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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8/04 17:50:33
Name 깃털달린뱀
Subject [일반] 중진국 함정 탈출의 어려움, 자체 자동차 브랜드 실패 사례를 중심으로

0. 서론

이전에도 중진국 함정과 관련된 글을 썼는데, 대한민국은 중진국 함정을 잘 벗어난 나라로 꼽힙니다. 처음에는 단순 조립 생산을 시작으로 했다가 차차 R&D, 자체개발을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를 확립함으로써 발전을 이뤄 중진국 함정을 탈출했지요.

대표적인 예시로 현대자동차를 들 수 있습니다. 처음엔 미쓰비시의 엔진, 부품 등을 들여와 조립 생산을 하다가, 포니를 시작으로 독자 생산 자동차를 생산하더니, 결국에는 핵심인 엔진, 파워트레인 등 기술도 국산화에 성공하여 결국 현재의 현대차 그룹으로 우뚝 솟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의문이 들지 않으십니까? 이렇게 빤해 보이는 방법을 시도한 게 오로지 한국 뿐일까요? 왜 다른 국가들은 이런 길을 걷지 않고 중진국 함정에 갇혀 있는 걸까요?

정답을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자체개발을 시도했고, 그 결과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몰라서 안했다거나 다른 길을 걸은 게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수많은 시도 중 성공한 사례일 뿐입니다. 많이들 경제 발전에 대해 단계적으로 쉽게 생각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간단한 '자체 개발'이란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됩니다.

그러한 사례를 자동차 산업의 몇 가지 실패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말레이시아 프로톤

말레이시아의 프로톤은 당시 말레이시아 정부의 국산 자동차 육성 정책에 따라 1983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와 같이 미쓰비시의 기술, 부품을 도입하여 단순 조립을 통해 자동차를 생산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수입 자동차에 최대 300%의 관세를 부과하고 금융 지원, 세제 혜택 등을 주는 등 많은 지원을 하였습니다.

처음엔 미쓰비시에 핵심 기술 및 부품을 의존하다가, 2004년에는 로터스와 합작하여 만든 자체 엔진인 '캠프로 엔진'도 만들게 됩니다. 그러나 자체 개발 기술력이 낮아 품질 문제로 수출이 쉽지 않았고, 말레이시아 내수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 사이 말레이시아에서는 페로두아라고 하는 토요타, 다이하츠 등의 일제 차량을 뱃지 엔지니어링(택갈이) 해서 생산하는 기업이 등장하게 됩니다. 소비자는 품질 좋은 (사실상의) 일제 차량인 페로두아나 현지 생산 일제차를 소비하게 되고 프로톤은 좋은 평을 받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습니다. 결국 이러한 난관 끝에 프로톤은 2017년에 중국 지리자동차 그룹에 팔리게 됩니다.


2. 인도네시아 티모르

인도네시아도 1995년, 국민차 프로젝트를 시행합니다. 이때 세워진 기업이 '티모르'입니다. 티모르는 한국의 기아 자동차와 협력하여 처음에는 기아차를 조립 생산 하여 팔다가, 차차 기술을 국산화하여 자립하려고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도 마찬가지로 높은 수입차 관세, 재정 지원, 세제 혜택 등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이를 WTO에 제소했고 이게 먹혀 보조금 지급, 면세 등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 그리고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가 터지면서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겼으며 IMF의 대출 조건에 따라 지원이 무산됩니다. 또 주요 합작 파트너였던 기아가 망해버립니다(...).

결국 이러한 악재들이 겹쳐 티모르는 2001년 파산신청을 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3. 브라질 구르겔

브라질의 사례도 주목해볼만 합니다. 브라질의 구르겔은 1969년에 세워졌습니다. 당시 브라질은 포드, 폭스바겐, 토요타 등 해외 브랜드의 조립 생산 기지였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보호주의를 표방하며 전방위적인 수입 대체 산업화를 추진했습니다. 당연히 자동차 산업도 이에 포함되었습니다.

구르겔은 '100% 브라질산 자동차'를 표방하였습니다. 그리고 브라질 정부 또한 보호주의 기조에 따라 해외 자동차, 부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구르겔은 1980년대에 전기차에 집중하는 등 잘못된 방향으로 투자하고, 브라질 내수에서만 안주하여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규모가 작고 기술 수준이 떨어지니 생산이 효율적이지 못하였고 품질도 떨어졌습니다. 값싸고 좋은 해외 부품을 들여오지 못하니 가격도 높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1990년대 브라질이 경제를 해외에 개방하자, 보호로 연명하던 구르겔은 버티지 못하고 1994년 파산하게 됩니다.


4. 결론

얼핏 보면 한국이 밟았던 '자국 산업 보호, 기술 개발, 자체 브랜드 확립'은 단순하고 자명해 보이는 과정입니다. 그렇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말로는 간단해보일지언정 그 과정 자체가 말도 안되게 어려웠던 것입니다.

[자체 개발은 막대한 돈이 들고도 결과는 불확실한 도박에 가까운 일입니다.]

이러한 자체 개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1) 정부의 지원, 2) 안정적인 자금 조달, 3)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공급망, 생태계 조성, 4) 적절하고 성공적인 기술 개발 및 적용, 5) 우호적인 대외환경 등 이 모두가 어우러져야 겨우 성공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중 하나라도 어그러지는 순간 무너집니다.

단순히 보호만 한다고 기업은 알아서 기술개발을 하지 않으며, 무작정 해외 부품을 때려막으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기술개발 자체도 성공을 담보하지 못합니다. 성공은 저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시도 자체를 하지 않으면 태국이나 멕시코처럼 세계적인 자동차 강국이되 자체 브랜드가 없어 많은 부가가치를 얻지 못하는 중진국의 함정에 갇히게 됩니다.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이것들이 다가 아닙니다. 세상에는 무수한 자동차 산업 도전과 무수한 실패 이유, 사례가 있습니다. 단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이러한 해외 사례를 바라볼수록 한국의, 특히 자동차 산업의 성공은 기적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시기, 도박적인 투자의 성공, 우호적인 수출 환경, 수출 드라이브를 통해 기술개발, 혁신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인센티브 조성과 운까지. 우리의 성공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공적인 정책과 선조의 노력, 운까지 모두 겹친 쾌거인 것입니다.


5. 마무리

자동차 산업의 여러 사례를 통해 중진국 함정이 얼마나 벗어나기 힘든지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하나의 산업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지만, 자동차 산업의 특성 상 꽤 커다란 함의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급속도로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는 격변의 시대 속에 있습니다. 그 속에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약진, 개도국의 전기차 산업 육성 등(베트남의 빈패스트 등) 다양한 시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는 일일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의 승자는 누가 될지, 중진국의 함정을 뚫고 부상하는 국가가 나올지 흥미롭게 지켜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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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꼬마곰돌고양
25/08/04 18:1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우리의 아버지 세대께서 그렇게 '라떼는 말이야~'를 하셔도 80%~90%는 인정해야 하는..
25/08/04 18:15
수정 아이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높은 교육열에서 비롯된 우수한 R&D 및 생산 인력을 빠뜨리신거 같습니다.
깃털달린뱀
25/08/04 19:03
수정 아이콘
물론 높은 교육열과 수준 높은 인재를 갈아넣은 게 성공의 한 축인 것도 맞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교육 수준을 다루기도 했고요.
다만 R&D 투자 자체와 방향성을 결정하는 건 인력의 질과는 다른 문제라 다루지 않았습니다.
친친나트
25/08/04 18:19
수정 아이콘
빈패스트나 럭스젠 같은 브랜드들도 따오르네요. 장사 잘 되나..?
기술적트레이더
25/08/04 18:19
수정 아이콘
현기 이제 도요타랑 같은 라인에서 경쟁해야 하는데 이게 될라나요? 도요타 너무나 쎈것
분신사바
25/08/04 18:39
수정 아이콘
수입규제와 관세로 국산차 시장을 보호한것 외에도 내수차별로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어쩔수 없이 국산차를 소비하는 중산층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도 필수라고 봅니다.
깃털달린뱀
25/08/04 18:57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1980년대 초에 현대차의 내수 수출 비중이 8:2 정도였던 걸로 나오네요. 확실히 내수에서 어느정도 받쳐줘야 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내수에만 너무 안주하면 브라질 사례처럼 기술 개발을 등한시하고 땅짚고 헤엄치기만 하다 망해버릴테니 추가적으로 기술 개발할 동인이 필요할듯 합니다.
성야무인
25/08/04 18:48
수정 아이콘
그걸 한 나라가 시장규모가 되는

중국과 인도겠고

어쩌면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이겠죠.

베트남의 경우 인구가 1억인 시장이라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안군시대
25/08/04 18:50
수정 아이콘
인도네시아도 인구가 2억이 넘죠. 인프라와 교육열, 국민들의 상승욕구, 정치적 안정 등등도 다 고려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정재
25/08/04 18:52
수정 아이콘
인도네시아는 3억인데 실패해서... 장담 못한다봅니다
깃털달린뱀
25/08/04 18:59
수정 아이콘
중국은 막대한 내수를 통해 자체 경쟁시켜 성공한 사례라 딱 걸맞죠.
다만 인도나 베트남 등지는 소득이 너무 낮다는 게 문제입니다. 인구가 많아도 자동차 소비를 받쳐줄 소득이 있어야하는데 얘네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서요. 사실 인도네시아 예시를 들긴 했지만 이쪽도 소득이 많이 낮아서 중진국이라 보기는 어렵죠.
성야무인
25/08/04 19:04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보다

베트남의 성공을 더 높이 보는게

두 나라와는 다르게 이미

고도의 관료국가였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또한 민족자체도 두 나라에 비해

단일 민족이라 한국과 매우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민족 성향과 각 민족에 대한

베타적인 차별화 정책이 자동차 산업을 발전 못시킨 게 큽니다.

말레이시아는 자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

화교였습니다만

2000년대 초까지 전문직에 대한 취업의 차별 정책 때문에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 쉽지 않아

해외로 빠져 나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도의 부품 체인을 구성하거나

어려울 때 자금에 대한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 하는데

자동차 회사 가 어려울 때 말레이계 화교들의

도움이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까요.
이른취침
25/08/05 01:52
수정 아이콘
더운 나라는 쉽지 않은 느낌
담배상품권
25/08/04 21: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도는 아직 못했을겁니다. 마루티 스즈키는 사실 스즈키 기술이나 다름없고,
타타자동차도 타 자동차 기업 인수로 승부를 걸었으나 실패, 마힌드라도 쌍용하나 제대로 활용 못했죠.
중국은 전기차 시대가 와서야 성공으로 달려나가고 있고요.
베트남은 가능성이 없다고 봐요.
25/08/04 18:51
수정 아이콘
가혹한 경쟁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예전에 유게글보다가 계약학과 찾아 본 적 있는데 문과가 봐도 저 커리큘럼들 소화하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겠더라고요
자급률
25/08/04 18:53
수정 아이콘
일단 어떻게든 성공하고 나야
소부장에서 국산 비중을 늘릴것인가 아니면 소부장에서 수입 의존 지속하되 해외진출로 체급 자체를 키울것인가 선택이 가능해지는거지

처음부터 우리는 기술이고 소부장이고 자립적으로 갈거다 이러면 답이 안나오는 느낌...
안군시대
25/08/04 18:55
수정 아이콘
반도체쪽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운"이라는 요소도 무시하기 어려운듯 합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보면 진짜 "하느님이 보우하사"라는 말 외에는 설명하기 힘든 일들이 겹쳐서 일어났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분단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시행한 토지개혁, IMF로 엄청난 고통을 받았지만 그 덕분에 할수 있었던 산업구조개편, 적절한 시기에 일어난 민주화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중진국 함정을 탈출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전세계를 따져봐도 후진국이었던 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한 예가 극히 드물거든요.
25/08/04 18:55
수정 아이콘
미국이 고립주의로 돌아서고
러시아-중국-인도 권위주의 경제블럭이 생성된다면 중국은 중진국의 함정을 벗어날 것 같습니다. 천운인가?
25/08/04 19:02
수정 아이콘
오.. 예를 든 나라들이 상당한 내수시장을 갖춘 곳인데도 불구하고 실패했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나보군요. 신기하도고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때는 현대 기아 대우 삼성 쌍용에 아시아자동차까지..
This-Plus
25/08/04 20:26
수정 아이콘
어케했누...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25/08/04 19:06
수정 아이콘
영국보면 있는 자동차 산업도 나락갈수 있다는걸 알 수 있죠.
서린언니
25/08/04 19: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코라오 홀딩스 보면 어떤가요? 바이크지만 나름 효성스즈키 인수해서 KR모터스 만들고...
라오스가 중진국 탈출이냐 하면 말하기 힘들지만...
번개맞은씨앗
25/08/04 19:53
수정 아이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운으로 얻어걸리는 부분도 있는 거라 봅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겠고요. 
25/08/04 20:05
수정 아이콘
직장인이라면 아침에 일어나서 정해진 시간에 맞춰 출근해야 한다는 게 '상식'인 나라가
독일, 일본, 한국, 중국 정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5/08/04 20:56
수정 아이콘
도요타가 현대보다 앞선건 픽업트럭쪽이죠
미쯔비시나 닛산이 차를 못만들어서 실패한게 아닙니다
고급차와 픽업트럭에서 도요타를 못이긴거죠(더하기 현지화)
미국은 픽업트럭 시장을 얻어야 진정한 승자가 됩니다
현대가 이제 가격에서는 동등하고 제네시스부터 아반테까지 라인업은 확실하니 픽업과 전기차에서 승부를 잘 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전기차는 중국이 진짜 무서운 속도로 이미 한국을 추월했습니다 이점도 잘봐야죠
(중국은 인구가 많을뿐 이미 중진국이 아니죠. 선진국의 의식이 없을뿐 단순 북경 상해 광저우 심천 충칭만 뽑으면 한국을 추월합니다 일본과 맞먹거나 넘는 GDP 국가급이죠 인구 1억5천의)
네오스
25/08/04 21:59
수정 아이콘
전혀요. 중국만큼 빈부격차 크고, 비민주적인 1당 독재국가가 아무리 전체 gdp가 커진다 한들 선진국 대접 받을 일은 없죠. 1인당 gdp 성장은 당연히 한계가 있을 거고, 선진국 진입하기 위해서는 다민족 국가 포기하고, 소수 민족 다 독립하면서 만리장성 이남을 중심으로 한 한족 중심의 국가를 수립한다면 가능하겠죠. 아마 민주화 되면서 자연스럽게 티벳, 위구르 등이 독립해 나가면서 자유민주주의가 정착한다면 영토는 줄어들더라도 국가적 위상은 훨씬 올라겠죠. 기왕이면 만주지역 동북3성도 독립했으면 좋겠네요. 동아시아 균형과 세계 평화를 위해서요.
닉네임을바꾸다
25/08/04 22: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GDP는 매우 중요한 요소긴 하지만 보통 선진국은 그거만으로 평가하진 않을텐데요?
설사 GDP만 높은 지역들 모아서 짜집기야 할 수 있지만 거기가 홍콩정도의 고도의 자치를 실현하고 있지 않고서야(요즘은 간당간당하지만...일단 형식적으로는...) 분리되어서 다뤄져야할 이유도 그다지 없죠...
FlutterUser
25/08/05 05:25
수정 아이콘
저런식으로 경제적인것만 얘기할때에는 GDP 외에 다른걸 크게 강조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냥 자주 얘기되는.. 캘리포니아가 어느나라 국가의 GDP규모랑 맞먹는다.. 뭐 이런식으로 얘기들 자주 하잖아요. 그런 차원의 얘기인것 같은데요 흐흐..
닉네임을바꾸다
25/08/05 06: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느정도 경제규모이다와 그러니 선진국이다는 다른거니까요
뭐 그리따졌으면 우리나라도 서울만 뚝 떼놓고보면 한 80년대부터 1인당 지디피가 제법 되었을테니 그때부터 외형적으로는 선진국에 준하다고 볼 수 있게요?
국수말은나라
25/08/05 06:12
수정 아이콘
경제적인 부분만 이야기한겁니다 빅테크하고 그 두개는 이미 선진국과 소득이나 기술격차가 없다는거죠
의식수준은 아직 멀긴 했습니다
25/08/05 08:19
수정 아이콘
보통 선진국이라고 하면 광범위하게 동의된 부분이 있어서 용어자체를 다르게 쓰는게 맞긴할겁니다.
25/08/05 08:27
수정 아이콘
어느 지역 GDP만 가지고 따지는건 의미없죠
우리나라도 수도권만 따져도 2000만에 국가급이고 인당 GDP도 45000달러로 국가 인당 GDP 만달러이상 차이나죠
이게 심한 나라는 태국이죠
국가인당 GDP는 칠천달라에 불과 하지만
방콕만은 인구 천만에 인당 GDP 이만달라에 가깝죠
방콕 GDP만 보면 태국은 선진국 문턱까지 온거죠

인구 13억에 남한에 50배 넘는 땅에서 나오는 자원이 몇몇 거점에 몰빵해서 저런도시들이 한국을 능가하는 소득이 가능한것이죠
그렇다고 저런 도시들도 한국의 중위 소득하고 비교 했을때 배 이상 차이납니다
국수말은나라
25/08/05 13: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중국을 14억으로 표현하지만 사실 공산1당 체제에서는 해안가 1군 도시지역을 식민지들이 뒷받침 하는 구조라고 봅니다
말로는 자치구 존중 하지만 서쪽 지역꺼 왕창 캐다가 동쪽에 몰빵하는 구조라서
우리 경쟁상대가 만달러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니라 베이징 천진 상해 충칭 광저우라는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학계로 치면 베이징 칭화대 등이겠죠
우리는요? 서울경기 올인에 일부 부울경 정돈데 중국은 겨룰 거점이 5개가 넘으니 경계해야한다는거구요
어쨋튼 산업이 정면으로 겹치고 현재의 경쟁자이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미국이 견제해주니 고맙기도 하고
無欲則剛
25/08/05 16:21
수정 아이콘
정작 트럼프는 중국네티즌들한테 川建国라고 불리죠. 한국어로 하면 트건국 정도가 될수 있을거같은데 건국이라는게 냉전시대 중국에서 자주볼수있는 이데올로기 애국주의를 내세운 이름인데 그 뜻인즉 트럼프는 미국을 위대하게 하는게 아니라 중국을 위대하게 하는 공산주의전사다 뭐 이런 조롱인거죠.
국수말은나라
25/08/05 17:15
수정 아이콘
우리가 시진핑 종신 외치는거와 비슷한가 보군요
휀 라디언트
25/08/04 23:11
수정 아이콘
잘생각해보면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을 모두 국산으로 사용할수 있는 나라가 전세계로 봐도 열손가락도 못넘습니다.
사실상의 필수재인 자동차 핸드폰 생활가전 을 모두 국산으로 구비할수 있는 나라라는 건 생각이상으로 대단한게 맞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5/08/05 06:10
수정 아이콘
한중일에 미국 독이프 정도가 가능하네요
김꼬마곰돌고양
25/08/05 00:2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국뽕 좀 가져도 된다고 생각해요.
이 조그마한 땅덩이에서,
그나마도 70년 전에는 전국토가 폐허가 되었다가
현시대 중요 천연자원 거의 없이,
인구 5천만으로
문화, 산업 전반에서 전세계에 이정도로 영향력을 끼치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25/08/05 08:35
수정 아이콘
베트남에서 빈패스트 택시를 타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베트남 내부에서는 꽤 많은 수의 빈패스트 전기차 택시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인상적이기도 했고 탔을때의 느낌도 나쁘진 않긴 했지만 베트남 밖으로 나왔을때 경쟁력이 있을지런는 모르겠다 싶었던 생각이납니다.
국수말은나라
25/08/05 13:38
수정 아이콘
지금은 무시하지만 중국도 불과20년전엔 택시가 귀하고 오토바이 자전거 천국이었던거보면 빈페스트도 제2의 비야디나 현기차 가능성이 높죠 일단 코스트에서 먹고 들어가니
상납단
25/08/05 11:08
수정 아이콘
전통적인 제조업(자동차,조선업,가전 등) 뿐 아니라
차세대 산업(전기차, 로봇, AI, 배터리 등등)에도 유의미하게 한발씩이라도 발 담구고 있는 나라가 별로 없죠.
추가로 요즘엔 방산쪽도 생각보다 잘 나가는거같고 k문화도 잘나가고..
국수말은나라
25/08/05 13:35
수정 아이콘
저 중국사람 아닌데 중국이 저 모두가 다 앞서나가고 있죠
無欲則剛
25/08/05 16:24
수정 아이콘
문화같은 소프트 파워는 압도적으로 한국이 우위이긴 하죠. 문제는 한국은 어떤 패스트푸드같은 문화가 지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거고 중국은 아직 뭔가 묵은 숨겨진 저력이 있는거 같아보이긴하는데 정도의 차이인데, 강력한 전제체제하에서 문화적으로 꽃을 피우는건 어려워 보이고, 한편으로 경제적 과학적으로 경쟁력을 가지는것에 문화예술 등의 소프트파워가 반드시 동반되여야 하나 하면 그것도 아닌거 같다는게....
국수말은나라
25/08/05 17:14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말하는건 문화가 아니라 기초과학 및 위에 쓴 소부장 등 전자 베터리 차량 조선 등 완성품 이야기입니다
중국이 문화적 저력이야 넘치겠죠 다만 1당 주의 게다가 1인 주의에서는 언론 문화 통제 때문에 글로벌적 발전은 어려운거구요 억제기로 봅니다
如是我聞
25/08/05 18:19
수정 아이콘
케이팝 등은 우리가 중국보다 잘 나가기는 하는데, 문화의 저력이라면 중국이 우릴 압도하죠. 솔직히. 동양고전 또는 한학이라 퉁치는 모든게 솔직히 우리 것은 얼마나 됩니까.
꿈트리
25/08/05 11:41
수정 아이콘
자동차는 미국이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최선전의 우리나라 산업육성을 위해 역보호무역장벽을 걸어준게 컸죠.
그 때 미국압력으로 자동차 시장 열렸으면 답없을 겁니다.
분단국가인 이유로 요새 k방산 뜨는 것 보면 인생사 새옹지마가 따로 없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5/08/05 13:36
수정 아이콘
러시아의 빅픽처죠 불곰사업 채무를 전쟁으로 갚은
25/08/05 17:00
수정 아이콘
운이좋았다 근데 운만큼 사람들도 열심히했다 이렇게 표현할수있죠 현대나 삼성이 지금이야 부정적인 이미지도많고 한 패악도있지만
성장시기일화들보면 무슨 건국신화인가 싶은것들이많죠 겨울에 묘지를 푸르게 해달라거나
500원 지폐로 영국가서 조선소 차관을 얻어오거나
또 조선소도 안지었는데 배만들어달라는 사람을 구하고
그 납기를 맞추려고 조선소를 지으면서 부분완공된 조선소 구석에서 배도 같이 만든다거나
국수말은나라
25/08/05 17: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일본사람은 아닌데 일본상사들이 한국에 하청 준 게 발전의 토대가 된게 사실입니다
거북선 지폐 이런건 영업적 요소가 추가된거고 초기 조선기술이나 자동차 가전 등은 일본본토에서 다 못짓는거 한국에 물량 발주하면서 기술 들어온게 시초입니다
지금 삼성 현기 엘지 등이 베트남 등에 생산기지 짓는 개념이었죠
다만 그 당시는 중국은 문화대혁명 베트남은 전쟁 중 그래서 세계의 공장이 일본 독일 정도에서 우리가 포지션상 기가 막히게 잘 받아먹었죠
모 일본도 우리를 이용한거고 호랑이새끼를 키운격입니다만은 한일 수교 이후 배상금 및 하청공장화에서 발전의 토대를 삼은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 현장에서 유학으로 노동으로 해외미장이로 참전용사로 고생하신 모든 7 80대 노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트럼프 치하에서 앞으로도 한일이 상생해나갔음 좋겠습니다 한일 커플도 많이 생기고
25/08/05 20:13
수정 아이콘
이후 2000년대 초반 중국의 역할이 대단했습니다. 

우리 물건을 겁나게 사주고 우리 공장에 되서 겁나게 돈을 벌게 해줬죠. 

솔찍히 말하면 은인의 나라 라 불려도 할 말이 없을 정도 입니다. 

이후 중뽕에 빠져 패권국이 될려고 괴상한 행동과 정신 세계를 보이는 민폐국가가 되어서 그렇지 선진국 도약에 일등 공신이 바로 중국 입니다. 
Polkadot
25/08/05 17:30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대한민국의 사례는 능력도 능력이지만 운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또 한번 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메시스
+ 25/08/05 21:02
수정 아이콘
국민의 노력이 크게 작용하긴 했지만 시대적인 운도 좋았죠.
이념대결이 극에 달하던시기라 미국의 지원을 오랫동안 받을수 있었으니
돈과 기술은 물론이고 선진국이 대게 자유진영이었고 한국도 그중 일원이었기에
국제무역에서 큰 혜택을 받았죠.

만약 중국이 지금처럼 개방되었더라면
한국도 중진국을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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