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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21 11:01:27
Name 나이로비블랙라벨
Subject [일반] 재미있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2012년에 있을 차기 대선에 대해 재미있는 설문 조사가 하나 나와서 소개합니다.  일단 해당 기사 원본 링크는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1&nnum=591000&201519 이거구요, 현재 네이버 뉴스캐스트 탑뉴스에 걸려 있는 기사이기도 합니다.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최초의 RDD 방식을 도입한 설문 조사

기존 여론조사 방식과 다른 선진국형 RDD(Random Digital Dialing)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기존 조사는 전체 가구의 절반이 안되는 KT전화번호부 등재가구를 대상으로 했지만 RDD에선 등재되지 않은 가구도 조사대상으로 삼았고, 한번 전화를 걸어 통화가 되지 않으면 조사대상을 바꾸던 방식에서 5회까지 재통화를 시도하는 걸로 변경한 방식이라고 하네요. 조사 대상은 1003명이고 설문 조사 기간은11일부터 17일까지 입니다. 95% 신뢰도에 표본오차는 ±3.1%.

일단 위 기사의 내용을 보면, 기존 설문조사는 조사대상이 KT전화번호부 등재 가구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체 가구의 절반도 안 된다는 점, 그리고 KT전화번호부라고 하면 아무래도 요즘 새롭게 가구를 형성하는 가족들은 집에 유선전화 없기 때문에 인구동태학적 기준에 다소 편향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설문조사 결과

후보별 조사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압도적 1위인데, 다음 대선에 대한 선호도를 묻자, 여당후보와 야당후보를 찍겠다는 답이 각각 35.4%와 36.8%로 엇비슷하게 나왔고 연령과 학력에 따른 편차는 심했다고 합니다. 20∼40대에선 야당선호도가 강한 반면 50대이상에선 여당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나왔고, 저학력층에선 여당 선호도가, 고학력층에선 야당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젊은 세대가 야당 선호도가 강하다는 건 쉽게 이해가는데, 저학력층에서 여당 선호도가 높고 고학력층에선 야당 선호도가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설문 조사에서 늘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읽는 독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저학력=서민 계층’, ‘고학력=고소득층’ 이라는 공식이 각인 되어 있는데, 그럼 강남에 사는 고학력층의 선호도는 어떨까요? 반대로 저학력 고소득층에 대한 선호도는 어떨까요? 선입견에 대한 궁금증을 설문 조사는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3. 기타

야당에서 아직 이렇다 할 차기 대선 후보자가 가시화 되지 않은 가운데, 당 지지도는 비슷한데 인물로 보면 박근혜 전 대표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다는 것은 많은 의문점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 한나라당은 싫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괜찮다?
- 야당에 괜찮은 인물이 나오면 지금 비록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지만 충분히 인물을 보고 야당으로 돌아설 수 있다
- 야당을 지지하지만 인물이 누구냐에 따라 여당을 지지할 수 있다
- 야당 지지하지만 나올 사람 없어서 기권 내지 제3의 인물에게 표를 던지겠다
- 등등

내일신문이라는 매체가 최초로 선진국 방식의 설문조사 방법을 도입해 차기 대선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해봤습니다. 다시 말해 이 설문 조사 이전에는 선진국 방식이 아닌 다소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설문 조사가 되었다는 말이라는 데, 우리가 지금까지 봐온 각종 설문조사가 실제 투표 결과와 얼마나 다르게 나왔는지를 봐도 그 방법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점도 생기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런 식의 설문조사가 끊임 없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표본, 오차, 설문대상(인구동태학적 데이터), 질문 내용 등 우리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정말 가치 있는 설문 조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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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1 11:09
수정 아이콘
차기 대선 후보가 명확하게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의 설문조사라니..;;
어느 정치인이 대선후보로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지지도 조사를 한다면 이름이 이미 잘 알려진 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겠죠.
박근혜가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박근혜를 지지하는 쪽은 그냥 지지하면 되지만 반대쪽에서 아직 대항마를 찾지 못한 거라고 해석됩니다.
11/01/21 11:27
수정 아이콘
뭐, 야당 뽑는다는 사람은 많지만 야당은 표가 또 갈리니까;
그다지 한나라당 지지자도 싫어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야당은 제대로 붙을려면 합당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야당이 갈려져서 나온다면, 대선이 의미가 있나요...
11/01/21 11:33
수정 아이콘
고학력층이 오히려 여당일줄 알았는데
11/01/21 11:36
수정 아이콘
항상 그렇듯이 응답률이 궁금하군요...
왕은아발론섬에..
11/01/21 12:01
수정 아이콘
고학력, 저학력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어르신 세대들이 요즘 세대들에 비해서 학력이 못미치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기에 저학력=서민으로 볼게 아니라, 저학력>고연령 세대, 고학력>저연령 세대 이렇게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똘이아버지
11/01/21 12:43
수정 아이콘
저학력은 고연령이 맞죠. 그냥 여당은 고령 야당은 중년 이하로 보는게 맞습니다.
11/01/21 12:59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같은 연령대에서도 고학력층은 저학력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야당지지도가 높습니다.
나이로비블랙라벨
11/01/21 13:10
수정 아이콘
강남 표심이 궁금하네요 뭐 자신들의 이익 때문에 고연령층, 고학력 이런 거 다 무시되는 표밭인가 보네요.
11/01/21 13:16
수정 아이콘
이런 설문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척도는 동반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여당 지지자와 야당지지자가 어떤 선택을 보였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고학력과 저학력은 쉽게 나뉘는 분류이다보니 그런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별 선택이겠죠.

그리고, 이번 방식이 KT전화번호부 등재가 아닌 경우에도 대상으로 했다지만, 어쨌든 '유선전화'만을 대상으로 한 것 아닌가요? 본문에 유선전화가 없는 경우를 산정한 것은 이번 방식과는 맞지 않는 듯 합니다.
11/01/21 13:19
수정 아이콘
저학력에 대해서 좀 뭐랄까 위험한 발언을 하자면...
서민.. 아니 서민보다 못한 저소득층의 사람들이 여당을 지지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무식한 사람들이다 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분들이 50대 이상뿐만 아니라 40대에서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우민정치라는게 아직도 통한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더군요.
구국강철대오
11/01/21 22:18
수정 아이콘
저학력 저소득이 보수당을 지지하는건 굳이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등 다른나라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소득층은 사실상 구분이 애매해서 그렇습니다. 진짜 부자쪽에서는 당연하지만 보수층 지지가 높아요. 월 소득 500정도의 '애매한' 고소득이나 야당을 더 지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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