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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27 14:08:12
Name 몽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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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에필로그] 한 여름 밤의 꿈, 그리고 I.B.I(3-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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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IBI 프로젝트는 여기서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왜?



우리나라 걸그룹 시장 판도를 '통째로' 바꿔버린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물론 방영 내내 온갖 논란이 끊이질 않았지만,


프로듀스 101이 일궈낸,


그 메인 '서사'에는 11명의 주인공이 존재했고,


그 11명의 주인공은 바로,


시장의 '소비자'인 시청자들의 100% 투표 순으로 만들어졌다.


치열한 경쟁, 극적인 전개, 소비자의 의향이 대폭 반영된 이 거대한 서사는,


데뷔조차 안한 11명의 연습생들을 일약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준,


2016년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링 스토리, 서사였다.



다만,


그 최고의 서사 안에서 주연이 되지 못한 90명의 조연들은,


대부분 스쳐가듯 잊혀지고,


극히 일부의 조연들만 미세하게나마 존재감을 남겼다.


과연 그 90명의 조연들이,


11명의 주인공보다 명백히 '열등'했기 때문에,


주연이 되지 못한 걸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90명의 미생 중에서,


일부는 악마의 편집의 희생양이 되었고,


일부는 제대로 된 분량조차 받지 못했다.


물론,


일개 프로그램 내에서 101명의 개성을 모두 드러내기엔,


상황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잘 안다.


허나,


분명한 것은,


완전히 공정하지 못한 '시합'이었다.


그들에게 최소한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있었다면,


투표결과가 지금과 같았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모두 여러분의 생각에 맡기고자 한다.



분량의 편중, 편향된 시선이 존재한 메인 서사,


분명 시청자들 중 상당수는 그 이상의 정보 혹은, 다른 대안을 원했다.


나 역시도 그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퀵빛짹푼핸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건,


독재자, 급한 언니 이해인이었다.


사실, 나는 핸빠다.



프로듀스 101 인기 3대장 중 한 명이었던,


'여왕 김세정'.


그녀의 '등극설화'가 쓰이기 위해,


방송은 '제물'을 원했다.


'안준영'이란 PD의 안목은 정확했다.


푸근한 인상에 인간적인 매력이 넘쳤던 김세정에게,


도도한 인상에 자기주관이 뚜렷한 이해인은,


쉽사리 비교가능한 대척점이었고,


좋은 '레벨업 대상'이었다.



전개는 '완벽'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주인공 김세정은,


구제가 불가능해보이던,


논란의 아이콘 김소혜를 데리고,


'독재자' 이해인의 팀을 박살냄으로써,


비로소 '퀸세정신화'가 완성되었다.



온 세상이 김세정을 칭송하고,


그녀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상승할때,


한 소녀는 밑도 끝도 없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그 때는 아무도 알 지 못했다.


싸늘한 말투, 독재자에 비호감으로 믿고 싶었던 한 소녀는,


사실 경상도 사투리 특유의 강한 억양이 많이 배어있던,


솔직하고도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전형적인 경상도 여자였고,


그 누구보다도 강한 근성과 책임감의 소유자였다는 것을.


팀메이트들이 'D~F등급이 대부분이어서,


김세정의 팀에 비해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었다는 것도,


그 비슷한 시기에,


그 흔한 소속사의 푸시 한 번 받긴 커녕,


외려 소속사에서 쫓겨나,


지인의 집을 전전하며,


홀로 고립되다시피,


촬영장에서 버텨야했던 것도.




그땐,


우리 그 누구도 알지 못 했다.




...


다만,


그녀는 계속 독재자로 남기엔,


너무 자주 울었다.


요즘도 가끔 그녀의 팬들은,


"해인아 또 우냐?"


하면서 놀려대는데,


사실,


프듀 내내,


그녀의 분량 대부분은 '눈물'이었다.


첫 등급평가에서 C조에 있었지만,


곧 심시위원들의 재평가로 A조로 올라갈 때,


그새 정들었던 C조 멤버들과 헤어지며,


울던 거 하나.


독재자 오명을 쓰고 분전을 했지만,


참혹한 대패를 당하고나서 팀메이트들에게 미안해서,


흘린 눈물 하나.


'오늘부터 우리는' 무대 준비를 하면서,


편곡작업이란 난관에 부딪혀,


(사실 아마추어인 그녀가 디렉터들이 말하는 수준의 편곡을 혼자 하는 건

말도 안되는 강요였다고 본다. '위대한 원곡' 못지 않는 새로운 편곡을 하라고?

솔직히 거기 앉아있는 디렉터들이 직접 했어도 그런 편곡을 해낼 수 있었을까?

개인적으로 실소를 금치 못하는 장면이었다.)


제아 앞에서 울던 거 하나.


동성로 축제 무대에서 하이파이브하다,


팬의 격려 한 마디에 울던 거 하나.


이 외에도,


탈락자 발표 때마다 운 것들...


마지막회에 편지 읽을 때 운 것...


횟수는 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만,


내 기억 속에 대충 남은 것만 해도 이 만큼이나 된다.



악편(악마의 편집)의 희생양,


소속사로부터 버림받고,


같은 소속사 멤버로부터 격리,


열악한 조건과 무거운 책임,


거듭되는 실패와 좌절의 연속...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그녀가 최종화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그 당시 극도로 제한된 자료를 통해서,


그녀의 실체를 알고 싶어했던 수 많은 이들의 노력과,


그로 인한 재평가 덕분이었다.


물론,


그 '재평가'는 '메인 서사'에 포함될 수 없었던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그 당시 나를 비롯한 많은 핸빠들은,


왜 그녀를 그토록 알고 싶어했던 걸까?


그건 아마도,


눈에 띄게 빛나는 꽃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게,


빛을 잃어가는 꽃 하나를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더 직설적으로 말해 본다면,


"이봐, 젊은 아가씨. 그 눈물부터 좀 닦고 천천히 말해봐...


도대체 저 너머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라고 물어보고 싶게 만든 '충동',


내가 '아재'였기 때문에 품을 수 있었던,


'측은지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우리 해인이만 그랬을까?


프로그램 초반에는 '빠른 논란' 말고 분량이 거의 없었던,


'푸시푸시 빼입뻬-' 퀵소희(15등),


나오는 분량마다 짠내만 팍팍 풍기던,


'빚 많던 소녀' 빛채경(16등),


분량만 팍팍 몰아줬어도,


캐릭터빨로 11인에 안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짹사이다, 귀여움 그 자체'였던 짹혜리(12등)와,


'그 시절, 우리가 너무 늦게 알아버린 소녀' 푼수현(13등)까지...


어느 하나,


사연 없고, 안타깝지 않은 캐릭터 없다.


하지만,


11등 안에 들지 못한 이유 하나만으로,


그녀들은 '거대 서사'안에 들어갈 수 없었고,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와 '기약없는 기다림'을 치루게 되었다.



어찌보면,


'퀵빛짹푼핸' 서사의 원천은,


나만 알고 있어서 다른 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매력 넘치는 그녀들'끼리 서로 만나,


혹은 그런 '그녀들의 팬'이 서로 만나,


동지애를 느끼고 일체감을 느낀데서 기인한 것 같다.


프로그램 종영 후, 프쿠시마에서 그녀들은 '떨퀴'라고 조롱당하고,


이내 'I.O.I'의 짭퉁 냄새 팍팍 풍기는 'I.B.I(일.반.인)'로 다시 조롱당했다.


메인 서사를 등에 업고 화려하게 데뷔했던 I.O.I의 서사와 달리,


'퀵빛짹푼핸' 서사는 철저히 그녀들의 팬에 의해서만,


기억되고 작성된 '소수의 이야기, 구전동화'다.



메인 서사에 비해 훨씬 생소하고 덜 알려진 이야기.


하지만,


5인방 본인이나, 5인방의 팬덤 모두,


엄연히 '소수'였기 때문에,


또,


항상 열악한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위태로웠기 때문에,


가능했던 단결력과 그로 인한 추진력.


...


이 서사가 엄연히 '마이너 서사'임에도 불구하고,


프로듀스 101이 종영한지 꽤 시일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힘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에 나오는 그 어떤 걸그룹도,


매력 넘치는 서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음반 혹은 음원 발매를 기점으로,


음방활동은 물론이요,


예능이나 리얼리티, 인터넷 혹은 모바일 방송을 통해,


끊임없이 화제거리를 양산하고,


매력있는 서사를 가꿔나가는데 주력한다.


또한 멤버들마다 고유의 캐릭터를 부여하고 팬을 유치하며,


팬덤의 강화를 위해 서로 간에 인기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한다.


이 모든 것들은 전통적으로,


걸그룹 초기일 수록,


기획사 주도 하에 이뤄지는 인위적인 노력이다.


이러한 기획사의 눈물겨운(?)노력은,


더러는 기획대로 성공을 거두기도 하지만,


더러는 예상 밖의 실패나 결과를 도출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에 관하여,


이미 수 백, 수 천가지의 사례를 목도했거나,


혹은 무심코 지나쳐버렸다.



좋은 컨셉, 좋은 인재, 좋은 트레이닝, 좋은 노래, 좋은 안무, 좋은 홍보기회...


모두 자본이나 인력만 따라준다면,


얼마든지 어떤 기획사라도 구비할 수 있는 요소다.


하지만,


걸그룹 고유의 서사라는 것은,


기획사 뜻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걸그룹 홍수, 과포화 시대를 맞이하여,


더더욱 서사의 중요성은 부각이 되고 있지만,


그 좋은 재료들을 모아놓고 시너지가 어떤 식으로 작용하고,


어떤 시기에 어떤 결과물을 도출해낼 지는,


오로지 신만이 알 뿐이다.



캐릭터, 팀케미스트리, 팬 그리고 서사...



프로듀스 101이라는,


거대한 기회의 장과 서사로 말미암아,


자연조성된 저 천혜의 4박자.


이것이 '퀵빛짹푼핸' 서사가,


I.B.I라는 팀이 가지고 있는 '팀 경쟁력'이다.



데뷔한지 꽤 지나야 형성될까말까하는,


대박 걸그룹이 필히 가져야 할 저 4박자가,


데뷔조차 안한,


그 것도 소속사조차 다른 연습생들의 모임에서,


그 화학적 시너지, 케미스트리를 창출해내며,


단단한 코어팬을 형성하고,


그들만의 서사를 만들어냈다면,


이건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여기서,


이번 I.B.I 프로젝트를 주도한 황태연 팀장의 인터뷰를 인용해본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제작투자팀의 황태연 팀장은 "I.B.I는 어쩌면 진정 국민들이 만들어 준 그룹이다. 많은 팬들의 니즈를 실감했고 그래서 실현에 옮겼다"며 "앞으로 각각 정식 데뷔를 앞둔 멤버들이 조금 더 일찍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여러 가지 상황과 각 소속사와의 의견 조율을 통해 일이 성사됐다"며 그룹 탄생 배경에 대해 밝혔다.'


아마 I.B.I라는 걸그룹은,


우리나라 걸그룹 역사상,


기획사가 주도해서 만들어진 걸그룹이 아닌,


팬이 요구해서 만들어진 '최초의 케이스'로 남게 되지 않을까?



이것 뿐만이 아니다.


이 조합의 장점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일단 첫째,


이 팀 구성원들은 이미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서,


그 여타 연습생들보다 훨씬 많이 알려진 멤버들이다.


그녀들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지언정,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개성은 추상적으로나마 잘 알려진 상태란 것이다.



비교적 홍보(?)가 잘 된,


그녀들만의 짠내 나는 스토리, 걸그룹계의 패자부활전 같은 수식어는,


과거 카라나 걸스데이 같은 대박 걸그룹들이 가지고 있었던,


근성돌, 흙수저돌 이미지를 내재하고 있다.


적극적인 지지는 못 받을 지언정,


자연스레 동정이라도 받을 수 있는 조합이라는 것이다.



추후에 역대급 사고나, 스캔들만 내지 않는다면,


일반 대중들로부터 결코 질투나 비호감을 쉽게 살만한 배경이 아니라는 것이며,


이는 이 조합이 언제든지,


좋은 기회와 시기만 만난다면,


많은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게 되거나,


얼마든지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본 토대를 갖췄다는 말과 같다.


이 것 역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둘째,


몇 번 정도는 승천(?)에 실패해도,


극단적으로 감싸줄 수 있는 코어팬들이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으니,


다른 신인 걸그룹들이 감히 시도조차 못할 파격적인 컨셉이나,


밋밋한 컨셉(이번 몰래몰래 같은) 역시 시도할 수 있는 여유가 기획사에게 주어진다.


또한 팀에 어느 정도 불가피한 공백기가 있더라도,


추후의 연속성만 약속해준다면,


노떡밥 상태에서도 자력갱생의지를 불태우며,


얼마든지 기다려줄 수 있는 팬들이기에,


가뭄에 콩나듯,


단체 v앱 방송 같이 최소한의 떡밥만으로도 팬덤의 유지가 가능하다.


실제로 푼핸팬덤의 경우,


전 기획사의 방해와 소송전으로 제대로 된  떡밥소스가 없이,


기획사로부터 수개월간 방치되었음에도,


'핸일파티' 로 알려진 400명 인원의 팬미팅 겸 생일파티 같은,


거대행사를 오로지 팬들만의 힘으로 이뤄낸 기억이 있고,


(지금은 푼일파티가 준비 중이다. 이것도 스케일이 전자 못지 않다.)


팬덤 자체에서 치뤄지는 백일장 및 이벤트가 하루가 멀다하고 열리며,


떡밥이 부재했던 열악한 상황을 스스로 타개해나갔던 전력이 있다.


퀵빛짹 팬덤의 경우에도 데뷔가 매우 요원해보이는 여건 속에서도,


초기의 굳건한 기상(?)을 온전히 보존한 채로 여기까지 왔다.


그것도 오로지 '언젠가는 될꺼라는' 막연한 희망 하나만으로도 말이다.


이건 정말 흔치 않은 사례다.



정리해보면,


5인방 본인들이나 5인방의 팬들은 모두,


요즘 사회에서 그토록 강하게 요구하는 근성과 낙천성을 모두 갖춘 셈이다.


참으로 '공익적이고 교훈적인' 체취가 팍팍 풍기는,


건전돌의 성장스토리가 그려지지 않는가?


이 것도 5인방과 5인방의 팬덤 '서사'의 힘이다.



셋째,


5명 모두 캐릭터가 확연히 구분되는 강한 개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음악 내적이나 외적으로 강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5인방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전설의 'the elemental' 짤방을 만들어낸,


퀵갤러 poki의 짤방으로 갈음한다.


[밑에 링크 클릭하지 말고 주소 우클릭 후 새창에서 열어보세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ss007&logNo=220674525031&categoryNo=0&parentCategoryNo=13&viewDate=¤tPage=1&postListTopCurrentPage=1&from=postView



5명의 개별 이미지로만 땅, 불, 바람, 물, 마음 '5원소' 컨셉을 잡아낸 것이 보이지 않는가?


그러면서도 멤버 간의 '조화'의 힘을 잃지 않았다.


강남미녀같은 차도녀 외모 스타일에 똑부러진 인상을 가졌지만,


실상은 멤버들에게 맨날 탈탈 털려주시는 샌드백 리더, 어미새 이해인,


얼짱미녀같은 외모에 비해 바람인양 늦는 것은 절대로 못 참는 화끈하고도 털털한 부산처자 김소희,


서글서글한 인상에 팀의 분위기메이커면서 애교와 재치로 가득한 물같은 소녀 이수현, 


비글미가 돋보이는 다른 멤버들 속에서 기품있는 외모와 고고함으로 팀의 고급스러움을 책임지는 빛나는 소녀 윤채경,


외모, 목소리, 행실 어느 것 하나 'the 귀여움' 그 자체인 아기새 막내 한혜리까지.


실로 5명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조화를 보여준다.


여기에 실제 친분관계에서 빚어지는,


프듀 공인 악성뽀뽀충으로 대표되는 어미새-아기새 케미의 이해인-한혜리 듀오,


C.I.V.A 활동으로 다져진 김소희-윤채경 듀오,


전 소속사때부터 같이 동고동락하며 다져진 이해인-이수현 듀오,


프듀 내에서 96년생 동갑내기 인연으로 절친이 된 이수현-윤채경 듀오,


'같은 곳에서' 전설을 같이 일궈낸 김소희-윤채경-한혜리 트리오,


같은 경상도 출신에, 같은 음악학원 출신 그리고 C반 단짝 듀오 이해인-김소희 듀오,


상대적으로 약한 연결고리지만 학연으로 묶인 한림예고파 이해인-윤채경 듀오,


여기에 짹짹tv로 5인방 전원이 다 묶여진 것과,


종영 이후에 '음악의 신2'등에서 겹쳐지는 행보까지 더해져,


이들 관계는 불과 반년 사이에 물샐 틈 없이 다중결합형태로 뭉쳐졌다.


실로 완벽에 가까운 케미스트리가 형성된 것이다.


시중에 이렇게 완성된 케미로 발매된 신제품 걸그룹 본 적 있나?

 

그것도 아주 제한적인 여건 속에서 말이다.


위에서 poki는 5인방에 대해 5원소 컨셉을 잘 잡아냈지만,


이 5명의 강한 개성과 조화라면,


정말 많은 종류의 컨셉소화가 가능할거라 본다.


내 빈약한 상상력을 근거로 간단히 예로 들어 보자면,



1. 세일러문 컨셉(음악의 신2에서 푼핸자매 코스프레에서)


세일러 문: 한혜리(설명 생략)


세일러 머큐리: 윤채경(지적이고 차분한)


세일러 마스: 김소희(꽃미모에 '퀵'한)


세일러 주피터: 이해인(도도함, 성숙함)


세일러 비너스: 이수현(4차원)



2. 보노보노와 짹짹이 모녀.


보노보노: 윤채경


너부리: 이수현


뽀로리: 김소희


어미새: 이해인


아기새: 한혜리



3. 1인칭 시점 가상 캠퍼스 연예시뮬레이션(마리텔 초아편)혹은,

논스톱 스타일 시트콤.


도도한 젊은 여교수: 이해인(LOL '여교수 피오라 스킨')


따뜻한 윗 학번 선배 누나: 윤채경(싱글 '시계' 때 컨셉)


화통하고 통통 튀는 동기녀: 이수현(프듀 '돈매러' 때 컨셉)

 

사투리억양에 매사에 서투르지만 의욕만점 동아리 후배: 김소희(CIVA '왜 불러' 때 컨셉)


동네 귀요미 여동생: 한혜리(설명 생략)



4. 대학교 치어리더 클럽.(Bring it on)


치어리더 단장: 이해인(이하 설명 생략)



5. 윤채경의 101번째 데뷔.


벌써 6번째 소속팀을 가진 윤채경을 메인으로,


매 에피소드마다 IBI 맴버들이,


기괴하고 다양한 컨셉과 예능 직종을 의뢰(?)받아 데뷔를 시도하는 컨셉.


물론 매번 데뷔에 실패하고 재도전하는(...)걸로.



6. 사극 컨셉.


아씨: 윤채경


주모: 이수현


기생: 이해인


언년이: 김소희

  

향단이: 한혜리



이 정도로 나열할 수 있을 듯 하다.


나 한 사람의 대가리에서 나온게 이 정도인데,


기획사, 팬, 업계종사자가 머리를 싸매면,


수백, 수천 가지의 컨셉이 나오지 말란 법이 있나?


존재 자체만으로 수 많은 상상력을 불어일으키게 하는 조합이다.


정말이지,


퀵빛짹푼핸 5인방은 뚜렷한 '개성'과 매끄러운 '조화'는 물론이고,


각자의 나이와 캐릭터에 맞는 '서열'체계를 가지고 있다.


만약 한혜리가 최연장자이고 이해인이 막내였다면?


'언밸런스' 그 자체였을 것이다.


이해인-김소희(맏이라인)/윤채경-이수현(중간라인)/한혜리(막내)


캐릭터의 개성과 이상적인 서열이 아우러지면서,


캐릭터 간에 힘의 균형도 크게 치우쳐지지 않는다.


그리고 각자의 캐릭터가 다른 멤버를 통해 확실히 대비되며 부각되는 효과까지.


이 정도면 신이 내려주신 조합이 아닌지?



넷째,


음악 내적으로 접근해도 이들은 모두 각각 프듀101을 통해서,


압도적이진 않더라도,


무대에서 자신의 몫을 무난히 수행 할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안무, 노래, 무대매너 등)를 선보였다.



나는 그중에서 특히 그들의 보컬 측면에서의 장점을 높게 사는 편인데,


윤채경의 목소리는 과거 음색깡패로 불리웠던 As one의 보컬 크리스탈의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한다.


기본적으로 비브라토가 진하면서 가날픈 음색이지만 중저음 영역까지 커버가 되는 담백한 음색을 가졌다.


이런 음색은 그 자체로도 개성이 있지만, 팀 코러스의 '베이스'로 삼기에도 최적 그 자체이다.


'시계'에서 에이프릴 채원과 함께한 코러스파트,


'왜 불러'에서 김소희와 함께한 코러스파트,


'몰래몰래'에서 한혜리, 이수현이 주축이 된 코러스파트를 비교해보라.


완전히 다른 색깔을 자아내면서도


음 하나하나마다 그녀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배어있다.


이런 목소리는 팀의 코러스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면서


곡 퀄리티를 고퀄로 만들어주는 최고급 재료다.


아울러 비브라토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가성 창법을 쓰는,


김소희나 이해인의 창법과 완전히 대비시켜주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몰래몰래 곡에서도 윤채경이 주도하는 코러스 파트 사이사이에


이해인의 클라이맥스와 김소희의 목소리가 배치되어


확실한 음색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한혜리의 목소리는 프듀 101명 중에서도 가장 튀는 걸로 유명했던 목소리로,


블라인드로 들으면 마치 유치원생 꼬마아이가 동요 부르는 듯한 목소리를 가졌다.


매우 높은 톤, 청아한 음색 그리고 힘이 있는 이 목소리는


그 어떤 음식, 노래도 꿀맛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MSG같은 목소리다.


(다된 노래에 한혜리 끼얹기?)


한혜리의 목소리는 독창으로써도 메리트가 있지만,


방금 전에 언급했던 윤채경과의 코러스 케미는


과거 전성기 때 As one을 연상케하는 조화와 통일성을 안겨준다.


5명이 함께 코러스를 하면 유독 튀면서도,


절대 불편함을 주지 않는 그녀의 꿀목소리는,


이번 타이틀 곡인 몰래몰래의 복고적인 걸리시 스타일을 주도했다.


개인적으로 팀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목소리라 생각한다.



김소희의 목소리는 앞의 두 명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띄고 있는 데,


베이스는 비브라토가 적은 반가성스타일 보컬이지만


여기에 허스키함이 깃들어진 매우 독특하고 입체적인 목소리다.


그래서 팀원 중에서 가장 넓은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고,


윤채경-한혜리가 중심이 되는 꿀코러스라인의 대척점이 되줄 수 있는 목소리다.


여기에 입가에 미세하게나마 잔류하고 있는 경상도 사투리 억양과 거칠은 입술파열음(푸쉬푸쉬 뻬입뻬~),


무대에서 보여주는 마성의 표현력까지 겸비한 그녀의 목소리는,


곡 전체의 분위기를 매우 힘있고 신나게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다.


'왜 불러'에서 그녀가 부르는 1절 도입부는 EDM으로 강하게 점철된 곡 전체를 힘있게 끌고 간 대표적인 사례다.


그녀의 목소리는 IBI가 요즘 유행하는 과격한 EDM 음악이나,


과거 cool로 대표되는 여름철음악을 맛깔나게 소화할 수 있게 해줄 유일한 키다.



이수현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다재다능함의 상징이다.


'돈 매러'에서 보여준 강렬하고도 통통 튀는 억양으로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역량이 있으면서도


소녀소녀한 느낌의 발라드에서도 약간의 비음과 함께 따뜻하고도 깔끔한 톤,


그러면서도 약간의 애교가 자연스럽게 배어드는 성우 혹은 라디오 BJ형 목소리를 가졌다.


이러한 목소리는 윤채경과 한혜리가 주도하는 팀 코러스 라인에 매끄럽게 잘 흡수가 된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다.


그 어떤 장르라도 무난히 잘 소화시킬 수 있는 그녀의 목소리이긴 하지만


내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그녀가 돈매러에서 보여준 그 통통 튀는 억양으로 팀의 랩파트를 맡아주거나


쯔위-사나 스타일의 구어체 킬링파트를 소화해주면 더 큰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이번 싱글에서는 무난~무난하게 부르는 그림이었지만


그녀만 갖고 있는 통통 튀는 억양과 캐릭터는 분명 단체곡에서 필수핵심요소가 될 수 있다.



사실 이해인의 목소리는 앞에 거론한 4명의 멤버에 대해 상대적으로 덜 튀는 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이 5인방 중에서 '핸빠'다!)


그녀의 목소리는 날카로운 반가성을 무장한,


전형적인 걸그룹 메인보컬 타입으로 하이피치에 특화되어있기 때문에,


개성 넘치는 다른 4인방에 비해 신선함이 부족하다.


하지만 섹시한 컨셉의 노래를 부를때,


그녀의 목소리는 충분히 임팩트가 있으며,


그녀의 하이피치는 팀의 발라드가 절정으로 치달을때,


코러스를 뚫고 힘있게 질러줄 수 있는 유이한 요소다.


(다른 한명은 김소희)


내 사견으로, 솔로 보컬이면 모를까,


적어도 팀 IBI 안에서 이해인의 목소리의 단점은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 보는 편인데,


그 이유는 오랜 연습생 생활로 다져진,

 

그녀의 탄탄한 음악적 기본기와 곡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그녀로 하여금 절제된 자기 임무수행을 가능하게 만들고,


전체적인 팀 무대와 보컬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는 역량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다른 멤버들이 할 수 없는 어엿한 리더인 그녀만의 영역이다.


여기에다 그녀의 무대 퍼포먼스가 주는 흡입력은


아이러니와 돈매러에서 충분히 검증된 그녀의 장점이며,


다소 소녀소녀한 쪽으로 경도된 다른 멤버들의 캐릭터에 비해,


농염하고 걸크러쉬 스타일 음악에 특화되었다는 점에서도


팀 선곡의 폭을 넓혀주는 플러스요인이 된다.


아이러니와 돈매러에서 보여준 그녀의 퍼포먼스와 캐릭터는


단언컨대 다른 팀원들에게서 볼 수 없는 성숙하면서도 섹시한 여인 그 자체였고,


이런 컨셉에서 있어 이해인은 팀의 센터를 맡을 만한 충분한 재목이다.



목소리 파트에 있어서도 이들은,


서로의 단점을 메꿔주면서 장점을 부각시켜주는 시너지효과는 물론,


파트 분담에 있어서도 비중의 차이가 크게 안 느껴지도록 완벽에 가까운 고른 분담이 가능하다.



목소리 외에도,


팀 전체적인 '색채' 부분에서도 이 팀은 다른 걸그룹과


충분히 차별화가 쉽게 될 수 있는 팀이다.


특히,


팬덤 자체가 남초 높은 연령대 구성이다보니,


그들의 넉넉한 지갑을 터는(?)방향으로,


특정 계층을 집중 공략하는 행보도 가능하고,


(이들은 스밍 같은 거 하는 것보다 굿즈나 앨범 사재기하는 것을 훨씬 편하게 여기는 종자들이다.)


요즘 걸그룹 시장에서 거의 사장되다시피한,


90-00년도에나 존재했던 클래시컬한 걸리쉬 스타일로 차별화가 가능하다.


이미 발매한 '몰래몰래'나 CIVA의 '왜 불러'의 원곡의 정서는,


철저히 그 복고적 성향 기반하고 있지 않는가?


누군가는 촌스럽다고 할 수 있고


요즘 걸그룹 기준으로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스타일이지만,


밋밋하기에 다른 걸그룹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컬러다.


즉,


희소성 측면에서 분명 시장에서 어필될만한 여지가 크다.


낮은 연령대에는 빠르게 파급되지 않겠지만,


바꿔말하자면 전 연령대에 걸쳐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조합인 것이다.




이상 위에서 팀 'I.B.I'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과 장점에 대해서,


이 모자란 머리로 쥐어짤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쥐어짜봤다.


파면 팔 수록 진한 육수가 우러나오는 사골같은 조합이라,


장점을 더 찾아보면 찾아 볼 수록,


그 진가가 여실히 더 잘 드러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의견처럼


이들이 완전한 걸그룹으로 거듭나기엔,


산적한 문제가 너무 많다.


특히,


5명의 멤버가 각각 다른 4개의 기획사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공동전선을 매끄럽게 펼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고,


여기에 자체 걸그룹 런칭 기획이 예정 되어있는 스타제국같은 기획사입장에서는,


에이스급인 한혜리를 여기에 중복 투입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란 것도 잘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이 합쳐서 활동했을때,


과연 그 가시적인 성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가?


가시적 성과가 나왔을때,


과연 각 4개 기획사는 만족할 만큼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


같은 문제들이 계속해서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안다.


하지만,


애시당초 IBI를 런칭을 안했으면 모를까,


팀 IBI는 어쨌거나 그 4개 기획사의 동의 하에 매우 짧은 시간이나마,


현실화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위에서 설명한 팀 IBI의 장점과 매력은,


일개 중소기획사의 걸그룹 제작 역량으로는 쉽게 극복할 수 없는 수준의 것이다.


그 것을 4기획사가 인지하지 못한다면,


결국 각자 열화된 I.B,I a팀, b팀, c팀만 계속 찍어내며,


금쪽같은 시간과 자원만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 제발 이러한 최악의 사태만은 피하고 싶을 뿐이다.


아울러,


4개 기획사 공동운영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하여,


푼갤의 현자가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풀이한 글이 있는데,


못본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가서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uhyun&no=90680&page=1&exception_mode=recommend



어쨌든,


팀 IBI는 지금 모습만으로도 꽤나 특별한 팀이고,


앞으로 더 특별해질 수 있는 팀이다.

 

개개인 별로 강하게 구분되는 개성과 다중 연계로 인한 멤버 간의 케미스트리는


이들에게 보다 폭 넓은 상상력을 불어일으킴과 동시에


다양한 컨셉과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가능하게 한다.


10월에 드라마 데뷔를 예고한 연기자 이해인,


달콤한 목소리와 통통 튀는 아우라로,


이미 옥탑방라디오에서 라디오 BJ와 MC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수현,


음신에서 비로소 예능에 눈을 뜨고,


광고시장에 블루칩으로 떠오른 김소희, 윤채경 콤비.


정말 유니크한 목소리와 이에 일치되는 캐릭터를 구축한


'다이아몬드원석' 한혜리는


음원시장에서 차기 음색깡패 후보로 꼽힌 동시에,


성우, 연기자 등 엔터테인먼트 거의 모든 분야를 소화할 수 있을 만한 '기재(奇材)'다.




이러한 강렬한 개개인의 개성은,


이들의 음반활동에서 뿐만 아니라,


음반 외 개별 활동을 통해서,


스스로와 스스로의 팀을 충분히 많은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설령 초기에는 이들이 음원으로 크게 뜨지 못한다 하더라도,


각각의 개별활동을 통해,


팀 브랜드 가치를 지속 상승시켜,


음원시장에서도 동반상승을 꾀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구성이며,


이는 단순히 가능성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녀들이 지난 반년간에 보여준 실적이 존재하기에


그 미래가 더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음신2에서의 예능감을 획득한 김소희, 윤채경 케이스만 보더라도,


이 그룹은 전형적인 성장형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찌보면 이들의 대박은 그들의 음악적 역량보다 음악적 역량 외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기획사들아.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IBI 타이틀 걸고,


퀵빛짹푼핸 얘네들 여기저기 보내서 막 굴려라.


그 돈 된다는 학교 축제, 각종 행사, 이벤트...


돈이 급하다면,


그래...필요한 만큼 굴려라.


라디오, tv, 모바일(인터넷)방송등 각종 플랫폼이나, 


버라이어티, 리얼리티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여섯시 내고향, 체험 삶의 현장, VJ특공대 이런데 나와도,


잘 적응하고 버티고 이겨낼 줄 아는 아이들이다.


그리고 그런 거 하나하나 다 떡밥 삼아서


지들끼리 잘 지지고 볶고 삶아먹는게,


얘네 팬덤의 힘이고.


적자 날까 두렵다면 굿즈나 앨범제작도 다 선주문 예약제로 받고,


각종 팬미팅이나 이런거 부담스러우면 다 팬덤에게 떠넘겨라,


얼마든지 사줄 준비가 되어있다.


댁들은 앨범이나 찍고, 음방 일정 잡아주고 V앱만 꾸준히 켜주면 된다.


홍보도 마케팅도 급하면 팬덤이 알아서 다 할거다.


그러니 이 소중한 팬들 더 이탈하기 전에,


최대한 빨리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정말 한시가 급한 일이다.


지금이라면 절대 늦지 않다.


진짜로.



그러니,


기획사들아, 우리 I.B.I 다시 시작해보는거다? 앙?




...마지막으로,


내 돈 가져가는 것도 잊지 말고. 



-끝-


ps>

아 맞다,

우리 IBI, 입순이들...

모두 사랑한다.

앞으로 힘든거 별로 없이

지름길만 걷자구나.

꼭 잘될꺼고,

기적은 또 다시 찾아올꺼야!

힘내!


ps2>

마지막회 썼다가 지운게 3개나 되네요.

쓰고나서 계속 후회가 들더라구요.

(사실 기획사들 많이 욕했..)

그래도 더는 미룰 수 없어서 오늘부로 마칩니다.

마지막 회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온건하게 쓰고자 노력했구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편안한 하루 되시길...


나중에 상황봐서 글 내용과 연관되는 첨부링크들을 수정해서 올리도록하겠습니다.





[B.G.M] Eu sei que vou te amar - Bebo & Cigala

(포르투갈어: 당신을 사랑하게 될 걸 압니다.)


Eu sei que vou te amar
Por toda a minha vida

Eu vou te amar
Em cada despedida
Eu vou te amar

Desesperadamente
Eu sei que vou te amar


당신을 사랑하게 될 걸 압니다.
나의 평생동안 사랑하게 될 것을 압니다.
헤어지는 순간마다 당신을 사랑하게 될 걸니다.

당신을 사랑하게 될 거라는 것보다
처절한 확신을 없습니다.


E cada verso meu sera
Pra te dizer
Que eu sei que vou te amar
Por toda ma minha vida


그래서 내가 쓰는 한 줄 한 줄은
일생동안 당신을 사랑하게 되리라는 걸 안다고
당신에게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Eu sei que vou chorar
A cada ausencia tua
Eu vou chorar
Mas cada volta tua ha de apagar
O que essa ausencia tua me causou


많이 울게 될것을 압니다.
당신이 떠날 때마다 울게 될 것을 압니다.
그러나 당신이 돌아올 때마다
당신의 부재로 인해 생겨난 모든 아픔이 지워지겠지요.


Eu sei que vou sofrer
A eterna desventura de viver
A espera de viver ao lado teu
Por toda a minha vida


나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 곁에서 살게 되기를 기다리는 마음 때문에
영원히 불행해지고,
그로 인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게 될지를.

내 일생에 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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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7 14:4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핸일파티때 큰 인형 가져가신 분은 아니죠? ^^;
몽필담
16/08/27 14:45
수정 아이콘
저 부끄러워서 오프 한 번 못 갔습니다...앞으로도 못 갈 꺼 같지만,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거랑 돈 쓰는 거 모두 할 준비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애들 좀 더 굴려주세요. 기획사님들.ㅠㅠ
담배피는씨
16/08/27 15:3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야이 기획사 분들아!!
내 돈 좀 가져가라 이 기획사 분들아!!
몽필담
16/08/27 18:25
수정 아이콘
shut up and take my money!!
ID라이레얼
16/08/27 15:42
수정 아이콘
너무 길어서 조금 짧거나 한번 더 나눴으면 읽기가 더 좋았을거같네요

글을 잘 읽었습니다 특히 케미스트리 부분은 공감안할수가없네요.. 5명모두 연결되어있고 서로 굉장히 친한걸 알고있으니까요(퀵푼은 확실히 친해졌고 핸빛은..음..)정식 데뷔도 안하고 기획사도 다른 친구들이 데뷔전부터 한두명이 아닌 팀전체 이런 케미를 만들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였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아쉽고 또 아쉬운데 저희 욕심으로 애들 기획사에서 데뷔에 지장이 갈까 그것도 사실 걱정이 되긴합니다만 사실 5명 활동하는걸 더 보고싶네요 활동이 단 이틀이라니...너무 하지않습니까ㅜㅜ 우리 아이들도 몰랭이도 다시 보고싶네요
몽필담
16/08/27 18:29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해도 분량이 좀 많긴 많습니다만...주제의 특수성과 시의성을 고려해본다면 회차를 더 늘리는 것이 많이 부담 됐습니다. 몰랭이...어제 서양수박 일간차트 105위했다던데 실시간차트에서도 다시 한 번 봤으면 해요...지금 쿨하게 놔주기엔 너무 정이 들어버렸네요.
ID라이레얼
16/08/27 15:48
수정 아이콘
서로에게 편지보내면서 우는 퀵푼과 짹의 저 표정은 정말정말 슬프네요 팬들도 이렇게 아쉽고 슬픈데 본인들은 오죽할까요..
몽필담
16/08/27 18:34
수정 아이콘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재론의 여지가 필요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대형기획사들조차 시장의 미묘한 변화에 따라 기획수정을 과감하게 하는 요즘이잖아요. 솔직히 물 들어왔을 땐 노 좀 젓는다고 뭐라할 사람도 없는데...참 아쉬워요.
다혜헤헿
16/08/27 16:20
수정 아이콘
아쉽긴 하지만 계속 프로젝트성으로 드문드문 나와줘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시간이 지나 모두 계약이 끝난뒤에 잭키처럼 다시 나타나준다면 눈물흘릴지도 모를일이지요
몽필담
16/08/27 18:39
수정 아이콘
젝키처럼 하기에는 너무 쌓아논 게 적어요...5명 모두 연예계에 안착해서 입지를 확고히 굳힌 다음이면 모를까, 기존의 소속사와 소속팀에 대한 우선권이 있는 한, 뒤늦은 재결합은 임팩트도, 실현가능성도 커보이지가 않아요. 하지만 지금이라면 번복이 가능해요. 그래서 매달리는 거에요...이렇게.
16/08/27 18:26
수정 아이콘
싸인앨범 나눠주고 하는거 보면 만들어놓긴 했는데 왜 그걸 안파는지 모르겠어요.
기획사 입장에서 견적이 안나오면 일단 앨범 얼마나 팔리나 그거부터 지표로 삼으면 되는 일이었을텐데.
몽필담
16/08/27 18:46
수정 아이콘
위에 황팀장의 인터뷰 내용을 봐도 잘 나와있지만, 애시당초 정규활동을 전혀 고려 안하고 5인방의 추후 활동을 위한 '포석'같았던 싱글 발매였습니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큰 호응에, 규모가 점점 커지자, 기존의 플랜이 확고했던 소속사들 중심으로 급정지를 건 것 같아요. 충분히 이해가는 결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짧은 거 아닌가요? 여로모로 아쉬움 남는 결과네요.
그리고 I.B.I 프로젝트는 로엔 입장에서는 유통사가 자사플랫폼만으로도 과연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좋은 테스트기회였던 거 같아요. 팬 입장에서도 고대하던 상상이 현실이 됐으니 서로 윈윈했긴 했네요.
16/08/27 18:52
수정 아이콘
이해인은 보다보니까 무뚝뚝한게 아니고 오히려 박찬호과 입니다. 투머치 토커의 기질이 보여요...

이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할수록 각 소속사의 나머지 멤버들이 소외될 가능성이 커지는게 문제죠.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마찬가지로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했건 프로듀스101의 멤버였구요.
몽필담
16/08/27 19:00
수정 아이콘
박찬호도 현역 초기 때는 미국에서는 한 무뚝뚝(?)했잖아요? 해인이도 연예계 생활이나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자연스레 입이 열리는 듯 하네요. 물론, 내용은 많이 '노잼'입니다. 매 멘트 하나하나가 너무 진지해요. 큭큭
그리고 각 소속사의 나머지 멤버들에 대한 문제는 오랫동안 지적되왔던 문제였기에, 이 프로젝트 자체가 현실화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지만, 정작 이 프로젝트를 현실화시킨 주체는 바로 기획사들입니다. 결국 IBI라는 상품은 기획사의 판단 아래 시장에 나온 것이고, 우리는 그 컨텐츠의 소비자로서 당연히 공급자인 그들에게 컨텐츠에 관해 요구할 권리 자체는 있다고 봐요. 그 것을 수용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그들의 판단에 걸려있다고 하더라도요.
16/08/28 05:09
수정 아이콘
이 글과 링크걸어주신 푼갤의 글까지 보고 오니 팬들의 고뇌와 아쉬움이 깊게 느껴지네요.
어찌보면 정말 기적같이 만들어진 I.B.I에요. 퀵빛짹푼핸 중 한명이라도 11위 안에 들어갔다면 이런 완벽한 케미가 만들어지지는 않았을거같아요.
그래도 인터넷에서의 놀이일뿐이던 I.B.I라는 이름으로 실제 음악방송까지 뛰는걸 보고 기획사들간의 합의가 원활히 이루어졌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겠구나 했는데,
그저 후속활동을 위한 하나의 프로젝트에 그치게 된다면 너무 아쉽겠네요.

솔직히 말해서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DSP의 윤채경양은 이미 에이프릴 런칭한 DSP에 있어서는 계륵같은 존재라 IBI 활동을 한다면 가장 문제가 없어 보이고, 김소희양은 인지도는 높지만 아직 뮤직웍스에서는 딱히 형체가 보이는 걸그룹은 없어보이고, 문제는 한혜리 양인거같아요. 올망졸망이라는 그룹을 런칭한다면 그 그룹의 현아같은 존재가 될만한 아이콘으로 보여서요. 푼핸은 음..저도 그 새 멤버 예고를 본지라 소속사에서 따로 데뷔를 준비중이면 IBI에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는 힘든 상태겠지요.

과연 IBI의 두번째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지..정 안되면 가끔 프로젝트성으로라도 뭉쳤으면 좋겠네요..
몽필담
16/08/28 08:29
수정 아이콘
저도 상술하신 댓글 내용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렇기에 두 번째 기적은 반드시 일어나야 합니다. 이대로 영영 끝나기엔 애들이 너~무 아깝습니다. 팬들도 그 만큼 안타까울 뿐이구요...
SnowHoLic
16/08/28 07:01
수정 아이콘
기적이었죠. 그 기적의 끝이 어떠할 거라는건 모두가 알고 있기는 했지만, 갑자기 찾아왔던 시작만큼이나 급하게 끝이 나버렸네요. 정말로 한여름밤의 꿈이라도 꾼걸까요. 아쉽습니다. 정말 아쉬워요. 5명의 팬들이 모여 즐거운 망상을 쏟아내면서 근 한달을 보냈는데, 2번의 음방과 1번의 버스킹만 남긴채 이틀간의 활동으로 모든게 끝났다는게..

혹시나 하는 기대는 했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안될거라는걸 알고는 있었죠. 각자의 소속사가 다르고, 또 그곳에서 데뷔를 기다리는 다른 친구들도 있으니까. 그래도 기왕 시작한거 행사철인 9~10월까지는 활동하면서 무대에서의 모습이라도 많이 보여줬으면 싶었거든요.

원래 진짜 음원에 버스킹 한번이 계획이었던것 같은데, 지금만큼 커진게 어딘가 싶기도 하고 쩝.. 암튼 5명다 앞으로 뭘하든 잘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만둘때 두더라도 음반정도는 발매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음반제작으로 손해볼 일은 없어 보였는데 말이죠.
몽필담
16/08/28 08:36
수정 아이콘
음반은 나올 기약이 없어보이지만, 입갤이나 5팬덤은 계속해서 음방 투표와 '몰래몰래' 스트리밍을 돌리고 있습니다. 어저께까지만해도 서양수박 일일차트 105위였고, 이번주 뮤뱅은 46위(요즘 잘 나가는 한동근의 역주행곡이 바로 밑 47위라네요), 가온차트는 51위, 엠카는 9위(!)라네요. 만약 음반도 내고 조금 더 왕성하게 활동했다면(더도말고 딱 한 달...)이 등수가 훨씬 올라갔을텐데 참으로 아쉬운 마무리죠. 현실적으로 당장 활동은 안되더라도 두번째 활동에 대한 여지는 열어줬으면 해요. 그럼 그 기다리는 동안, 망상(?)이라도 하면서 버틸 수 있을테니까요.
겟타빔
16/08/28 16:12
수정 아이콘
푼핸은 떨어져서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만일 IOI가 되었었다면 SS에서 절대로 못벗어났었을겁니다
그러면 정말로 장기적으로 미래가 사라지는거죠
물론 저는 푼수팬입니다... ㅠㅠ
IBI야 너네들은 꽃길 돈길 지름길만 걷자 ㅠㅠ
몽필담
16/08/28 18:30
수정 아이콘
네, 안 떨어졌다면 절대 ss가 두 사람 안 놔줬을 확률이 100%였겠죠. 그러고 보면 참 전화위복이네요. 연예인 지망생도 청년들도 이래저래 살기 험난한 세상 같습니다. 어떻게 그토록 사람이 사람에게 잔인하게 굴 수 있는지. 푼핸자매 앞길이 창창하길 바랄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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