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 "싫은데?"
우주에서 온 이민자 가정 출신 슈퍼맨이 지구에 떨어진지 100년가까이 되었습니다. 87년도 전 미국의 상황과 25년 지금의 상황이 묘하게 겹쳐보이는건 우연같지만 너무나 익숙합니다. 우리끼리 고립되어 살겠다. "우리 시대의 평화가 여기 있습니다." 대전쟁 직전의 이기주의적 세계관이 팽배하다 못해 새로운 시대정신이 된 시대에. 슈퍼맨은 다시 이 세상에 떨어집니다.
이민자를 죽여버리라는 시대정신 세상에 떨어진 슈퍼맨은 무슨 이야기를 자아낼까요. 소비에트 연방 시대에 떨어진 슈퍼맨이 아닌 이상. 슈퍼맨은 선하고 옳은 선택을 고르는 운명을 선택하는 존재입니다. 이 세상의 시대정신이 그에게 이민자를 죽여버리라고 명해도 그건 옳지않다고 필사적으로 저항합니다. 온세상이 억까하고 원숭이같은 매크로봇 인공지능이 도배하고 코알라 민족이 거짓과 선동으로 사람들을 세뇌하다시피하더라도. 선함의 화신 그 자체인 슈퍼맨이 어찌 이민자를 죽여버리겠습니까.
그러므로 이야기는 단순해집니다. 스포일러가 필요 없는 선한 이야기입니다. 이상 영화 내용은 끝입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단순한 덕분에 그 단순함이 프리즘의 빛처럼 다채롭게 빛납니다. 왜냐면 현실에서 비추는 빛이 프리즘보다도 광활하고 다채롭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마이너리티가. 소수자들보다도 더 다채로운 빛으로 비추어 반사되는 광경입니다.
헐리우드 영화의 프로파간다가 생각납니다. 냉전시절 에일리언 2를 보고 미국국방부가 박수갈채를 쳤다는 썰이 있죠. 하지만 30년 후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은 인디언을 무참히 학살하는 미국의 잔학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반미국적인 프로파간다성 영화 아바타를 만들어냈습니다. 설사 그걸 의도하지 않더라도 현실에서 빛을 비추면 그렇게 반짝일수 밖에 없죠.
슈퍼맨
[2025]도 마찬가집니다. 이야기를 이토록 단순하게 만들어도 현실이라는 빛을 비추니 글쎄. 감히 트럼프와 MAGA 미국인들이 발작하는 프로파간다를 만들어냈습니다. 더군다나 헐리우드의 물주인 그 코알라 민족의 성스러운 전쟁까지 돌려까는 괘씸한짓거리를 저질렀습니다.
"이 괘씸한 슈퍼맨을 혼내주고싶다."
영화 추천합니다.
덧1.

메가박스 특전은 오리지널 티켓입니다.

덧2
예고편에서 슈퍼맨의 깃발을 드는 어린아이를 보며 생각나는 광경.

코알라 민족이 발작할 수밖에 없는 미국의 베트남전쟁 트리거 그 자체였다고 봅니다.
덧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