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한해를 되돌아 본다면?
- 개인적으로는 굴곡이 많았던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2 초창기에 자유의 날게와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가면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상반기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서 힘든 부분도 많았으나,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한 다음부터는 확신이 생겼었다. 그 자신감이 이렇게 결과물로 나오게 되어 기쁨이 2배가 되는 것 같고 많은 것을 이룬 한해가 된 것 같다.
▼ 2013년에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 블리즈컨에서 했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모든 것들이 완벽했던 것 같다. 우승까지 하면 더 좋았겠지만, 그 무대에서 승리했을 때 안 겪어보면 모를 기분인 것 같다.
▼ 팬분들께서는 WCS Global Final 8강 5세트 경기를 1위로 뽑아주셨다.
- 그 경기도 기억에 남는다. 그 순간이 잊혀지지가 않을 정도로 소름이 끼칠정도로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나 뜨거워서 너무 좋았다. 게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렇게 대단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많은 것들이 어울어지면서 그런 멋진 경기가 나온 것 같다.
▼ 방송으로 보면 해외 팬들의 열기가 적극적이더라. 한국 팬들과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지?
- 해외 팬들의 응원 해 주는 마음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뭔가 문화나 환경, 정서들이 응원 하는데 있어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표현 해 주시는 것을 느꼈다. 하나하나 정말 크게 느꼈고, 경기에서 패배를 하고 나와도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고 말이라도 좋게 이야기 해 주시고 최고라고 이야기 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하나하나가 새로웠다.
▼ 한국에서 최근에 경기를 하지 못해 아쉽거나 그립기도 할 것 같은데?
- 그런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한국 무대이던 해외 무대이던 제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는 활동을 할 수 있고 프로로써 경기를 할 수 있는 무대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불태워버리는게 첫번째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 문제들이 한국이나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하긴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먼 타지에서 응원 해 주시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끼지만, 아무래도 소속이 북미 게임단이고 소속 팀에서의 해줘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나를 응원 해 주시는 팬분들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이해 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 최근 리그에서 공교롭게 2등을 많이 했었다. 스스로 불안하지는 않았는지?
- 2등이라는게 무서운 등수더라. 내 스스로 느꼈지만 2등을 계속 하다보면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고 해야 하나? 2등이라는 등수 자체도 잘 하는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프로이기 때문에 1등이 아니면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많이 느끼고 있고 2등만 하는 제 자신이 무서웠다. 내 자신이 이것에 만족하게 될까봐 두려웠고 마인드컨트롤을 해왔다. 1등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놓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 2014년 목표가 있다면?
- WCS Global Final 에서 우승을 하는게 목표이다.
▲ 스타크래프트2 부문 수상 소감
: 올해의 스타2 Terran 선수상 - 이신형 (Team Acer, Innovation)
: 올해의 스타2 Protoss 선수상 - 김유진 (JINAIR GREENWINGS, sOs)
: 올해의 스타2 신인 선수상 - 김정훈 (CJ ENTUS, Sora)
: 올해의 스타2 게임단 - 웅진 Stars
: 올해의 스타2 Zerg, 최고 선수상 - 이제동 (Evil Geniuses, Jae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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