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4/08/16 00:11:07
Name yangjyess
File #1 l9788901163673.jpg (57.3 KB), Download : 49
Subject [기타] [기타] 배변교육


인디애나 주 북부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 갔다가 화장실에서 우연히 도덕적 판단에 관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엿들었다. 질문자는 네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백인 남자였고 답변자는 서른 살가량의 백인 남자였다. 두 사람은 소변기 근처에 서서 다음과 같이 묻고 답했다.




질문자 : 아빠, 있잖아요, 내가 여기에다(소변기) 똥을 싸면 어떻게 돼요?

답변자 : 사람들이 보고 '으웩!' 해 . 자, 얼른 쉬하고 물 내려야지. 이리 와. 이제 손 씻으러 가자.

(둘은 세면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질문자 : 아빠, 그럼 내가 이 세면대에다 똥을 싸면 어떻게 돼요?

답변자 : 여기 일하시는 분들이 너한테 엄청 화내실걸?

질문자 : 그럼 내가 집에 있는 세면대에다 똥을 싸면요?

답변자 : 내가 너한테 엄청 화낼 거야.

질문자 : 그럼 아빠가 집에 있는 세면대에 똥을 싸면요?

답변자 : 엄마가 나한테 엄청 화내겠지.

질문자 : 그럼 우리 집 식구가 다 같이 세면대에 똥을 싸면요?

답변자 : (잠깐 멈칫 한 후) 다 같이 고생 좀 하겠구나.

질문자 : (까르르 웃으며) 와, 다 같이 고생한대!

답변자 : 이리 와, 이제 손 말리자. 얼른 가야 돼.



질문자의 질문 솜씨와 인내심이 정말 훌륭하다.

답변자에게서 더 깊이 있는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일탈의 방식을 바꾸고 있고,

그로써 벌하는 주체가 사라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답변자는 다 같이 규칙을 어겨 그 누구도 벌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식구들이 다 같이 "고생 좀 할 것"이라며 대승적 차원의 정의 실현에 매달리는 모습이다.

물론 여기서는 아버지가 자신의 도덕적 추론 능력을 최선으로 선보이고 있지는 않다.

아버지는 호기심 많은 아들에게 적절한 감정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즉 역겨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여 화장실을 올바로 사용해야 한다는 동기를 인식시키는 것이다.

======================================================================================

조너선 하이트 "바른 마음" 中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리듬파워근성
14/08/16 00:12
수정 아이콘
피지알 똥팔렘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몽키.D.루피
14/08/16 00:17
수정 아이콘
http://www.ted.com/talks/jonathan_haidt_on_the_moral_mind?language=ko
이분 책이네요. 이름이 낯익어서 찾아보니 인상깊게 본 테드 강연자였습니다.
자유형다람쥐
14/08/16 00:21
수정 아이콘
아빠, 그럼 내가 책상에 똥을 싸면 어떻게 돼요?
찬밥더운밥
14/08/16 00:24
수정 아이콘
한 커뮤니티의 네임드가 될수있단다
14/08/16 00:26
수정 아이콘
책상 어디에 싸는지에 따라 달라진단다
파인애플빵
14/08/16 12:25
수정 아이콘
너도 한 커뮤니티의 멤버가 될 소질이 충분 하구나
가만 족보가 어디에 있더라...
14/08/16 01:03
수정 아이콘
인상적인 내용이네요.

어떤 분은 화장실이 아닌 다른 곳, 예를 들어 책상 서랍에 똥을 누는 문화가 생기면 굳이 누군가가 처벌하지 않더라도 다 같이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으로 책상 서랍에 똥을 싸셨던 거였군요.

그야말로 다크나이트, 피지알을 수호하는 어둠의 기사...
王天君
14/08/16 01:06
수정 아이콘
책상이 불쌍합니다 ㅠㅠ 이건 정말 유린이라는 단어가 모자라지 않네요
절름발이이리
14/08/16 01:2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군요
태연오빠
14/08/16 04:2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는 똥을 치웁니다.
14/08/16 11:33
수정 아이콘
롤을 하면서 똥을 싸면 어떻게 돼요?
No52.Bendtner
14/08/16 11:52
수정 아이콘
나랑 엄마가 사라질지도 몰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15438 [유머] [유머] 분신술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이다 Duvet4257 14/08/16 4257
215437 [연예인] [연예] 힙합이 흥하길래 이분이 빠지면 안되죠. [18] 옹겜엠겜7078 14/08/16 7078
215436 [연예인] [연예] 야심한 밤 긴머리윤하 한번 보고 가시죠 [14] 최종병기캐리어8006 14/08/16 8006
215434 [기타] [기타] 힙합이 흥해서 뒤늦게 저도 한 번.. [5] 레이미드4386 14/08/16 4386
215433 [기타] [기타] 아이디어 불판. [35] 잔인한 개장수7974 14/08/16 7974
215432 [유머] [유머] 물 많은 과일vs물 적은? 과일 [41] 맥근맥근8638 14/08/16 8638
215431 [기타] [기타] 이것이 바로 압도적 차이다! [16] Neandertal7057 14/08/16 7057
215430 [유머] [유머] 블교 신자들의 VS [7] 리듬파워근성4243 14/08/16 4243
215429 [연예인] [연예] 카라 맘마미아 34초짜리 영상 [8] 파이란4993 14/08/16 4993
215428 [기타] [기타] 배변교육 [12] yangjyess7183 14/08/16 7183
215427 [유머] [유머] 맛집 찾아갔는데 이 정도 줄이 있으면 기다린다vs그냥 간다 [61] 김치찌개8897 14/08/15 8897
215426 [유머] [유머] 치킨먹어봐요 돈은 안받을게.jpg [3] 김치찌개7353 14/08/15 7353
215425 [유머] [유머] 고양이 낸시.jpg [7] 김치찌개7676 14/08/15 7676
215422 [유머] [유머] 딱딱한복숭아 vs 물컹복숭아 [63] 김치찌개6671 14/08/15 6671
215420 [유머] [유머] 판다리아의 안개 후일담 [2] 눈시BBv33681 14/08/15 3681
215419 [유머] [유머] 손권의 최후 [3] 저그사랑귤마법사5985 14/08/15 5985
215418 [유머] [유머] 마시멜로 이야기 [2] 설리3721 14/08/15 3721
215417 [유머] [유머] 정말 쉬고싶었던 술집사장님 [5] 현실의 현실7647 14/08/15 7647
215416 [기타] [기타] 공부안될때 자극시켜주는 동영상 [12] 헤헤5659 14/08/15 5659
215415 [스포츠] [스포츠] 2013 K리그 챌린지 베스트 골 Top 10 [3] VKRKO 2622 14/08/15 2622
215414 [유머] [유머] 독일의 무기 개발 센스 [4] 요정 칼괴기6112 14/08/15 6112
215413 [유머] [유머] [삼국지] 손권의 재평가 [14] tyro7226 14/08/15 7226
215411 [스포츠] [스포츠] [오피셜] 덴마크산 즐라탄 볼프스부르크와 자유계약으로 이적 [22] 류세라5273 14/08/15 527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