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무슈제이 GSL Season 3 - Code S
< 안상원 vs 장민철 > Media Day
장소 : 그래택 본사 사옥 지하 1층 카페
진행 : 이현주 캐스터
LG-IM 팀 / 강동훈 감독 / 안상원 선수
SK Gaming 팀 / 장민철 선수
▲ GSL 방송으로 곧 복귀 하실 것아라고 알리신 이현주 캐스터의 진행으로 미디어데이가 시작되었습니다.
▼ 결승전에 진출 한 소감을 듣자면?
- 장민철 : 약 500일만에 결승전에 와서 좋다.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도록 하겠다.
- 안상원 : 일단 나는 개인리그에 2시즌만에 올라오게 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얼마 안 된 시점에 올라오게 되어서 기쁘다. 프통령 장민철이 집권하고 있는 프로토스정당에 새로운 지도자로서 반란을 일으키는 역할로써 도전하는 의미로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조금 더 의미를 두고 결승전에 온 것 같다. 장민철 선수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 상대 선수가 상대적으로 강력한 장민철 선수인데?
- 안상원 : 일단 상대 선수가 우수한 선수이다. 그 선수의 영광에 약간의 흠집을 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조금 더 기대되고 장민철 선수와 하는 결승전이 내 스스로 자랑스럽다.
▼ LG-IM 팀에서 프로토스의 우승자를 낼 때가 되었는데?
- 강동훈 감독 : 정종현-임재덕 선수가 받은 트로피로 인해 트로피 놓을 자리 없어서 이번에 진열장을 큰 금액을 들여서 구매했다. 기대는 하고 있지만 큰 기대는 안바라고 있다. 우리 팀 프로토스 라인이 정말 잘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그-테란 라인에 비해서 성적을 못내서 아쉬웠다. 매체에서 이야기 할 때 우리 팀 프로토스 라인이 강하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이번에 프로토스 라인이 강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것 같다.
▼ 평소에 봐 왔던 장민철 선수는?
- 강동훈 감독 : 일단 정종현-임재덕 선수 같은 느낌이다. 큰 무대에 많이 서봐서 긴장하는 부분이 없을것 같고, 무대를 즐길때 즐기고 승부도 볼 줄 아는 선수라 두 선수의 마인드를 잘 따르기 때문에 안상원 선수를 더 챙겨야 할 것 같다.
▼ 평소에 안상원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 장민철 : 예전에 GSTL 처음 할 때 안상원 선수에게 데여서 싹이 보인다고 생각했다. LG-IM 팀 프로토스가 레더에서는 잘하는데 개인리그에서 못하는 것을 보고 새가슴인가 생각했는데 코드S 에서 경기를 하는 것을 보아하니 강심장인듯 하다. 4강 역스웝을 한 것도 그렇게 보인다. 잠재력을 많이 가진 선수이고 뜻깊다고 본다.
▼ 아무래도 안상원 선수에게 칭찬을 많이 해 주는 분위기인데?
- 장민철 : 일단 즈려밟기에는 많이 컸다. 양분을 뺏어먹고 더 큰 꽃이 되어야 될 것 같다. 다른 팀이었으먼 디스를 매우 하면서 이야기 했겠지만, 현재는 협력 관계이고 같은 팀이라 디스를 할 수는 없었다.
▼ 이번 시즌이 참 달콤하게 느껴질 것 같은데?
- 안상원 : 이번 시즌이 달콤하다. 장민철 선수가 너무 몸 안에 많은 꿀을 가지고 있다. 상대 뱃속에 꿀이 많은것 같아서 빨아먹고 싶은데 쉽지 않을것 같다. 함께 서로 나눠가졌으면 좋겠는데 장민철 선수가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면서 서로서로 윈윈하는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 프로토스전 승률도 떨어지고, 장민철 선수와의 상대 전적으로 2:0으로 많이 밀린다.
- 안상원 : 처음에 만난건 오래전 일이다. 그 때 전진 2차관을 하고 아무거나 썼는데 장민철 선수의 클래스 답게 잘 막더라. 최근에 승강전에서도 만났는데 그 때 무럭무럭 자라나는 올인의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고 서로 4차관 했다가 갈리는게 있어서 패배했다. 실력 겨뤄볼 시간도 없이 경기가 끝나서 진 기분이 아니었다. 지면 분하고 복수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 졌네?' 라고 생각했다. 정민수 선수와도 해봤는데 내 빌드를 많이 먹더라. 운이 안따른다는 느낌이었다. 프프전에서 방송에서 보여준게 별로 없어서 내가 가진 승률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앞으로 보여드릴게 더 많다.
▼ 장민철 선수의 프프전 승률이 좋고, 다들 장민철 선수가 유리하다고 보는데?
- 장민철 : 프프전의 많은 전적에도 고승률을 얻은게 얼마나 대단한지 느꼈으면 좋겠다. 1승 4패와는 비교가 안된다. 박현우 선수가 프프전 승률이 가장 좋지만 내가 박현우 선수를 이겨봤다. 일반적으로 프프전에서 상대의 4차관에 많이 패배했었다. 1승 4패 한 선수에게 운이라고 들으니 기분이 나쁘다.
▼ GSL 투어 최초 프프전 결승이다. 동족전 결승의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면?
- 안상원 : 프프전은 그 날의 컨디션과 감이 있어야 잘 된다. 아직 GSL 무대에서 보여드린 프프전이 얼마 안되지만 온라인 대회나 여러 게임에서 느꼈던 바로는 그 날의 느낌으로 많이 결정되는 것 같다.
- 장민철 : 나는 프프전 뿐만 아니라 모든 동족전 다전제에서 1세트가 중요하다고 본다. 1세트를 이기면 90% 이상 이긴다고 보는데 상대 선수가 역전승을 잘 하는 선수이다. 이게 관전 포인트이다.
▼ 프프전이라 재미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두 선수가 어필을 한다면?
- 안상원 : 우리의 경기력도 많이 중요하지만, 중계진 분들의 포장 능력에 달렸다고 본다. 별볼일 없는 경기가 나오더라도 잘 포장 해 주실 것이라 믿고 걱정 안하고 있다.
- 장민철 : 미국 애너하임에서 했던 테테전(정종현-문성원) 결승전도 경기력은 좋았다. 박상현 캐스터가 잘 하시는 것 같아서 많이 믿고 있다. 내 마음 속에서는 1.5군 캐스터로 생각한다. 흥행 못하면 박상현 캐스터 탓으로 봐도 될 것 같다.
▼ 상대는 결승전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다. 판을 짜와야 할 것 같은데.
- 안상원 : 나도 1세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1세트 이기면 내가 9승 0패인데, 상대는 약 20승 0패인것 같다. 그래서 중요한것 같다. 기세 상에서도 앞서있는 만큼 준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 프프전은 흔히 가위바위보 싸움 이라고들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 장민철 : 이게 핑게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승자와 패자로만 나뉘기 때문에 운도 실력이라고 본다. 가위바위보에서 져도 이기는 선수도 많다. 자신이 자신감을 가지고 확신을 가진다면 상대 빌드도 예측하기 쉽다. 경기에 확신이 있다면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서로의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본다.
- 안상원 : 상대에게 좋은 것 배워가서 고맙다. 다전제 판짜기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다. 장민철 선수가 대단한 선수라는걸 느꼈다.
- 장민철 : 배웠다니 앞으로 잘 써먹었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결승전에서는 써먹기 힘들거다.
▼ 이전 경기들을 보면 상대방의 심리를 잘 읽는 것 같은데?
- 안상원 : 한 사람과 상대를 하다보면 상대방이 꼬더라도 어떻게 할지 읽힌다. 특전 선수에 국한된게 아니라 이상하게 동물적인 감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참 내가 신기하다. 그 날 부스에 앉아봐야 알 것 같다. 게임을 하다보면 감이 막 올라온다. 신내림을 받은듯이 '어? 어?' 이런 느낌이 든다. 갑자기 머리속에 한줄기 빛이 지나간다. 내가 봐도 놀랍다. 나는 게임으로서는 많이 해야 다른 선수들의 반정도 따라가는 것 같다. 게임에 대한 노력은 다른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 같다.
▼ 결승전 스코어를 예측 한다면?
- 강동훈 감독 : 테테전, 저저전 다 예측 하겠는데 프프전은 힘들다. 안상원 선수는 프프전이 방송 경기에서는 승률이 떨어지지만, 연습때는 잘 한다. 장민철 선수는 프프전 승률이 높다. 의외로 4:0 이나 4:1, 아니면 박빙의 승부로 4:3까지 갈 것 같다.
- 장민철 : 스코어보다 이기는게 좋다. 4:0이던 4:3이던 알찬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 안상원 선수가 잘 따라왔으면 좋겠다.
- 안상원 : 나와 경기 한 선수들은 명경기를 만들어 내니 걱정 안해도 된다. 승자가 누가 되더라도 프프전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이야기 될 수 있도록 좋은 결승전 만들도록 하겠다.
▼ 개인적으로 프로토스의 3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되는데?
- 장민철 : 우승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혹시나 지더라도 상대가 친한 형이다. 프로토스 중에 호불호가 갈리는데 비호감 선수였다면 디스하고 난리도 아니었을거다. 호감인 선수라 지더라도 웃으며 축하 해 줄 것 같다. 코드S 선수들 중에 반정도는 호감인데 반정도는 비호감이다. 아마 당사자들은 알거다.
- 안상원 : 아마도 나...모씨 아닌가?
- 장민철 : 그 선수는 최근에 호감이 되는것 같다. 자기도 이렇게 살면 안된다고 느끼는 것 같다. 이제는 적들에게 회유를 하더라. 나랑 사이 안좋은데 4강 이기니 축하한다고 트위터 맨션을 보내더라. 더 이상 호감/비호감 선수들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못할 것 같다.
▼ 상대의 프통령이라는 닉네임이 부러울 것 같은데?
- 안상원 : 모범이 되고 배워야 된다고 생각했다. 귀감이 된다고 생각하는 프로토스 선수가 장민철 선수 하나뿐이다. 장민철 선수 만큼은 확실히 인정하는 선수인 만큼 호감/비호감 그런거 없다.
▼ 두 선수는 경기 내적으로 세리머니를 잘 하는 선수이다. 특별히 결승전에서 준비하는게 있다면?
- 안상원 : 세리머니도 한줄기 빛이 지나가면서 머리속에 즉흥적으로 번뜻 생각나서 하게 된다. 하고 나서 '내가 지금 뭘하는거지?' 생각하면서 당황한다. 경기장 부스에 앉으면 생각나고 해서 하는거다. 결승전 부스에 앉으면 생각이 날 것 같다. 이기고 나서 생각 해 볼 일이고 처음에는 이런 마음이 없지만 정우서 선수가 작년에 블리자드컵에서 탔던 세리머니 상이 탐난다. 하지만 장민철 선수도 만만치 않더라. 춤도 추던데...
- 장민철 : 딱히 준비하진 않는다. 내가 살 빼는 것 말고 다른건 다 잘 한다. 운동은 하지만 내가 봤을 때 내가 먹는걸 잘 먹어서 그런것 같다. 다 잘해서 힘든것 같다. 스트레스 받으면 먹어서 살이 찌는 것 같다. 그래도 운동은 해서 건강한 것 같다. 사실 GNN 방송에서 원더걸스의 'Like This' 춤을 추겠다고 했지만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아서 다른 춤을 생각중이다. 요즘 대세인 춤이 있더라. 결승전때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다.
▼ LG-iM 팀에서 역대 결승전에 출전 한 선수들 보다 안상원 선수가 재미있다고 하는데. 평소 성격은 어떤지?
- 강동훈 감독 : 가끔 생각 없기도 하고, 생각이 깊기도 한다. 안상원 선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업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이 선수 없었다면 독서실 분위기 였을거다. 실없는 이야기 많이 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 해외 게임단에서 활동중인 스타2 선수의 첫 결승전 진출이다. 경기력을 끌어올린 비결이 있다면?
- 장민철 : 사실 혼자 해도 큰 걱정 없었다. 연습 상대 구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전 oGs 팀에 있었을 때 야식을 다 쐈다. 스타1 시절 배고플때의 서러움을 잘 알고 있어서 연습 도와주는 선수들 때문에 이 자리에 왔다라고 하겠지만 내가 잘났다고 생각한다. 테란전은 오픈 시즌부터 최연식 선수, 저그전은 황강호 선수와 TSL 선수들, 프로토스전은 하기 싫다고 거부하더라. 정민수 선수가 한판만 도와달라고 했더니 한판도 안도와주더라. 앞으로 정민수 선수 상대하는 선수들 연습 다 도와줄거다.
▼ 소속 팀인 SK Gaming 에서 반응은 어떠한가?
- 장민철 : CEO 가 매우 좋아한다. 스타2 에서는 아무 성적도 못냈고 나를 영입 하면서 트로피가 하나 둘 늘어나는게 좋다고 하더라. 매니저 형은 항상 잘 해 주시고 자기 일 처럼 좋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현재 6개월 정도 계약 기간 남았는데 내가 트로피 많이 만들어서 사장님께서 스폰서 미리 많이 잡아주셔야 할 것이다.
▼ LG-IM 팀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나?
- 강동훈 감독 : LG전자를 비롯한 다른 스폰서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시는데 부담스럽기도 하다. 성적으로 이어져야하는데 나만 부담스러운거다. 상대 팀 매니저가 외국 스타일이라 지면 욕하고, 이기면 기뻐한다. 나는 한국 스타일이라 패배해도 참아야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럽다.
- 안상원 : 우리가 패배하면 감독님께서 속으로 어떤 생각 하시는지 다 알고 있다.
▼ 두 선수는 협력 관계이고 친한 사이이니 다 알것 같은데, 연습 상대를 이야기 할 수 있는지?
- 장민철 : 다른 팀 선수들과 주로 할 것 같다.
- 안상원 : 저그는 김효종, 유기성 선수와 많이 하고 / 테란은 김지훈 선수와 정종현 선수 / 프로토스는 박진영 선수가 도와주고 있는데 프프전을 하는데 도와주기 싫어하는게 보이더라. 나도 다른 팀 선수들 연습 도와주려고 하는데 예전에 다른 선수들이 GSTL 에서 프프전 하는데 무슨 염치가 있기에 도와달라고 하는지 의문을 품었는데 내가 이 상황이 되어보니 알겠더라. 다른 선수들이 프프전을 도와준다는 것 자체가 고맙다.
▼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 장민철 : 오랫만에 결승전에 올라왔는데, 내가 GSL 결승전 가면 지방에서 하더라. 지방에서 한 결승전에서 우승했던 만큼 이어갔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 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좋은 것 같다. 협력 관계 맺자 마자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다음 GSTL 에는 반드시 출전해서 이기도록 하겠다. IM 팀 패배하면 감독님 욕을 많이 하시더라. 솔직히 게임 이기고 지는건 선수들인데 너무 안까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가 장운지, 장고인 하면서 많이 까여봐서 안다. 솔직히 관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나. 이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알고 지내면 속편하니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최근에는 웃어넘긴다. 나는 닉네임으로 BOSSTOSS 가 마음에 드는 것 같다.
- 안상원 : 나는 장민철 선수의 프로토스 장기 집권에 대항하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이번 결승전을 준비하겠다. 이렇게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찾아 와 주시는 팬분들이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역시 장민철 선수가 말했던 것 처럼 팀리그 관련해서 감독님께서 고생이 많으시다. 감독님의 엔트리가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전적으로 선수들이 나오고 싶다고 해서 나오는거니까 깔끔하게 선수들만 까주셨으면 좋겠다. 감독님은 죄가 없으시다. 우리 감독님이 냉정하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정이 많으셔서 나오고 싶어하면 믿어주시는 경향이 있더라. 내 이야기지만 내가 나갈 때 마다 져서 속상하셨을 것 같아 죄송스럽다. 장민철 선수 때문에 생각나서 그렇게 이야기 하는거라 생각 해 주셨으면 좋겠다. 내 닉네임은 환상토스라는 멋있는 별명이 있으니 기사에서도 자주 써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