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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04 01:37:30
Name 황제
Subject [일반] 멍청한 신입생의 하소연
일단 저희집 형편이 저랑 제동생 고등학교 다닐때에도 빠듯해서 수학여행 가는것도 갈지 말지 고민하는 정도입니다.

제가 원래 성적도 안좋지만 평소보다 수능을 좀 못본지라 원래 쉽게 보던 학교 제일 낮은과를 지원하게됬습니다.
국립대이고 전혀 비전이 없는 과였지만 그래도 이 학교라도 가고 싶어서 지원했었죠.
그리고 모두 국립대로 써야하는데 남은게 근처 캠퍼스나 제 점수도 너무나 많이 남는 평소에 생각지도 못한 근처 학교들만 나오더군요.
그래서 차마 근처 대학은 쓰지 못하고 다른 학교에 작년 점수 기준으로 제 점수가 1등인과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립학교였죠.
전 8학기 전액 장학금을 받으면 부모님에게 무리도 안줄수 있고 해서 썻는데 2학기 50%를 받게 됬어요.
나머지 국립대들은 다 떨어지구요. 결국 안전하게 쓴 사립 학교만 붙게된거죠.

대학도 보낼지 말지 하던지라.. 부모님이 근처 학교갔으면 여러가지로 집안에 도움이 됬을텐데 제 생각만 한다고 뭐라하시기도하고..
이런 사람이 한둘 아니겠지만.. 나름 초,중학교 다닐때는 장학금받기도 하고 모든 고등학생의 망상처럼 인서울은 그냥 식은죽 먹긴 줄 알고 있었는데 근처 대학에 지원하려니까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쓸데없는 자존심같은거죠;;

결국 학자금 대출을 받고 대학진학을 하기로 했는데, 일단 대출은 당장 상환할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기숙사비나 학생회비 등등 등록금해결된것만으로 끝이 난게 아니네요. 이번에 새로 짓는 기숙사에 붙어서 전 좋아라 했는데 구기숙사에 비해 가격이 2배라.. 부모님은 좋은 표정이 아니시고..
2학기에 50%지만 그래도 장학금받고 일단 대출 받았으니까 한시름 놓았구나 이런 생각이였는데 여러가지로 기타 비용도 들고 걱정하시는 부모님을 보니까 맘이 아프네요.
전 다른 친구들처럼 노트북은 안 사주실까?, 용돈은 많이 주실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생각은 해서도 안될거였어요.

저희 학교는 개강이 연기되서 3월 7일 개강인데 친구들은 대부분 각자 대학에 입학하고 개강해서 다니는걸 보고 저도 어서 입학해서 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이런 저런 얘기를 듣다보니 입학하는게 좀 겁이나네요.
여러 동아리 활동도 두루두루 해보고 싶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도하고 나름 로망같은 것도 있고 했는데 괜히 돈 더 타서쓰는 일은 부모님도 저도 불편할것 같고 그냥 모든게 다 걱정이네요..
한편으론 너무 이기적이게도 돈이 부족해서 못 어울리거나 할수 있는 부분이 걱정도 되기도 하네요.

공부를 열심히해서 국립대도 가고 장학금도 받고 하면 정말 좋았을텐데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소용 없는걸 알지만 너무 후회되네요.
뚜렷한 목표도 없이 남들 다 가는 대학이라고 무작정 가면서 꼴에 자존심은 있다고 대학도 집안 생각없이 마음대로 가고 차라리 제 꿈이 있어서, 꼭 가고 싶은 과여서 온거면 모르겠는데 아무것도 계획도 꿈도 없고..
자려니깐 근처대학 통학하면서 여러모로 부담을 줄이고 알바도 하면서 도움이 될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내에서 할수 있는 알바 같은게 있는거 같은데 그런걸 더 찾아봐야겠어요.
저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하는 친구들도 있을텐데 제 눈엔 아무 걱정없이 대학 다닐수 있는 친구들밖에 안들어오네요.
정말 열심히 했어야했는데.. 너무 후회되네요..

제가 지금 뭘 쓰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친한친구한테도 쉽게 꺼낼수 있는 얘기도 아니고.. 하소연 하고 싶은 마음에 글 써봐요.. 이런식의 글을 올려도 될지 모르겠네요..
알바도 잠깐하고 아는분께서 주신돈들을 대학간다고 신나서 이것저것 구입한것도 후회가 되고..아..
저 혼자 잘난줄 알고 살았는데 왜 이렇게 어린애 같고 못났을까요? 저보다 더 힘들게 대학 다니시고 졸업 하신분들도 많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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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04 01:46
수정 아이콘
핵심은 돈이네요
학자금이야 정부학자금 대출로 받으셨을테니까 당분간 걱정은 안하셔도 되는 부분이고
주말 아르바이트만 하셔도 충분히 용돈 법니다
저도 그러고 있구요. 학비는 정부 학자금 벌고 있고
20살 이후로 부모님한테 용돈이라는걸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이제 갓 대학교 가다 보니까 두려움과 눈앞에 닥친 생활비 때문에 걱정이신거 같은데 주말알바 하시면 됩니다
가장 간단한 진리죠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전국에 수없이 많은 대학생들이 대학학자금 대출받고 있으며 주말아르바이트 하고 있습니다
평일 야간에도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결국에는 자기의지의 문제이죠
11/03/04 01:47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저랑 비슷한 환경인 것 같아서 댓글 남깁니다.
저도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요.
중고등학교 때부터 집안 사정이 많이 어려워져 솔직히 지금도 나아진 상환은 아닙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게 저는 국립대에 가게 되었는데요.(가고싶은 학교나 과는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등록금 때문데..)

저는 19살에 일찌감치 대학엘 합격해 놓고 집안 사정 어려운 걸 뻔히 알기 때문에 바로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대학에 입학해서는 주말알바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했었죠..
그리고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로 해결했습니다.
그 결과 빚은 늘어났지만... 부모님에겐 최대한 손을 덜 벌릴 수가 있었죠.

이렇게 생활하면서 물론 풍족한 친구들보단 덜했겠지만 나름 즐길건 다 즐길 수 있었습니다.
주말 알바로 한 달 용돈 벌이는 됐기 때문에 그 어려운 집안 환경에서 대학생활 할 건 다했죠.
과 활동은 물론 동아리도 열심히 했고 여자친구도 열심히 사겼습니다.

솔직히 스무살에 이런 저런 경제적인 고민 하기엔 젊음이 너무 아까운 나이라 생각합니다.
최선의 방법을 찾아 최고의 스무살 생활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돈 없다고 너무 위축되지 마십시오.
자기만 당당하다면 세상 부러울거 하나도 없는 나이가
스무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운 내셨으면 하네요^^
쌀이없어요
11/03/04 02:56
수정 아이콘
대학을 다니면서 드는 등록금과 여러가지 지출들.....
제가 했던 고민들과 너무 비슷해서 댓글 달아요.

저같은 경우는 1학년 1학기는 부모님께서 등록금을 내 주셨어요. 여름 방학 땐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2학기 등록금을 마련했구요.
1학년 후에 군대를 다녀와서 군대에서 월급+수당을 전부 모아서 190을 들고 나와서는 일을 하면서 조금 보태서 498만원 한학기 등록금을 맞췄구요.
그리고 여름방학 때 역시 일을 하면서 겨우겨우 2학기 등록금을 맞춰서 학교를 다녔죠. 자취....를 럭셔리 하게 할 형편이 못 되는지라 고시원에서도 살아봤고.. 친구들과 모여서 정말 잠만 자는 곳에서도 살고.. 반찬 사 먹을 돈이 부족해서 학교식당에서 훔쳐다(;;;)먹고 했어요.
그렇게 3학년까지 겨우겨우 돈을 벌어가면서 학교를 다니는데.... 계속 오르는 등록금과 방값과 생활비에 4학년은 도저히 등록을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한 해 쉬면서 미친듯이 돈을 벌었어요.
학자금 생각도 하긴 했지만... 학자금이 이자가 복리 5.7%로 적용되시는건 알고 계시죠?
복리이자라는 덫에 걸리느니.. 차라리 1년 늦더라도 깔끔하게 가자라는 생각에 정말 눈물을 흘리면서 휴학을 했어요.
그리고 어제 복학했네요. 1년 간..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혼자 나와 살면서
2학기치 등록금 천만원과 자취방값 300 기타 생활비 수백 모아놓고 천운으로 생각보다 수입이 많아져서 운전 면허도 따고 차 까지 샀어요.
저녁부터 새벽엔 바에서 일하고, 낮에는 과외하고 주말에는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참 힘들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1년간 쉬면서 악착같이 돈을 번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됐지요.


황제님의 심정은 정말 너무너무 공감해요.
저도 남들처럼 학교 다니면서 돈 걱정이 아니라 시험 걱정만 하고 싶었고
남들 캔커피 사 먹을 때 10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뽑아 먹는 것도 손이 떨려 덜덜 거렸었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절대... 절대!!! 학자금은 이용하지 마세요.
2학기는 장학금을 받으시니 근로장학생을 하며 어떻게든 학비를 맞춰 보시구요..
1학년이 끝나면 군대를 가셔서 월급을 모아 나오세요. 그리고 거기에 전역 후 일을 해서 2학년 학비를 맞추세요.
그리고 조금 힘들다 싶으면 아예 작정하고 1년 쉬면서 돈을 미친듯이 버세요.
불편한 마음으로 학교를 다니고, 그렇게 다니면서 학자금의 5.7% 복리의 늪에 빠지느니.. 그냥 미리 돈을 만들어 두시면 한결 마음이 편해질 거에요.
조금은 나중 얘기지만.. 취업할 때가 다가올 수록 학자금의 압박이 더 심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그 압박 때문에 당장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취직을 해서... 결국은 후회하는 선배들을 너무나도 많이 봐 왔거든요.

말이 좋아 학자금이지... 빚이에요. 절대 쓰지 마세요....

그리고, 기 죽지 마세요.
남들과 비교해서 불행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악착같이 사세요.
남들 공부할때 더 집중해서 공부하고 남들 쉴 때 공부 하기 위한 돈을 벌고...
어차피 출발은 모두 다르잖아요.
우린 좀 뒤에서 출발했으니 처음부터 전력질주 하는 수 밖에요...
그깟 돈이 좀 모자란 것 뿐이지, 황제님 자신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건 아니에요. 절대 기 죽지 마시고
이 더러운 세상 그럼 내가 어디 한번 돈 벌어서 다 헤쳐 나가주마. 라는 생각을 가지고 당당하게 사실 바라요.
하얀눈사람
11/03/04 03:27
수정 아이콘
전국민이 대학교 들어가네 어쩌네하는데 막상 대학교 와보면 가정형편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이 꽤나 많더군요.
거기에 졸업해도 취직이 않되니 졸업연기하고있는 선배들도 수십명....
ミルク
11/03/04 05:44
수정 아이콘
돈때문에 스스로를 너무 옥죄고 갇혀지내지 마세요.
처음엔 단순히 돈 문제 하나뿐이지만, 문제가 여기저기로 번집니다.
저는 군대다녀와서야 이걸 깨닫고 지금부터라도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1/03/04 08:07
수정 아이콘
국가근로장학해보세요. 3월 중에 또 신청받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시급이 높아요. 그리고 공강 때 일하는 거라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구요. 주 20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한데, 다 채우면 한달에 대략 50만원 정도 나와요. 한국장학재단 http://www.kosaf.go.kr
레드나이
11/03/04 09:17
수정 아이콘
저도 8학기 전부 대출받아 지금 직장다니면서 갚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저처럼 다니는 사람 많더군요..
중요한건 글쓴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그 학교가 글쓴님 욕심에 안차서 하소연 하는 것 같은데..
과감하게 재수나 편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년 정도 늦는거..학교 다니다보면 아실테지만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한다면 조기졸업도 가능하고, 군대도 타이밍 잘 맞추면 친구들과 졸업도 가능합니다.
여튼..저라면 1년 더 투자해서 인서울 국립대 8학기 장학금을 노려볼거 같네요..
11/03/04 09:52
수정 아이콘
그정도로 집안 형편이 안 좋으시면 여러 방면에서 돈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멘토링이나 그룹스터디 같은 부분도 잘 찾아보면 굉장이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고요
물론 무단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스스로 노력할 마음가짐과 실력만 있다면 대학교 돈벌면서 다닐 수 있습니다..
피누스
11/03/04 11:03
수정 아이콘
학자금대출은 잘 모르겠고, 앞으로 어떤 길로 나갈 것인가까지 장기적으로 보시고 학자금대출 4년 풀로 하느냐 어떻게 하느냐 결정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학자금대출 풀로 받고 사회에 나갔는데, 사회에서 버는 돈으로 감당이 안된다면 답이 없거든요.

길은 많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반액 장학금을 받을 레벨 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주말 알바, 과외를 하면서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찾아보는 자에게 길이 열립니다. 학교에서는 장학금을 좀 짜게 주지만 의외로 학교로 들어오는 여러 재단, 기업에서 지원해주는 장학제가 꽤 많습니다. 근로장학도 매우 괜찮은 방법입니다.

주변에 보면 알게 모르게 휴학 한 학기/1년 하면서 돈 열심히 벌고, 공부 열심히 해서, 친구들이랑 놀고 먹고 할 돈도 마련하고 등록금도 종결짓는 그런 보는 입장에서 흐뭇한 동기, 선/후배분들 많더군요. 저희 학교에선가 얘기나온 어떤 유명한 분은 과외를 8탕 넘게 뛰신다고...

당당해지시길 바랍니다. 지금 진짜 '그깟' 돈 때문에 조금 뒤에서 출발한다는 느낌이 드실지 모르겠는데, 자기 자신이 치열해진다면 그것 또한 나중에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하시면서 더 당당해지시고, 뿌듯함도 드실겁니다.

주변엔 용돈 받고, 학비 다 대줘서 여유롭게 학교 다니는 사람도 많지만, 스스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서 평점 괴수에 장학금 타고 학비 다 충당해도 남아서 앞에서 얘기했던 여유롭게 다니는 애들 이상으로 잘 즐기는 괴수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SummerSnow
11/03/04 11:16
수정 아이콘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시고 좀 더 치열하게 사셔야 할 듯 합니다.
남들 다 할거는 좀 포기를 하시면서 사세요.. 그거밖에 없는 듯 하네요.
지금 당장을 보기보다 앞으로 10년을 생각하며 생활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남들 다가는 대학교 가셨더라도 과를 잘 가셨기를 바랍니다.
11/03/04 11:24
수정 아이콘
그깟 돈..아무것도 아닙니다.
전 4년중 3년을 학자금 대출받고 생활비는 집에 손벌리지 않고 알바로 해결했습니다.
주말알바로는 조금 빡빡해서 평일까지..덕분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도 제대로된 축제참여도 못해봤었죠.
그래도 학교생활 잘하고 동아리활동도 잘하고 나쁘지않게 졸업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공부에 흥미가 없어 장학금은 신경도 안썼지만 조금만 노력하시면 전액, 반액 장학금도 나오니까 노려보시는것도 좋구요.

결론은 그깟 돈입니다.
까짓거 인생공부 한다고 생각하세요.
그것보다 더 한일도 앞으로 수두룩 할겁니다.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honnysun
11/03/04 11:33
수정 아이콘
방학 때는 꼭 알바를 하시고, 근로장학생도 신청하시길 권합니다.
학기중에는 주말알바와 근로장학생정도라면 어느정도 생활비는 해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학자금 대출이 큰 문제군요.
예전에 제가 다니던 학교는 과정원의 10%는 전액장학금, 30%까지는 수업료면제를 해주었는데, 장학금 혜택이 있다면 공부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동아리 활동도 하시기를~
11/03/04 11:39
수정 아이콘
열심히 하셔서 장학금 받으시고 , 학교다니면서 주말 알바 하시고 , 방학때 알바하세요 . 그러면 충분히 생활 가능합니다. 70프로 장학금만 받아도 충분히 자기가 방학때 알바해서 등록금 납부 가능합니다. 괜히 돈 때문에 휴학 하는건 좋다고 보지 않습니다. 1학기라도 빨리 졸업해서 취직하는게 부모님께 효도하는 겁니다.
11/03/04 11:51
수정 아이콘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 일일히 답변 남겨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주말 알바는 생각도 못했네요. 평일엔 기숙사에서 저녁에 또 1학점주는 수업 같은게 있어서 안될거 같아서 포기 하고 있었는데..
근로장학생도 신청해보고 할수 있는건 다 해봐야겠어요. 마냥 하소연이였는데 진심으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동대장
11/03/04 13:17
수정 아이콘
허... 뭐랄까.. 옆에 있는 제가 아는 사람이었으면 따끔하게 혼냈을것 같네요..-_-;;
저도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한것도 선생님들을 너무너무 잘 만나서 형편아시고, 학비 면제 대상이 되었던 데다..
여기 저기 장학재단에 추천해주셔서 오히려 생활비 벌면서 다녔어요.. (제가 전교등수 따질정도로 공부를 잘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지원 할때는.. 진짜 가고 싶었던 과, 인서울 사립에 특차로 넣었다가 붙고, 뭐 못갔죠.. 장학금 된것도 아니고 서울에서 살길도 막막하고..
그래서 정시에 집 근처 국립만 넣어서 결국엔 집에서 제일 가까운 국립대 나와서 .. 나중에 취직은 잘되겠지.. 하는 마음에 컴과나왔고요..
지금도 컴퓨터로 밥벌어 먹고 살고 있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데.. 어째서 사립을 수시도 아니고 정시로 넣었는지 이해가 잘 안돼요..
사립은 장학금 50% 받아봤자 국립대 공대보다도 훨씬 비싼데요..ㅠㅜ

저는 1,2학년때는 학기중에는 과외로(지방대에 뭔 과외냐 싶으시겠지만, 고등학교빨이 있었던지라..; 중학생과외는 제법 쏠쏠했습니다.)
일주일에 삼일씩 일하면서 용돈 벌었구요.. 학비는 농촌학생 학자금 지원인가 받아서 등록금은 면제받아서 한학기에 100만원쯤 냈던것 같은데요.. 여름방학때는 닥치고 공장이던 뭐던 알바했습니다. 그러고도 학과생활은 나름 열심히 한 편이었구요..
(이러고도 두번은 학자금 대출을 받았어야 했습니다만.. 다행히도 이공계 무이자대출을 추천받아서 졸업후 7년상환으로 올해까지 월에 2만원쯤 나갑니다. 확실히 좋은 제도에요..!)

시간 쪼개기 나름입니다. 학비도, 학과생활도, 친구들 만나는 것도요..
남자분이시죠? 군휴학후에 1년정도 아르바이트해서 돈 모으는 것도 한 방법이겠네요..

기운내세요.. 방법은 어떻게든 찾아지더랍니다.
어떤날
11/03/04 14:23
수정 아이콘
그 나이 때는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한 거에요. 대학생활의 로망도 느껴보고 싶고, 돈도 써가면서 즐겨보고 싶고... 딱히 그 나이 때만 그런 건 아니고 인간의 본성인데.. 특히나 인생의 봄날인 그 시기에는 더 하죠. 전혀 이상한 거 아닙니다. 다만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충분히 고려하고 계시니 그것만 해도 철이 든 겁니다.

저도 집안 사정이 좋지가 않았기도 하고 애초에 가고 싶던 곳이 학비가 싼 곳이었는데 다행히도 붙어서 잘 다닐 수 있었죠. 3학년 이후로는 과외나 근로장학생 같은 걸 신청해서 생활비도 제가 벌어서 썼구요. 사실 저는 대학생 이후에는 경제적인 독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워낙 독립이 늦어지는 추세지만.. 부모님에게나 본인에게나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당장은 편하고 좋기는 합니다만 -_-;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로 본인 생활비만이라도 해결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정 안 되겠으면 윗분 말씀처럼 휴학도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구요. 요즘은 워낙 제때 졸업하는 사람들이 드무니까 휴학이 그다지 불이익이 되지도 않으니까요.

걱정도 있겠지만, 최대한 현실과 타협해 가는 범위 내에서 즐거운 대학생활 되었으면 좋겠네요.
안개류
11/03/04 16:37
수정 아이콘
저도 저의 경험을 비추어 말씀드리자면 (다 위에 써 주신 것들이지만)
1. 학자금 대출은 나중에 어마어마한 부담으로 다가 올 것
2. 1년 정도 돌아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3. 바꿀 수 없는 것은 그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좋다
이렇게 세 가지네요.
11/03/04 21:57
수정 아이콘
댓글 하나 하나 읽어보면서 또 다시 학자금 대출을 해야할 상황이라면 천천히 돈을 번 다음 다녀도 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됬어요.
제일처럼 하나하나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근로 장학생1학기 선발은 끝난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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