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11/27 23:23:35
Name 좋아요
Subject [일반] 어떤 이의 탄핵

그는 그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람들에게야 당연히 좋은 사람이 아니었겠지만

실상 그와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도 그렇게 좋은 사람은 되지 못했다.

그가 그의 지지기반 중 하나인 인물을 옹호(껀수도 있긴 헀지만 본디 그 인물의 성품 자체가 적을 많이 만드는 타입이었다. 전형적인 키워 타입)하다가 하나둘씩 적과 적의가 커지고

그게 탄핵으로 연결되기까지 그는 그의 주변을 너무 지나치게 소모했다.

가장 큰 것은 같은 편에게조차도 완벽하게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면서

이야기 다 된 부분에 대해 이따금 너무 손쉽게 말을 뒤집는다는 것이었다.

뭔가 이권이 있어서든 그냥 임기말인데 탄핵은 지나치다고 생각해서 그의 옹호에 나선 사람들이든간에

그의 곁에 있었던 사람들은 지나치게 피곤한 상황을 겪게 됐다. 심지어 한사람은 그가 시켜서 추측성 악플을 썼다가 제법 곤욕까지 겪게 된다.

그의 탄핵은 뭐 사실 주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깔끔하게 잘했냐-고 하면 그렇다라고까지 하긴 좀 애매했다고 봐도 좋을지 모른다.

그러나 진행측의 세련되지 못함으로 인해 탄핵이 불발로 그치기에는 그의 실책, 무능, 꼼꼼하지 못함, 어그로가 너무나도 컸다.

아마 사실 가장 큰 것은 그는 그의 이익을 최대한 추구하면서도, 그 자신에 대해 의심없이 올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그의 뜻대로, 하고 싶은데로 하는게 심지어 [올바르기까지]하다고 생각하는 발언을 여러번 했었으니. 아니, 가장 큰 것은 타인이 무엇으로 인해 스트레스받고 고통받고 힘들어하는지에 대한 공감력과 배려심이 터무니없이 부족했던 것 때문이었을지도.

그가 협상과 양보라는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가 있었다면 아마 그 탄핵은 시작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는 탄핵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온지 약 두 달 뒤에 진짜로 탄핵되게 된다. 이는 현재 해당 단체의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성공한 탄핵이 됐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11/28 01:21
수정 아이콘
기억하기 싫은 추억속에 남아줘.... 하고 싶네요. 다시 보기 싫거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981 [일반] 이분들은 추악함을 숨길 생각조차 없습니다. [47] tjsrnjsdlf9756 16/11/28 9756 15
68980 [일반] 김종인, 반기문측 행사 참석 [88] 서울우유10210 16/11/28 10210 0
68979 [일반] 친박 핵심 중진들, 朴대통령에 '명예 퇴진' 직접 건의키로 [90] 서울우유9069 16/11/28 9069 0
68977 [일반] 근라임씨 검찰조사 거부하네요. [93] 쪼아저씨11670 16/11/28 11670 4
68976 [일반] [달총무가 간다] 02. 오줌맛 웰치스 [11] 마스터충달4099 16/11/28 4099 1
68972 [일반] 청와대 출입 간호장교, 국내에 있다? [41] ZeroOne10146 16/11/28 10146 2
68971 [일반] 역사 국정교과서가 인터넷에 공개되었습니다. [83] 어리버리13410 16/11/28 13410 1
68970 [일반] 박근혜 5촌 살인사건에 관한 여러 기사들 [7] 어리버리8289 16/11/28 8289 1
68969 [일반] 안철수 의원도 박지원 원내대표와 의견이 같나보군요. [97] ArcanumToss10524 16/11/28 10524 1
68967 [일반] NBA 부상으로 사라진 위대한 재능 TOP7 [13] 김치찌개5799 16/11/28 5799 0
68966 [일반] NBA 역사상 非미국태생 선수 TOP25 [13] 김치찌개5695 16/11/28 5695 0
68965 [일반] 세월호 7시간때 난리났다며 웃었던 민경욱 [82] ZeroOne13985 16/11/28 13985 4
68964 [일반] 의원 내각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22] 노름꾼10210 16/11/28 10210 0
68963 [일반] 에이핑크 생각하다 눈물난 날 (우울주의) [22] 스핔스핔5049 16/11/28 5049 5
68962 [일반] 3년차 직장인 넋두리_인센티브를 안줘도 고마워해라. [30] 삭제됨8176 16/11/28 8176 6
68961 [일반]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구태정치 [79] 트와이스 나연8988 16/11/28 8988 22
68960 [일반] 만약 JTBC의 최순실 특종 보도가 없었더라면... [49] Neanderthal11032 16/11/28 11032 14
68959 [일반] 사모(思慕) [3] 와인하우스2857 16/11/28 2857 4
68957 [일반] 내년 1월 개헌 특위의 가능성? [19] 엘제나로4539 16/11/27 4539 0
68956 [일반] [소사이어티 게임] 민주주의에서 무능력자와 능력자는 똑같이 한표이다.(오늘자 스포 포함) [30] 신유6118 16/11/27 6118 3
68955 [일반] 어떤 이의 탄핵 [1] 좋아요2955 16/11/27 2955 0
68954 [일반] [동네형칼럼] 박근혜와 피트니스 [16] 동네형6871 16/11/27 6871 17
68953 [일반] TV조선 - 문재인의 국정농단? [61] ZeroOne11325 16/11/27 11325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