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째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은
Judas Pain님 이십니다 ...
자~ 시작합니다 ...!
추천자 한마디 _1 - sylent
PgR에서 글을 읽고 감탄한 적이 딱 두번 있습니다.
처음은 김연우님의 '연우론'을 읽었을 때고,
다음은 Judas Pain님의 '강민, 몽상가는 아드레날린 질럿의 꿈을 꾸는가'를 읽었을 때입니다.
Judas Pain님의 빠른 복귀를 기원하며, 릴레이의 다음 주자로 임명하는 바입니다. :^)
회원정보
아이디 : 낯선나날들
이름 : Judas Pain
레벨 : 7 레벨
포인트 : 1244점 ( 작성글수 : 29, 코멘트 : 954 )
주활동 게시판 : 자유게시판
ACE 게시판으로 간 글 : 2개
추천 게시판으로 간 글 : 7개
Judas Pain 님께서 쓰신 글 보기
1. 마재윤, 이 시대가 원한 저그
2. 이병민, 소리없이 시작된 그 남자의 야망
3. 밸런스에 관한 소고
4. 여러분, 모자를 벗으십시오, 천재가 나타났습니다
5. 박성준, 그 절대적인 폭력의 미학
쪽지 인터뷰
고민과 정성을 가득 담은 멋진 답변 해주신 Judas Pain 님께 감사 드립니다.
평소 Judas Pain 님의 글을 기다리셨던 분들이라면 아래 쪽지인터뷰만 봐도 글 몇 개는 읽은 듯한 느낌이 드실 듯 하네요.
Judas Pain 님을 지난 MSL 결승 후에 강민 선수 팬까페 모임장소에서 잠깐 뵌 적이 있었는데
참 멋있는 분이시더군요^^
Q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학업과 생활문제로 고민하지만 글쓰는 취미 또한 가진 평범한 20대 (초)중반의 청년입니다.
취미는 관심분야가 넓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뭐라 꼭집을 수는 없지만 악기 하나를 다루게 되는게 지금 제 목표입니다.
게으르고 열심히 살지 않았던 탓에 지금의 저에겐 현실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널려있지만
나이 서른이 넘어서도 친구들이랑 맥주 마시면서 30대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보고 웃고 떠들 수 있을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려하지만 속이 비어있고 깔끔하지만 담백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제 글은 제 자신을 가장 잘 소개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Q2. Judas Pain 님께 PgR 은 어떤 곳인가요 ? 아울러 PgR 만의 매력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9년간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정착한 커뮤니티 중에서 가장 게시판 운영의 철학이 확고한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변하긴 했지만 처음 이곳에 왔을때
게시판 상단 PGR21님의 공지중 이곳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는 멘트가 정말 인상적이었고
흐름에 따라, PGR이 여러 요구에 의해 변해가면서도 그 기본 개념에서 벗어나지 않은 운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고 화기애애하던 과거에서 지금의 이곳은 수많은 길과 길이 교차하는 지점이랄까요 ~
신규 팬과 올드팬들이 공존하고 헤비게이머와 일반시청자가 함께 있고 차가운 논객과 감성적인 팬이 같이하는 곳 ...
선수와 감독과 방송인들과 맵제작자와 이론가와 프로지망생과 사설방송 운영자 그리고 팬들이 만나고 또 다시 떠나가는 지점입니다.
과거 고도의 문명을 이뤘던 두 세계중
이집트는 그 잠재력으로 형이상학적이고 자기만족적인 피라미드를 쌓아올렸고
로마는 수많은 길을 뚫고 도시와 도시를 연결했습니다.
이집트는 신화로 남은 반면 로마는 역사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스타-이스포츠가 과연 더 나아갈 수 있느냐는 점에서 수많은 사람과 생각이 만나는 결절(NOD)은 필수불가결한 것이고
정체 불명의 좋은것과 나쁜것이 흘러들어와 온갖것이 혼재할 수 밖에 없는 길위에 서있는 도시는 효율적인 치안이 요구됩니다
더군다나 그곳이 또다른 길과 길을 연결하는 구심점이 될 곳이라면 더욱 그럴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피지알은 그 많았던 과거에서 훌룡히 진보를 이룩해나가는 모습이라 생각하고
어쩌면 피지알의 미래와 목표 바로 그런 여러 커뮤니티와 여러 사람들이
스타라는 표지판을 통해 만나는 지점이 되는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Q3. 가장 좋아하는 선수 혹은 팀과 그 이유는 ?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강민선수 입니다.
돌이켜보면 분명 악연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바닥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연이 깊었던 선수였습니다.
제가 PGR에 처음 글을 쓴게 강민과 그의 미래에 대한 평이었답니다.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기억에 많이 남는 선수입니다.
더 늦기전에 빨리 발을 빼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팀은 특별히 어느 하나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프로리그의 대립과 드라마 그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굳이 하나 꼽자면 구 GO팀을 좋아했습니다 유니폼과 팀원들의 쿨한 마인드가 참 멋졌습니다.
Q4. 프로토스라는 종족을 다른 종족과 비교해 본다면 ?
테란과 비교하자면 효율과 조합면에서 떨어지고 수비와 화력이 부족하고
저그와 대비하자면 유닛과 생산의 기동성이 부족하고 테크의 유연성과 정보력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그 두 종족과는 비교할수 없는 프로토스의 장점이 있으니
바로 예술성! 유닛의 멋과 건물의 아름다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실용적이되 투박한 커맨드센터와 경제적이되 싸보이는 해처리와는 비교불가인
넥서스의 예술성은 과연 프로토스 답다!라고 할수 있..... ... ....
프로토스의 불리함에 대해선 말이 많지만 개인적으론 유닛이나 건물의 기본 스펙이나 테크 구조면에선
테란이나 저그만큼의 특성과 장점을 부여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드라군은 한부대 이하에선 콘트롤로 초반에 어떤 유닛이든 압도할수 있고
강민이후 증명이 된 사실이긴 합니다만 하이테크 유닛들의 강력함은 변수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합니다.
물론 1.08 이후 프로토스의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유닛이 수치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측면은 무시할수 없고
이 작은 차이가 플토를 반드시 이기고자 한다면 추천하지 못할 종족으로 만들고 있기는 합니다.
냉정하게 봤을때 지금의 밸런스는 맵제작자들이 테란에게 여러 금기를 걸어놓아서 겨우 맞춰진 측면이 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플전은 저플전의 관계처럼 압도적인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세상일이란게 언제나 강제로 주어진 불공평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이 대다수를 이루는 이상,
플토에게 감정이입이 쉬워지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더군다나 플토는 꽤 화려한 종족인데다 무난하게 해서는 이기기 힘들며 전략성이 강해서 경기가 임팩트 있습니다.
프로토스의 매력은 영원한 혁명과 반항의 재미가 있다는 점이랄까요 ...
프로토스가 강해질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1.08 이후의 테란이나 1.07이전의 저그처럼
패자의 위치에 오랫동안 오르지는 못할겁니다.
프로토스를 좋아한다는것은 그런 도전과 반항의 역사에 대한 수용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최소한 지루할 일은 없다는 점에서, 꽤 매력적인 종족입니다.
저그는 격렬한 본능을 테란은 냉철한 이성을 프로토스는 드높은 이상을 상징한다는 면에서
스타의 로망과 드라마를 이끌어나가는 몫은 앞으로도 프로토스의 차지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프로토스는 힘과 전략과 마법의 종족입니다.
특히나 전략과 마법은 변수 그 자체와 다름이 없기 때문에 단판제나 토너먼트 대회에서
종종 프로토스가 미치도록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기적을 만들어 내곤 하는데
아직도 활용이 부족한 하이테크 유닛들의 잠재력을 100% 끌어낼 수 있는 운영을 플토가 체화하게 된다면
설사 극강테란과 극악저그라도 진정한 S급 토스와의 승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오영종, 박지호,송병구가 도약할때도 느낄 수 있던 일이긴 합니다만
프로토스의 새로운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운용태나 김택용이나 박영훈을 보면 알수 있듯이
강민이후 강력한 프로토스가 되기위해선 점점 전략과 연동되는 운영과 하이테크 유닛의 활용이 중요해진다고 생각됩니다.
Q5. Judas Pain 께서 생각하시는 프로게이머 팬까페의 역할과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
음... 저는 선수들의 팬덤문화에 대해선 아는것이 거의 없습니다
스타와 게이머들이 이스포츠와 언테터이너먼트라는 경계에 서 있는 건 팬까페와 팬덤이라는 문화의 영향도 상당히 크다고 보았고
선수와 팬은 경기를 통해 주고받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대후 이래저래 들리게된 사이트와 오프등의 모임에서 생각보다 선수와 팬까페는 밀접했고
이스포츠 문화를 지탱해주는 큰 힘이라는것을 깨닫게 되긴 했습니다.
팬들에겐 구심점이 필요합니다 한명의 팬에게 갑자기 이스포츠 전체를 생각하는 성숙한 참여자가 되라는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한 선수의 팬에서 하나의 팀의 팬으로 나아가고 다시 이스포츠와 경기 그 자체를 즐기는 팬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런 흐름이고 또 과거의 올드팬들이 겪어왔던 길이기도 합니다.
그 구심점으로서, 그리고 선수가 반드시 물질적인 보상과 연봉이 아니더라도
피드백을 통해 스스로를 긍정하고 목표의식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팬까페는 의미가 있다 생각됩니다.
모두들 알다시피 현재 어느 팬까페든 신규팬들의 유입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스포츠의 시장규모의 한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드랍동 60만 회원의 신화도 곧 사라져버릴지 모르는 지금
팬까페는 좀더 개방되어야 하고 단순히 그 선수를 좋아하는 팬들이 모여드는 공간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선수를 홍보하고 팬들을 끌어모으는 역활을 하는 전진기지 혹은 참호의 역활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이상은 원론적인 애기였고 개인적으론 20대가 넘은 남성팬이다 보니
여성팬들이 주도하는 팬까페나 팬덤문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고 또 다른 사람들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좀더 남성이 활동할수 있는, 또 남자가 할수 있는 역활이 주어지고
30대를 바라보는 분들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진 문화를 가꿀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나는 남잔데 묘화니가..)
Q6. 지금까지 쓰신 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두가지 글이 기억에 남는군요
음...
"홍진호,그에겐 너무 잔인했던 게임의 법칙"(☜ 클릭)입니다
그야말로 필가는데로 느낀대로 솔직하게 적어나간 글이었고 아마 앞으로도 이런 글은 의도적으론 다신 못쓰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홍선수에게 받은 한통의 쪽지메일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글입니다
"강민, 몽상가는 아드레날린 질럿의 꿈을 꾸는가"(☜ 클릭)의 경우 정말 오랫동안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시간의 압박을 받아가면 쓴글입니다.
덕분에 글이 가진 구상이나 스케일에 비해 완성도와 소화력이 부족했고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Q7. 다음 칭찬 대상자를 추천해 주세요 !
수필은 읽기는 쉬워도 쓰기는 어려운 글입니다.
일상성에서 비일상성을 이끌어낼수 있어여 하고 글쓴이의 특수한 경험에서
보편적인 공감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특히나 그러합니다.
비록 스타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글이기에 조회수가 적고 리플이 많이 달리지는 않지만
때로 너무 뜨겁고 때론 너무 차가워지곤 하는 PGR이라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문득 염증을 느낄 때
다시한번 피지알을 찾게할 힘이 님의 글에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Q8.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남겨주신다면 ...
문자로 소통하는 인터넷 게시판싸이트에서 글을 쓴다는것은 가장 적극적이고 의미있는 참여방식 입니다.
피지알의 글쓰기 버튼이 무겁고도 무섭다고는 하지만
운영진이 감당해야 하는 수고나 글쓴이 자신이 받는 태클과 지적이라는 과정은
한명의 좋은 필진이 태어나는 가치에 비한다면 오히려 가볍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버튼을 누르세요 많은 사람들이 바로 당신의 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릴레이 진행 상황
SEIJI - PlutO - 공룡 - My name is J - steady_go! - 일택 - 토성 - 아케미 - lovehis -
Lunatic Love - estrolls - hyun5280 - 초보랜덤 - 피플스_스터너 - 양정민 - 비롱투유 -
총알이 모자라... - 항즐이 - 안개사용자 - 해원 - Dizzy - 청보랏빛 영혼 - 호수청년 -
Daviforever - kama - 워크초짜 - The Siria ... - 김연우 - sylent -
Judas Pain
칭찬 릴레이는 계속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