시는게 가장 낫겠네요 이것도 케바케이긴 하지만 중국 땅 어디에 뭐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보면 좀 나으실 껍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나무위키 추천합니다 이런 잡학지식은 나무위키 만한게 없죠
22/01/07 15:36
(수정됨) 김용의 작품들이 웹소설 집필에 큰 도움이 되실거같진 않습니다. 취향에 맞는거 아니시면 억지로 읽으실 필요까진 없을거에요
어떻게 선구자로서 저런걸 만들수 있었는지 양과나 소용녀같은 캐릭터보면 놀랍긴한데 영화로 따지면 시민케인, 대부같은거라 현대에서 가볍게 킬링타임영화 보고싶은 사람들한텐 안먹히죠 웹소설 집필을 위해서는 밈될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기괴한 설정만 아니면 되니까 사전연구의 목적을 뭘하면 안되는지를 찾으시기보단 뭘해야 뽕맛이 나올까 차원으로 접근하시면 좋을거같아요 좌백의 천마군림 1부나 한백림의 한백무림서 시리즈, 수담옥의 사라전종횡기 정도가 웹소설 집필에 그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구요. 좀 더 깊숙히가면 이재일의 쟁선계정도까지 추천드립니다. 무협설정을 장르적인 쾌감으로 연결시키는데 탁월한 작품들이죠. 그리고 웹소설 집필과는 별개로 무협의 정서를 느껴보고 싶으시면 많이들 추천하시는 김용의 작품들이나 미완이긴 하지만 한국무협 중에서 무협 특유의 정취를 가장 잘 그렸다고 생각하는 용대운의 군림천하를 추천드리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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