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7/22 12:25:08
Name 비내리는숲
Subject [일반] 태어나서 처음 좌절해본 오늘입니다.(운전면허관련)
기왕에 백수짓을 당분간 하게 되었으니 이 기회에 운전면허라도 따보자는 심정으로 운전면허전문학원에 등록했습니다.

투쟁판에서 선봉대로 서 본 경험도 많고 군생활 당시 절벽에서 떨어질때도 그렇게 무섭진 않았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거 좋아해서 몇천명 앞에서 연설을 해 본적도 있고 몸이 둔하긴 하지만 나름 운동부였기도 했고(만년 후보였지만)
수능 볼때나 기타 시험등등을 볼때, 면접 볼때 그렇게 떨어본 적도 없습니다.
살면서 이런 저런 굴곡을 겪었지만 주변 상황이 문제여서 그만둔 적은 있어도 자의로 뭘 포기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생애 처음으로 뭔가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운전면허 기능교육이 문제였습니다.

강사분은 성심껏 매우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화를 내시지도 않고 목소리가 커지지도 않았습니다.
문제는 저였습니다. 운전대를 잡는 순간 가슴이 벌렁벌렁 뛰더군요. 심장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요.

고작 일직선으로 가는건데 차선이 맞는지 계속 의심이 되더군요, 실제로 차선 이탈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커브를 트는데 클러치에서 발을 뗄 수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커브때 계속 중앙선을 침범하고
커브를 돌고 나서 가장자리에 몇번이나 부딪힐뻔 했는지 모릅니다.
강사분이 브레이크를 열번은 넓게 밟은것 같습니다.
브레이크 밟을때도 계속 급제동만 하게 되더군요, 발을 서서히 떼는 연습을 몇번 했는지 모릅니다.
전 세상에 차선이 그렇게 좁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커브 틀때 핸들 돌리는 것도 너무 어렵더군요.

장내를 두바퀴쯤 돌고 나서 도저히 견디지 못해 강사분께 잠시만 쉬자고 애원했습니다.
쉬면서 눈앞이 갑자기 캄캄해지고 현기증이 나더군요. 다시 차에 타려고 하니 손이 벌벌 떨립니다.
제가 하다가 너무 기가 막혀서 강사분께 물어봤습니다. 솔직히 대답해 달라고 했죠.
저만큼 감각이 없는 사람이 있었냐고 물었더니 강사분이 솔직히 여성분중에서도 몇 분 되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핸들 감각이 아예 없다시피 한답니다. 커브 틀고 나서 핸들을 제자리로 돌리는게 너무너무너무 어렵더군요.
두번째로 쉴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강사분이 기능시험은 붙을거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이후 도로로 나가야 하는데 큰일입니다.
계속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도로로 나가는건 살인행위가 아닐까' 농담이 아니라 정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허를 따서 중고차라도 사서 몰아볼까 했던 장미빛 꿈이 모조리 깨지는 하루였습니다.
스트레스와 긴장이 얼마나 심했는지 집에 와서 설사를 계속 하더군요.

청심환이라도 먹어볼까 고민중입니다. 하하, 제가 청심환 먹어볼까 하는 생각 하는 것도 어처구니 없더군요.
아직도 떨리는 가슴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에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맥주귀신
11/07/22 12:28
수정 아이콘
크... 마치 우락부락한 사람이 롤러코스터 무서워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크크.
긴장풀고 다시 도전해 보셔요. 그까이꺼 설마 죽기야 하겠습니까.
하루일기
11/07/22 12:30
수정 아이콘
요즘에 운전교육이, 운전 센스가 부족한 사람한테는 무척 불리합니다.

예전에는 기능연습만 20시간 하고 도로운전 나가서, 진짜 왠만한 사람 아니면, 핸들감 등은 어느정도 익히고 오는데,

요즘은 6시간인가요? 하여튼 엄청 줄어서, 배우는 사람도 마음 급하고, 가르치는 사람도 급하고, 또 안되면 더 마음 급해지고 그런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원래 다 떨려요. 근데 예전 20시간할때는 진짜 나중에가면 지겨워 질 정도 였는데, 요새는 6시간 밖에 안되서, 다들 운전에 능숙을 넘어, 지겨워질 정도까지는 못오는거 같습니다.

6시간하고 바로 따려고 생각하지말고, 돈 더주고 적어도 10시간은 넘게 기능장에서 연습만 한다고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편한해져 운전도 잘될거 같습니다.

너무 긴장하지마세요. 너무 긴장하면 될거도 안되요.
안동간고등어
11/07/22 12:31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주부터 운전면허학원에 등록해서 처음으로 차를 몰아봤는데...
글쓴분과 같은 상황이였습니다. 비록 어제 기능 시험은 붙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네요...
다음주부터 도로주행해야하는데...
며칠 전 면접을 봤었는데 그것보다도 더 떨리네요...
11/07/22 12:32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 게임도 남들보다 잘하고 운동 같은거 해도 왠만큼 신경은 있는데 운전면허 정말 어렵게 땄습니다.

문제는 긴장이에요.

남들다 쉽게하는건데 나는 왜 이러지 이런맘 들면서 몸은 더 굳어가고 하면 할 수록 더 못해지는...

진짜 챙피한 얘긴데 기능도 3번인가 만에 붙고 주행은 그보다 몇번 더 떨어졌을 겁니다.

중간에 화나서 몇번 보는지 기억도 안했습니다 흐흐

이게 너무 잘해야지 하면서 긴장하니까 안되고 나중에 시험전날에 술먹고 거의 밤새고 몸 녹초되서 당연히 또 떨어지겠구나 싶은날에 붙더라구요..
오동도
11/07/22 12:33
수정 아이콘
뭔가 죄송하지만 귀여우십니다;;
저희 어머니가 40대에 운전면허를 따셨습니다
기능 세번 떨어지고 네번째에 붙으시더니 도로주행은 한방에 합격 하셨습니다.
정말 감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없으신 모양인데, 그래도 하다보면 느실거에요;; 40대 주부도 합격 하는걸요.,.
어머니가 면허증 받더니 아버지 차로 드라이브 시켜준다길래 옆좌석에 앉았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어떻게 운전을 이모양으로 하는데 합격했지??
슬렁슬렁
11/07/22 12:37
수정 아이콘
이게 많이 하면 누구나 다 익숙해 지는문제라서요. 자전거처럼요.. 정도의 차이지 그래봐야 별로 차이 안납니다. 면허 따시고 장롱면허 하지 말고 연수좀 많이 받으시면 될꺼예요
미리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11/07/22 12:39
수정 아이콘
'내가 도로로 나가는 건 살인행위가 아닐까'
이거 정말 공감되네요.
제가 아직 면허를 안 딴 이유... -_-;;
잘못 하면 나만 죽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피해가 가잖아요 ㅠ.ㅠ [m]
11/07/22 12:40
수정 아이콘
후덜덜...요즈은 6시간만 하나요? 저때는...20시간이었던거가튼데^^:
전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저도 덩치만 크고 운동신경 꽝에 겁많은데..잘 땄습니다
시간이 짧다보니 더 긴장되실텐데...전 10시간정도 연습하고 단독으로 연습할때는 기능장에서 이어폰꽂고 전화통화하면서 폭주로 벌점먹고...그랬습니다^^
금방 능숙해지실거예요 [m]
11/07/22 12:42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천지차이 더라구요~
저희 집의 경우,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지, 저도 아버지처럼 한번에 칭찬까지 들으면서 땄는데,
어머니께선 쩔쩔 매시다가 여러번 도전하셨거든요.
하다보면 느는게 운전입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다른 운전자분들도 초보운전 보면 다 이해하니까요~
11/07/22 12:44
수정 아이콘
저는 1년후에 정년퇴임하시는 할아버지선생님께 아주 호되게 혼나면서 배워서 그런지 한번만에 아주쉽게 붙었습니다;; 자전거 처음탈때처럼 익숙해지면 예전에 그랬던게 우습게 느껴지는거 처럼 자동차운전도 마찬가지더군요. 저도 처음타는날은 아...그냥 환불해돌라고 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마음편하게 생각하시길~
11/07/22 12:49
수정 아이콘
저는 뭐랄까, 글쓴님의 심정에 많이 공감이 갑니다.
사실 저는 '면허취득' 자체는 어렵지 않았어요. 그런데 면허 취득한지 꽤 오래지난 지금도 저는 운전이 두렵습니다.
그놈의 차선, 차선. 차선은 아직도 제게 너무도 좁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여전히 굉장히 차분하게 운전합니다. 코너에서 옆차선에 차 있으면 같이 코너 못틉니다; 속도 줄이고 늦게갑니다. 물론 뒷차에 민폐겠지요;
제가 소유한 차가 없고 가끔씩 부모님 모셔다드릴때 운전하니까 익숙해지지 않아서겠지만, 좌우지간 저에게도 특별히 운전은 좀 어려운거네요.

(+ 아, 추가하면 옛날에 면허취득할때 도로주행에서 한번 떨어졌었는데, 이유는 딱히 감점사항은 없었는데 너무 조심스럽고 천천히 몰아서... 그때 참 자괴감이 장난아니더라고요. 그런데, 합격하면 스스로에게 대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글쓴님 꼭 차분하게 잘 준비하셔서, 합격의 영광과 운전의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11/07/22 12:56
수정 아이콘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저희 윗집에 사시는 "할머니"도 합격했습니다.(사실 아줌마와 할머니의 중간 단계... 요새 모닝 끌고다니십니다)
6번 도전해서 드디어 합격 하셨다고 했었습니다.
글쓴분의 나이는 모르지만... 이 할머님에 비하면 아마도... 매우 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11/07/22 13:04
수정 아이콘
운전면허 얘기하니까 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네요..

저는 첫 운전에서 10중 추돌 사고를 낸 놈입니다.

전역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친구들 다 면허 있는데 혼자 없는게 너무 싫었던 지라 바로 따려고 새벽 5시반 첫 수업 수강해서 2주간 주루룩 스케쥴 맞췄구요.

첫 수업 들으신 분들 아시겠지만, 전날 마지막 수업 끝나면 강사들이 차를 5cm 정도 간격으로 일렬 주차를 주루룩 시켜 놓습니다.
저 맡았던 강사님이 약간 껄렁껄렁 하신 분이셨는데 (나쁜 분은 아니었음) 그 분이 저를 차에 태우고 그 분은 조수석 창문을 열고 밖에서 얼굴만 저를 향해 있고 (차를 타지 않은 채로) 저한테 기어를 넣어보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기어를 어떻게 넣는 줄도 몰랐죠. 강사분이 클러치랑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넣으면 된다고 해서 저는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그러고 저는 당연하다는 듯이 블러치와 브레이크를 땠습니다.....

제 차가 한 가운데에 있었는데 일렬 주차 되어 있는 모든 차 들을 앞 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죄다 들이 받았습니다.

근데 그 강사가 정말 어이 없었던게(그 분도 유체이탈이었던 듯..;;) 그 상황에서 차라리 '브레이크!' 했으면 됐을 텐데(아니, 어쩌면 그래도 저는 이미 유체이탈 상태였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었을지 장담은 못 하겠네요.)
차가 광분을 하며 앞뒤차를 들이 받는 와중에 저한테 '기어중립! 기어중립!' 이랬습니다. -_-;;;;;;;;;;;;;;;

여기에 차 사고 나신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진짜 그런 상황에서 차 안에 있으면 지진이라도 난 기분입니다. 막 앞뒤로 차가 요동을 치는데 살면서 그렇게 당황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군요...

그 강사분은 조수석 창문으로 넘어와서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내렸는데 뭔가 사람들이 저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게 쳐다 보았습니다. 뭔가 제가 잘못해서 그런줄 알더라구요. 사람들이 다.... 전 사실 사고난 것보다 사람들 시선이 진짜 너무 짜증날 정도로....

그 강사분은 왕고 강사한테 정말 사람들 다 보는 데서 개쌍욕 먹었구요.


결론적으로 저는 그 억울한 시선을 2주간 먹어가며 다녔고 바로 면허를 땄습니다.

참 웃긴 추억이네요.

면허 꼭 따시길 바라겠습니다. 군대에서도 그런 마음가짐이었지만 살면서 항상 생각하는게..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하는거 나라곤 왜 못해 이런 생각해보세요. 화이팅!
큐리스
11/07/22 13:04
수정 아이콘
클러치가 어렵다는 말씀을 하셔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운전에 자신 없으시면 오토로 따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점점 수동 차량은 줄어드는 추세인데 꼭 수동으로 따셔야 되나 의문이네요.
11/07/22 13:09
수정 아이콘
1. 오토따세요
2. 어렵게 따야 혼자탈때 사고가 안납니다.
11/07/22 13:21
수정 아이콘
자전거도 안타보신분 같네요
커브 돌때 그냥 핸들 적절하게 돌려서 아 이정도 돌리면 이만큼 꺽이는구나 감대로 돌리는겁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걸어다닐때 아 이 골목길갈때 몇도 각도로 길이 굽어있으니 발을 몇도 틀어서 나아가자 이런 과정이 없듯이 가는겁니다

그리고 남자들은 보통 오락실에서 자동차게임하거나 범퍼카 몰면서 대충 체득하는거 같습니다
drunkin77
11/07/22 13:22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운전이 무섭네요 ㅠㅠ
면허도 사실 별 필요를 못느껴서 안따고 있다가
시험은 그냥 한번에 주~~~욱 합격했습니다

문제는
혼자 운전할 경우에는 그닥 긴장을 안하는 편인데
누가 옆에 앉으면 긴장되고 어깨부터 팔이 굳어버립니다 ㅠㅠ

특히 와이프나 가족들이 탔을때는 더더욱이.
난 애인이 없다
11/07/22 13:27
수정 아이콘
2004년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학원에 처음 등록했습니다.
시뮬레이터에 며칠 연습 나갔더니 시험보러 가자고 하더군요.
그날 오전동안 포천에 있는 운전면허 학원에서 기능 연습을 하고 (실제 차 처음 몰아봤습니다.)
오후에 의정부 면허 시험장으로 시험보러 갔습니다.

연습때 처음 몇바퀴 돌고보니 은근히 자신감이 붙더군요.
그러다 S코스 빠져나올때 정신줄을 놔서, 학원 코스 내 표지판을 받아서 뽑아버렸습니다.
오후에 시험은 중간에 떨어졌구요..

며칠 뒤 다시 봐서 기능 붙고 도로도 어찌어찌 붙긴 했는데,
뭐... 저도 비슷한 이유로 아직 운전 못하고 있습니다.

무섭더라구요
공안9과
11/07/22 13:52
수정 아이콘
군대가기 전에 1종 면허를 땄는데, 기능까지는 에이스였습니다. 도로주행 부터 꼬이더군요. 아줌마 강사한테 내내 갈굼 당했죠. 나중에 운전으로 벌어먹고 살 일 하지 말라고... 시험 보는 날도 감독관에게 엄청 까였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군대에서 곧바로 운전병을 했다는 것... 참 고생했죠. 흐흐... 원래 소심한 성격에, 운전을 빡세게 배우다 보니, 완전 FM 방어운전자가 되더군요. 그러다 보니 수 많은 차를 몰면서, 아직까지 주차하다 긁어본 적 한번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과속하거나 한눈 팔았으면, 접촉사고라도 날 뻔했던 경우도 꽤 많거든요. 우리나라 아저씨들 운전 정말 거칠게 하죠.
11/07/22 13:58
수정 아이콘
뭐 처음에는 조금씩 다 그럽니다. 익숙해지면 베트트 드라이버가 될 겁니다. 누구나 익숙하지 않는 일에는 초조와 불안을 느낍니다.
더구나 운전은 자칫하면 생명을 담보로 하기에 더더욱...
잘난천재
11/07/22 14:02
수정 아이콘
저는 정반대의 경우였습니다. 물론 2종 보통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익히기 수월했는데요.

장내 기능 처음 교육해보고 강사분이 '원래 운전을 하시던 분이신가요?' 라고 물으시더니 그 후부터는 저 혼자서 기능 연습 후 100점 통과
도로주행 당시에 다른 강사분도 '원래 운전을 하시던 분이신가요?' 라고 하시더니 그 후부터는 '그냥 편하게 하십시오.' 라고 해서 통과

그런데 운전면허 따고 1달 후에 지금의 제 애마를 샀는데

산지 1주일 안에 가벼운 접촉사고 4건 (난간에 올라가기, 주차하다가 기둥에 부딪히기 및 벽에 부딪히기, 좁은 길 가다가 백미러 긁히기)
등이 한꺼번에 몰아서 낸 후에
3주째에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과의 접촉 인사 사고 겪었습니다.
(가벼운 충돌이었기 때문에 보험처리 하지 않고 그냥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2달째에 앞차가 급정거해서 저도 급정거 하다가 제 뒤를 따라오던 차가 처 멈추질 못해서 후방 추돌사고를 당했는데요.
그래서 지금 제 차가 만신창이 입니다.


배울때 너무 쉽게 배우면 저같은 경우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맥쿼리
11/07/22 14:05
수정 아이콘
운전은 스타랑 똑같습니다. 첨에는 운전하는 차에 대한 감각이 전혀없죠. 시야가 거의 1? 몸도 경직되고 앞만 보게 되죠.
나중에는 미니맵(미러)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커맨드조작 속도도 빨라지게 되구요.
3단에서 4,5단 넘어갈때의 손맛이 죽이는데..힘들더라도 스틱하십시요. 쾌감이 배가됩니다^^
그냥 카트라이더라 생각하고 편안하게 운전하십시요. 리타이어하면 다시 하면 되니까..
진리는망내
11/07/22 14:23
수정 아이콘
2종 오토 따세요
스틱 몰 일 거의 없을텐데요.
글쓴 분이 적어놓은 걸로 봐서는 1종하시면 어려우실 것 같아요
비소:D
11/07/22 15:03
수정 아이콘
'내가 도로로 나가는건 살인행위가 아닐까' 농담이 아니라 정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기능따는 분들 다 이런 생각 할겁니다.
과거 기능시험이 아주 길어 언제 도로나가냐고 묻던 시절과는 다른 차원이죠
원래 정말 운전적인 센스가 있다거나 면허만 없지 운전좀 할줄 알지 않았다면 다 저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겠던데요.
진짜 짧아도 너무 짧더군요
도로주행 강사님들 죽어난답니다
시나브로
11/07/22 15:30
수정 아이콘
아빠 친구 중에 글쓴이와 비슷한 분이 계셔서 완전 딴 세상 남 얘기 같지 않네요.

아빠 친구분도 글쓴분과 마찬가지로 특별히 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운동도 잘 하고(테니스)

딴 얘기지만 이목구비도 남자답게 뚜렷하고 잘 생기셨는데 운전이 안되십니다.

할 줄 아는데 잘 못 하는게 아니라 아예 불가하십니다.

옛~날에 아빠한테 들은 얘기로 무슨 트라우마 같은게 있어서 그렇다고 들은 거 같네요.
ReadyMade
11/07/22 15:57
수정 아이콘
감이 좀 없으신거 같기는 한데~ 처음부터 잘하기는 어렵죠. 그래도 하다보면 분명 합격하실거에요~
이렇게 힘들게 배워서 운전하면 운전 무서운걸 알아서 나중에 사고도 덜 내실거임!!
11/07/22 16:10
수정 아이콘
전 처음부터 너무 재밌었었는데...

뭐 어렵지 않은 시험이시니 익숙해지시면 별거 아니란걸 느끼실겁니다


커브 틀고 나서 핸들을 제자리로 돌리는게 너무너무너무 어렵더군요.
>>>>>>요부분
차량이 원래 커브틀고 핸들을 가만 놔두면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억지로 제자리로 돌리는게 더 힘들어요
Cazellnu
11/07/22 17:49
수정 아이콘
정말 넓은 공터에서 연습같은거 하시길추천합니다.
주전자에 물떠놓고 차선그려서요

솔직히 누구나 다 초보시절이 있지만 초보도 안되는 입문단계 사람들 그냥 도로나오는거
엄청난 민폐입니다. 사람의 목숨도 위험할수 있습니다.

자전거 같은거야 넘어지면 나만 다치지만 자동차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아나이스
11/07/22 17:54
수정 아이콘
시간 나실 때 많이 연습하시면 합격수준까진 금방 늡니다.
으랏차차
11/07/22 23:47
수정 아이콘
운전면허 딴지 4년 된 사람입니다.
그때는 장내기능하고 도로주행하고 난이도가 비슷했는데
지금은 장내기능은 누워서 떡먹기고 도로주행이 넘사벽이 되버렸죠.
힘내세요. 이제는 실전이 훨씬 중요한 때 입니다.
비형머스마현
11/07/23 04:21
수정 아이콘
2004년에 면허를 따서 장롱 면허로 몇년 썩히다가 일을 하면서 운전을 다시 하게 된 사람입니다. 지금이야 능숙하게 운전하지만, 오랜만에 차를 운전했을때 글쓴 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위에 댓글 단 분들 말씀대로, 공터 같은데서 이리저리 해보는게 가장 좋습니다. 어른들이 "운전은 감이다." 라고 하시는게 괜히 빈말이 아닙니다. 핸들을 얼마만큼 돌렸을 때 차가 어디로 움직이고, 클러치를 얼마만큼 때고 엑셀페달을 밟았을 때 시동이 꺼진다 같은, 그리고 주차 할때 핸들을 어떻게 돌렸을 때 차가 어느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더라, 핸들을 몇 바퀴 돌리면 끝인지 부터 소소한 것까지 직접 해보면서 감을 익히셔야 합니다. 학원에서만 연습하고 연습을 등한시 한체 면허를 따시더라도, 사고가 나기 너무 쉽습니다. 누구나 초보 시절은 차이만 있지 힘든 법입니다. 그러니 아버님의 차를 구할수 있으면 아버님의 동승하에
넓은 곳에서 운전연습을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470 [일반] 요즘 군대는 동네북?? [26] 마음을 잃다5178 11/07/22 5178 0
30469 [일반] 각팀에서 200홈런, 100승, 100세이브 한 선수 [33] 케이윌4978 11/07/22 4978 0
30468 [일반] 전반기 끝난시점 골든글러브 예상해봅시다 [40] 럼블4637 11/07/22 4637 0
30467 [일반] [강연후기]고산의 Shoot The Moon [6] 순욱4437 11/07/22 4437 2
30465 [일반] 4대강 정비효과로 이번 장마에 피해를 많이 줄였다네요~ [32] 부끄러운줄알아야지6905 11/07/22 6905 0
30464 [일반] 프로야구의 전설 최동원, 김성한 인터뷰 [6] 5295 11/07/22 5295 0
30462 [일반] [KBO]전반기 팀별 이야기 해봐요(댓글로 이어가는거 어떨까요?) [38] 아우구스투스3688 11/07/22 3688 0
30460 [일반] 삼성 사후지원 안 좋다는 말도 이제 옛말이네요. [32] Physiallergy6750 11/07/22 6750 0
30459 [일반] 키워드로 고른 노래 -고등어- [2] 마실3961 11/07/22 3961 0
30458 [일반] 결정론의 제반 문제 [12] Geradeaus4411 11/07/22 4411 0
30457 [일반] 정신 번쩍 들게 될 블랙박스 사고영상 [37] viper6946 11/07/22 6946 0
30456 [일반] 태어나서 처음 좌절해본 오늘입니다.(운전면허관련) [35] 비내리는숲6385 11/07/22 6385 0
30455 [일반] 이 두곡 간의 연관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붉은바다4479 11/07/22 4479 0
30453 [일반] 애프터스쿨 블루의 뮤직비디오와 틴탑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6] 세우실3734 11/07/22 3734 0
30452 [일반] 서울에서 나만의 공간 마련하기.. 우울하네요 [12] 어떤날5004 11/07/22 5004 0
30451 [일반] 항상 고맙고 오늘 다시 들어갑니다. [8] 영웅과몽상가4384 11/07/22 4384 0
30450 [일반] BEAUTY [4] 루미큐브6271 11/07/22 6271 0
30449 [일반] 기자인지 소설가인지... [4] christal4719 11/07/22 4719 0
30445 [일반] 지금 100분 토론 보고 계신분 계시나요? [14] 시크릿전효성5791 11/07/22 5791 0
30444 [일반] 방금 성수동 구두가게를 봤습니다. [1] 영웅과몽상가5158 11/07/21 5158 0
30443 [일반] [야구]국내 해설진에 대한 불만 [265] 레몬커피7785 11/07/21 7785 0
30442 [일반] 1년차 동원예비군을 다녀왔습니다. [35] dokzu14481 11/07/21 14481 0
30441 [일반] 다혈질에 대한 소고와 푸념 [15] 고구마줄기무��4746 11/07/21 474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