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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05 13:25
푸하하하하 저정도까진 아니지만 저도 고속버스 타다가 중간에 우리집이라고 내려달라고(ㅡ,.ㅡ) 하는 어떤 아저씨 봤습니다.
추석 때 잠깐 아버지와 함께 시골인 청주에 갔다가 당일 야간 야간우등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요. 야간우등이다보니 서울 도착 시간이 아마 새벽 1시였나 2시였나 그랬을겁니다. 그때 경부고속국도가 막혀서 기사아저씨가 양해하에 다른 루트(자세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몽사몽..)로 빠르게 서울로 돌아오고 있었거든요. 근데 서울 다 도착할 때 즈음 어떤 아저씨가 좀 있으면 자기 집인데 잠깐 세워서 나만 내려주면 안되겠냐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기사아저씨는 정중하게 거절했죠. 본문의 진상승객처럼 하지는 않고 몇번 더 부탁하다가 그냥 포기하더라구요. 하하하
11/07/05 13:29
좋은게 좋은건 당신만 좋은거겠지.. 크크크..
요즘들어... 사람들이 점점 더 이기적이 되어가는걸 피부로 느낍니다. 이게 사람들이 이기적이 돼어가서 살기가 힘들어지는건지, 서로 다 살기가 힘드니까 이기적이 되어가는건지...
11/07/05 13:32
너님한테 좋은게 다른 사람들에겐 나쁜거라는걸 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죠 그리고 사실 요즘 많다기보단 인터넷이 발달하다보니 여태까지 지속적으로 일어났지만 주변만 알고 있었던걸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11/07/05 13:32
예전부터 저런 사람들 많았죠. 자기뜻대로 안되면 꼬장부려서 해결하려는 사람들. 인터넷이나 통신같은 경우는 실제로 꼬장을 부려야 서비스가 더 좋아지기도 하구요-_-;
이슈화 빈도가 늘어나는 것일 뿐이지 요즘들어 딱히 더늘어났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11/07/05 13:38
전형적인 '목소리 큰놈이 이긴다' 논리를 가진 사람인듯 싶네요.
어린아이도 아니고 저렇게 땡깡 부리는 게 부끄럽지도 않은건지...참 할말이 없네요.
11/07/05 13:40
기차 같은 경우에는 승무원도 많고 역에 정차해서 해결해도 되니까 난동 부리는 사람이 있어도 대응하기가 용이한데, 승무원이라고는 기사 한 명 뿐인 고속버스에서 난동을 부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좀 난감하네요.
11/07/05 13:50
친구 부친상에 간다고 뻥치고, 야외로 나가서 신나게 놀다가 돌아오는 고속버스에서 마누라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 어디야?" "으응.. 돌아가는 길이야.." "버스야?" "으응.. 시내버스 타고.. 어디어디서 출발했어" "어.. 그럼 20분이면 도착하겠네. 시간 맞춰서 집 근처 정류장에서 기다릴께" "으음.. 음?" '큰일났군.. 고속버스로는 시간이 안맞아.. 옳지, 내려달라고 땡깡이나 부려보자.' 뭐.. 이런 상황이었을 수도...;;
11/07/05 13:51
요즘 많은게 아니라 원래 많았는데 기술의 발달로 인해 카메라 동영상으로 그런 진상들이 많이 찍히는게 다를 뿐이죠.
아직까지도 목소리 큰게 이기는건줄 알고 공공장소에서도 일단 소리 지르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듯 합니다.
11/07/05 13:57
진짜 살다보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아우 그래도 버스 아저씨가 참 착하시네요. 저럴 때 싸우시는 기사분들도 계시던데
11/07/05 14:02
저도 집이 톨게이트 바로 근처라서 버스를 타고 톨게이트를 지날때마다 제가 사는 아파트가 보여서.......ㅜㅜ
실제로 내려주면 30분은 일찍 갈수 있는데 가끔 저랑 비슷한 동네 사는 아줌마가 조르면 고속버스 아저씨 세워주긴 합니다.....그때 저도 낼름 내리는 경우는 있긴 한데...
11/07/05 14:12
전 반대 경우를 겪어 봤습니다.
역시 고속버스 였는데 아가씨 한명이 화장실이 급하다고 해서 기사분이 휴게소에 잠시 정차했습니다. 그러자 아줌마, 아저씨 두명이 앞으로 튀어나와 막말 쏟아 붇더군요. "왜 정해지지도 않은 곳에 서냐", "내 시간 책임져 줄거냐" 몇십분간을 주구장창 떠들어 댑니다. 기사분이 위험하니 자리에 앉으라고 해도 기사 옆에 붙어서 자기들 분에 못이겨 씩씩 거리며 아가씨 흘겨보고, 기사한테 막말하고.. 잠시 섰어도 어차피 기사분이 운행속도 조절해서 정해진 시간과 거의 차이도 없이 도착하는데 뭐가 못 마땅한건지 참.. 본문글의 아저씨가 버스를 자기 개인차로 착각하는 무개념이라면 이 사람들은 위급상황(?)에도 자기들 시간은 단 1초도 남을 위해 못쓴다라는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죠.
11/07/05 14:14
버스를 택시로 착각하다니..
근데 마을버스는 종종 중간에 세워주더라구요 흐흐 그렇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는 고속버스를 세워달라고하다니 참..
11/07/05 14:52
시골 시외버스를 타면 승객이 몇 없는 경우에 시내버스 정류장 같은데서 내려 주기도 하죠. 고속버스를 난생 처음 탄 아저씨인가 봅니다.
11/07/05 20:47
저같은 경우는 정반대였습니다.
집이 지방이고 강남터미널 근처에 있던 강남성모병원으로 치료차 통원하던 중이었습니다. 아버지와 같이 가는데 그날따라 길이 막혀 진료시간에 늦을 지경이 되서 기사아저씨에게 아버지께서 중간에 좀 내려주십사 정중히 부탁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기사 놈께서 여기서 어떻게 열어주냐며 성질을 내더군요. 아버지께서는 단 한번 요청을 했을 뿐인데 한참 어린 기사 놈께서 혼자서 계속 큰소리로 '경우가 없다느니' '헛소리를 한다느니' 등등 열받게 하시더군요. 결국 화가 난 본인이 진상과 지롤의 끝을 한 20분 보여주자 사과를 하더군요.
11/07/05 21:29
전 좀 많이 다른 경우지만 그래도 어이가 좀 없어서 한번 써봅니다.
이번에 자취방 올 때 버스를 타고 오는데, 짐이 많아서 맨 앞자리에 앉으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타는 터미널에서는 좌석을 정해주지 않아서 마음대로 타면 되는 시스템이거든요. 그래서 맨 앞자리에 짐을 놓고 앉았는데 버스기사가 자리도 많은데 왜 거기에 앉냐면서 계속 뭐라고 하더군요. 뒤로 가라고 -_- 목소리 높이면서. 그래서 저도 왜 여기 앉으면 안되냐고 계속 물어봤고, 아저씨는 그냥 뒤로 가라고 계속 그러더군요. 마음같아서는 확 싸우고 싶었는데, 괜히 싸우면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줄까봐 참았네요. 그래서 짐은 또 앞자리에 놔두고 맨 뒤로 가서 앉아있으니까 짐도 가져가라면서 막 뭐라고 하더군요. 쏟아지면 어떻게 책임질거냐면서 -_-..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럼 거기 앉게 해주던지? 그래서 그냥 쌩까고 맨 뒤에 앉아있었더니 출발하더군요;;
11/07/05 22:09
한 10여년 전만 해도 고속버스 터미널 전에 좀 내려주세요..하면 내려주고 그랬습니다.
이제는 안되더군요. 기사님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불법 주정차시 사고에 대한 책임 뿐이 아니고, 규정이 엄격해져서 휴계소 말고 중간에 정차하면 회사에서 엄격한 처벌이 있다고 하더군요. 결론은 지킬건 지키고 살아야 되는거 같습니다. 덧붙여 위에 불친절한 기사님이나 승객들의 경우는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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