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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04 00:00:20
Name nickyo
Subject [일반] 미래에 대해 고민하면 언제나 토할거 같네요.
3월 19일,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앞두고 있는 nickyo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직 병역도 치루지 않은 채 어찌어찌 학교다니고 일하고 돈벌어 먹고 살기 급급하게 지나오다보니
학점도 별로, 마땅히 프로페셔널한 특기도 없이 23살의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에서 돌아보자면, 조금만 더 근성을 부려서 열심히 살았더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재학중인 학교는 최근에 화제가 되고있는 세종대학교 입니다. 여기저기 인터넷에서는 섹종대학교로 통하던데 그 센스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같은 사회과학부내의 타과에서 일어난 일이었는데 그놈의 멍청한 사과문을 보고 좀 부끄럽기도 하더이다.

신문에서야 서울의 '이름있는 4년제'라고는 하지만 사실 세종대는 재학중인 제가봐도 애매합니다. 냉정하게 이름있는 학교도 아니고(그나마 세종대왕님 덕에 있어보이기는 합니다.) 지방에 있어서 지방산업체들의 이쁨을 받을일도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졸자 서바이벌에 있어서 학력의 이득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학교라고 보는게 맞겠지요.


전 세계적으로 노동하며 사는 삶이 피폐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국제정세는 불안하고, 부를 축적하지 못한 사람들이 살아나갈 방법은 점점 좁고 어려워지는 반면에, 국제적으로 움직이는 펀드의 힘은 해가 지날수록 거대해져만 갑니다. 국가라는 이름이 소용없을 정도로, 우리네 인생은 어떻게 보면 '부'를 소유한 사람들의 '옳다고 보장된 욕망'에 의해 휘둘리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본성이라거나, 우리가 그 체제로 인해 득도 보고 산다는 것을 납득한다고 할 지라도, 사회에 나설때 아무 가진것도 없는 사람입장에선 좀 야속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이만한 환경에 태어난것만해도 어디냐 싶지만요.


일본 출국 준비를 하며, 내가 어떻게 하면 앞으로 생을 이어나갈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더군요. 사실 일본에 가려는건 어떤 문화적 동경이라거나, 여행때의 즐거움, 일본어를 할 줄 안다는 것으로 인한 자신감 등이 겹쳐진데다가 한국에서의 피폐한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만, 막상 고민하다보니 몇 가지 목표가 생기기는 하더이다. 그렇다고 해도, 내년에 24가 되어 한국에 돌아와서 2년 병역을 마치고 대학 남은 3,4학년을 졸업하고나면 28살, 29살이 되겠지요. 정말 무섭네요.


일본에서의 목표는 1년간 100만엔 모아오기, 일본어가 확실한 특기가 될 만큼 만들기, 일본 요식업계의 노하우, 가게영업, 분위기, 맛, 기술등을 최대한 공부하고 훔쳐와보기.입니다. 만만치 않겠죠, 허황될 정도로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정도도 못해오면 23살의 1년을 어떻게 쓰겠습니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여러 자영업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그리고 돈을 직접 한달에 백여만원 정도 벌어보면서 느꼈던 거지만, 참 물가도 비싸고, 저축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사람구실 하며 살기가 참 힘든거다'라고 하시는걸 이제야 이해하게 됩니다. 모이자고 할 때 나가고, 경조사에 참여하고 하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더군요. 어른의 삶이 벌써 두렵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남보다 잘난 거 하나 만들어 놓지 않았으니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군요. 세상살이가 벌써부터 만만치 않은데, 점점 시간이 지나며 경쟁도 심해지고 내 능력이 도마위에 오를일도 많아질 것을 생각하니 마냥 자신감만 갖기가 어렵군요.


일본에서 100만엔을 모아볼 겁니다. 저축한 100만엔으로 제 인생의 초기자본금을 만들까 합니다. 병역하면서 복리예금 상품이나 투자를 통해 1300만원(지금환율로 대충)을 1500만원까지만 불려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절대 쓰지 말아야 할 돈이겠지요. 제 학력이나 학점(지금까지 1,2학년 통틀어 평균 학점이 3.0주변이니..)을 생각하면 일본어와 함께 영어를 탑클래스 수준으로 잘한다고 해도 취업이 쉽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일본에서 요식업일을 하며 공부하고, 한국에서 커피집등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리며 '기술'도 놓지 말아야 겠더군요. 더불어, 취미와 병행해서 계속해서 글을 재밌게 잘 쓸수있도록 계속 노력해야겠지요..

그나마 제가 많은 사람들보다 손톱 끝 때만치라도 잘하는게 있다면, 글쓰기나 노래같은 표현하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들이 '프로'로서 돈이 될 만큼 능력이 있지는 않지만요. 노력해서 키워내야 하겠지요.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한다는 말이나, 노력을 해야 성공한다는 말이나, 틀린말이 아닐껍니다. 노래는 이미 목의 문제로 포기했지만, 글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지요.

제가 쓰고싶은 글은 '오쿠다 히데오'의 진화형입니다. 오쿠다 히데오만큼 우스꽝스럽지만 억지웃음을 자아내지는 않는, 그렇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그것보다는 좀 더 극적이고 몰입할 수 있는, 치유형 유머소설, 주변에 있을법한 유머소설이지요. 먼 길이지만, 그래도 목표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직장에도 취직을 꼭 해야겠지요. 꼭 대기업은 아닐지라도 일정한 수입을 얻어야만 할 듯 싶습니다. 집이 어려워서 돈을 벌지 않으면 졸업하자마자 먹고살 길이 막막할 것 같기도 하고요. 최대한 집에 눌러붙어 살아가며 돈을 모아야겠지요.

이 두가지만 해도 토할거 같이 벅찬데, 요리나 커피같은 일하면서 배운 지식도 계속 단련할 생각입니다. 아르바이트를 요식업계에서만 하고 어지간하면 주방이나 바리스타 같이 '만드는 일'쪽에서만 일하려고요. 나중에 내 가게를 꼭 열어보고 싶거든요.


그럼에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저 정도로 글을 쓸 수 있게 될까, 그만큼 매일 노력할 수 있을까, 일본어에 영어까지 잘하고 대학다니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와중에 글도 쓰겠다는게 얼마나 허황된 일일까. 그래서 더 답답합니다. 저렇게 해서 돈을 벌지 않으면 30넘어 40, 50에 결혼은 커녕 제대로 밥벌어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네요. 정말 진지하게 내가 앞으로 어떻게 날 세상에서 지켜가며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면 변기라도 붙잡고 토할 거 같은 심정입니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몇 년 어린애들이 벌써 영어가 자유자재로 구사되는건 기본이요, 2~3개국어 하며 학점관리도 빠방하다는 소문을 들으면 목 뒤가 시려옵니다. 무섭죠. 세상에 나선다는건 참 무서운일 같습니다. 이럴때는 어떻게 부모님들이 날 이나이까지 키웠나 싶을 정도지요.


열심히 살아야죠. 답은 그것뿐입니다. 막막함과 두려움, 토할 것 같은 공포 앞에서 계속 열심히 사는 것 밖에 답이 없겠지만..


가깝게는 일본에서의 생활을 잘 할수 있을지,
멀게는 앞으로 내가 뭘 하며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떤 보람을 찾으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불안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어른으로서 사회에서 버티고 서 계십니까?


20대에 정한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작은 응원, 혹은 현실적인 꾸지람, 살아보니 이렇더라 하는 여러 이야기들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100만엔 모으기, 영어, 일본어 능통해지기, 대학 졸업하기, 요리,커피하는 아르바이트 꾸준히 파기, 요식업 공부하기, 직장을 가질 수 있게 대학공부 열심히 하기..


힘내서 하겠습니다.

일본 준비하느라 바쁘지만
종종 눈팅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써주시는 분들 다들 감사드립니다.

조금 마음에 여유가 생겨 예전처럼 우스갯소리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여유가되면
가끔 글 쓰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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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04 00:19
수정 아이콘
경험자로써 조언해드리자면 돈벌기와 일본어 능통 두마리의 토끼를 다잡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지금 일본어 수준이 어떻게 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회화가 능통하거나 독해가 잘 된다면 아르바이트 구하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하면 거기서 배우는게 교과서에 안 나오는 생전 처음 듣던 말들이라 초반에는 조금 어리버리 하지만 적응되면 금방 배우고요 100만엔 모으기라면 아껴쓰셔야되고 아르바이트도 최소 2개는 하셔야 될 겁니다.

집은 어떻게 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싼집 찾으려고 룸메랑 같이 살다가 싸움나서 나중에 나가는 사람들 많이 봐서 초반부터 원룸을 잡거나 아니면 부억이나 화장실 같이 쓰고 방만 따로 쓰는 쉐어하우스쪽도 괜찮더군요.

전 군대 다녀오자마자 무작정 다녀왔는데 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녀와서 일본 회사에서도 일해도 보고 (그러나 몸이 안좋아져서 몇 달 일하지 못 하고 수술때문에 그만둠 -_ㅠ)일본에서 일본어를 배워 지금도 일본어 과외도 해주고 있고 일본인 가이드도 하고 있고 작년에 일본 자전거 여행이라는 것도 해보고 나름대로 즐겁고 재미있던 추억인것 같습니다.

지금은 일본 자전거 여행 수기를 읽고 일본 계열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준비중인데 군대 가기전에 갔던 마지막 일본여행이 제 인생을 많이 바꿔놓은 것 같습니다.

가면 외국에 혼자 버려진 느낌이라 쓸쓸하기도 하지만 힘내시고 목표를 이룰수 있도록 열심히 하세요~!
사파이어
11/03/04 00:43
수정 아이콘
저는 일단 워홀 신청은 했는데 합격할지 안할지 궁금하군요.. 아직 공지가 안올라와서 말이죠. 1사분기발표는 오늘로 알고있는데..
어쨌든 저랑 목표가 비슷하시네요.
저도 일본가서 1년간 100만엔 모아오기, 일본어 하이 레벨로 만들기, 일본 요식업계의 노하우, 가게영업, 분위기, 맛, 기술등을 최대한 공부하고 훔쳐와보기..
저는 주로 제빵쪽의 업계분위기, 기술, 인테리어, 경영방식, 아이디어 등을 공부할 생각이구요, 만 30세가 되는 해에 제 가게를 가지고 싶습니다.
지금도 학교다니면서 학점관리 잘 하면서 관련업체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구요. 만 30세가 될 떄까지의 계획을 세워놓았습니다.
최근들어서야 구체적으로 계획이 세워져서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열심히 하면 될거라고 믿습니다.

저나 nickyo님 모두 일본가서 1년동안 좋은 경험을 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프즈히
11/03/04 00:49
수정 아이콘
목표(비전)를 가졌을때 항상 따라오는게 목표를 위한 "규율"입니다.
즉 자기자신과의 싸움이죠.
올해는 무엇을 이루겠다. 오늘은 몇시간 공부 하겠다. 등등..
저 또한 그랬으며 많은 20대 초반이 이 규율에 치여 삽니다.
빡빡한 사회. 높은 문. 보잘것 없는 자신.
올라가고 싶은 산은(또는 올라야만 하는) 너무나 높고 경사는 한걸음 만에 숨이 찰 정도로 가파릅니다.
뼈를 깎는 고통이 느껴지고 정상의 아득함에 두렵기 그지 없지만
이 산만 올라가면 그 다음부턴 편해질 수 있어! 라고 자기를 위로하죠.
인내는 성공을 위한 밑거름일테니까요.

...
글쎄요.
정말 그럴까요.
인생은 정상에서 시작되는게 아니라
등산 그 자체입니다.
따지고 보면 정상이 어딨나요. 한 봉우리 오르면 더 높은 다른 봉우리가 보일 뿐입니다. 평생.

고통을 감내하며 규율을 지키는건 결국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겠죠?
그렇다면 규율이 도리어 행복을 망치게 해서는 안됩니다.
규율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수단이어야 하지, 압박하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성취는 즐겁게 이루는 것입니다.

결코 "포기하면 편해" 의 의미가 아닙니다.
남자라면 물론 세상을 다 가질 큰 꿈을 꾸어야죠! (물론 여자도;)
산을 왜 오르냐에 의문을 제기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산을 빠르고 (편하게) 오를 수 있을까에 대한 의견입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비전, 규율,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열정" 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매일 눈을 뜬 바로 그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영화감독이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너무나 기쁘고 흥분되서
식사할 때 포크가 떨릴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런게 열정이죠.

이 열정이란 것은, 하루하루를 걱정되서 자신을 움직이게 만드는 '위기감'이랑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위기감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사람은
무언가 단기간에 소정의 성취는 이룰 수 있을지 모르나
인생의 위대한 꿈을 달성할 수 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과정이 재미가 없잖아요. 언젠간 지치지 않을까요?
혹시 극한의 인내로 지치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고 해도
과연 그게 행복한 삶이었을까요?

열정은 결코 오르고 있는 산의 비탈길을 쳐다본다고 생기는게 아닙니다.
비탈길을 쳐다볼때 생기는건 '아 아직도 저렇게나 멀었군, 그리고 저 앞에는 나보다 어린 사람도 있잖아! 이거 열심히 가지 않으면 큰일나겠다.'라는 위기감이죠.
열정은 '정상에 도착하면 우와 저렇게나 멀리 보이겠군 그건 짱 기쁠거야.' 등의 행복한 상상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열정 속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성취가 따라 옵니다.
아 이거 뭐야 이렇게 쉬울줄은 몰랐는데 이런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불가능하게 보였던 것들이 어느샌가 하찮게 보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은 다들 약합니다.
누구나 실패를 하죠. 그것도 수천번 수만번 합니다.
아 남들은 다들 이정도쯤은 문제 없던데 나는 왜 이럴까 라는 생각은 안좋습니다.
그 '남'들의 빛나는 모습도
수많은 실패 속에서 아직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은 모습일 뿐입니다.
아니면 정말로 수십만의 실패를 거쳐서 어느정도의 레벨을 달성한 사람이거나요. (이 사람들도 그 다음 레벨에서는 좌절하고들 합니다.)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세요.
수영선수가 개인 최고기록을 달성하면 보통 기뻐하지 않나요?
아 이번에도 박태환을 이기지 못했군 나는 왜이럴까 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물론 미래의 박태환을 꿈꾸지만요)
의지, 정신력도 근력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천천히 무리하지 않고 단련하면 늘어나는. 근력처럼 말이에요.

좀 더 자신에게 여유를 주세요.
쉽게 생각하세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마음껏 자만하세요.
자신을 왕으로 여기고 왕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하루하루 즐겁게 사세요.
내일 걱정은 내일 하세요.
왠지 모르지만 잘 되지 않을까나 하고 생각하세요.

등산은 즐거운 일입니다.
산길에는 각종 꽃이 피어있고 맑은 물도 흐릅니다.
이것들을 즐기다 보면 어느샌가 한걸음 한걸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까워 질 것입니다.
하루종일 헉헉거리면서 오를 필요는 없잖아요.

아! 그리고 좋은 사람 있으면 연애하세요.
등산은 같이 해야 제맛입니다.

꽤 길게 잘난듯이 썼습니다만, 사실 저도 어립니다. nickyo님과 몇년 차이나지 않아요.
다만 저도 비슷한 고민을 10년 가까이 했었기에 (사실 누구나 그렇지만)
제 생각을 좀 남겨보았습니다.

음, 저의 생각이라기 보다는 제가 배운 것들이죠.
스티븐 코비, 매튜 켈리, 가톨릭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다른 의견도 환영합니다. 오늘은 이만 잘거지만요. 하하.
블루마린
11/03/04 00:57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같은 스물셋이네요.
사회의 눈으로 바라보면 아직 한참 어린 나이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나이 맨 뒤에 '시옷' 받침이 들어가니까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작년까진-군에서 제대하고 나서도-그냥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대충 살았는데, 이제 그러지 못하겟다는 생각도 들고요.

끝없이 헤메기만 했던 스물둘을 뒤로 하고 저도 드디어 이제 제 나름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잘 될지 그렇지 않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목표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기분은 나쁘지 않네요.
nickyo님도 원하시는 목표에 대해 최선을 다하시고 건승하세요!
11/03/04 01:21
수정 아이콘
참 열심히 살고 계획하시는 분인것 같습니다~스물셋의 저는 군대에.ㅠ
아까도 길을 걸으며 생각해 봤는데, 스물하나 스물둘의 저는 정말이지 형편없는 놈이었죠
몇 년이 흐르고 다시 그때를 돌이켜 보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앞으로라도 정신차리고 살아야겠죠

올해가 마지막 대학생인 해인데 역시나 학점은 정말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3.0이었다면 더 열심히 하셔서 못해도 3.5 이상은 만드시는 것이 취업에 중요합니다
학점이 낮아도 취업을 잘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건 학점을 커버할 만한 다른 특기나 활동, 혹은 면접에서의 자신감 등을 갖고있기 때문이고
역시나 학점에 대해서는 면접이나 서류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저도 면접볼 때 면접관들이 학점얘기밖에 안했다는..ㅠ

원대한 꿈 이루시기 위한 도전
꼭 많은 것들을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ArcanumToss
11/03/04 01:51
수정 아이콘
교수 회의 결과 후원금으로 영국 유학 확정 -> 거절 -> 취업 -> 회사 망함 -> 취업 -> 회사 망함 -> 취업 -> 회사 망함 -> 취업 -> 회사 망함 -> 취업 -> 회사 망함 -> 취업 -> 회사 망함 -> 불면증 심화 -> 기억력 감퇴, 건망증 심화 -> 공무원 시험 준비 -> 공부할 땐 95점 이상 득점, 3일 지나면 60점 대로 떨어지는 기현상 발생(불면증으로 인한 기억력 감퇴, 건망증 심화 때문) -> 외우고 까먹고 외우고 까먹는 과정을 50번 정도 반복해도 개선되지 않아서 시험 포기(지금도 3일 전 일을 기억하지 못 하는 상황과 단어가 생각이 안나곤 하는 일이 종종 발생) -> 개인 사업 시작 -> 그럭저럭 되길래 새 사업 시작 -> 쫄딱 망함 -> 사업 다시 시작 -> 망함 -> 다시 시작 -> 나름 성공 -> 지금은 쫄딱 망해도 종잣돈 300만 원만 있으면 6개월 이내로 그럭저럭 6~700 벌이는 할 자신이 생김.

하도 인생 굴곡이 심해서 바닥을 기다 보니 인생이 지긋지긋했는데 그 과정에서 내공이 쌓였는지 망해도 다시 일어설 자신이 생기더군요.
실제로도 그랬고요.
망해봐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약간은 와닿습니다.
게임도 지는 것을 두려워하면 실력이 늘지 않듯이 인생도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할 수 없는가봅니다.
ridewitme
11/03/04 11:2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좋은 댓글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흐흐 [m]
11/03/04 11:41
수정 아이콘
자꾸 실패해보고, 좌절해보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어떻게 하면 망하더라.' 라는 노하우 정도는 생기더군요 흐흐..
저 역시 미래가 두렵고, 연애가 두렵고, 삶이 두렵고, 사람들이 두렵고, 자꾸 늘어만 가는 나이가 두렵지만,
인생은 살아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많지 않은 나이긴 합니다만, 나름대로의 깨달음이랄까요.
그래서 사회 초년생들이나 후배들한테 항상 해주는 말이 있지요. "닥치면 다 하게 된다. 그게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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