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10/25 22:52:02
Name 미나사나모모
Subject [일반] (이와중에) 닥터스트레인지 감상평(스포없음, 그래도 의심되면 읽지마세요!)
시국이 위급하지만 봐야할건 봐야했기에 7시 퇴근인데 10분 일찍 나서서 회사근처 천호 CGV에서 영접하고온 닥터스트레인지 감상평입니다. 전야 개봉이라는 편법을 잘 누리고 왔네요 아마 같이 보신 피지알러 계실수도 있겠습니다.

2016년 봄날, 그 난리부르스를 추며 열광했던 시빌워 이후 어느덧 반 년이 지나 닥터 스트레인지(이하 닥스)의 시작을 아이맥스 뚜리디로 영접하니 아직도 그 흥분이 가시지를 않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아이언맨1과 감히 비교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MCU의 실질적인 시작인 아이언맨1은 아이언맨이라는 (그 전까지는 아는 사람만 아는 생소했던) 캐릭터의 '시작'을 기승전결 완벽하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장면들로 시각화함으로 전세계인들을 열광시켰죠. 닥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오만하고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인데 실력으로는 도저히 깔 수 없는 천재외과의사 스티븐 스트레인지가 어떻게 우주최강 소서러 슈프림이 되는가 그 시작을 기가 막히게 잘 그려내고야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MCU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 시빌워는 거의 6~7년에 거쳐 캐릭터 소개를 위한 영화만 수편이 제작되었고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 스토리의 연장선이었기에 그정도 완성도가 나온게 엄청난 거면서도 당연하게 느껴집니다만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영화도 그 노선을 여지없이 이어갈 분위기입니다. 아직 우리가 익히 알던 강력함은 덜하지만 아이언맨이 처음부터 날아오는 아머를 입거나 핼리콥터에서 출동하진 않았던걸 보면 어떤 느낌일지 아실겁니다.

아이언맨1 이후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버려서 CG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완벽해져버렸고 인셉션과 인터스텔라 등등 다 갖다 붙혀도 모자랄 만큼의 시작적 쾌감을 부여합니다(멀미의 원인이죠) 영화 안에서 여러 실제적인 장소를 왔다리갔다리 하는데 이게 현실인지 가짜인지 모를 정도로 완벽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입벌리고 봤네요 정말.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그냥 닥스를 위한 배우였고 나머지 배우들의 연기 역시 전혀 위화감 없이 이어집니다. 상상도 못할 전개 속에서도(스포라서 못써요) 빵빵터지는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음악 또한 동양적 느낌 충만하고 비장한 느낌이 너무나도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앞으로 MCU의 시작이 될 이번 닥터스트레인지.. 이후가 정말 기대됩니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뭐 지금까지 모든 마블영화가 다 허구인거 알지만 이렇게 '마법'을 현실과 이렇게 접목시킬 줄이야.


추가: 저도 느꼈지만 이건 뭔가... 하는 (그린랜턴이라던가 배대슈라던가) 느낌적인 느낌 당연히 느꼈는데 그냥 캐릭터의 시작이니 웃으면서 넘어갔네요 으허허
P.s : 쿠키영상 두개인걸 다들 아시는지 앤딩크래딧 올라갈때까지 아무도 안 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
P.s 2 : 원어보브올 스탠 리 나오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순수한사랑
16/10/25 22:53
수정 아이콘
아직안보신분들은 아이맥스로 보시길!
16/10/25 22:56
수정 아이콘
대박인가 보군요!
16/10/25 22:56
수정 아이콘
오오 봐야겠네요.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비현실적인 부분이 적당히 섞여있는 역할을 할때 가장 빛나는 상이라고 생각하는지라 기대 했는데 잘되었네요
16/10/25 22:58
수정 아이콘
전 내일 조조로 보러 갑니다.기대되네요~
아이유인나
16/10/25 23:01
수정 아이콘
잠시 신경못쓰는 사이에 이번주는 싸그리 예매가 끝났던데...다음주까진 인터넷을 끊어버려야겠습니다...
미나사나모모
16/10/25 23:42
수정 아이콘
네네 특히 뉴스기사 읽지마세요 댓글로 스포일러 흘리는 무개념들 많을거 같습니다 ㅠㅠ
돌돌이지요
16/10/25 23:03
수정 아이콘
그렇지 않아도 이번주 금요일 코엑스 엠투관으로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취업하고싶어요
16/10/25 23:05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감독걱정 많이하던데 괜찮나요? 아 물론 3번볼겁니다 흐흐
마스터충달
16/10/25 23:05
수정 아이콘
저도 내일 조조로 보러가요~
Janzisuka
16/10/25 23:06
수정 아이콘
극장 카페운영하는데...닥터 스트레인지 보러온 손님분들이....휴대폰으로 JTBC 보시느라...주문을 안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불판보며 뉴스룸을 보았지요. 내일쯤 볼까 합니다
16/10/25 23:07
수정 아이콘
저도 아까 보고왔는데, 아이맥스나 그에 준하는 화면으로 봐야되는 듯 합니다. 뿌연 느낌에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
영화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요근래 본 영화 중 가장 짧게 느껴진것같아요. 재미는 확실한 듯 합니다.

개그는 역대 MCU 중 가장 많지않을까 합니다. 보면서 빵빵터지더라구요 크크
alphamale
16/10/25 23:07
수정 아이콘
와우 기대됩니다.
16/10/25 23:07
수정 아이콘
캬 아맥으로 봐야겠네요 크크
나는미나리좋아해
16/10/25 23:09
수정 아이콘
3디로 봐야하는건가요??
미나사나모모
16/10/25 23:41
수정 아이콘
네 무조건 한번은 보셔야합니다!


그리고 저도 미나리 좋아합니다 크크크크
나는미나리좋아해
16/10/26 00:13
수정 아이콘
내 사랑 미나리~크크크 감사합니다
풍각쟁이
16/10/25 23:14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나왔습니다 그래픽이랑 연기는 기대한 만큼 잘 나왔구요 스토리는 약간 호평하긴 어렵습니다 중반부까지 잘 다져논 전개에 비해 후반부는 약간 성기다고 해야 하려나. 딱 캐릭터 소개하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영원한초보
16/10/25 23:15
수정 아이콘
쿠키는 없는 줄 알고 봐야 재미있는게 스포당했네요
라고 하는 사람 있으려나요 크크
설리도 쿠키 두개인데 하나만 보고 나와서 아쉬웠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간만에 아이맥스 가보겠네요
바카스
16/10/26 01:28
수정 아이콘
마블은 항상 쿠키가 두개 입니다 크크
영원한초보
16/10/26 01:33
수정 아이콘
쿠키도 짝이 있는데
왜 나는 혼자인가 ㅜㅜ
바카스
16/10/26 01:47
수정 아이콘
크크

정말 두번째 쿠키는 꼭 보셔요.
마블이 "DC야, 히어로물 장사는 이렇게 하는거야!" 라고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쥴레이
16/10/25 23:26
수정 아이콘
마블 영화 모두 보았는데 그중 캡아1과 같이 뭔가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16/10/25 23:26
수정 아이콘
대체적으로 그래픽적인 부분은 굉장한 호평..스토리는 조금 아쉽다라는 말들이 많더군요..흐흐...주말에 보는데 최소 중박은 됐으면..
16/10/25 23:52
수정 아이콘
초중반 흡입력은 정말 좋았는데 중반 이후 내러티브가 좀 지루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난 여기에 의료관광왔는데 갑자기 지구를 지키라니]라는 캐릭터 전환과정이 좀 뜬금없고 빌런들은 쓸데없이 말만 많고.

연출은 가급적이면 큰 화면으로 보셔야 스케일을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뭐 이런저런 문제점을 노출했음에도 수작임엔 확실하고 10점만점에 7개반정도면 적당하지 싶네요.
possible
16/10/25 23:56
수정 아이콘
마블이 또?
오오와다나나
16/10/26 08:44
수정 아이콘
하긴 평론매체가 점수 줄때 히어로 영화인데다가 시리즈물 치고 평점 자체도 높은편이라

실제 보면 이건 저 평점 이상으로 재미있겠구나 생각은 했는데 반응이 역시나 좋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170 [일반] 정운호가 쏘아올린 작은공 [30] Into the colon8833 16/10/26 8833 2
68169 [일반] 문재인 전 대표가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청했습니다. [46] 8843 16/10/26 8843 1
68167 [일반] 행동하는 젊음. 국회 기습 시위. [28] Credit6273 16/10/26 6273 4
68166 [일반] 박근혜는 꼭두각시가 아닙니다 [54] 꽃보다할배9853 16/10/26 9853 0
68165 [일반] 감사합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님 [66] 어리버리11034 16/10/26 11034 4
68164 [일반] 이쯤되면 진지하게 박 대통령의 안위를 걱정해야 합니다 [69] 전자수도승10493 16/10/26 10493 2
68163 [일반] 문상신공 - 컬처 10만원권 8% 최대 10장 나왔네요. [19] 순규성소민아쑥8924 16/10/26 8924 1
68161 [일반] 최순실의 최측근, 고영태는 강남 호빠 출신. [133] 삭제됨18144 16/10/26 18144 5
68162 [일반] [펌] '대도서관 사태'로 보는 아프리카TV…플랫폼인가, 미디어인가 [10] 삭제됨5115 16/10/26 5115 2
68159 [일반] 탁월한 위치선정/태세전환을 보여준 조선일보 사설 [14] 덴드로븀7248 16/10/26 7248 1
68157 [일반] 아프리카 TV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138] 닭, Chicken, 鷄14463 16/10/26 14463 1
68156 [일반] 순수의 시대 [47] 삭제됨6172 16/10/26 6172 1
68155 [일반] 10월 25일자 JTBC 뉴스룸 시청률 [45] 마음을잃다9809 16/10/26 9809 6
68153 [일반] 남북 군 접촉 등 국방위 군 기밀도 최순실씨가 전달받아 [132] 아점화한틱13042 16/10/26 13042 2
68152 [일반] 무인 트럭, 첫 상품 배달 성공. [56] OrBef10574 16/10/26 10574 3
68150 [일반] 무당 진령군(眞靈君) 이야기 [20] KOZE9212 16/10/26 9212 3
68149 [일반] 세상 제일 무서운 것은? [17] Janzisuka5217 16/10/25 5217 1
68148 [일반] 관심은 없겠습니다만 - 김종필 안철수 냉면회동 [31] Mizuna8971 16/10/26 8971 3
68147 [일반] TV조선과 한겨례의 최순실 핑퐁 [48] 어강됴리12288 16/10/26 12288 4
68145 [일반] 60일 후에 대선이 치러진다면 [12] cadenza796861 16/10/25 6861 1
68144 [일반] 닥터 스트레인지, 그에게 익숙한 향기가 난다. (약스포?) [23] 부평의K5999 16/10/25 5999 0
68143 [일반] 그는 최순실씨에 대해 “대화 수준이 맞지 않는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24] 은각12926 16/10/25 12926 6
68142 [일반] (이와중에) 닥터스트레인지 감상평(스포없음, 그래도 의심되면 읽지마세요!) [26] 미나사나모모5436 16/10/25 543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