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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6 22:10:08
Name 강동원
Subject [일반] [야구] 롯데가 쓰러지질 않아요.
저는 롯데의 비밀번호 시절은 보지 못했고, 로이스터붐과 베이징 야구 우승 열기를 타고 합류한 흔하디 흔한 롯팬입니다.
그런 제 입장에서 현재 롯데는 정말 애증의 존재입니다. 이기면 기쁘면서 씁쓸하고, 지면 아쉬우면서 통쾌합니다.
'롯데 자이언츠'라는 이름과 선수들에게는 아직도 애정이 가득한데, 감독과 프런트를 보면 아후... 아주 그냥...
사실 이번 시즌 5월 반짝하고 6월 꼴아박는 모습 보면서 이번 시즌 가을야구는 포기하자고.
그냥 가르시아 있는 한화나 보고, 곧죽어도 동맹인 엘롯기인데 엘지와 기아가 코시에서 시원하게 한판 뜨는거 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롯데가 쓰러지질 않아요...

한번 스윕 딱! 당해주고 연패 퐉! 달려줘야 사석에서 친구들이랑 감독이랑 프런트랑 싸잡아 욕하면서 술먹고 하는 맛이 날 것도 같은데
죽어라 스윕은 안당하고 연패도 어쩜그리 잘 끊어내는지...
더군다나 뿔난 사직 아재들이 무관중운동 한다고 엄포를 놨더니 장마동안 기모아서 4연승을 달리면서 어느새 4위와는 2.5경기차네요.
사실 전력자체는 고원준이라는 초특급 신인이 더해지면서 시즌 시작전 강팀으로 분류됬었던것을 생각하면
초반에 부상으로 빠졌던 사도스키가 안정적으로 선발진에 힘을 보태면서 정상 궤도에 돌입한거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냥 이렇게 저렇게 밍숭맹숭 굴러가는 모습에 뭔가 한켠이 쎄~ 하면서 기분이 복잡합니다.

롯데 프런트가 가장 원하는 모습이 딱 이거겠죠?
까딱하면 우승권도 넘볼 수 있을 듯한 전력에 KBO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보유.
시즌은 가을야구를 할 듯 말 듯한 모습으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다가 4위하면 좋고 못해도 말고.
대신 우승은 절대 안됨. 연봉은 차가워야함.

장원준의 호투가 날아가고 임작가가 다시 붓을 잡고 뭔가 애매~한 끝내기 안타로 이기는 전형적인 롯데야구를 해서 이겼는데도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 기분에 난감해하며 글 한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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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리
11/07/16 22:11
수정 아이콘
엘지랑 2.5게임차더군요 좀 놀랐습니다.
11/07/16 22:14
수정 아이콘
꼴지도 찍어보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7위로 떨어지기 직전이었는데 그걸 꾸역꾸역 먹고 올라오는 거 보면 참...

까도 확실하게 깔 수 있게 좀 팍팍지고 떨어졌으면 좋겠는데

롤코를 더럽게 잘타요 정말...

4월 7승 2무 14패
5월 14승 1무 8패
6월 8승 14패
7월 7승 3패입니다.
11/07/16 22:14
수정 아이콘
사실 올해 롯데 그 타선에 고원준까지 추가된 멤버들을 생각하면 1위경쟁을 하고 있어도 별로 이상할건 없어요.
마산갈매기
11/07/16 22:16
수정 아이콘
프런트 시나리오

0.5게임차로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준플 2:0 상황에서 3:2 역스윕, 플옵 3:0상황에서 4:3 역스윕,
한국시리즈 3:0 리드하다가 3:4 역스윕 준우승

부산 폭발!!
미하라
11/07/16 22:20
수정 아이콘
진짜 아무리 막장운용을 해도 절대 3연전 스윕은 안당하더군요. 올시즌 한번도 스윕이 없었을겁니다.

차라리 작년 기아처럼 16연패하면 임팩트라도 강해서 짤릴만한 명분이 커질텐데 스윕은 안당해서 연패가 길지 않다보니...
독수리의습격
11/07/16 22:28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롯데가 스윕을 당할만한 전력이 아닙니다(현재 3연전 전패를 당하지 않은 팀은 기아, 삼성, 롯데가 있네요). LG가 올해 용병을 잘 뽑으면서 괜찮은 선발진을 구축했지만 그래도 다년간 좋은 성적을 꾸준히 냈던 롯데 선발진도 그에 뒤지지 않죠. 게다가 잠시 슬럼프에 빠지긴 했지만 방망이는 원래 괜찮은 팀이구요.

원래 연승은 운이지만 연패는 실력입니다. 긴 연패가 한 번도 없었다는 것 자체가 롯데의 전력이 원래 강했다는걸 얘기해주는 겁니다.
사실 양승호감독이 상식적인 운영만 했어도 지금 LG대신 롯데가 4위 자리, 아니면 잠시 휘청이고 있는 SK마저 제치고 3위까지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 이상이야 기아, 삼성이 너무 강해서 좀 어렵다고 보지만......
방황의끝
11/07/16 22:29
수정 아이콘
고원준 선발투수로 돌린다음에 꼴펜 못믿어서 계투로 투입시키고 1이닝동안 탈탈탈 털린 이후로 양승호감독 까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요즘 계속 이기면서 4강이 가시권에 들어오니까 기분좋네요~~ 머 무관중운동 이런건 애초부터 관심도 없었고, 그냥 요즘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로이스터 감독의 공격형야구나 지금 양승호감독의 "양승호스타일-_-"야구나 어짜피 이겨야 팬으로서 재미있는 야구가 되니까요,,,,크크,,,이래서 전 꼴데의 호갱님인가봅니다.
PatternBlack
11/07/16 22:32
수정 아이콘
어제 박현준, 오늘 주키치 내고 진다면... 엘지 아직 가을야구 장담 못하겠는데요...
lotte_giants
11/07/16 22:32
수정 아이콘
결국 롯데야구 최고의 강점은 선발투수진입니다. 타격이야 08년 10년 극강의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09년과 올해같은 침체기도 있었죠. 부침이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선발진은 3년간 유일하게 10승투수 3명을 꾸준히 배출해 냈죠. 불펜 강화도 선발투수진 전력을 유지시킨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롯데의 행보도 선발진의 상승세를 얼마나 길게 유지시켜 주느냐에 달렸을 겁니다. 물론 거기에 최대의 적은 무리하게 4선발 돌리면서 선발투수 빼다가 노예질시키는 '양승호식 투수운용'이 되겠죠. 6월 바닥쳐보면서 좀 느낀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진이빵조아
11/07/16 22:55
수정 아이콘
장원준이 롤코를 타지 않는다는게 의외이면서도 기쁩니다. 작년 장원삼 보는 것 같아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송삼봉 선생도 망한 줄 알았는데 살아나셨고, 고원준은 2경기 아주 잘던지고 1경기 시망이고 이런 식인데 이정도도 감사하고, 사도스키야 검증된 꾸역이에다가 부첵만 잘해주면 진짜 가능성 있겠네요.
허저비
11/07/16 22:58
수정 아이콘
방금 경기 보면서 느꼈는데...경기초중반까지 앞서나갈때는 오~ 오늘도 이길라나? 하면서 왠지 모를 즐거움이 느껴지더니
4-4 동점됐을땐 니들이 그렇지 뭐...하며 썩소를 지음과 동시에 그래 오늘 져서 양승호씨나 또 신나게 까보자 하는 마음으로 별로 화가 안나고
마지막 끝내기 안타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호성을 지르는...

결론은 이기나 지나 괜찮다는 마음을 심어준 고마운 요정님 양승호씨
멀면 벙커링
11/07/16 22:59
수정 아이콘
기본전력 자체가 4강은 충분히 갈 수 있는 팀이었죠.

한동안 한화랑 6위 다퉜던 거 자체가 감독의 능력을 의심하게 만드는 겁니다.

감독이 이런저런 뻘짓을 안했으면 선두권 싸움은 더 재미있어졌을 겁니다.
나름쟁이
11/07/16 23:00
수정 아이콘
엘지팬은 그저 웁니다...
몽키.D.루피
11/07/16 23:20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sk가 부진한 올해 롯데 입장에서는 선두권 다툼을 할 절호의 기회였던 거 같습니다. 기본 전력 자체가 이미 시즌 전부터 4강권으로 분류되었었죠. 현재 롯데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감독의 근본없는 선수기용은 문제가 있습니다.
Zakk WyldE
11/07/16 23:41
수정 아이콘
롯데는 정말 매력있는 팀입니다.
전 기아 팬인데 롯데 져지를 2개나 샀습니다. 직관도 자주 가구요. 그런데 아쉬운게 딱 하나 있네요.. ㅠ
11/07/17 00:06
수정 아이콘
롯데가 잘했다기보다 엘지를 만나서입니다 엘지팬....
김약사
11/07/17 00:29
수정 아이콘
오늘 직관갔습니다... 근데 오늘 사직에 정말 LG팬분들 많았습니다. LG 레플입은 분들 정말 많았구요.. 레플 마킹을보니
임찬규 선수랑 박현준 선수가 LG 팬들에게 얼마나 큰 존재인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경수 선수도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9이병규,박현준,임찬규,박경수,오지환, 이대형 선수 순으로 레플 입은 분들이 많더군요.
노때껌
11/07/17 00:38
수정 아이콘
롯데 팬으로써 올시즌 두고두고 아쉬운경기 하나 꼽자면 넥센에게 11대 10으로 역전패한 경기네요. 그때까지 딱 승률5할에 넥센3연전 2승 중

마지막 경기였는데 널널하게 이기고 있던 경기를 송지만 홈런에 실책겹치면서 지더니 그 뒤로 또 승패차가 확 벌어지더군요.

그 경기를 못이기는 바람에 올해 롯데는 개막전 이후로 5할넘는 승률 볼 수 있을까나 모르겠습니다.

진짜 올 시즌 5할승률서 몇번 미끄러진건지...
11/07/17 02:02
수정 아이콘
10년 롯데 선발에 +고원준 +외국인투수 용병까지 더해지고 타선에서는 공수주모두 준수한 황재균선수까지 영입...이정도면 로이스터감독이 팀을 운영했거나 양승호감독이 아닌 다른감독이 팀을 운영했다면 기아 삼성과 함께 1위싸움을 하고 있었을거같습니다;; 롯데프런트는 그런걸 별로 원치 않아하는거같지만요.
11/07/17 03:04
수정 아이콘
'코시까지 올라갈 게 아니면 아싸리 꼴지를 해라'가 솔직한 제 심정인데...
요즘 하고 있는 걸 보면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ㅜㅜ
11/07/17 07:21
수정 아이콘
다들 그렇게 우는 소릴 하시면 넥센팬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나요...
내일은
11/07/17 07:52
수정 아이콘
작년 기록 살펴보니까 작년 7월 18일 경에 롯데는 4할7푼으로 4위를 하고 있더군요. 현재 4할 8푼. 지금까지 기록만 보면 적어도 양승호 감독의 롯데는 (놀랍게도) 작년 로이스터의 롯데보다 잘하고 있습니다.
초음속거북이
11/07/17 10:34
수정 아이콘
롯데가 4강 되어가면 올해도 엘쥐는 진리의 DTD 인가....
올빼미
11/07/17 11:48
수정 아이콘
오래 야구를 보지는 않았지만 롯데감독자리는 욕을참많이 먹더군요. 그걸 감안하더라도 양감독이 잘못이 클수도 있고 작을수도 있지만, 엘지팬은 그저울지요.
11/07/17 13:16
수정 아이콘
그냥 그러려니..하는 1인-_- 롯데는 지난 월드컵 나이지리아 후반전과 같은 쫄깃함이 매력(?)이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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