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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4/01 13:33:37 |
Name |
항즐이 |
Subject |
[인터뷰] 강민 선수와의 인터뷰 |
강민 선수와의 인터뷰를 하러 양재에 있는 슈마지오팀 숙소로 갔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챌린지예선과 듀얼 연습 등에 매진중이더군요. 다른 분들을 기다리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캐노피님과 호미님이 오시고, 알형(알타이르님)은 업무가 바빠 결국 못오시는 초유의 사태를-_- 맞이하였습니다. (나중에 따로 사진 찍어 올리세요!)
여러분들의 질문을 최대한 반영해서 많은 질문을 나눴습니다. 순수 대화 시간만 수 십분에 이르는 마라톤 인터뷰..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약간은 구어체도 있을 수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항즐이 : 만나서 반갑다.
강민 : 새삼스럽다. 근데 그거 pgr 올라온거 다 인터뷰 하자는 건 아니겠지?
항 : 우선 그럴려고 했는데..
강 : 오버다... 인터뷰가 아니라 고문 아닌가?
항 : 알았다 좀 추려보자. -_-;;
(10분 경과)
항 : 자. 시작하자. 여기 캐노피님도 와계신다 구라는 좋지 않다.
강 : 알았다. 빨리 하자 배고프다. (저녁을 못먹어 포악해져있음)
항 : 천재라는 소리가 있다. 좀 .... 이상하지만 본인생각도(감히)그런가?
강 : 아니다. 생각을 남들보다 많이하고 좋아하고 그런걸 좋아하는게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없이도 이길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천재지 무슨..
항 : 솔직하다.
강 : -_-;;
항 : 기발한 전략으로 많이 떴다.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기발했던 전략이라면?
강 : 글쎄? 태규와의 커닥? 요환이형한테 했던 기요틴에서 캐논도 괜찮았다.
항 : 기요틴에서 그 전략은 첨봤다. 플플전 섬에서의 커닥은 들어보기라도 했는데... 기요틴 그 전략이 연습때도 잘 먹혔나?
강 : 아주 잘 먹혔다. 애들이 알면서도 당했다.
항 : 서지훈선수가 말인가? 확인해 보겠다...
강 : 상욱이랑 많이 했다. 알고 해도 좀 말렸다.
항 : 팀 우승도 많이 했고 개인전 우승도 이제 두번이나 했다 그 차이라면 무엇인가?
강 : 팀 우승은 함께고 개인전은 혼자다. 개인전 같은경우가 좀 더 해냈다는 뿌듯한 성취감이 큰 것 같다.
항 : 이 질문 무지하게 많이 들어온거 같다. 누가 진정한 라이벌인가?
강 : ...
항 : 종족별로 대답해도 된다.
강 : 진정한 라이벌은 나다.
주위 : 크으..
강 : 마이큐브이후에 정말 다시 느꼈다. 나의 최강의 적수는 역시 나였다.
항 : 본인이 감독이라면 이런 선수가 있었으면.. 하는 선수가 있나?
강 : 목표가 있고.. 말 잘듣는 애들이면 된다.
항 : 실력은 나중 문제라는 건가?
강 : 음. 그렇다.
항 : 주위에 그런 선수를 본적 있는가? 친한 게이머중 한명만 예를 들어본다면?
강 : 프로게이머 이외에는 모르겠는데..
항 : 애초에 프로게이머 중에서 고르라는 질문이었다. 질문이 애매해서 미안하다-_-;;
강 : 헉. 음... 재윤이나 상욱이가 일단 어려서 말도 잘듣고 열심히 한다. 목표가 정확히 잘 몰라서 그렇지만 아무튼 우선 그들이 생각난다. 솔직히 좀 자라면 말을 안듣기 마련이다.
항 : 신인들 이야기가 나왔는데, 요즘 신인들 보면 무섭나?
강 : 무섭다기 보다는 평균실력이 너무 -_- 많이 늘었다는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빌드,물량,컨트롤을 갖춰서 놀랜다.
항 : 그럼 연습생 지망생들에게도 져본 적 있나?
강 : 당연히 있다. 상욱이한테나 재윤이한테도 져봤다. 그 외에는 게임은 거의 안해봐서 모른다.
항 : 그렇군. 요즘 가장 쇼크받은 혹은 놀란 신인이 있다면?
강 : 재윤이다. 경기때마다 안떨고 잘한다.
항 : 본인은 방송때 실력이 안나와서 좌절을 느끼기도 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오버인가?
강 : 글쎄.. 지고나서 그러면 모르겠지만.. 매번 이기면서 그러니 좀 웃긴데...^^ 이상하다 아무튼.
항 : 승부에대한 철학이 있는가?
강 : 철학? (난감해 함)
항 : 그러니까 뭐 승부란 이런거다..
강 : (생각끝에)죽도록 하면 이긴다.
항 : 남들이보기엔 단순히 죽도록해서 이기는 스타일은 아닌것 같은데..
강 : 말이 죽도록 한다는 거지.. 여러가지가 담겨 있는거다. 고민.. 각오.. 전략 등등 말이다.
항 : 라이벌 이야기때 이 선수들이 안나와서 결국 질문을 해야겠다. 이윤열, 최연성에 대해서 전적도 안좋고 라이벌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 두선수에 대해 생각하고 있나?
강 : 아까 이야기했듯이 라이벌은 자신이고. 그 두 선수는 잘하지만 한경기 이기고,지고 반복할만한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항 : 특히 최연성에게 3:0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전적이 적다는 의견도 있고, 열세의 증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강 : 졌을때를 생각하면 기분은 좋지 않지만 신경은 안쓴다.
항 : 이길 자신이 있다는 이야긴가?
강 : 자신이 있다는 건 아니다. 다만 "이겨야 한다"는 거다. 좀 다른 이야기지..
캐노피 : 다음시즌에 기요틴이 사라진다. 정이 많이 들었을텐데
강 : 그렇지... 첨 봤을때부터 좋아했다 ㅠ.ㅠ
항 : 그렇군
강 : 20전 전승을 만들고 싶었다. ㅠ.ㅠ 대기록을 만들어 전무후무하게..
항 : 이미 13전 전승도 대기록이다. 없다.
캐노피 : 옛날에 강민... 네오비프에서.. 저그전 1승...
강 : 아니에요!!
캐노피 : 예선 빼곤 1승뿐이야.. 진수 상대로 전진게잇 캐논..
강 : 아. 그런가... 그 맵 생각하기 싫은데
캐노피 : 사람들이 젤 좋아하는 맵인데 뭐.. 예선에서 변은종 선수 상대로 테란하구말이야..
항 : 맞다. 예전에 그 맵에서 테란하지 않았나?
강 : 하하하... 그 이야기 하지 말죠. 끝나고 사과했다. 테란으로 해서 미안하다고. 물론 경기 전에 테란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말이다.
항 : 뭐라고 하던가?
강 : 그냥 진건 진거니 미안할건 없다고 했다.
항 : 오 멋진데
항 : 맵이야기 또 해보자. 남자이야기를 자신의 맵이라고 했다고 엄재경 해설위원께서 방송에 언급했다. 힘싸움 맵인데 왜 그랬나?
강 : 그게.. 조추첨씩때 그 맵을 다들 처음 봤다.. 애들이(게이머들) 같이 있다 보니 각자 맵 하나씩 자기맵이라고 농담으로 호기있게 내지르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나도 기세상 하나 고른게 그거였는데 하필 그때 재경님이 옆에 계셨다. 결승전까지 그 이야기 하셨는데 오해를 못풀어서 좀 난감했다. ^^
항 : 그 맵에서 이윤열 선수에게 제대로 졌는데...
강 : 제대로 졌다.
항 : 맵 밸런스 영향이 있었단 뜻인가?
강 : 진건 진거다. 무슨 밸런스.
항 : 방송데뷔도 못하던 시절 좌절하진 않았나? 어떤 기분이었나?
강 : ...
항 : 게임방에서 겜하던 시절을 생각해봐라
강 : 그렇지.. 그때 많이 우울했지..
호미 : 그럼 그때랑 지금은 뭐가 다르지?
강 : 다 달라졌죠. 완전히.. 마인드부터 전부. 인간개조죠.
호미 : 젤 힘들었던건?
강 : 뭐 여러가지 다 힘들었쬬. 좌절도 했었고
호미 : 계기는?
강 : 본선 한번만 올라가자! 워낙 못올라가니까... 그때 건물 옥상에서 캐노피형한테 "아 나 뛰어내리고 싶어요 어쩌죠."이런말까지 해봤죠. 한강가서 맥주마시면서 한숨도 쉬어보고... 별별생각 다해봤었죠.
항 : 그러게 많이 변했다. 인물 난다. 핸섬해졌다는 평들이 많은데?
강 : 허허허(득의의 웃음)
항 : 따로 관리하냐는 질문도 있다.
강 : 따로 관리는.. 안한다. 관리할 게 있나?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옷도.. 많이 사진 않는데?
항 : 이번 결승에 샀잖아.
강 : 엉... 그거 한번 뿐이다!
호미 : 여러가지 자신감이 드러나는거다.
강 : 오.. 그거 좋은 말이네요.
항 : 요즘 테란 대 플토 밸런스는 어떻다고 느끼나?
강 : 테란이 젤 강적이긴 하다.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요즘 플토게이머들이 나 말고도 여러가지 전략들을 많이 쓰는 경향으로 가고 있어서 할 만해진것 같다. 테란이 생각이 많아지게한다. 게임이 첨부터 테란이 쉽지 않게 만드는거지.. 물량만의 시대는 아니다.
호미 : 강민의 영향인가?
강 : 오.. 그런가요? 하긴 제가 첨할때는 엽기, 뽀록... 이런 선수는 절대 못뜬다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ㅠ.ㅠ
호미 : 역시 누군가가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임요환처럼 말이지.
항 : 온겜 1번 시드다. 지명자는 결정했나?
강 : 아직 안정했다.듀얼 끝나면 생각해 봐야지
항 : 원칙같은거 있나?
강 : 없다.
항 : 사람들의 예측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주로 이윤열, 임요환, 최연성 쪽이다.
강 : 나올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지금껏 그랬으니까.
항 : 그럼 이번엔 다르단 이야긴가?
강 : 모르겠다... 나 자신도 모르겠다. (고민하는 표정)
항 : 가림토와의 연관성, 가림토의 날라에 대한 애정 등이 회자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강 : 글 많이 봤다. 매우 고맙다. 그러나 누군가와 연관지어서 후계자라던가 이런 개념은 좋아하지 않는다. 가림토의 역사는 그 사람의 것이고 나의 역사는 나의 것이라 생각한다. 전략도 사실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방향이 다른게 아닌가 하는. 나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선수에 대해서도 후계자.. 이런 형태의 이야기는 좋진 않은 것 같다. 자신만의 색깥이 강해야 한다.
항 : 팀원이야기가 있네. 팀원 중 가장 재미있는.. 혹은 신기한 캐릭터는?
강 : 다 독특하다.. 어린데.. 말도 없고... 약간 특이하달까. 환중이가 제일 재미있고 분위기 메이커이긴 하다.
항 : 게임만 한다는 이야긴가?
강 : 그렇지. 게임 많이한다.
항 : 항간에는 슈마팀은 이야기도 안하고 게임만 하는 썰렁한 팀이라던데
강 : 그런 이야기 떠돌만 하다. 다른 팀 선수들도 신기해 한다. 게이머들이 떼거지로 모여서 조용히 겜만하는 건 낯선 일이다.
항 : 내가 왔을땐 안그러던데
강 : 그건 형이 말을 많이 거니까... -_-;;
항 : 알았다 그만하자. -_-;;
강 : 몰 고만해!
항 : 팀원들 중 가장 말 안듣는 동생은?
강 : 말은 잘 듣는다. 각자 다른 곳에서 살다 왔으니 잔소리해도 고치기 힘든 습관같은게 있긴 하지만 말은 잘 듣는다.
항 : 그래도 좀 안듣는 애가 있을수도있는데 다들 착하다는건 거짓말같다.
강 : 다들 착하다. -_-
항 : 이러지 말고...-_-+ 말 안듣는 경우엔 어떻게 다루나?
강 : 모르겠다. 약간 찌푸리면 됐던 것 같다. 좋게 이야기하면 된다.
항 : 본인은 좋게 이야기했지만... 동생들에게 이따 물어보겠다.
강 : 괜찮다. 자신있다.
항 : 콧물토스 사건으로 알려졌다. 그때 그렇게 긴박했나?
강 : 그 이야기 아직까지 나오나?
호미 : 2대 방송사고다.. 지영훈 헤드셋사건과 더불어
항 : 그렇다. 그때 엠겜 방송진과 스탶들 다 자지러졌다.
강 : 그땐 감기에 너무 시달렸다. 요즘은 감기 안걸린다. 그땐 독감 많이 걸렸다.
호미 : 몸관리 잘 해야지. ^^
항 : 그 경기 전에 "방송에서 독특한 짓 해서 진짜 엽기토스로 떠버려"라는 농담을 들었지 않나?
강 : 아. 정말. 그때 그런 농담도 있었고, 그걸로 해서 튀면 된다는 농담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진짜 그렇게 됐다. 잊고 싶다. ㅠ.ㅠ
캐노피 : 그 사건으로 알려져서 피디들이 널 사랑하게 됐다. 기억하게 됐고.
항 : 이승원해설의 경우 상당히 오래 언급했다.
강 : 그렇지만 이젠 다른 이미지고... 바꿔야지. 한 때의 안좋은 추억이다. 좋은 추억은 아니고... 아 맞다 녹화방송인줄 알고 끝나고 편집해달라는 말까지 했다. 아아악~
항 : 타임머신 그거 참 신기해 보이는데 타면 어떤 기분인가?
강 : 고요하다... 혼자있는 기분이다. 딱 좋아하는 기분이다. 게임 잘된다. 집중도 잘되고.
호미 : 개인용하나 주문해라. 경기 때마다 딱 씌워줄 수 있는 형태로 ^^
강 : 돈이 없어서.. ㅠ.ㅠ
항 : 수년전 임요환 선수의 어떤 마인드를 본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무슨 마인드인가?
강 : 참 열심히하고 목표가 뚜렷한 사람이라 느꼈었다. 내가 아까 강조한 이야기에도 나왔잖은가.
항 : 임선수랑 게임하면서 느낀건가?
강 : 그렇다. 내가 완전 무명때인데... 피곤한 상태에서 게임을 하면서도 열심히 하는 걸 보고도 느낀게 있었고.. 암튼 그때 여러 가질 느꼈다.
항 : 구미시절에 이윤열 선수와 함께 있었던 적이 있다고 들었다.
강 : 그렇다.
항 : 그 시절 이야기좀 해달라. 전모를 정확히 밝힌 곳이 없어서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강 : 친구가 구미에 있어서 구미에 게임하러 갔다. 친구가 윤열이를 알고 있어서 소개시켜 준 적이 있다. 윤열이가 아주 작은 꼬마때였고.. ^^ 몇 번 게임해 본 정도였다. 알려진 만큼이나 친했고 동고동락했던 그런 관계는 아니다.
항 : 사부가 있었거나 제자를 키울 계획이나 현재 제자는?
강 : 사부는 없었다. 하지만 종족을 안가리고 뭐든 배울게 있으면 배우는 편이었다. 제자도 없다. 그러나 맘에 딱 드는 친구를 만나면 키울 생각은 있다.
항 : 플토 유저말인가?
강 : 당연하지... 장난하나? 내가 저그를 어떻게 키워
항 : 가장 좋아하는 라면은 뭔가?
강 : 웬라면?
항 : 전상욱 선수에게 라면 끓여달라는 말한게 방송에 나갔나보다
강 : 아무거나 좋아한다. 근데 원래 직접 끓여 먹는다. 다들 그렇다. 같이 먹을때나..
항 : 같이 먹을땐 나이 어린 동생이?
강 : 아니. 그렇진 않다. 자연스럽게.. 누가 먼저 물어보느냐다.
항 : 그럼 본인이 동생들 것 끓인 적도 있나?
강 : 있다. 물론이다.
항 : 요즘 프로게이머들의 직업병(눈, 허리, 손목 등)이 있다고 한다. 본인은?
강 : 눈 같은 경우.. 난 게임이 문제는 아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전적이다. 원시니까.
항 : 라섹 받았나?
강 : 라식이다.
항 : 안경은 왜 쓰나
강 : 눈이 너무 나빠서... 각막이 얇아 수술 때 많이 깎지 못해 안경을 써야 한다. 약간의 피로를 덜어준 정도. 게임할때 자세를 조심해서 허리나 손목 등이 아프진 않다. 처음엔 손바닥 아래가 눌려서 아팠는데 신경 잘 쓰면 괜찮다.
호미 : 손이 느려서 그런거 아닌가?
강 : 아니다 아니다. (단호하게 부정) 빠를땐 빠르다! 예전 보다 많이 늘었다.
항 : 다른 팀 선수들도 괜찮다... 연습 한 번만 해봤으면 하는 선수가 있나?
강 : 그런 생각은 별로... 자기 게임처럼 생각하고 열심히만 해준다면. 그렇게 몇번 하면 그 선수와 또하고 싶다는 생각 강하게 든다. 주로 팀원들과 하는데 부족함이 별로 없으니 괜찮다.
항 : 테란 유저가 부족하진 않나?
강 : 안 부족하다. 두 명이 워낙 잘해줘서.. 둘 다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라 괜찮다.
항 : 고향이 정확히 어딘가?
강 : 경기도 안양이다. 천안 목촌으로 가족들이 이사간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항 : 후원회는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가?
강 : 후원회 핵심 멤버들만 (C, B ..) 등만 주기적으로 만난다.
캐노피 : 강민 후원회는 해체예정이다. 후원을 해주기는 커녕 받아야 할 입장이다.
항 : 그분들께 그래도 많이 고마웠을텐데
강 : 그럼, 물론이다. 뒤에서 큰 나무 하나가 지켜주는 듯한 기분이었다. 아주 좋았다.
항 : 일기에 나오는 서지훈 선수와의 에피소드 같은건 전부 진실인가?
강 : 별 것도 아닌건데 재미있게 쓰는 거다. 거짓말은 아니다. 어쩌다 있는 일이다. 그럴 때마다 기억나서 쓰는 것 뿐이다.
항 : 선수 대기실은 팬들에게 궁금한 공간이다. 거기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기억나는 재미있는 일은?
강 : 글쎄... 거기선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그닥 재미있진 않다. 농담도 하지만 긴장하고 있다. 싸우러 왔는데 마냥 좋을 순 없지.
항 : 마냥은 김환중 선수 트레이드 마크 아닌가?
강 : 그렇군.
항 : pgr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글은 읽어보는가?
강 : 글 많이 읽는다. pgr은 게이머들이라면 다 들어와서 글 읽는다. 정보와 이야기를 좋아한다. 게이머들이라면 자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니까.
항 : 바라는 게 있다면?
강 : 바라는 점은 없다. 스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좋은 활동 많이 해주시는 건 게이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본다.
항 : 장시간 인터뷰 고마웠다. 뭐 하고 싶은 이야기 없나?
강 : 밥먹으러 가고 싶다. 배고파 죽겠다. 너무 오래 걸리는 거 아닌가. 밥 쏴라.
항 : 우리도 가난하다. 화면 구성 안바뀌는거 모르는가.
강 : 아닌거 알고 있다.
캐노피 : 그렇지
강 : 엄청난 부수입을..
항 : 이런.... 모함을. 진짜...
호미 : 슈마잠바를 보며 ->이거나 하나 가져가야겠네..
강 : 얼른 적어라 절도 현장이다.
호미 : 예전부터 이런 생각했다. 어린이 야구단 같은거 처럼 옷 나눠주고..
강 : 아..
항 : 아무튼 수고했다. 밥먹으러 가자. 그런데 사진 찍으려 했던 알타이르 형이 안와서 사진 찍으러 다시 와야 된다. 그때 질문 몇개 더 할수도 있다.
강 : 헥!! 몇 개?
항 : 너무 겁먹지마라. 아무튼 고마웠다. 자 상투적이지만 마무리인사!
강 : -_-;; 여지껏 인터뷰랑은 좀 다르다. 색다르고 좋았다. 궁금한 것이 많다는 건 좋은 일이고 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다. 재미도 있었고.. 앞으로 프로게이머들 모두를 더 사랑하는 PGR이 되었으면 좋겠다. 감사드린다.
강민 선수와의 장시간 인터뷰를 조규남 감독님 방에서 끝내고.. 바깥으로 나오니 잠시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던 서지훈 선수가 있어서 서지훈 선수와 짧게 몇 마디 나눠 보았습니다.
서지훈 선수와의 인터뷰
항 : 반갑다. 강민은 팀내에서 어떤 선수?
서 : 프로게이머다.
항 : ..... 좋다.-_-
항 : 강민 선수와의 일화나 에피소드가 있나? 강민선수의 일기에 자주 등장하는데..
서 : 없다.
항 : 인터뷰가 싫은가?-_-
서 : 항상 솔직할 뿐이다. 알면서.
항 : 강민 선수를 첨 본건 언제인가?
서 : 온라인에서는 게임큐 회원 대회였고.. 오프에서는.. itv챔프대항전에서 3승 중이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짜르고(격분한다) 5연승을 했다. 원래 상품이 컴터라서 흥분했는데 (웃음을 참으며) 갑자기 상품이 헤드셋으로 바뀌었다. 하하
항 : 강민 선수를 보면 느끼는게 있나? 결승도 많이가고.. 아니면 연습하는거라던가..
서 : 열심히 하는 대가를 받는구나.. 싶다.
항 : 강민선수가 팀 동생들이 다 말을 잘듣는다고 하던데 서지훈 선수도 말을 잘듣나?
서 : 응. 내 입장에서는
항 : 모호하고 정확한 대답이네.
서 : 아햏햏 (정확히 "아행행"이라 말함-_-;;)
서지훈 선수의 옆자리엔 듀얼 연습을 맹렬히 하던 전상욱 선수가 있더군요. 게임이 끝난 틈을 타 또 몇 마디 나눴습니다.
전상욱 선수와의 인터뷰
항 : 강민 선수가 선배라고 심부름을 많이 시키지는 않나?
전 : 별로. 시킬게 별로 없다.
항 : 착한 형이라는 이야기는 아닌가?
전 : 착하다.
항 : 게이머로서 대선배이기도 하고 성공한 게이머인데 보면 드는 생각은?
전 : 근데... 둘 다 현역이니.. 대회 때 만나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그런 사이라고 생각한다.
항 : 그 말 강민 선수에게도 해봤나?
전 : 대회 때 같은 팀을 만날수 있다는건 당연한 이야기다. 만난적도 있다.
항 : 만나면 이길 자신은?
전 : 별로 없다. (0.1초도 안걸려서 대답함-_-;;)
항 : 어떤 형이라고 생각하나? 생활이나.. 게이머나..
전 : 철저한편?
항 : 별로 그렇게 보이진 않는데...
전 : 음.. 그런가 철저한데 이상하네
우물쭈물하며 연습 하다가 잠시 일어나서 두리번 거리던 박신영 선수와도 몇 마디 ^^
항 : 강민 선수의 팀내 이미지는? 우리 솔직하자
박 : 어떤 이미지?
항 : 그냥 털어놔봐라
박 : 글쎄..(강민 선수가 옆에 있음) 이것 참.. 혼자 독방을 오래써서..
항 : 왕따인가?
박 : 왕따는 아니다!
강 :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야!
항 : 팀이 되고나서 강민 선수에 대한 생각이 바뀐게 있나?
박 : 그다지
항 : 그전에는 어떻다고 생각했길래?
박 : 그냥, 착하고, 성실하고...
서 : 야 솔직하게 해..
박 : 음.. 솔직한거야!!
인터뷰가 끝나고, 강민 선수와 pgr 운영진들 그리고 조규남 감독님은 다함께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조규남 감독님이 들어가시고 나서도 시원한 맥주를 한 잔 했는데요, 그 자리에서 있었던 이야기 몇 가지를 간추려서 전해드립니다.
강 : 그런데 정말 윤열이는 남다르다. 순간 반응도 그렇고.. 남다른데가 있다.
항 : 전적은 팽팽한 편인데. 최근에도 명승부가 나왔다.
강 : 솔직히 윤열이랑 겜하는게 제일 재미있다. 사람들도 좋아하는 것 같고.
강 : 상욱이는 게임한 시간을 생각하면 성장이 너무 빠른거다. 윤열이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항 : 그렇지.. 1년 전에는 공방하고 있었다고 했으니까. 스타하겠다고 맘 먹은지 몇 달 안돼서. 아니 아예 스타를 해본지 몇 달 안돼서 MSL 예선에 참가했던거 아닌가?
강 : 그렇지. 그때 재훈이 형을 이겨버렸지. 그래서 GO팀에 들어왔고. 게다가 얼마 후 WCG예선에선 태규도 이겼다. 놀라울 뿐이지.
항 : 게임 천재라는 뜻인가.
강 : 정확히 뭐라 말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게임 센스는 뛰어나다.
항 : 서지훈 선수의 지도 영향이 큰 건가?
강 : 사부는 사부인데, 때때로 자신의 전략에 대해서 주장하는 걸 들으면 팽팽하게 맞선다. 물론 말투야 귀엽지만. ^^
항 : 손이 느리다는 이야기를 무척 싫어하는 군.
강 : 안느려!
항 : 예전엔 심하게 느렸다.
강 : 진짜 느린건 김모게이머 같은 사람이다. 난 필요할 땐 충분히 빠르다.
항 : 하긴 이번 OSL결승에서는 개인화면 보면서 내 뒤의 전태규 선수 팬들이 "야, 강민이 더 빨러, 어떻게 된거야"라는 말도 했다. 옆자리 PGR회원 한 분과 그 말 땜에 제법 웃었다.
강 : 하하. 그런가? 아무튼 내가 느리지 않다는 말을 꼭 해다오.
항 : 진짜 빠른건 서지훈 선수 같은 케이스지.
강 : 지훈이가 좀 빠르긴 하지.
캐노피 : 다른 팀 감독도 인정했다고 하더군. 깔끔하고 빠르다고.
강 : 빠르긴 빠르다. 테란이라서 그런가.
항 : 더 빨라지고 싶진 않나?
강 : 필요하면 또 되겠지. 아직까지 그런 생각은 안든다.
pgr21님이 술자리에 오셨습니다. 만우절 이벤트를 위한 작업을 마치고 ^^
pgr21 : 아. 오랜만입니다.
강 : 아이구. 오셨어요. 오랜만이네요 ^^
p : 요즘 너무 잘하던데..
강 : 감사합니다.
항 : 예전에는 신림동에서 많이 봤는데
강 : 그렇지.
조금 늦은 시간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군요.
결국 오지 못한 알타이르 형 때문에 사진이 없어서 무척 죄송합니다. ㅠ.ㅠ
강민 선수에 대한 많은 질문 감사드리고, 모든 질문을 소화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
다음 인터뷰는 새로운 게임계 이슈가 생기면 그 선수를 중심으로 기획하겠습니다. 의견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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