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9/15 18:45:47
Name 몽유도원
Subject [일반] 인터넷 커뮤니티들의 정치글 금지 규정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자주가는 몇몇 사이트들의 정치글관련 규정(자유게시판 기준)을 보면 대략 3가지로 나뉩니다.


1. 무조건적 정치글 금지(보통 이런 경우 정치글만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을 따로 제공합니다)
2. 정치글을 허용하되 과열된 분위기, 공격적 논쟁이 감지될땐 운영진의 개입(PGR자게가 이에 해당되죠)
3. 별다른 제제 없이 정치글 허용


디씨나, 오늘의 유머같이 아예 애시당초 분야별로 게시판을 나눈 커뮤니티는 해당사항이 없고, 2,3번의 경우는 그닥 문제가 없지만

1번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봤을때 뭔가 좀 깝깝(갑갑하다와는 좀 다른느낌의 깝깝;;)하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는 주된 이유는 정치만큼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항상 선거 시즌만

되면 2,30대 청년층들의 정치무관심을 비난하는 기사와 각종 글들이 올라옴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 능숙한 2,30대 인구가

온라인상에서 많이 활동하는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정작 정치글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느정도의 수준이냐면,

한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종용 협박 사건을 자유게시판에 올렸다가 경고먹고 정치게시판으로 강제이동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딱히 정당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도 아니고 엄연한 정치적 사건에 대한 글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식으로 조치된것이죠. 게시글에 정치인 이름만 들어가도 경고먹는 그런수준입니다.

물론 정치관련 글을 올리라고 게시판을 따로 내주는 곳도 많습니다만, 사실상 이곳은 휴지통에 가깝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지도 않을뿐더러 조회수부터가 전혀 게시판의 기능을 못하는 곳이죠.


물론 커뮤니티들이 이런식의 조치를 취하는것은 사이트내의 분란을 자주 일으키고 회원간의 분쟁을 일으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조치를 취한것이긴 합니다만, 엄연히 회원수를 이용해서 광고를 내걸고 수익을 창출하면서
(몇몇 사이트는 아예 스폰서 형식으로 광고를 유치합니다)

회원간의 분란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순기능을 무조건 제제하는 모습은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들의 이런 정치글 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카루스
12/09/15 18:49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의 재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이죠.
서린언니
12/09/15 18:50
수정 아이콘
알바가 없으면 되는데 알바가 있고 선동글이 생기기 시작하면 막을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티레브
12/09/15 18:50
수정 아이콘
자유게시판 이라는 이름을 단이상 금지는 넌센스
eblueboy
12/09/15 18:50
수정 아이콘
전 제제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어 뽐뿌에 폰때문에 잠시 가입한적이 있었는데, 정치게시판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게시판에서 정치글이 난무하고, 비꼬기가 대단하더군요. 일베인의 전형적인 사람이라고 비꼬고... 빈정상해서 바로 폭풍탈퇴...

그리고 굳이 하고싶으시다면 정치글 잘 올라오는 사이트나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캠페인 하시면 됩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시면 되구요...

+ 많은 커뮤니티에서 최소한의 제재가 없으면 다음 아고라 음모론류 + 일베 좌빨류 글이 넘치고 넘칠 걸요...
12/09/15 18:51
수정 아이콘
어떻게 생각하고 말고가 있나요? 정치얘기를 하고 싶으면 허용하는 곳에 가서 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하면 됩니다. 인터넷에 무슨 독점같은게 있는것도 아니고 대안은 차고 넘쳤는데 왜 그걸 막는게 이기적이죠? 친목질 막는것과 비슷해요. 보기 싫은 사람은 많은데 소수만 그러고 있어도 전체가 망가지는데요.
12/09/15 18:54
수정 아이콘
정치 게시판이 따로 있는데도 자유 게시판에 올린다는 건 문제의 소지가 있겠고, 오로지 자게만 존재한다면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후란시느
12/09/15 18:55
수정 아이콘
흔히 정치랑 종교 얘기는 함부로 꺼내는거 아니라고 하죠. 여기도 따지고보면 자게가 사실상 정치게시판 비슷하게 돌아가니까요. 그러니 여기서 서로 다른 정치관만 확인한 사람끼리도 겜게가선 같은 선수 응원할 수 있고, 유게가서 같이 웃을 수 있고 그런거 아닌가 합니다(라기에는 유게도 정치글 종종 올라오지만요).
12/09/15 18:57
수정 아이콘
사이트 방침마다 다른거죠. pgr만 해도 예전에는 선거를 앞두고 과열과 상호비방을 막기 위해 선거 관련글을 금지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심심해지기 때문에-_- 굳이 막을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분쟁을 막기 위해 사이트에서 정치 얘기를 금지하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게시판이 있음에도 제 구실을 못한다는 이유로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건 당연히 제재대상이죠.
내 글에 관심가져달라고 떼쓰는 것과 뭐가 다른가 싶은데요. -_-;
Rorschach
12/09/15 18:57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 라는 것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인데 그 공간에서 '규정'이 금지가 되어있다면 그냥 그 규정에 맞추면 되는 것입니다.

커뮤니티 내의 여론이 금지에 문제가 있다고 형성이 되면 운영진 및 회원들의 재판단 후에 규정을 바꾸면 되는 것이고, 바뀐 규정이, 혹은 바뀌지 않은 규정이 마음에 안든다면 그 사람들이 떠나면 됩니다. 간단하죠.
12/09/15 19:02
수정 아이콘
별로 불만 없습니다.
그 커뮤니티에 불만이 있다면 안가면 그만이니깐요
3번의 경우는 대부분 건설적인 토론보다는 상호비방, 욕설로 시작해서 끝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제재는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리고또한
12/09/15 19:04
수정 아이콘
정치, 종교가 허용된 곳과 금지된 곳은 게시판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죠. 서울 한복판과 저-기 어디 분쟁지역을 비교하는 느낌?
Judas Pain
12/09/15 19:07
수정 아이콘
정치적 논쟁이란 현실적 이해와 맞닿은 개념이 마구 어질러진 방을 정리해 나가는 과정인데
방을 치우려고 하면 그 어질러진 모습이 일단 드러나겠죠.

인터넷 커뮤니티의 공공 게시판에선 이런것들이 다뤄지는 언로가 개방되 나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게시판 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가 지니는 큰 특징이 공론장으로서의 모습이고
한국에서 정치적 논쟁을 몸이 아니라 말로 다룰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지 싶습니다.

다만, 한국인들은 문제와 갈등을 말로 풀어나가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자기입장을 이미 단단하게 굳힌 다음에 그것을 일방적으로 반복만 하는 경향이 강하고
논쟁이란, 다수의 압박을 통한 내 이해관계 관철하기 내지는 감성에 호소하는 언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데다

정치적 문제같은 경우는 종교와 유사하게 자기의 세계관이 이미 고정된 상태에서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개진하는 경우가 많아서
획일적으로 평정이 되지 않은 곳은 화약고나 다름이 없지요.


그렇다해도 토론의 기본 원칙인 용어의 개념에 대한 합의만 봐도 소모적인 말다툼은 꽤 줄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제 경험상 많은 사람들이 같은 단어에 대해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 단순한 오해 때문에 서로 간에 지루한 소모전이 반복되는 경우가 꽤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공론장으로서의 게시판에서 정치적 문제에 대한 운영진의 중요한 역할도 이러한 개념에 대한 구성원들의 점진적 합의를 명시해 놓는 것이라 생각하고요.

예컨데 종북 같은 것이 그렇습니다.
Mr.prostate
12/09/15 19:10
수정 아이콘
소개팅 나가서 정치 얘기 하시나요?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라면 안 합니다. 운 좋게 성향이 비슷하다면 괜찮겠지만 반대의 경우 분위기 깨기 쉽고 얻을 건 별로 없는 주제니까요. 마찬가지로 생각합니다. 일정 주제에 대해 같이 어울려 놀려고 만든 커뮤니티인데 상관도 없는 정치 이야기때문에 판이 깨진다면 좋을 게 없겠죠. 그 주제에 대해 논의할 데가 거기밖에 없는 것도 아니구요.

애초에 정치 소재는
1. 논쟁, 분쟁으로 발전하기 쉽고
2. 편가르기가 되기 쉽고
3. 편가르기에 이은 비주류 성향 배척이 일어나기 쉽고
4. 반대로 모두가 어느 정도 합의할 수 있는 결론 도출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커뮤니티 망하게 만들기 딱 좋은 소재이기도 합니다. 괜히 정치, 종교, 군대 얘기는 꺼내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죠.
복제자
12/09/15 19:11
수정 아이콘
정치문제는 "답이 없는 문제"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입장, 사상에 따라서 극명하게 갈리고 타협도 없고...

남녀가 토론에나와서 국방vs임신 아무리 토론해도 서로 입장차를 못좁혀서 사실상 답이없게되듯...
eblueboy
12/09/15 19:13
수정 아이콘
댓글 하나 더 달자면 정치글 금지하는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정치글을 올리는 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 외치는거랑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루크레티아
12/09/15 19:14
수정 아이콘
그런데 또 막상 20대 젊은층이 정치 이야기를 터놓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많은 것도 아니죠.
제가 많은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pgr만큼 그나마 수위 조절이 되는 정치 이야기 나오는 곳도 거의 없더군요. 사이트 성향이 그러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정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적다는 것은 입맛이 쓴 일 입니다.
12/09/15 19:15
수정 아이콘
예전엔 3번을 지지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엔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자유롭게 해봐야 생각이 맞는 사람끼리만 주거니받거니하고 소수파는 차단당하거나 비아냥의 대상만 되더군요. 심지어 여론몰이에 밀려 내쫒기는 경우도 봤구요. 그럴 바에 토론은 해서 뭐하나요. 그냥 닫아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최소한 여러 사람이 한두사람 몰아세우는 꼴은 안봐서 마음 편합니다. 내 의견이 다수파와 같은 경우에도 그런 꼴 보고 있으면 짜증이 솟구쳐서...

운영진에 대한 신뢰가 pgr만큼 된다면 2번, 그렇지않다면 1번을 지지합니다.
몽유도원
12/09/15 19:17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저와는 다른 견해를 보여주시는군요 ^^;;;;;
근데 정치라는 소재가 게시판을 따로 나눠서 의견을 나눠야 할만한 소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특성상 평소 관심없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어렵거니와 '정치는 생활이다'라는 측면에서도 옳지 못하다고 생각되고요.
그렇지만, 또 의견주신거 처럼 분쟁으로 커뮤니티 와해되는 측면도 있다보니 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은 됩니다만... 하;;; 복잡하군요;;;
키스도사
12/09/15 19:18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에서 정치이야기 금한다고 젊은층이 정치에 관심이 없어지진 않는다고 봅니다.다른 포탈사이트에도 수많은 정치기사들이 올라오고 SNS에도 정치관련된 내용들이 정말 많이 올라오죠.

그리고 점잖은 PGR만해도 정치이야기 되면 난장판이 되기 일쑤인데 다른 곳들은 더한경우가 많죠. 많은 대형 커뮤니티들이 한쪽의 의견이 치중되고 반대 의견말하면 좌빨이니 알바니 하는데 제제하는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극히 홈페이지 관리자의 재량이죠.
누렁쓰
12/09/15 19:30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에서 자유게시판은 '합의된 사항 안에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입니다. 해당 커뮤티니에서 정치글을 금지한다면 그에 따르면 될 일입니다. 넓디 넓은 인터넷 세상에 정치 얘기 할 곳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무지개곰
12/09/15 19:40
수정 아이콘
과열되는게 문제지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는건 문제가 아니죠.

각 커뮤니티의 재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쇼미더머니
12/09/15 19:51
수정 아이콘
정치글이란게 대부분 과열될 수 밖에 없어서 제가 가는 사이트 중에는 자유게시판 형식의 게시판은 정치, 종교글은 금지고 따로 그런 글들을 위한 토론게시판이 따로 있더군요. 뭐 결국 결과는 평행선이란건 같지만.
루스터스
12/09/15 19:53
수정 아이콘
솔직히 과열이 안될수 없는 문제라 각 사이트 재량 영역이라 봅니다.
12/09/15 20:02
수정 아이콘
과열되면 중재 및 제재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이게 사실 엄청 힘들고 보상도 없는 일이죠.
PGR같은 경우는 운영자분들이 의무감과 책임감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걸 모든 커뮤니티까지 바랄 순 없죠. 다들 사정과 여유가 다르니까요.
12/09/15 20:0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인터넷에서 정치관련 논쟁으로 새로운걸 얻어가거나 생각을 바꿀 사람은 극소수죠. 일반적으로 싸움만 일어나는데 그걸 보면서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정치얘기가 하고싶으면 정치얘기가 허용되는 곳에 가서 마음껏 하시면 되고 그런 논쟁이 싫은 저같은 사람은 정치글이 금지된(혹은 제한되서 충분히 피할 수 있는)사이트로 가면 되는겁니다.
그리고 사이트가 조회수로 돈을 버는거하고 정치얘기 허용은 아예 관계가 없는데 왜 엮으시는지 모르겠네요. 이용자들이 전부 정치얘기 하고싶어하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사이트 규정을 바꾸고 싶으시면 회원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운영진에게 건의를 하면 되는거죠. 회원 대다수가 원하는데 운영진이 들어주지 않는다? 그럼 그 사이트를 떠나면 되는거고요.
그리고 정치에 관심없는 20~30대들이 자주 다니는 커뮤니티에서 정치얘기로 줄창 싸우기만 한다고 관심을 가질까요? 부정적인 인식만 커지죠.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고 이건 인터넷보단 현실에서 얻어야죠.
달리자달리자
12/09/15 20:04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에서 정치이야기 나왔을때 아름다운 위아더월드로 끝난적이 없더군요. 싸움은 날 수 밖에 없으니 운영자가 커트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12/09/15 20:08
수정 아이콘
당연히 재량이죠. 아예 원천금지 쪽이 혹여 모르는 화이어를 막는 효과적인 방법인 것도 사실이구요.
다른 분 말씀대로 정치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있는 만큼, 하지말라는 곳에서 굳이 왜 하지말라고 할 필요도 없다 생각하구요.
정치문제가 원천금지되는 곳이 꽤 되는 이유는, 답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가치관과 신념에 대한 문제이니
서로 설득당할 확률도 지극히 낮을 뿐더러 효과적인 토론으로 나아가는 경우도 거진 못봤고
(피지알만 봐도 서로의 입장차이 확인하는거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가요) 오히려 서로 감정 상할 확률이 더 높으니까요.
종교글이 금지되는 곳이 많은 것과도 비슷한 이유인 셈이죠.

친한 친구, 가족 사이에서도 서로의 입장이 다르면 해봤자 잘못하면 싸움나니 왠만하면 하지말라는게 소위 정치 주제인데
커뮤니티에서 쉬울리는 만무하죠. 생면부지 남들끼리 모이는데 거기서 입장 다른데 서로 빈정상하면 게시판 불붙는 건 순식간이죠.
Judas Pain
12/09/15 20:10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인터넷 게시판 커뮤니티의 호스트가 정치적 논쟁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회피하는 입장을 취하는 반면에
호스트가 정치적 문제를 전면에서 다루어 온 커뮤니티로 스켑티컬레프트라는 싸이트가 있지요.

이 싸이트는 좌우의 토론이 상당히 잘 굴러갔던 편이었으나, 운영자분이 중립적인 포지션을 잃으면서
현재는 논쟁이랄게 사라지고 평형 상태에 놓이게 됐습니다. 게시판도 조용하지요.


생각해보면, 어떤 인터넷 게시판에서 정치적 문제를 다룰 수 있는가는 그곳의 호스트가 결정하는 문제이고
그것이 얼마나 잘 다뤄지는가도 그 호스트의 중립적 처신의 탁월함으로 결정되는 문제지 싶습니다. 아직까진 그런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론 어떤 게시판의 호스트가 그런 노고를 굳이 감당해야 할 유인이 있느냐 하면, 없겠지요 대부분은.
아마도 자연스럽게 정치적 논쟁이 이뤄지고 그러면서도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면 이용자가 호스트인 형태의 게시판일 것 같습니다.
fish of the season
12/09/15 20:45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각 커뮤니티의 재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경향에 대해서는 어떤면에서 위험스러운듯 하네요.
논란이 과열되는걸 막기위해 표현의 자유를 미리 차단한다는 발상은 안타깝기도 합니다.
사상최악
12/09/15 20:46
수정 아이콘
다양성이 중요하죠. 모든 것이 모든 곳에서 허용되면 그것도 다양성은 아닌 것 같네요.
어떤 주제를 다루기 위해선 필요한 게 몇가지있는데, 규칙, 심판, 이 두가지를 존중하는 참가자. 근데 몇군데 없어요.
레지엔
12/09/15 22:28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그 커뮤니티의 재량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걸 바람직하다고 보지는 않는 것이, 시사 관련 이야기를 하면 정치 이야기로 안 가기가 더 어렵습니다. 아니 당장 직업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꺼내도 정치이야기로 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밀접한 주제라 '금지될 수 없는 것을 금지했다'라는 생각은 꽤 듭니다.
앉은뱅이 늑대
12/09/16 07:36
수정 아이콘
리스크는 큰데 리턴은 적으니까요.

pgr에서 정치이야기를 하는 것도 상당히 자주 파이어 되죠.
pgr 정도면 전체 사이트 중에서 상대적으로 대단히 잘 정돈되어 있는 편이라 생각되지만 pgr 역시 절대적으로 보자면 대단히 편향되어 있다고 봅니다.
결국 정치이야기는 자신의 생각의 부족한 점을 메꿔간다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걸 다른 사람 입을 통해 확인하고 싶은 거라 다수에 의한 독점 내지는 소수에 대한 고립화로 귀결되기 쉽죠.
물론 그런 위험 속에서도 허용해서 생기는 이익도 있습니다만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진 곳이 아니라면 불편해 하겠죠.
타이밍승부
12/09/16 09:28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니는곳도 예전에는 딱히 막은적이 없었는데,

그 폐혜(...)를 몸소 경험하고나니,

종교 정치 군대 같은 논쟁거리 유발하는 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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