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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20 17:43:55
Name nickyo
Subject [일반] 아아, 그 이름도 드높으셔라 높으신 분들



불경기는 기업을 가리지 않고, 가정을 구별하지 않았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소비는 경직되고, 수입은 늘어나지 않는
거기에 국가에서는 제대로 된 방어도, 대비도, 비전도 세워주지 못하는 경직된 나날들이 지속되고있죠.

희망의 상실을 느끼는 최근입니다.

최근 일하고 있는(그래봐야 좀 오래된 아르바이트에 불과하지만) 곳이나
여러 기업들을 보면

좀 화가 많이 납니다.


세상에서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들, 일용직은 아마 모든 위험을 떠안아야 하는 노동직종일 겁니다.

많은 기업들은 어려운 경기와 하락하는 매출등에 대해서
회사의 이윤을 위해 과감하게 그런 사람들부터 쳐내기 시작합니다.
급여를 동결하고(합심해서 이겨내자고 외치고) 일하던 사람을 내치고(경영을 최적화한다고 하고) 남은 사람들에게 무리를 시키죠(우리는 할 수 있다고 구호를 만들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러한 경기불황(세계 금융시장 붕괴의 여파)과 경제를 꾸려나갔던 것은
결국 국제 금융자본과 글로벌 기업들, 일부 선진국들의 행동에서부터
그러한 것들에 따라가려던 대기업들인데,

알바나 비정규직들이 대기업에서 '시키는 일을 열심히'했지, 그들이 사업의 방향, 기획, 딜을 해가며 회사를 움직였을까요?


좀 웃기는 일입니다. 화가 나는 일이죠.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일이 일어나서 힘들면 국민 다수에게 의지합니다. 회사는 힘들면 비정규직과 알바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거나 나가주길 종용합니다(라고 쓰고 짜릅니다라고 이해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낮은 임금, 높은 근로시간을 묵묵히 견디며 일했지만, 그들은 자신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몇몇 기업의 경영자, 혹은 그 이상의 '구조적모순'을 떠안고 희생당해야 합니다. 더 웃긴건, 그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이윤달성을 성취하지 못한 각종 고위구성원들이 인생의 벼랑길에 몰릴만큼의 책임을 지는 일은 별로 없다는 겁니다.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이라 생각하는 '일용근로노동자, 혹은 비정규직'들에게 철퇴를 가할 뿐이지요.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걸까요?

어째서 사회가 말하는대로 성실하게 자기자리에서 열심히 산 사람들이
고위층의 리스크를 짊어져야하며
그 수익분배에서는 왜 소외되어야 하는걸까요.


단기 이윤만을 바라보는 주주들과
리스크따위는 내가 지는게 아니라는 고위관계자들과
착복에만 관심이 많은 룰을 만들어가는 위정자들까지


억울함이 늘어만 가는 요즘입니다.


니들 똥을 왜 우리가 닦아주어야 하느냐고
화를 내고 싶네요 .


작년보다 아르바이트 숫자는 절반이하로 낮추고
직원업무까지 떠넘기면서
회사 매출이 안좋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멍청하고 방만한 운영을 한 경영팀. 팀장, 과장, 대리들......


가증스러워서 여기에서 하소연 해 봅니다.

우리가 무슨 잘못이냐 망할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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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01/20 17:55
수정 아이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노동자 평균 근무시간 1위를 기록한 나라가, 복지분배를 하면 경쟁이 안되고 사람들이 게을러진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배부르고 등따시면 일을 안하고 빈둥빈둥 거린다죠.

밥을 공짜로 먹여주면 인생이 각박한지 몰라서 무능해진다죠.

공산당은 경쟁을 안 시켜서 망한거라고 하고, 기회가 열려있는 이 아름다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못 버는 건 노력을 안해서라죠.

돈 버는 사람들 세금 많이 매기는 건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번 사람들 의욕을 떨어뜨리게 한다죠.
11/01/20 17:55
수정 아이콘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100년전, 500년전, 2000년전을 볼 때 이해가지 않던 일들을 하던 것들...
아마 지금으로부터 100년후, 500년후, 2000년 후에 보면 말도 안되는 불합리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겠지요?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01/20 17:56
수정 아이콘
그런데 '팀장, 과장, 대리들...' 같은 사람들도 딱히 더 나은 환경에서 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좀 더 다른 곳에 화살을 돌려야 하는 게 아닐까요.
higher templar
11/01/20 19:02
수정 아이콘
농담할 만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투표 잘못한 잘못?
BoSs_YiRuMa
11/01/20 20:21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최고위층..즉, 그 집단을 책임져야 하는 사장들은 오히려 회사가 크면 클수록 빚이 몇십억대로 흘러간다더군요. 이것도 결국 자산(재산+부채, 빚은 부채죠)에 포함되더군요.
(작년 xx은행과 oo조합의 재무제표설명회에 다녀온 뒤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결국 좋은 사람들은 1인자가 아닌 2인자부터 임원급이죠.
계획 짜서 결제를 맡고, 실행 지시를 내리면 끝이니까요.
잘되면 자신의 계획덕, 안되면 업무를 맡은 알바&비정규직&아랫직원들 탓..
우리나라는 이 구조를 바꿔야하는데 높으신 분들께서 바꾸려고 생각을 안하시니..
(저 멀리 미국에서는 세계 굴지의 기업의 수장들께서 순수익의 50%를 기부하셧다죠?
우리나라에서 이런걸 기대하기에는 아직 멀었나..싶습니다.)
11/01/20 20:45
수정 아이콘
투표해야죠 증말...
20대 청년들의 직업난을
투표로 보여줘야죠.. 각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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