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7/03 23:42:39
Name footlessbird
Subject [일반] 금요일 사실상의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며칠전 금요일 연애가 힘들다 나는 내 일만으로도 너무힘들다. 그러니까..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뒤로 말을 이어가진 않았지만 '그러니까 뭐'라는 말을 했으면 헤어지자고 할게 뻔했기때문에 아직 답을 주진않았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이별통보를 몇번 받았었습니다.

친구로 지내자, 시간을 갖자, 헤어지자

그때마다 자존심다 포기하고 나는 니옆에 있고 싶다. 라면서 붙잡았었습니다.

하지만 또 이별통보를 받았네요. 또 전과는 다르게 저와의 기억을 하나씩 지워가는 그사람을 보니까 이별이 현실로 다가와서 답답합니다.

진심을 다줬는데 그 진심이 처음엔 통해서 그사람의 마음을 잡았지만, 이젠 그 진심이. 제가 잘해주는것 또한. 그사람에겐 부담이 되나봅니다.

왜냐면 절 더이상 좋아하지 않으니까......

가슴이 차가워지려합니다.

진심을 다해서 아껴주고 잘해줬는데 결국 그게 후회가 되서 돌아오는 걸 보면서 더이상은 상처받고 싶지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사귀면서 했었던 생각과 행동이 참 어렸던 생각과 행동이였고 바보같은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고등학교때와 연애와 20살의 연애, 전역후의 연애, 취업후의 연애는 다 다른 현실이지만

말도 안되는 바보같은 생각으로 진심이 통하면 다를 것이다. 라는 드라마틱한 생각을 했던 제가 한심하네요.

나도 이제더는 상처받는 연애 안하고 내가 얻을 것 다 얻고 만족할 거 다만족하고 연애할거다.
라는 생각 하는 절 보면서 어른이 되가는 것 같기도하고 남자가 되가는 것 같기도하고 마음속에 순정과 순수함 순진함이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붙잡고 싶지만 붙잡을 방법도 이젠 떠오르지않고, 그사람, 그사람의 친구또한 절 지워가는 걸 느끼면서 이별이 현실로 다가오니까 너무 힘드네요. 붙잡는다 해도 변하려고 노력조차 하지않을 그사람일것 같아서 더 답답합니다.
개강후에 또 학교에서 봐야하는데 얼굴만 보면 마음이 계속 흔들려서 더 포기할수가 없네요.
상처받아도 후회는 남기기싫었는데 상처는 상처대로 받고 후회는 엄청나게 남네요.
연애가 힘들어서 헤어지는거라고 변명은 하지만 암만 생각해도 그건 절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건데, 저한테 미안해서 그걸 인정안하려는 것 같아요. 분명 그사람이 노력해서 저랑 한번만 데이트를 가거나 만나기라도!! 한다면, 바뀔것 같은데 만나주지도 않는 그사람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그사람은 아직 답장을 해주지도 않았는데 니생각은 어떻냐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묻지도 않고 이별로 단정짓고 하나씩 절 정리하고 있네요. 또 저만 이렇게 힘든 것 같아 억울하고 한숨만 나옵니다... 힘드네요


첫연애도 아닌데 왜이렇게 힘들고 답답한지 모르겠어요.
매번 있었던 이별과 같은 이별일 뿐인데, 받아들이기 싫고 인정하기도 싫네요.
계속 그사람 옆에 있고 싶은데........ 너무 큰 욕심인가봅니다.



글에 두서도 없고 너무 주절주절 썻네요..ㅠㅠ
사실 어디에다가 제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공간도 없고, 제 생각에 대한 냉정한 답도 듣고 싶어서 항상 눈팅만하던 pgr자게에 올려봅니다..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annenbaum
11/07/03 23:46
수정 아이콘
일단 지금 상황에서 옆에서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들리지 않으실겝니다.

그리고 이건 위로나 동정을 받을 일도 아닙니다. 살다가 있는 당연히 겪는 일들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무지하게 힘들죠. 이리 말하는 저조차도 그런하니까 말이죠 ㅜㅜ

너무 오래 의기소침하지 마시고 툭툭털고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토닥토닥
유리별
11/07/03 23:58
수정 아이콘
밥 꼬박 챙겨드시고, 너무 늦은시각까지 안자고 그러지 말고 일찍 자고 푹 주무세요..
하루 하루를 그것만이라도 잘 챙겨보려고 애쓰며 보내다보면, 어느순간 시간이 지나가있을겁니다.
11/07/04 02:25
수정 아이콘
뭐라 할 말은 없고...힘내시길 빕니다. 시간이 약이에요ㅠㅠ
뺑덕어멈
11/07/04 08:36
수정 아이콘
기대와 가장 친한 친구는 실망이라고 하죠. 그래도 희망을 잃지는 마세요.
저랑 비슷한 연애를 시작하신 것 같아서...제가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없어도 세상은 살만하다, 언젠가는 내 진심을 알아줄 사람이 찾아오겠지 하고 툴툴 털어버리겠습니다.
힘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732 [일반] 세계에서 가장 굉장한 동물들.jpg [23] 김치찌개10384 11/07/31 10384 0
30729 [일반] 미니홈피, SNS의 개인 공간... [9] dokzu4053 11/07/31 4053 0
30727 [일반] [오피셜] 이청용 시즌아웃 [31] 김롯데5426 11/07/31 5426 0
30726 [일반] 트위터 발언에 관한 사과문과 입장 표명 [30] 한아7294 11/07/31 7294 0
30724 [일반] 우리나라에서 큰 싸이트의 운영자가 된다는 것은... [19] 마르키아르4493 11/07/31 4493 0
30723 [일반] D700과 함께한 에바사마의 일본 자전거 일주#28 (환상) [13] Eva0103618 11/07/31 3618 0
30722 [일반] [연애학개론] 남자들의 소개팅 언어 [40] youngwon10859 11/07/31 10859 0
30721 [일반] 저는 PGR이 좋습니다. [24] Typhoon4045 11/07/31 4045 9
30719 [일반] 열증 [9] H2O=산소2968 11/07/31 2968 0
30718 [일반] 불후의 명곡2 여성 보컬리스트 특집 [12] 타나토노트4981 11/07/31 4981 0
30716 [일반] 내 자신 비우기 [282] 김석동7233 11/07/31 7233 4
30715 [일반] 이청용 선수 연습경기 중 정강이 골절 [51] 삭제됨5466 11/07/31 5466 0
30714 [일반] 온, 오프 모두 무시무시한 폭탄이 지나갔군요. [52] Nybbas6856 11/07/30 6856 0
30713 [일반] 야식배달부 김승일씨에 이은 또하나의 감동 [5] 서린언니4299 11/07/30 4299 0
30712 [일반] 야심한 밤 한물가버린... ㅠㅡㅠ 영국청년 Craig David 을 소개합니다. [6] mcdasa3817 11/07/30 3817 0
30711 [일반] [완전잡담]술 한잔 하는데 비가 오네요. [12] 방어운전2978 11/07/30 2978 0
30708 [일반] 은하영웅전설 완전판 가격 & 발매일(+표지) 공개. [41] 타이밍승부7785 11/07/30 7785 0
30705 [일반] 격문 - 자기반성 [16] Tiffany4292 11/07/30 4292 0
30702 [일반] 리버풀과 잉글랜드 리그의 위기가 생각나네요... [14] Ironmask5488 11/07/30 5488 0
30700 [일반] 대다수 네티즌을 위한 인터넷 보안 가이드 [47] Kivol8043 11/07/30 8043 11
30699 [일반] 스타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대구에서 모임을 가지고 싶습니다. [9] 영웅과몽상가3697 11/07/30 3697 0
30698 [일반] 운영진들에게 조금 더 시간을 주었으면 합니다. [15] 天飛4378 11/07/30 4378 14
30697 [일반] 제목없음 [21] 삭제됨3297 11/07/30 3297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