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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10 15:05:15
Name 無欲則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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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https://www.tbs.co.jp/sunday/index.html
Subject [일반] 일본방송의 아날로그 사랑 (수정됨)




피지알에도 가끔 올라오는 일본뉴스프로의 아날로그 소품, 오늘도 유게에 올라왔죠. 매주 일요일 오전 8시에 하는 선데이모닝(재일조선인 야구레전드 장훈씨가 오래동안 이 프로의 스포츠코너에 출연해서 갈!을 외쳐왔죠)이라는 장수 와이드쇼의 메인 뉴스를 다루는 코너에서 사용되는 수제 소품들입니다. 선데이모닝은 민간방송사 TBS의 간판프로중 하나인데요, 엄숙한 NHK와는 다른 가볍고 요란한 민간방송사로서는 예외로 상당히 진중한 와이드쇼입니다. 여타와이드쇼에 비해 좀 더 리버럴한 면도 있구요. 저도 일본에서 살면서 일요일에 외출이 없을때는 반드시 시청하고 있습니다. 매주 메인테마로 정한 주제를 다루는 코너에서 이런 수제소품들을 사용하는데요. 디지털시대에 왜 아직도 이런 아날로그방식을 채택하고 고집해나가는지 얘기해준 해당 프로의 프로듀서이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선데이 모닝』이 수제 플립을 고집하는 이유 「딱딱한 화제일수로 더 잘 와닿기때문」

 1987년10월부터 오래동안 사랑을 받아온 보도프로『선데이 모닝』(TBS계열). 정치, 경제, 국제, 사회등 딱딱한 주제의 뉴스를 중심으로 다루는 해당 프로의 볼거리중 하나가 아날로그감성이 충만한 모형으로 뉴스를 파헤쳐가는 수제 플립입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수제 플립은 2006년 8월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풀 CG가 흘러넘치는 디지털시대에 역으로 수제에 집착하는 이유, 생방송이기때문에 생기는 실패, 시청자들의 반향등드에 관하여 프로듀서 가네토미씨한데 여쭤봤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현장스탭들이 제작 뉴스를 깊이 이해하여 자신의 말로 전달

──이제는『선데이 모닝』의 볼거리가 된 수제 플립은 언제부터 도입했나요?

가네토미 최초의 기록을 찾아보면 2006년 8월 7일방송분, 명왕성이 태양계의 행성에서 준행성으로 강등당하 뉴스를 다룰때였으니 14년전이 되나요? 여태까지 제작한 플립, 해설을 담당했던 여성캐스터, 제작에 참가한 스탭을 다 이 노트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10년이상 써서 이제 너덜너덜해졌네요.

──여러가지 장치들이 들어가있는 플립은 언제 누가 제작하나요?

가네토미 해설을 담당하는 서브캐스터와 디렉터, 어시스턴트 디렉터가 두세명, 대학생 알바가 2명, 6,7명이서 제작합니다. 전문 미술스탭의 힘을 일절 안 빌리고 자체로 제작합니다. 일단 금요일에 이번주에 다룰 뉴스를 정하는 미팅이 있고, 그날 밤 시제품을 만듭니다. 주재료는 골판지, 스티로폼, 와이어 같은거구요. 부족한게 있으면 DIY샵에 가서 구입합니다. 심야까지 걸리가 일쑤구요. 완전 수제입니다.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 숙제 같네요.

가네토미 맞습니다. 토요일 점심에 메인캐스터를 포함해 전체미팅을 가지고 거기서 실제로 시연을 하면서 담당캐스터가 해설을 합니다. 그때「설명이 좀 난해한데?」「이 요소를 좀 더 넣어주는게 좋지 않을까?」등 의견이 나오고 그걸 수렴해서 재차 제작합니다. 가끔 생방송 들어가기 직전에 오탈자를 발견해서 보기가 좀 그렇지만 위에 종이를 덧대거나 할때도 있습니다.

──글자정도는 프린트를 하면 쉽게 수정이 가능할텐데……。

가네토미 글은 기본적으로 해설을 담당하는 서브캐스터가 손글씨로 씁니다. 프린터를 쓰거나 그냥 미술스탭들한테 맏기는데 당연히 퀄리티가 높겠지만, 그런것보다 실제로 뉴스를 전달하는 캐스터나 스탭들이 손을 움직여서 만드는 쪽이 좀 더 와닿지 않을까라는게 선데이모닝의 생각입니다. 해설하는 서브캐스터는 힘들겠지만…. 플립을 만드는 과정에서 뉴스를 더 깊게 이해하고 자신만의 말로 전달하자라는게 프로그램이 원하는겁니다.

──박스형 플립을 빙글빙글 돌리거나 종이 여러겹이 차례차례 벗겨지거나하는 이런 장치들을 보면서 오늘도 과연 사고없이 성공할것인가 함 보자? 라는 삐뚤어진 기대를 할때도 있습니다만….

가네토미 그렇게 기대하셔도 전혀 문제없어요(웃음). 스탭들도 매번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리허설에서는 잘 돌아가던 놈이 생방송에서는 안 움직이거나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그것 또한 생방송의 묘미이기도 하죠. 가장 중요한건 시청자들한테 뉴스를 알기쉽게 정확하게 전달하는것이고 그 목적을 달성한다면 플립이 실패하느건 신경 안씁니다.

──최근에는 예능프로『희한한 사람 데려왔습니다』(텔레비 아사히계열)에서도 아나운서만든 수제 소품들의 절묘한 어설픔이 젊은 층한테 인기를 끌었는데요. 해당 프로는 수제의 이유를 제작경비절약이라고 하는데 그것뿐은 아니겠죠?

가네토미 『희한한 사람』은 토요일 밤 시간대라 저희들이 한창 준비제작작업으로 바쁠때여서 시청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처럼 CG가 범람하는 시대에 시청자분들도 그런것만 보는데 지쳤을것이고, 아날로그가 가져다주는 안도감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데이 모닝의 경우 어떻게든 알기쉽게 곱씹어서 전달하자가 목표입니다. 수제플립을 사용하는 코너는 대체로 국제정치, 경제, 과학 등 일견 어려운 주제를 다루기때문에 더더욱 알기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타 보도프로그램들이 깊이 파헤치지 않는 주제들을 수제 플립을 사용해서 취급하는 인상이 있네요.

가네토미 물론 편안한 주제를 취급할때도 있습니다. 단지 어려운 주제일수록 수제플립의 진가가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일례로 카탈루냐독립운동에 관한 수제플립을 사용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더니 엄창난 조회수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수제프립의 백넘버동영상을 공식사이트나 유투브에 올리고 계신데, 딱딱한 주제가 인기를 끄는게 자주 있는 일인가요?

가네토미 클릭수가 꽤나 된다고 담당자한테서 들었습니다. 카탈루냐독립은 2주간에 24만회 재생됐다고 하길래 뭐가 어떻게 됐길래라고 조사를 해봤더니, 스페인현지에서 엄청난 조회수가 있엇다고 하더구뇨. 코멘트에 스페인어로「제대로 해설해줘서 고마워요」같은 댓글도 많았구요. 결국 현지 신문에도 실렸다고. 일본어자막밖에 없는데 어떤 화제인지 어떤식으로 해설하고있는지 이해했다는게 저한테는 신선한 경험이였습니다. 영상의 힘을 느꼈죠. 또한 열심히 제작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최근에도 홍콩의 100만인데모를 해설한 영상이 현지에서 많이 재생됐습니다. 홍콩분들도 감사의 메시지를 남겨주셨구요.

──넘겨짚는것 같아서 좀 그렇지만 티비프로로서 동영상재생보다 역시 시청율을 더 원하시는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수있는 화제가 좋지 않은가요?

가네토미 보도프로는 시간제한이 있죠. 취급할 내용도 제한되구요. 테마의 선택은 항상 논의의 중심에 있습니다. 쉬운 주제를 다루면서 여타 프로들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과열시키는게 과연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시청자분들의 관심사항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독자적」을 유지하는게 이 프로의 정신이기도 하니까요.

──「독자적이고 싶다」라

가네토미 예를 들면 선데이모닝은 연예스캔들같은 화제는 취급하지 않는다라는게 애초부터의 일관된 자세입니다. 지난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예능뉴스가 있었습니다만, 그걸 보도하지 않고 딱딱한 뉴스로 가는게 이 프로입니다. 시청율을 생각하면 좀 아프기도 하지만(웃음)…. 화제성만으로 주제를 선정하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고 싶은거죠. 큰 연예스캔들이 있을 때 같은 시간대의 다른 프로를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계시겠죠. 그럼에도 연예는 취급안함이라는 이 프로의 자세에 신뢰를 해주는 분들도 계실테구요. 이상론일수도 있겠지만, 바로 그렇기때문에 더 보고싶다라고 생각하게 하는게 가장 행복한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동안 같은 시간대의 시청율 탑을 유지하고 있는 선데이모닝. 딱딱한 뉴스를 따뜻한 수제 플립으로 전달하는게 시청자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법이군요.

가네토미 그럴지도요. 32년간 축적해온거죠. 캐스터, 서브캐스터, 여러 스탭들이 여러가지 노력을 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하고있는건 정말 작은 부분에 지니지 않아요.

──여담으로 스탭들의 정성과 땀이 배인 플립은 방송이 끝나고 어떻게 되나요?

가네토미 2주정도 두고 있다가 부숴서 파기합니다. 입체로 된 제작물을 보관할 자리가 없어서요.(웃음) 버리기 아깝지만 다음주가 되면 또 새로운 뉴스가 나오고, 또 새로운 플립을 만들어야 되니까요. 그게 스탭들의 일상입니다.

수제플립 제작영상:
https://www.tbs.co.jp/sunday/handmade/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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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10 15:11
수정 아이콘
처음엔 웃었는데 이쯤되니 방송사와 제작자의 철학이 느껴지더라고요
AI 시대에 더 느껴지는게 있는듯
짭뇨띠
25/07/10 15:12
수정 아이콘
압도적인 가독성이 있어서 좋아보입니다.
Liberalist
25/07/10 15:14
수정 아이콘
저는 일본 방송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 충만한 패널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딥한 인터뷰가 반갑네요.
다만 2주 지나면 폐기처분한다는건 어딘가 좀 많이 아쉽습니다. 저거 잘 모아놓고 전시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선플러
25/07/10 15:22
수정 아이콘
일본 게임 애니 음식 문화 완전 좋아하는데
저는 이거 볼 때 마다 왜 저러는 거지.. 싶었네요.
솔직히 인터뷰 봐도.. 이해가 잘
전기쥐
25/07/10 15:26
수정 아이콘
일본인 자체가 저런 아날로그 감성 좋아하는 때문도 있고, 지진 해일 등의 피해가 잦아서 디지털 인프라가 끊겼을 때를 대비해야 하는 때문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無欲則剛
25/07/10 15:29
수정 아이콘
아직도 여기저기서 보이는 공용전화는 자연재해 대비용으로 계속 유지하는게 맞긴 한데 이 수제소품은 글쎄요.
안군시대
25/07/10 15:29
수정 아이콘
인간미가 느껴진다는 점은 나름대로 매력적이네요. 뭐랄까 벽지도 다 색이 바랬고, 식탁의 칠도 군데군데 벗겨진 구수한 노포에서 먹는 밥은 남다른 그런 기분이랄까?
ArcanumToss
25/07/10 15:36
수정 아이콘
친근감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5/07/10 15:38
수정 아이콘
아날로그도 좋고 일본 개그도 좋아합니다 요즘 몸개그 아날로그 개그 못본지 오랜데 일본 개그 유튜브로 보면서 갈증 해소중입니다

일본은 광고 연결동작과 노화되는 과정 조차 아날로그로 찍어서 그 장인 디테일에 감탄했었죠 cg시대에
25/07/10 16:00
수정 아이콘
친근감, 가독성, 감성.. 뭐 다 갖다 붙이기 좋은 구실이고 그냥 만드는 쪽이나 시청자 층이나 나이가 든 것이죠. 저도 저런 아날로그 감성 좋아하긴 하는데, 솔직히 제가 그만큼 나이 먹었으니까 예전 기억이나 느낌이 나서 좋아하는 거죠.
동년배
25/07/10 16:58
수정 아이콘
어쩌다 일본 뉴스 볼 때 한번 픽 웃게 되는 아이템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복잡한 뉴스를 한정된 도구로 설명하려면 어떻게 압축해서 표현할까 고민하게 되는 효과도 있을겁니다.
요즘 AI로 딸깍 만든 이미지로 검증도 안하고 수준 이하의 이미지 쓰는 유툽 너무 많이 보여서 저런 정성 자체는 좋게봅니다
한화우승조국통일
25/07/10 17:05
수정 아이콘
전에는 비웃었는데, AI 시대에는 오히려 저런 것이야말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새는 지상파 뉴스에서도 AI 아나운서가 읽는 게 나오곤 하는데, 그런 걸 굳이 볼 가치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5/07/10 17:17
수정 아이콘
2주 후에 폐기한다니까 좀 짜침 크크 뭐 현실적인 문제때문이라곤 하지만 아날로그의 압도적인 장점이 물리적인 수명인데
無欲則剛
25/07/10 17:19
수정 아이콘
수명은 디지털저장매체에 들어있는 CG가 압도적으로 긴거 아닌가요?
No.99 AaronJudge
25/07/10 18:06
수정 아이콘
요즘은 저런게 오히려 더 낭만있고 좋더라고요
손꾸랔
25/07/10 18:42
수정 아이콘
뭐 잘 살 자신이 있으면 파운드 온스 마일 피트 뒤죽박죽도 꿋꿋하게 쓰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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