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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05 16:23
BIPA라는 수치가 정말로 저렇다면...K/BB의 중요성이 극대화 되겠네요.
그리고 기아의 이용규 선수는 파울로 BIPA를 낮춰주는 아주 고마운 선수..(응?)
11/07/05 16:32
헌데 제 생각으로 BIPA가 무시할만한 수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맞추기 힘든 투수의 볼은 분명히 존재할 거라 생각해서 말이죠.
그래서 K/BB와 BIPA 중 하나만 수준급이 되도 상당히 쓸만한 투수가 되지 싶습니다. K가 높으면 맞출 가능성을 낮추고, BB가 낮으면 대량 실점의 가능성이 낮아지고 BIPA가 낮으면 맞춰도 안타를 만들기가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둘 모두 갖춘 선수가 등장한다면 그는 엄청난 괴물투수가 되겠지요. 선동열이나 이상훈처럼요. 그리고 류현진은 준수한 수준의 BIPA와 높은 수준의 K/BB로 현역 최강의 좌완이 아닐까요. 안영명선수는 .288으로 류현진선수보다 나은 수준의 BIPA를 지니고 있어도 K/BB가 분명히 류현진 선수보다 훨씬 낮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BIPA가 낮아도 컨택될 확률이 높아지니 더 많이 얻어맞겠지요.
11/07/05 16:36
홈런은 왜 빼는 건지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홈런을 많이 맞는 투수일수록 유리한 수치로 보이네요. 극단적인 예긴 하지만 맞았다하면 홈런이거나 범타라면 .000도 가능하겠고요.
11/07/05 16:37
사실 원래 피안타율은 팀의 수비력에 따라 많이 달라질수 있는 수치인거 알고 있지 않았나요?
하지만 그렇다고 오로지 삼진과 볼넷만 투수가 컨트롤할수 있는건 아니죠. 분명히 공이 무거워서 장타-피홈런이 별로 없는 투수와 그렇지 않은 투수가 있습니다.
11/07/05 16:45
걍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만 짤막한 몇개 얘기를..
1. 세이버매트릭스계에서는 BABIP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약 40%이상이 '운'이라고 보고 있고, '투수의 능력'이 28%정도..그 외 구장효과, 팀수비력 등으로 보고 있죠. 즉, 완전히 통제불가능하진 않지만 투수의 능력외의 요소에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으므로 BABIP에 의해 변화할 수 있는 스탯(ERA도 마찬가지죠..)보다 근래 많이 참고되고 있는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 수비무관 추정 평자책. 삼진, 볼넷, 홈런으로만 투수를 평가)와 같은 스탯으로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게 낫다는게 세이버계의 견해.. 2. 타자와 투수의 BABIP의 경향은 좀 다른게..투수들은 대부분 .300근처로 수렴하지만, 타자들은 자신 고유의 수치로 귀결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런 경향이 안정화되기까지 누적된 시즌이 필요하기도 하구요. (몇 시즌이었더라..8시즌정도였나..기억이 잘..-_-) 3. MLB쪽 자료보면 재밌습니다. 모이어옹이 랜디존슨보다 BABIP가 더 낮고..허허..;;
11/07/05 16:54
다시 한 번 보는 선동렬의 위엄과 더불어 양현종 까는 데이타네요.
아래 글에서 K/9가 6.5정도에 BB/9는 무려 5.5였는데 WHIP을 1.28 찍으며 6월 GSC 랭킹 4위를 마크했지만... 이번 시즌 K/BB로 비교해보면 20위안에도 못 드는군요. 6월 피안타율이 2할도 안 된 것은 역시 능력 외적인 게 많이 작용했나 봅니다.
11/07/05 18:18
야구는 이래서 재밌어요.
"나 야구좀 알아"해도 솔직히 모르는 게 너무 많아요. 흐흐 이렇게 색다른 시각에서 보는 스탯도 나중에 언젠간 WHIP처럼 중요하게 생각되고 보편적인 스탯이 되겠죠.
11/07/05 21:11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상당 부분가지는 제어 가능하다는 결론이 2001년에 나온 적 있죠.
물론 DIPS 말고 BABIP쪽이 제어가 많이 된다는거죠. 그래서 그걸 보완하고자 FIP이 나온 거고.. 보로스 맥크라켄은 단순히 DIPS의 발명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아예 기존의 사고관 자체를 뒤엎은 새로운 발상이 위대한 것이죠. DIPS에 대한 그의 직관적 예측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구요.
11/07/05 22:51
음... 재밌네요. 이 가설에 따르자면 좋은 투수란 삼진 잘 잡고 볼넷 안 내주고 홈런 덜 맞는 투수? 얼추 맞는 말 같습니다. 파워피처들은 삼진을 잘 잡고, 컨트롤피처들은 볼넷을 안 내주고. 홈런 역시 구위가 좋거나 제구가 완벽하면 안 맞는게 당연하니까요. 삼진, 볼넷, 홈런을 제외한 인플레이 볼은 결국 운+수비+구장특성 문제다... 뭐 투수영향이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미미하다...
11/07/05 23:37
선동렬 BIPA가 .242, 오승환은 .231(둘다 통산), 정우람의 올해 BIPA는 .222입니다.
맥크라켄의 이론이 일리가 있긴 하지만 '특별한' 투수들에게는 인플레이된 공의 안타 확률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1/07/06 00:57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는데 BABIP에 끼치는 영향은 운이 45% 투수능력이 28% 수비가 17% 구장효과가 10%정도로 기억합니다.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기에는 외부효과가 너무 많은 영향을 주기때문에 투수의 순수한 능력을 평가하는데 있어선 좋지않다는 거죠. 선수 찾기 편한 메이저리그에서 00년대 WAR, xFIP 상위권 투수들 보면 페드로, 산타나 처럼 매우 낮은 BABIP를 가진 선수도 있지만 랜디 존슨, 실링, 무시나, 페팃, 오스왈트 처럼 BABIP로는 평균보다 못한 선수들도 있고 할라데이처럼 BABIP는 평범한 투수들도 있지요. 그래서 투수능력 평가하는데 검증받은 스탯이 이미 많이 개발되어 있는 지금에 와서는 BABIP는 그 선수가 올시즌 보여주는 모습이 플루크냐 아니냐 볼때나 쓰게 되더군요. -_-;;
하지만 리그내 선수들간에 수준차이가 큰 하위리그에서는 리그의 수준을 웃도는 투수는 피안타 제어능력이 투수의 능력을 벗어난 외부효과들을 뚫어내고 스탯으로 드러날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상위리그로 올라가면서 자기 수준에 맞는 리그에 들어가면 그 능력도 다시 외부효과들에 가려지게 될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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