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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03 15:20:34
Name 루크레티아
Subject [일반] PD수첩의 최승호 피디 외 6명, 소망교회 취재 도중 강제 인사이동...
http://news.nate.com/view/20110303n05130?mid=n0408

민주 공화국인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정권 초기부터 온갖 잡음, 비리의 온상이었던 소망교회를 취재하는 시사 프로그램의 두 머리를 이렇게 가차없이 쳐낼 수가 있나요...
그것도 민주주의 공화국에서 말이죠...개헌 논의 한다더니 아예 헌법 1조 1항부터 수정을 할 기세입니다.

물론 또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단순 인사이동 아니냐, 사장의 고유 권한인데 어째서 이런 것으로까지 정부를 까느냐' 하고 말이죠.
그런데 생각을 해봅시다. 적어도 생각이 있는 사장이라면 자사의 간판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 제작자를 아무런 보직도 주지 않은 채로 한낱 관리직에 처박아두는 짓은 안 합니다. 게다가 그 간판 프로그램의 중심부에다가 초짜 신입들을 넣는 짓도 절대 안 할 것이고 말이죠. 신입 사원들의 기를 살리고 도전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서? 그만두죠...누가 봐도 바보짓입니다.

현 정권에서 그렇게 mbc 사장 교체하고 입맛대로 하려고 기를 쓰더니, 전직과 현직 사장을 모두 잡아버렸군요.
엄 전 사장 물러날 때가 mbc가 쓰러지는 것 같았는데, 이젠 아예 기둥뿌리가 뽑히는 느낌입니다.
리비아 가지고 남 이야기 할 때가 아니었습니다....총만 들지 않았다 뿐이지 언론 취급은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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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BB
11/03/03 15:25
수정 아이콘
하아? 뭔가 멍 하네요 -_-; 하긴 그 동안 이런저런 일들 있어서 간만이라는 느낌 들지만 원래 그러긴 했죠
11/03/03 15:26
수정 아이콘
각하도 [베]총리처럼 언론 장악하고 싶었나 봅니다.
(이런 댓글 달았다가 정말 소리소문없이 코렁탕 먹는 날이 오는 게 아닌가 겁나네요.)
11/03/03 15:31
수정 아이콘
이젠 뭐 눈에 뵈는게 없나 봅니다. 레임덕 소리 나오는데도 딸랑들이 알아서 충성행진 펼치는 건지...크크크
김익호
11/03/03 16:16
수정 아이콘
별로 놀랍지도 않네요. 이런 일이 한두번도 아니니
그럼에도 이전 정권과 비슷하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슬플 뿐입니다.
11/03/03 16:17
수정 아이콘
저러라고 재임 시켜준 거죠. 이제 2년 남았다고 아주 노골적으로 나옵니다.
다른 시사프로그램도 많이 폐지한 경력이 있으니 슬슬 눈치보면서 PD수첩과
2580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먹이면서 없애던지 완전히 망가트리던지 하겠죠.
스치파이
11/03/03 17:04
수정 아이콘
정부가 좋아하지 않을 만한 프로그램이 하나라도 남아있긴 한가요?
막상 떠올려 보려니까 생각나는 게 없네요.
11/03/03 17:25
수정 아이콘
피디수첩은 한겨레신문 공중파버젼이라 할 정도로 편파적이죠.
아마 지난 정부 시절 피디수첩이 조중동입장만 대변하는 프로였다면 최문순도 비슷한 조치를 했을거라 보는데요.
독수리의습격
11/03/03 17:33
수정 아이콘
하루 빨리 KBS,MBC는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정권의 영향을 받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이런 일은 계속 일어날 겁니다.
방송권력을 순전히 정치인의 양심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양정인
11/03/03 17:51
수정 아이콘
'포기하면 편하다' ...
이 정부가 하는 일을 매번 보거나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포기'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미치는 것이죠.
정말 포기하면 편해지지만... 포기해버리면 '대한민국' 이라는 나라가 어찌변할지 걱정되네요
11/03/03 17:55
수정 아이콘
권력이면 모든게 다 된다 이건가요.
제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여 봐도 언론통제라고 밖에 생각안되네요.
무지개곰
11/03/03 18:32
수정 아이콘
모든게 꿈같네요
이런 뭣 같은 현실도 꿈같고
바로 전 정권도 꿈같고
다레니안
11/03/03 21:10
수정 아이콘
이제 많은 사람들이 그러려니...하고 익숙해져 가는게 무섭네요..
강아지
11/03/04 05:51
수정 아이콘
멍멍독
멍멍독
비회원
11/03/04 09:31
수정 아이콘
최승호 피디가 옛날에 황우석 터뜨렸던 그 분 아닌가요? 이 분 진짜 깡다구 하나는 장난 아닌듯 하네요~
매너리즘에 빠질만한 짬밥인데도 늘 이런 뜨겁고 위험한 문제들에 달려들다니 정말 대단한 분이신듯.
大人輩
11/03/04 11:3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 영상이 제작이 되서 정말로 방영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국민들이 모금해서 만들어내는 건 아닐런지요.
11/03/04 13:54
수정 아이콘
언론과 방송을 4년 공부하고, 이 밥 줏어먹고 있는 입장에서 최 PD는 정말 대단하십니다.

우선, 껄끄러운 이야기부터 하자면
소망교회 취재와 최승호PD의 인사이동간에는 어떠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팩트입니다.
소망교회건 자체가 이제 막 기초취재를 마치고 방송을 내보낼 건덕지가 될까 말까 판단하고 보고하는 기초적인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소망교회 취재건 때문에 강제인사이동이 있었다고 보기에는 객관적으로는 무리수가 있습니다. 이미 시사교양국장부터 시작된 인사이동 자체가 소망교회 취재건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이고 최PD의 인사이동은 그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일반적인 인사이동은 아닙니다. '강제'인사이동 입니다)
제목에 쓰신 소망교회 취재 도중 강제이동이 사실이긴 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이 전부터 최승호PD는 이 정부에서의 유무형의 압박이 심각하게 있어온 것 역시 팩트 입니다.
MBC 내부 시사교양국 기류 자체가 김재철사장 이후 그렇게 바뀌어 온다고 들었습니다. 점점 압박에 굴복할 수 밖에 없어져가는..
사장이 컷 하고 국장이 컷 하고 방통위가 컷 하고 방통위 징계를 이유로 컷 하고 부장까지 컷 하는..

일반적인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M사가 아닌 제작자의 입장에서 M사는 선배들부터 쭉 단체협상을 통해 제작PD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 오는 책임제를 만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시청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뛰어난 프로그램이 나왔었고요.
이런 면에서 3년간 변화해오는 MBC 제작본부의 변화는 감히 안타까움을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편성본부장이나 제작본부장들이 모두 현장 출신의 제작인력임에도 이런 불합리에 공감한다는 점입니다.

PD수첩이 때론 악의성이 느껴질 정도로 그 하나의 가치만을 추구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서 얼마전까지 MBC 시사교양국엔 '시사'만 있고 '교양'은 없다 라는 말도 돌았었지요)
연성화 되어가는 심층탐사프로그램의 흐름에서 그 꿋꿋했던 마지막 깃발이 흔들리는 점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PD수첩이 방송민주화의 최후의 상징이자 마지막 보루라고 하진 못하겠습니다. 분명 그런 숭고함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방송이 가져야할 필수적인 몇개의 가치중 하나가 부러지기 직전이고 이를 막아야 함은 맞습니다.
11/03/04 16:47
수정 아이콘
이 딴짓을 하는데도 피디수첩이 어떠니 소망교회가 어떠니 김재철사장이 어쩌니...
이명박정권 들어서고 이딴 사정얘기에 귀에 못이 박히겠네요.
결국은 변명이나 물타기밖에 안되는 것들을, 하지도 않은 말까지 넣어가면서 맞니, 아니니 해대며 구구절절 길게도 늘어 놓으려나요.
모양새가 가관도 아닐텐데요.

이 이명박정권에서는 별 그지같은 일이 다 일어나네요.가 아니라 많이, 계속 일어나네요.
11/03/04 19:03
수정 아이콘
읽을 꺼리나 되나요.
된다고 착각하면 그 가치관은 심각한거죠.
11/03/05 00:44
수정 아이콘
흐흐 내가 귀막고 땡깡부리는 것을 가지고 논리를 이야기했으니 내 실수네요. 영원히 자신속에서 혼자 사세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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