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존에 쓰던 글들이 시작부터 무겁고 뭐 이래가지고(?) 아니 저 그냥 평범하게 살아요;;; 하는 글도 필요할 거 같아서 쓰는 글입니다. 평범이라 쓰고 사실 제목대로 날먹백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2. 자유게시판이니까 게임 얘기 써도 되겠죠. 저는 로스트아크 유저고, 최근 아브렐슈드 노말 레이드를 뚫었습니다. 아직 아브렐슈드 본인을 보러 갈 수 있는 레벨은 아닌데, 워낙 딜러가 과포화인 게임 특성상, 심지어 아브렐슈드에서도 그런 게 있어서 처음 트라이 당시 무려 서포터만 1시간 넘게 기다렸던 전적이 있었죠. 로스트아크 통합서버 디스코드(이름 때문에 헷갈리시겠지만, 게임사 측에서 인정한 공식 채널이 아닙니다)에 물어보니 그게 평균이라고 해서 더 기겁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래서 서포터 올린 거 아니긴 한데 서포터 하나 더 키우는 결정적 계기가 되긴 했습니다. 음음... 그런 와중에 기상술사가 딜러로 또 나오는군요. 서포터/탱커랑 밸런스 좀 맞춰줘라 스마게!
3. 여하튼, 그렇게 아브렐슈드 레이드에 진입했는데 이 레이드가 1~6관문까지 있고, 현재 숙달된 유저들이 1~6관문을 조합을 짜서 가도 1시간이 넘는 레이드거든요. 특히 6관문이 아무리 딜로 찍어눌러도 30분은 잡아야하는데, 저같이 아직 미숙달된 유저는 어떻겠습니까. 1~4관문만 해도 죽을 맛입니다. 특히 '숙련'이라는 선이 유저 개개인마다 다르다보니 저같은 경우, 1/2/4관문은 어느정도 익숙해졌지만, 3관문의 특정 기믹인 '별딜'의 경우 아직 미숙련자입니다. 이걸 왜 하냐구요? 딜러가 넘쳐나는데 역할 하나라도 더 해야 취직알선(?)이 더 잘 되지 않겠습니까.
3.5. 굳이 '별딜'에 목숨걸 것도 아니고, 꼭 해야 되냐? 라고 물으시겠지만 2관은 내부 pvp 기믹이 있고, 3관은 앞서 말한 별딜 담당이 있어야 합니다. 2관은 다행히 얼마 전 공식적으로 연습 모드가 나왔기에 내부 지원자가 많으나, 3관은 연습 없이 오로지 실전으로 익숙해져야 하는 상황이죠. 저도 열심히 영상으로 보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 하고 갔는데 어림도 없더라고요. 사실 연습할 수 있는 '아브렐슈드 데자뷰'라는 던전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으나, 아브렐슈드 노말과 입장을 공유하기 때문에 데자뷰를 가면 노말 보상을 얻을 수 없어서 실전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4. 결국 같이 가는 지인이 저 대신 별딜을 자청해서 넘어가면서 '현실도 그렇고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갑자기 현실로 딥하게 빠지긴 했어도 얼른 돌아왔긴 하지만, 여하튼 같이 레이드 도는 나머지 7명에게 폐를 끼칠 순 없어서 별딜 숙련자가 될 때까진 수양이 필요할 것 같더군요.
5. 사실 여기까지 보셨음 아시겠지만 저는 남에게 폐를 끼치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게 게임에서도 드러나는 편이고, 또 이거 딥한 얘기 가는데; ADHD의 성향들 중 의도치 않게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들이 꽤 있기 때문인지, 무의식은 어쩔 수 없더라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내에선 끼치기 싫다 하는 일종의 강박 같은 것도 없잖아 있습니다. 아니, 어째 글들이 기승전 ADHD로 다 흐르는 거 같은데 이거 기분 탓인가.
6. 실제로 근 3개월간 진료를 받으면서 우울증세는 많이 나아졌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그로 인한 강박증'이 약간 있다는 소견을 들었고 그와 관련된 약도 현재 추가된 상황입니다. 그런 와중에 ADHD약인 콘서타의 부작용인 불면과 강박 관련 약의 부작용인 졸음이 겹쳐서 "그럼 누가 이겨요(?)?"같은 말같잖은 크크 질문을 의사쌤에게 했더니 "둘 다 먹으면 서로 상충되서 별 일 일어나지 않습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7. 그런 와중에 분명 얼마 전 공사가 끝났던 걸로 기억하는데 집 아래에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또 잘 자긴 글러먹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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