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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5/01 13:37:49
Name ph
Subject [일반] 거룩한 밤&썬더볼츠.. 관객의 기대를 배반하는.. (스포유)
우선 거국한 밤은 마동석이 나오는 오컬트 영화입니다
당연히 관객들은 마동석이 물리로 악마를 패는 장면을 기대할거고요
그런데 그 치트키스러운 마동석 액션을 너무 조금 사용하면서
오컬트 영화로서의 정석적인 전개를 고집합니다

오프닝과 에필로그만 보면 오컬트와 마동석액션의
유기적인 결합이 충분히 가능할 것처럼 보였는데
딱 거기까지 일뿐이에요

그 외 중간중간 마동석 액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싫은 걸 어쩔 수 없는 의무감으로 집어넣은 듯
아무 개연성도 없이 작중의 흐름에 겉도는 방식으로 나오는 터라
이걸 여기서?란 생각이 먼저 드는데다 그마저도 채 즐기기도 전에 끝나버립니다.

마동석식 유머도 중간중간 나오는 데
이 역시 억지로 사용하는 건지
아님 그런 유머를 사용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못한 건지
원인은 알수 없지만 결국 단 한번의 웃음도 유발하지 못하고 어색함만 흐르게 만들죠

사람들이 범죄도시 시리즈를 평하며 흔히들 하는 말로
짜장면을 기대한 관객들에게 짜장면을 제공하는 영화라고 하죠
이건 짜장면이 아니라 3분짜장 그것도 조금 부어주다 마는 격이라고 평하고 싶네요

그리고 썬더볼츠
거룩한 밤만큼의 배반은 아니었습니다
브레이브 뉴월드에 이은 마블의 선녀 시리즈 2탄이라고 할까요
쩌리 캐릭터들의 조합은 꽤 훌륭했습니다
쩌리짱 격인 엘레나도 원조 블위 나타샤에 비하기는 어렵지만
나름 독자적인 캐릭터를 구축했고
이전 어벤져스였던 윈터솔저를 적절하게 투입해서 무게감을 실어준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였습니다

초반 긴장감을 위해서 태스크 마스터를 퇴장시키는 방식은 나쁘지 않았어요
이미 기존 MCU에서 1회성으로 소모되서 아까운 캐릭터가 몇몇 있습니다만
태스크 마스터가 그정도는 아니었다고 보거든요

다만 문제는 브레이브 뉴월드의 단점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작에서 흑막으로서 뭔가 할 것 같았던 리더의 문제점을 본작의 발렌티나가 그대로 답습합니다
레드헐크를 만들어놓고 그뒤 허무하게 잡힌 리더
센트리를 만들어놓고 얼렁뚱땅 뉴어벤져스 홍보로 넘어간 발렌티나

또 최종보스를 주인공히어로쪽에서 상대하기 너무 어려운 급으로 설정했다는 문제점도 똑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도 최종해결은 대화와 설득으로 끝나죠..
그래도 브레이브 뉴월드는 윙슈트 액션과 레드헐크 액션이라도 있었는데...
자꾸 이러면 히어로영화라는 장르에 기대하는 바가 어긋나게 된다는 겁니다

상대적 선녀라는 말이 결코 좋은 뜻은 아닌 것이
엔트게임이후 MCU의 망작들이
음표대결에 아메리칸 차베즈를 끼얹은 닥스2
슈리팬서 아이언하트의 블팬2
왜 양자영역인지 전혀 알수 없는 이세계로 간 앤트맨3
수식이 필요없는 더마블스 이란 걸 감안해야 하죠

이제 다음 판4 이후에 바로 팀업무비인 둠스데이로 넘어가야 급박한 상황인데요
이전 작 2개를 겨우 상대적 선녀로 마무리해버렸으니 판4의 책임이 막중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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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이
25/05/01 13:43
수정 아이콘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이니 다른데서 본 평가를 저 나름대로 견해를 곁들여 말하자면
썬더볼츠는 한마디로 서브 캐릭터들의 AA 미팅입니다. 그래도 유머와 서사가 잘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뭐 센트리/보이드라는 캐릭터는 원래 존재하고 그걸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맞춰서 등장시키기 위한 포석 영화인데
원래 설정보다 더 잘 녹아들게 그려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5/05/01 13:55
수정 아이콘
그부분은 결국 파워인플레가 일어날 둠스데이에서 센트리가
어떤 존재감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부분이기는 합니다

우려되는 부분은 선배이자 언니 캐릭터 나타샤는
헐크를 안정시키는 역할이 메인은 아니었는데
엘레나는 센트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이 메인이 될 듯 하다는 게..
타카이
25/05/01 14:01
수정 아이콘
가장 먼저 화두를 던져준 엘레나가 먼저 뛰어들기는 했지만 엘레나 만으로는 힘들고 썬더볼츠라는 팀으로 하는 느낌이긴 하죠
25/05/01 14:43
수정 아이콘
그런 느낌이야 개인차이기는 한데
그림자 세계에서 밥은 엘레나가 혼자 이미 이해 설득했고
뒤늦게 들어온 그외 팀원은 보이드의 방해를 같이 막은 정도로 보여집니다
또 마지막 밥이 보이드를 때리며 폭주했을때도 엘레나 혼자만으로는 힘들다는 느낌도 딱히 없었어요
특히 이전 서사에서 밥과의 연결점이 있었던 워커나 아이바까지는 그렇다치는데
그게 전혀 없었던 레드가디언 윈터솔저가 포함된 썬더볼츠팀으로 하는 느낌이라는 건 전 모르겠네요
오타니
25/05/01 14:46
수정 아이콘
혹시 스포가 안된다면,
캡틴4 와 썬더볼츠 보기 전에 미리 복습해야 하는 마블 영화&시리즈가 있다면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이제 판4와 둠스데이 나오기 전에 좀 알아야 될 것 같아서요. (그나저나 판타스틱4는 벌써 4편이군요)
25/05/01 15:00
수정 아이콘
캡틴4는 인크레더블 헐크와 팔콘&윈터솔저
썬더볼츠는 블랙위도우와 앤트맨2에 팔콘&윈터솔저가 관련 이전 작품들인데
둘다 딱히 복습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
영화도 그렇지만 드라마는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그냥 스포 위험 살짝 감내하면서 유툽요약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오타니
25/05/01 15:35
수정 아이콘
페이즈1의 노튼의 인크레더블 헐크요?
닭강정
25/05/01 16:41
수정 아이콘
네 인크레더블 헐크 거기 나온 주요 인물이 다시 나오거든요.
그리드세이버
25/05/01 16:03
수정 아이콘
센트리는 잘못하면 딱 비전정도 역할 아닐까여
새로나올 악당의 강함을 비교해주는 역할 or 희생당할 거 같은 느낌
타카이
25/05/01 17:38
수정 아이콘
원래 슈퍼맨 포지션이긴 한데...출신이 후지고 왔다갔다 폭이 큰
25/05/01 16:33
수정 아이콘
만화속 마블 세계관을 영화로 하나씩 확장해나가는 중인데
그 중에서도 거부감없이 잘 만든 수작같았습니다.
인피니트 사가때도 사실 빌드업은 비슷했거든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5/05/01 17:28
수정 아이콘
마블 원작들에 큰 관심은 없지만 예전 영화들은 재밌게 봤던 사람으로서 올만에 재밌게 본 마블영화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5/05/01 17:32
수정 아이콘
아참 근디 그 뭣이냐 태스크마스터인지 테크마스터인지는 유명한 배우 같던데 왜 초반에 죽인걸까요? 전 당연히 슝 하고 나올줄 알았는데 끝까지 찜찜. … 윈터솔저 오토바이 타고 등장할 때 전 태스크마스터인줄 알았음. 
허저비
25/05/01 20:35
수정 아이콘
의도치는 않았지만 최근 본 마블영화 3개가
토르 러브앤썬더
캡아 브레이브뉴월드
썬더볼츠

이렇게 되는데 패턴이 어째 다 비슷하네요
결국 히어로팀이 힘으로는 못이김 -> 갬성으로 설득승리
새우탕면
25/05/01 21:16
수정 아이콘
썬더볼츠는 결국 시작과 끝 모두 판4를 위한 들러리 그정도 취급이었다고 봅니다. 아쉬웠어요.
아조레스다이버
25/05/01 23:10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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