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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6 20:10
(수정됨) 재작년인가 작년인가 화상병이 한 번 돈 뒤에 사과 가격이 많이 뛰었습니다.
코로나 시국 탓에 일할 사람 없어서 더 올랐다 들었구요. 종전과 같은 가격을 내고 사과를 사시면 상대적으로 저품질의 사과를 사시게 되는 느낌입니다. 푸석하고 맛없는 사과는 저장성이 안 좋은 품종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석 즈음부터 부사 나올 시기까지가 짧게 맛 좋고 일주일 뒤에 푸석해지는 사과들이 잔뜩 나오는 시기입니다. 추석이 과일 대목인데 부사가 너무 늦게 나와서, 일찍 따는 아이들을 개발하고는 있는데, 영 시원찮아요.(특히 저장성이) 지금은 부사가 나오고 있구요. 지금 적당한 가격의 사과를 사시면 맛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의 사과는 조심스럽게 부사로 찍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파는 건 거의가 부사...특히 후지 품종일 거라서...크크.. 감홍, 홍월, 홍로 다 갓 먹으면 상큼하고 맛난데 몇 주 있으면 바로 푸석해지는 품종이구요, 품종 판매 시기 자신 없으시면 피하셔야 할 품종입니다. 시나노스위트 시나노 레드의 경우는 더 심합니다. 저장성 극악으로 유명해요. 단, 잘 고르면 얘네 단 맛은 사과 중 제일이 아닐까 합니다. 시나노 골드는 극악의 가격으로 극상의 맛을 경험시켜주더라구요. 시나노 시리즈가 빛깔도 예쁘고 커서 잘 속는데요, 얘네 품종은 너무 큰 애들의 경우 잘 상하고 맛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과보다는 대과가 안정적일 듯 해요.
22/01/06 20:27
아.. 우선 푸석한 애들은 묵은애들이라 그런 거군요…
단순한 품종의 문제가 아니라면 맛있는 사과 고르기는 더 힘들어 지겠네요 ㅠㅠㅠㅠ 정성껏 적어주신 답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장해놓고 두고두고 읽겠습니다.
22/01/06 20:14
본문의 사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새콤한 맛이 달콤한 맛보단 좀 더 강하지만 아삭아삭한 품종으로는 홍옥이 입맛에 맞으실런지 함 추천해봅니다.
22/01/06 21:19
(수정됨) 일단 추석 시즌에 맞춰 개량된 품종의 사과들 즉 조생종 계통의 사과들이 맛이 없습니다.
즉 추석때 선물혹은 차례용으로 사과들 많이 사는데 색이랑 크기 모양등에 중점을 둔 개량형이라 맛이 없게 되는거죠. 그래서 추석때 사과를 사서 먹고 아 요즘 사과 참 맛없네. 하게 됩니다. 사실 냉장보관 기술이 없던 예전엔 빠른 추석 즉 추석이 9월이면 인도나 아오리 같은 초록색 사과들만 생산돼서 이걸 차례상에 올리곤 했습니다.역시나 인도,아오리도 당도가 높은 사과는 아니구요. 국광 혹은 능금이라고 불리던 붉은색 사과들은 빨라야 9월말 보통 10월초나 돼야 수확가능했죠. 거의 대부분의 과일들은 만생종들이 맛있고 사과의 만생종들은 10월말에 수확하는 부사계열들이 있습니다. 부사=후지 구요. 여기에 미시마,미얀마,미야비 등 품종이 거의 10가지 이상 많은데 사실 모양만 봐선 구별이 어렵습니다. 너무 비슷해서 말이죠. 수확시점도 거의 같고 모양도 비슷하다보니 품종을 말하기 보단 그냥 부사라고 부르게 됩니다. 간혹 품종을 표기하긴 하던데 미시마인 경우가 대부분일거에요. 보통 꿀사과라고 많이들 파는게 이 부사계열이고 사진의 사과도 아마 미시마일 가능성이 높을거에요. 10월중하순에서11월초 서리맞을 즈음까지 수확해서 냉장보관하다가 12월에서 1월에 많이 팝니다. 설날때는 이 부사 계열이 과육이 좀 작다보니 이 부사보다는 좀더 커지만 맛없는 품종들이 많이 팔리구요. 위에 분이 말한 시나노골드 저 사과도 참 맛있죠. 어릴때 몇나무 있었는데 퍼석할때도 식감이 부드러워서 좋아하던 사과였습니다. 근데 저 사과는 저장성이 나쁘고 역시나 제사,차례상에 안올리는 특이 색상이라 생산하는곳이 드물고 해서 비쌀거에요. 예전엔 저 사과를 골덴,고리땡 이런식으로 불렀습니다. 시나노골드는 그걸 개량한 품종이구요. 홍옥은 제가 가장 좋아하던 사과인데 단맛보다 신맛이 더 강한 품종이라 애들은 좋아하고 어른들은 잘 안먹었습니다. 나무도 크게 잘 자라고 엄청나게 많은 과수가 달리는 품종이라 예전에는 제일 싼 사과중에 하나였구요. 워낙 많이 달리다보니 그냥 지나가다 한두개 따먹어도 아무도 뭐라 안할 정도니...
22/01/06 23:06
감사합니다-!
자세한 설명 챙겨두고 읽겠습니다. 우선 현재 시즌이 좀 맛있는 사과들이 남아있는 시즌인 거군요. 그리고 깎아보면 보통 꿀이라 하는 색이 투명한 부분이 박혀 있던데 말씀하시는 미시마에 부합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2/01/06 23:43
(수정됨) 꿀심?이라고 불리는 그 부분에 당이 모이는건데 그게 냉장보관을 하면 생성되는걸로 압니다.
사실 있거나 없거나 당도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시각적으로도 그렇고 꿀사과라는 마케팅으로 더 잘팔리는 효과가 있죠. 그래서 10월말 11월초에 수확해서 냉장보관하면 꿀심이 생성되고, 12월부터 1월사이에 많이 팔고 이때 사과가 맛있게 느껴집니다. 딸기는 시설재배로 제철이 12월-1월이 됐고,사과는 냉장 기술로 제철이 12월-1월이 돼버린 케이스죠. 덧붙여서 복숭아,자두, 포도는 7월말-8월초에 파는걸 사야 맛있습니다. 이런 여름 과일들도 만생종이 맛있고,이 시기가 만생종들이 나오는 시기죠. 냉장기술이 없던 80년대 까지만 해도 황토로 만든 토굴에 사과를 저장했었습니다. 가을에 생산해서 그 토굴에 사과 보관하다가 설날즈음에 좀더 비싸게 팔던 기억이 나네요. 특상품만 보관하기 땜에 부모님이 못먹게 했는데,몰래 들어가서 하나씩 빼먹고 했던 크크크.. 안쪽에는 일하던 아재들이 담궈둔 소주 댓병에 구렁이 들어있는 뱀술병도 많았고..
22/01/07 09:35
최근엔 엔비사과를 접해 먹어봤는데 아삭하고 새콤하며 달기도 한 질문자님이 찾으시는 그럼 맛이었습니다.
근데 엔비사과도 저장성이 좋지 않아 금방 푸석해지고 맛이 없어져 대량으로 구입하기엔 별로더라구요. 엔비사과 시기가 지났다고 하니 올해 10~11월즈음에 한번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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