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5/02/09 21:52
저도 최소 한 세대는 이대로 갈 거라고 봅니다. 결혼을 못하고 늙어버린 뒤 자신을 후회하는 어른들로 가득 차버린 사회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저렇게 안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며 성장하고 결혼을 할 즈음에나 결혼과 출산이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25/02/09 22:14
저도 한 세대 동안에는 이 추세를 뒤집긴 힘들 거 같고, 무연고 고령자들로 가득찬 세대를 맞이한 후에 반작용으로 다음 세대에는 다시 혼인율, 출산율이 올라가지 않을까 합니다.
25/02/09 21:54
자기자식이 결혼은 했으면 좋겠는 부모는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집이나 돈을 모아놔야 결혼하는 사회에서 현실적으로 자기 자식을 다른 사람들과 선을 시키고 하는게 어렵다는게 크지 않을런지. 지금 결혼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데 명함 돌릴 수준이 되는 집 자식들끼리는 그나마 결혼하고 있을거같은 느낌이네요
25/02/09 21:58
이게 부모님들의 생각이지만 사회의 흐름을 따라가는듯 합니다.
즉 본인은 자기자식이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기본 생각에서 여러가지 사회적 흐름을 따라 변하는거죠 결혼 못시킨 주위 사람들이 늘어나고 . 결혼 안시키고 같이 사는것에 대해서 만족감을 드러내고 ( 부정적인 부분은 타인에게 나타내질 않겠죠.) 뉴스와 매체에서는 결혼해서 불행한 이야기 (간단하게는 이혼)가 넘쳐나고 본인의 원래 생각과는 다르게 자식에게 결혼에 대해서 강압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늘어나게 되는거죠.
25/02/09 22:24
저는 그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결혼에 대해서 강압하면 안되겠다는 것보다 결혼을 강압한다고 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그런것도 크다는 의견인 겁니다. 집돈준비안된사람들에겐 결혼시킬 생각 없다는데 납치해서 결혼시킬수도 없는거니까요.
25/02/09 22:27
아.. 결혼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이 아니라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인한 타협점을 이야기 하시는거군요. 네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속마음과 달리 어쩔수 없이 괜찮은척 해야 하는 부모님의 맘이겠네요.
25/02/09 22:00
성별갈등은 떨어뜨려 놓고 봐도 한국 출산률이 오를만한 유인은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성별갈등을 더하면 더더욱 심할테고 사회문화적으로도 오를 유인은 없어 보이는군요.
25/02/09 22:17
그냥 까놓고 말합니다
[출산율을 이야기 하며 인구의 고령화 .. 생산성, 연금 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 를 합니다. 줄어든 인구로 인해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의 해체 , 그밖에 여러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곤 집값 대책과 청년 일자리 지방 특성화등을 이야기 합니다.] 성별갈등이 없다고 칩시다. 근데 결혼 이야기 나오면 한번씩 이런 말 나오잖아요 [내 자식한테 가난을 물려주기 싫다] 같은 말 저거 정치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국민 의식도 바뀌어야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 의대 증원 때만 봐도 정치권, 국민의 의도는 대충 보였죠. 이런 식이면 앞으로는 [성별 갈등]이 아니라 [돈] 때문에 출산률 오를 이유가 없어질 껍니다. 상류층의 전유물이 되거나 아니면 혁명이라도 보던가
25/02/09 22:36
저는 상황은 언제나 변하고 인간의 욕망은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는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그 욕망이 줄어듬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부모님, 당사자를 넘어 사회적 관념까지 결혼에 대한 욕망이 줄어드는게 보여서 입니다. 현재 정책이나 동아시아적 사고 방식에 회의적인부분에 대해선 일정부분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모든걸 손 놓을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별 갈등에 대해서 현실상황등에서 개인과 관계가 없이 느껴져 별거 아닌것 처럼 이야기 되는듯 느껴져 사람들의 인식변화와 관련해 이야기 해봤습니다.
25/02/09 22:00
음...질문글에도 비슷한 질문글이 올라왔지만
이제는 결혼이 빨리 하고 싶다고 빨리 할수 있는게 아니죠. 빨리 하는게 좋다는 인식이 조금 늘어난건 맞아 보이는데, 그렇다고 없이 할수 있냐면 그건 아니거든요.
25/02/09 22:03
이게 뭐 하나만 해결하면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알렉산더 매듭 자르듯 해결할 수는 없고 실타래 풀듯이 하나하나 해결을 해야 되는데..참 요원해 보이긴 합니다 제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생각하는건 우리나라의 "남 눈치보는 문화" 인데 남이 하는만큼 해야되고 남이 받는만큼 받아야되고 남이 누리는만큼 누려야되고 이걸 너무나도 신경쓰다 보니까 뭐든지 알파 그룹에 끼지 못하면 행동 자체를 포기하거나 비토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생각하거든요. SNS가 이걸 더 심화시켰고요. 근데 남 눈치보는 문화로 교육열도 만든거고 경쟁도 시킨거고 이 나라를 여기까지 끌고온 한국인의 근본 perk 인데 이게 쉽게 고쳐질 것 같지는 않아서, 뭐 전쟁이 나거나 통일이 되거나 그런 정도 급의 국가적 인식의 대전환의 계기가 없으면 이 문제의 해결이 정말 오래 걸릴 것 같긴 합니다
25/02/09 22:09
일단 우리나라에선 10년내론 안바뀔꺼라봅니다.
10년후엔 가능할지도 모르죠. 10년전엔 딩크나 독신주의도 대놓고 떠들고다니면 그게 그렇게 당당할일인가 라는 시선을 받았는데 지금은 바꼇으니까요.
25/02/09 22:17
요즘은 애당초 국토 면적대비 인구가 너무 많은게 원인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보면 작금의 저출산은 일종의 자연선택에 가깝죠
25/02/09 22:17
저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저기나 여기나 어차피 거기서 거기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변하는 건 환경이 그렇게 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사람들이 숫자만보고 이야기 많이 하는데, 출산율이 2.1을 넘기려면 어지간하면 셋 씩 낳아야합니다. 1.4를 넘기는 것도 어지간하면 둘씩 낳아야해요. 그러려면 일찍 결혼해야합니다. 일찍 결혼하려면 사회진출을 일찍해야하고요. 결국은 돈문제, 정확히는 돈을 벌 일자리 문제입니다. 개개인은 각자 다른 사유가 있겠지만, 사회적으로 종합해서 수치적으로 볼 때는 결국 사회진출이 늦고 잘 안되는 게 낮은 출산율로 이어지는 거죠. 월급 300정도 받아서 5년쯤 모으다가 결혼해서 아이 하나 낳고 몇 년 동안은 외벌이로 버티다가 맞벌이를 하는 정도. 이 정도가 '보통'이 되면 출산율이 0.7쯤 나오는 거고 지금 그 정도 나오고 있죠.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늦은 사회진출이라고 봐요. 근데 이 문제는 결국 일자리 문제라서 은퇴자가 더 늘어나길 기다릴 방법밖에 없고요. 저는 출산율에 대해서 SNS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건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거라고 봅니다. 럭셔리한 삶이 아니라 월300에 아이 하나 낳아 기르는 걸 흔한 정도로 생각해도 출산율이 0.7인 거니까요. 지금 0.7이 나온다는 건 사람들이 럭셔리한 삶이 아니면 아이 낳기를 포기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들 쪼들리는 와중에도 하나 낳아 잘 기르는 결과가 0.7인 거죠.
25/02/09 22:39
사회진출에 돈이나 일자리도 문제지만 저는 군대나 대학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출산장려라는 게 솔직히 일종의 차브족 양산책이랑 결이 비슷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하나 나아 잘 기르자가 아니라, 대충 낳고 대충 기르고 대충대충 살자가 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우리나라는 너무 잘 기르려고 해서가 문제인 것이고... 물론 너무 잘 기르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게 보통이고 그게 평범이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요. 쪼들리는 와중에도 잘 나아서 잘 기르려니까 안 낳거나 덜 낳는 거죠. 쪼들리는 와중에도 우리보다는 더 나아서 우리보다는 더 기르는 다른 저성장 시대의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말입니다. 다시 말해 너무 보통이 되려 하고 너무 평범이 되려 합니다. 그마저도 쉽지 않은 일인데. 언젠가 유게에 돈에 대한 가중치가 가장 높은 나라로 한국이 소개된 설문조사가 올라오기도 했었죠.
25/02/10 01:55
군대는 별개로하고, 대학은 결국 일자리 문젭니다.
닭이냐 달걀이냐인 부분도 있습니다만, 대학진학율이 높은 이유는 취업문이 좁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학비도 부족하니까 학교를 못 보낸 것도 있지만, 반대로 중학교만 나와도 당장 허드렛일이라도 할 수는 있으니까 학교 안 보내고 일을 시킬 수 있었던 거죠. 90년대 초쯤에 대학 인가를 대폭 늘리면서 대학진학율이 확연히 올라갔는데, 그 이유가 사회적으로 대학졸업생을 필요하는 정도가 올라가서가 아니고 반대로 사회진출을 늦추기 위해서 대학진학을 확 늘렸던 거죠. 90년대초 대학 수 늘린 거로 한 번, 90년대말 IMF로 대규모 퇴직이 발생하면서 한 번, 이렇게 두 번을 유예시켰다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청년실업이 어마어마한 사회문제가 됐죠. 2010년대 중반? 정도부터 완화됐고요.
25/02/09 22:40
저도 동의하는바입니다. 현재 상황이고 그에 맞춰져 살아가는게 인간군상이니깐요
그래서 사실 상황의 암울함은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도 현재 우리의 상황에 대해선 원인이나 문제점등은 별다른 이야기 하지 않았구요. 다만 사람들의 관념이 바껴가는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그 원인중 하나인 부분에 대해서 인식이 별로 없는듯 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25/02/10 02:46
전 관념도 결국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본래 호모 사피엔스란 동물은 암수 둘이서 새끼를 양육하는 동물이 아니죠. 집단 양육을 하는 동물이고, 전통적인 사회 역시 대가족이 기본이었죠. 전세계적인 현상이지만, 한국의 경우 1960년대부터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과거와 달리 사망율이 낮아지면서 많이 태어난 자녀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그 결과 과잉 노동력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 중 일부를 외부로 일하러 보내게되고, 주변 대도시로 가거나 아에 서울로 가거나하는 형태로 나타났죠. 상황이 부모와 함께 살기가 힘들어지니까 핵가족화가 가속된 겁니다. 이런 핵가족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다보니 더더욱 결혼이 필수라는 생각이 옅어졌다고 봐야하고요. 위에서 말했듯이 인간은 암수 둘이서 새끼를 양육하는 동물이 아닌데, 둘이서 양육을 한 사람들이 매우 많이 늘어났으니 결혼과 출산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늘어나는 게 자연스럽죠. 다시 대가족이 될 수 없으니, 사회 시스템이 출산과 양육을 보조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사회가 이를 등한시한 결과가 아이를 낳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퍼진 이유라 생각합니다. 결국 상황이 인식을 낳으니 인식을 바꾸는 것도 상황부터 바꿔야한다는 거죠. 그리고 그래서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저출산이 문제라고 말만하지 해결할 의지가 없거든요. 어쩄든 관념이 바뀌는 부분 역시 상황이 변해서 관념도 바뀐 거라고 봅니다. 전부까지는 아니더라도 상황이 변하면 관념도 따라 변할거라 생각하고요.
25/02/09 22:49
맥락 전체에 동의합니다.
결혼도 돈문제고 육아도 돈문제고, sns 영향이 분명 있겠지만 1순위는 될 수 없고.. 외벌이로 커버되는게 예전에는 윗대 아랫대를 포함한 삼대였는데 부모 모실 돈이 없어 자기 노후 자기가 책임져야하고 아이 키울 돈이 없어 아이를 낳지 않게 되고 결혼할 돈이 없어 자기 한 몸 건사하는 정도로 감소된 영향 같아요.
25/02/09 22:45
부모님세대의 인식변화에는 매체의 역할도 컸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그런 사람들을 실제로 전보다 더 자주 쉽게 만나게된것도 한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세대의 바람직한 젊은이들은 어른이 말씀하시면 감히 말대꾸 하지 않고, 죽으라면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참된 아랫사람의 도리였고 최소 자기생각이 있더라도 그걸 어른앞에서 표현하는것은 불필요한 행위로 인식되었죠. 근데 젊은세대가 자기 표현이 매우 익숙하고 자연스러우며 실제로 옳은 말들을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되는데.. 세상에이런일이에나 나올법한 싹수없는 세대를 티비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그리고 내 자식과 사위며느리가 내 생각과 다른 맞는말을 늘어놓는 순간을 목도하고 있노라면 결혼하기 싫다는 막내는 그러거라 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거죠. 뭐가 옳다 그르다의 문제라기보다 제 주변 부모님 세대의 인식변화는 보통 그러더라구요
25/02/09 22:47
현 세태는 집도 장만해야 하고 많이 갖춰야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젊은 시절엔 그만큼의 자산이 없고 준비가 안되어있죠. 대를 잇는다는 개념도 예전보다 약해졌으니 눈높이만큼 현실이 안되면 그냥 결혼 안하고 말죠.
25/02/09 22:57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매우 동의하는 입장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제 사회가 계몽이나 프로파간다 같은 교육 혹은 가스라이팅도 힘들어졌고. 사회의전체적인 분위기나 매체의 역활이 중요한데 이젠 그런것도 통하는 시대가 지나고 결론적으론 진짜로 아이를 키우는게 행복한 사람이 다수가 되고 근단적인 일부 목소리 큰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셩별간의 의심, 결혼에 대한 의심 ,육아에 대한 의심을 없애야겠죠.
25/02/10 16:23
그건 인간 본성에 어긋나서. 즉, 코앞만 보지 십년 앞도 외면하는게 인간 본성이라 20~30년 후의 모습 때문에 공포 느낄 사람이면 애초에 특별한 장애물이 있지 않는 이상 결혼하겠죠.
25/02/10 06:38
그걸 모르는사람은 많이 없을겁니다.. 결혼과 출산을 하지않은 사람들도 다들 누군가의 자녀이고 적어도 평범한 수준정도만 되도 가족이라는 대체불가능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어 누구보다도 의지할수있는 사람이 생긴다는건 무엇으로도 만들수없는 행복이고 단순 돈이 많은것에서 나오는 행복과는 또 다르거든요.. 하지만 안하는걸 떠나서 못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쉽지않죠.
25/02/10 13:06
저도 결혼한지 몇년된 상황에서 주변 애키우는 친구들보면 부럽기도 한데
제 경제적상황을 가지고 계산기두드려보면 또 쉽지 않더라구요. 정보가 많은 사회다보니 더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5/02/09 22:59
이게 게임으로 치면 큐 돌렸는데 큐가 안 잡히는거에요.....
그래 난 걍 서폿 하련다 하면 되는데 다들 그러려고 하지 않으니까요 크크
25/02/10 16:25
원래 DLC구입엔 돈이 많이 들죠. DLC가 한 개도 아니라서 더더욱...
오히려 독립 이전까지는 무료 서비스 또는 부모님 대납이란 상황이어서 더더욱 부담스레 느껴지죠.
25/02/09 23:25
"응~ 학교 안가 편해고 좋아 ~ 귀찮게 공부 왜함?!" 이거랑 비슷하고 많은 대답이 있겟죠..
그냥 게임하는거랑 비슷해요. 랩업하다가.. 학생에서 1차 전직으로 사회인이 되고 ( 초보자 버프 사라짐) 사회인에서 2차 전직으로 부부가 되고 (길드 창설!!) 부부에서 3차 전직으로 부모가 됩니다. (길드에 뉴비 들어옴!) 전직 하기 어렵다!! 겜 망겜이다.. 이건 인정 하겠는데 난 전직 안해 안하는게 더 편하고 좋아!~~ 다른 맵이나 더 높은 레벨 되기 싫어~~ 라고 한다면 . .야. 리건 좀.~
25/02/10 07:33
꺼야꺼야보다 자기 체험에 가까워 발전이긴 하지만 확신은 독이죠. 후퇴할 때 딱 그만큼 받아들이고 받아들여져야 할 텐데, 그럴 수 있으면 이만큼도 아니었다 싶어 불안..
25/02/10 00:00
자식농사망하면 노후날아가고 부모자식사이도 멀어져 남남만도 못해지기 쉽고, 그래서 하위계층 위주로 출산율 개박살나고있는데
아직도 전체주의 마인드로 국가를 위해 네가 욕심이 너무많아 그런거니까 좋은학교 좋은직장에 갈 우리 아이들을 위해 너희가 깔개 되물림하라고 근엄하게 꾸짖는게 저출산담론인거 보면 뭐... 그러면서 청년백수 담론으로가면 똑같은 사람이 눈이 높다고 합니다. 대체 태어나라는건지 말라는건지
25/02/10 00:16
전 온 세상 모든 인류가 선진국이 될수록 결혼 덜하고 출산율 떨어지는건 그냥 우주적으로 필연적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출산율 이야기 하면 수많은 이유가 나오는데 그 모든 이유들이 결국 인류가 더 발전하고 더 선진국에 살수록 가속화되는 이유들이고 그 모든게 모여서 결혼, 출산율 점점 내려가는거라서
25/02/10 00:17
이런말 잘 안하지만,
사실 저는 결혼 안하면 그래서 뭐하고 살건데? 이거에 대한 답을 못 찾아서 결혼했습니다. 혼자서도 행복하게 사는것처럼 보이는 - 특정 연예인이라던지 - 사람들이 결혼 안하는건 이해가 갑니다. (물론 와이프랑 서로 좋아하고 잘 맞으니까 한거긴 하고요, 안좋아하는데 했을리는 만무하고.) 지금까지도 애낳고 키우는 선택은 백번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행복하고 좋은걸 떠나서 어차피 결혼 안하고 애 안 키웠으면 더 재미없는 삶이었을거 같거든요. 사실 요즘 하는 걱정은 애들 대학가고 독립하면 명절에나 보고 이러면 이제 또 와이프랑 둘만 남을텐데 그때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중입니다. 저는 요즘 결혼 안하고 애 안낳고 살겠다는 사람들보면 제가 못 찾은 저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뭐하고 살건데?
25/02/10 00:35
소득별 혼인율을 보면 답이 나와요. 전문직이나 고소득 직업을 가진 사람. 혹은 부모의 재정적 지원이 충분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예전처럼 단칸방부터 시작해서 알뜰하게 모아 가정을 꾸려나가는게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죠. 이런 상황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건 죄악이라고 저도 스스로 생각하고 있고요. 능력이 되는데 굳이 결혼 안하는 사람은 적어요. 예전에는 능력이 없어도 다 그런갑다 하고 결혼하고 살았지만, 이제는 서로를 확인하는게 너무 쉬워진 세상에서, 좁힐 수 없는 자본 격차를 보며 결혼을 꿈꾸려면 정말 죽지 못할 사랑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덧붙여 남녀갈등? 혼자살기 너무 편한 세상? 물론 이것들도 영향을 크게 주고 있겠지만, 사실 이쪽은 결혼을 막는 원인보다는 결혼을 안해도 될 이유를 만들어주는 도피처의 한 종류라고 생각합니다.
25/02/10 00:39
현재 둘째 임신 중인데요, 둘 키우기 위해 어린시절 육아하고 또 아이들 양육할 돈 벌고 겸사겸사 우리 부부의 노후 준비, 집값 마련을 위해 일자리 찾아야하고 그 후 워킹맘으로 살 생각하면 여전히 갑갑하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가정을 꾸리는 행복이 크다고 생각해서 애를 낳는 것이지만... 모든 사람이 저와 같은 가치관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결혼하고 애를 낳고 기르는 것은 힘든 일이 맞으며 주변에 그럴 상황 및 여유가 없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나와 내 주변 상황을 기준으로 두지 않고 각자 처한 상황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의 혼인율 및 출산율은 충분히 납득 가능한 일이죠.
25/02/10 00:59
젊은 세대에서 보이는 남녀갈등은 원인보다는 결과에 가까울겁니다.
저줄산이 40년 넘게 지속되어온 현상이고, 결혼감소니 연애나 교류 감소 경향도 지속되어 왔습니다. 접점도 줄고, 여유도 줄고, 복잡한 원인과 구조로부터 눈을 돌리게 하는 방식의 사회화를 받아왔고, 연대보다 경쟁을, 중간 단체들을 억눌러서 없에기도 했습니다. 이 조건 하에서 젊은 세대가 눈에 띄는 차이를 가지고 그게 가장 중요한 균열이라고 생각하는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남녀갈등 해봐야 위의 조건이 해결되는게 없다는 겁니다....
25/02/10 01:30
우선. 저출산이 40년 넘게 지속되어왔다고 하기에는
전세계의 저출산 추세와 비슷하게 가던 출산율이 10년전 어느 기점으로 갑자스런 기울기로 내려가기 시작해 결과적으로 전인류의 공간과 시간에 관계없이 상상할수도 없는 출산율 수치로 내려가버렸죠. 건강도 그렇지만 살이 1년동안 1키로씩 10년 빠지는건 아무런 문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달만에 10키로가 빠지는건 그리고 겪어본적 없는 몸무게가 되는건 뭐가 문제가 있다는 확실한 신호니깐요 두번째로 남녀갈등은 매우 보잘것 없고 극단의 비정상적인 사람들끼리의 싸움이였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어느순간 정치적으로 인정받고 사회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외부에 노출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믿음이라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동반되는 결혼이라는 일에 남녀는 의심을 시작했고 내 자식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에게 혹시나 잘못 만나면 어떻게 할까 하는 불안을 생성했으며 같이 협력하며 같이 세상을 바꿔가야할 미래의 세대에겐 서로간의 대립을 유발햇습니다. 현실의 내 주위에 일어나지 않는일이지만 큰 목소리를 내면서 자신들이 대변인냥 활동하는 갈등 유발자들이 여전히 있고. 저는 결혼과 출산의 당사자인 이들의 갈등 해소가 매우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5/02/10 03:05
그 이전에도 믿을 수 없이 빠른 추이였지 전세계랑 비슷하게 가지 않았습니다.....
2008년 출산율 잠정치 나왔을때도 세계 최고속도의 고령화, 출산감소가 훨씬 먼저 시작된 OECD국가중에서도 최저수준의 출산율이라는 이야기가 이미 있었습니다.
25/02/10 09:31
남녀갈등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주된 갈등이 될 수 없을거라 봅니다.
어차피 사회 구조가 한 쪽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에 젊은 남성이 연전연패할게 뻔하거든요 국힘이 인심을 써서(?) 노인층을 설득해 젊은 남성을 끌어안는다 쳐도 투표율의 차이, 대한민국 인구비 등을 고려하면 지금도 민주당이 이깁니다. 그런데 앞으로 더더욱 민주당에 유리해지고요. 심지어 이건 젊은 남성들 입장에서 엄청나게 호의적인 형태의 정치지도를 말한거지 현실에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국힘 역시 일방적으로 이용하고 보답할 생각은 하나도 없는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주된 갈등이 되려면 1) 갈등의 규모가 크며 2)양쪽의 세력이 엇비슷해야 하는데 남녀갈등은 1번은 언젠가 달성하겠지만, 그것에 발맞춰서 여성쪽으로 천칭이 기울고 있죠 크크
25/02/10 12:39
저는 반대로 이대로 흘러간다면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당이 더 좋고 나쁘고 차원의 정치 공학적 갈등 수준을 넘을 것이라 생각해요.
25/02/10 13:32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낮은 출산율은 적은 신생아수를 말하고, 젊은 남자의 수는 줄어들겁니다. 그럼 당연히 가치가 상승합니다. 여자도 마찬가지 아닌가. 맞습니다만 생물학적으로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에게 기대하는 값이 다릅니다. 평균적인 젊은 여자가 할 수 있는 노동의 다수는 늙은 남자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부분에서 젊은 남자가 필요한 일들이 있거든요. 사회적으로도 군대가 있고요. 사회적필요에 의해 여성징병을 할 수 밖에 없겠으나, 그렇게 하더라도 군대 내에서 힘이 필요한 보직 대부분은 남자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아직은 사회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다수의 늙은 남자들이 소수의 늙은 남자를 사회적 지위와 머릿수를 통해 누를 수 있었습니다. 근데 그 비율이 너무 극단적이 되면서 젊은 남자들이 감당해야하는 부담이 가중될 것이기 때문에 사회가 안정적인 것 자체를 버티지 못하고 흔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높은 확률로, 그렇게 되기 전에 어느 정도는 젊은 남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형태로 변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필요에 의해서요. 하지만 극단적인 상황까지 변하지 않아서 결국 사회 시스템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어느쪽이든, 연전연패 느낌은 안된다 봅니다. 연전연패하려면 게임 자체가 있어야하는 건데, 게임 자체를 안 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25/02/10 06:58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업에서 자아실현까진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자존감을 가진다고 봐도 무방해서 결혼과 출산, 그리고 그것으로 이어지는 육아는 사실상 그 커리어를 박살내는 것으로 인식이 되기에 맞벌이 사회가 된 이상 줄어드는건 필연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외에도 여러가지 갈등요소가 있어 우리나라가 유독 심한것이고요. 육아가 내 직장 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지않는다면 충분히 반등할수도 있다고 보는데 이것또한 쉽지않으니 단기적으로는 답이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25/02/10 07:41
제일 이해안되는 말이 "갖춰서 결혼한다" 라는 말입니다. 직장을 가진 이상 이미 결혼준비는 끝난 건데 말이죠.
아직 임시직 계약직이라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질 때까지 자신을 좀 더 갈고닦는데 집중하겠다면 몰라도, 안정적인 직장을 갖춘 이상 결혼이 준비된 겁니다. 직장이 정해졌다면 이후에 얼마만큼 벌 지는 대체로 정해진 겁니다. 결혼하건 안하건 간에 이 벌이는 변하는게 별로 없구요. 그렇다면 그 시점부터는 그 상황에 모은게 없더라도 결혼해서 같이 벌어가는게 가정 경제에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거죠. 결혼하건 안하건 벌이가 비슷하다면 결혼해서 같이 살면서 아끼는게 같은 벌이에 더 빨리 모으게 도움되는 일이니까요. 근데 이런 사실을 외면하고 계속 모으면 그때 결혼하겠다는, 조금만 생각해 봐도 별로 이해가 안되는 논리로 이야기하고 있는게 현실이죠.
25/02/10 10:14
갖춰서 결혼한다는 것에 대한 이해를 못하신거 같네요. 여자들은 갖춰진 남자 아니면 결혼 안한다는거고, 남자들은 그런 여성들의 기대에 부응할만큼 모으겠다는겁니다. 서로 좋아서 없이 시작해서 모아나간다구요? 참 이상적이고 보기 좋은 미담이지만 현실은 그런 커플이 별로 없으니까 혼인 출산율이 쳐박은겁니다.
25/02/10 10:20
갖춰진 남자 아니면 결혼 안한다는게 문제있다는 건데, 그걸 마치 당연하다는 식으로 전제해버리시면 제가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모아서 결혼하는것 보다 결혼하고 나서 모으는게 경제적으로는 더 나은데, 그걸 인지 못하는게 문제인 거죠.
25/02/10 08:20
뭐 우리나라 정부 역시(국힘, 민주당을 막론하고 어느 쪽이든) 잘 한건 없습니다.
그게 지금의 출산율 꼴지란 결과물이겠죠. 그런데 이게 나라 정책만의 문제일까요? 현실은 조선족도 중국 소수민족 최하위권이고, 재미동포 역시 미국 전체에서 최하위권입니다. 정책을 바꾼다고 드라마틱하게 올라갈 가능성은 그냥 0%라 봅니다.
25/02/10 08:35
저는 기회의 문제도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에 이성 만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케이스가 상당수 있을 거에요 아예 첫 단추도 못 꿴 경우라고 해야 하나...
25/02/10 09:38
1. 연애, 결혼, 출산 말고도 해야 할 일도 많고 재미있는 일도 많은데 굳이?
2. 결혼과 출산에 따르는 경제적, 사회적 의무가 다른 문화권에 비해 너무 무겁다. 애 독립할 때까지, 아니 결혼할 때까지, 아니 평생을 책임지면 내 인생은 뭐임? 이 정도 아닐까 합니다.
25/02/10 10:18
그런데 그건 유저들이 해보니까 서포터와 서는 것(외벌이)보다 좀 더 힘들더라도 투원딜(맞벌이)이 더 좋다는 결론을 내서죠.
이건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결정난 문제라 해결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게임에서야 서포터 버프해주면 됩니다만, 현실에선 직업인의 사회적 편익이 더 높은데 주부를 챙겨줄 이유가 없고요. 예전 같으면 내조 잘 할 사람을 찾았을 의사같은 전문직종조차 자신과 비슷한 직종의 상대를 원하는게 현실이니까요. 이들이 페미니즘때문에 주부생활 잘 할 사람을 못 만나서 그럴까 생각해보면 답 나옵니다.
25/02/10 12:29
재미있는 비유가 나왔길래 조금 첨언하겠습니다. 아랫분 말씀대로 투원딜 메타가 된지 꽤 됐죠. 요즘은 원딜들이 상대방이 게임 시작부터 골드를 꽤 많이 갖고 있던지 플레 이상 실력을 바라는 경우가 많아서 매칭이 안되죠. 게다가 미디어에서 원딜들끼리 서로 싸우고 화목하지 않게 지내는 것들 보면서, 그냥 마음 편하게 솔라인 서는 게 낫다라고 생각하는 게 현재 저혼인율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잘 매칭되서 투원딜 하더라도 다음 판 하고 싶지 않다라는 것까지 합쳐서 저출산율이 되고요.
25/02/10 14:31
뭐 자본주의 관점에서 주부는 경제적으로 인정 안해주니 투딜메타로 정립된 거죠. 서폿 골드 패치라도 해서 그게 돈이 되면 모를까
25/02/10 17:15
자본주의 관점에서 소득이 안되는 걸 말씀 드리는 건데요. 재산분할이 왜 나오죠? 혼자 1억 버는 것보다 둘이 5천 버는게 난이도가 훨씬 쉬운데요.
25/02/10 10:06
보모님들은 결혼하길 원하실껄요? 자녀들 힘든거 아니까 말을 못하시는거죠.
주변에 그걸로 말도 못하고 속앓이 하는 분들 많이 봐서... 그리고 재미있는 인생 혼자 살란다 하시는 분들도 많고 존중하지만 주변에 보면 결혼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집을 못구해서 미루고... 아이 더 낳고 싶지만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 엄두를 못내고 이런 사람 진짜 많습니다. 이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면 안되고 사회에서 뭔가 도움을 줘야 해요. 연애 하고 싶고 결혼하고 싶고 아이 낳고 싶은 사람들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줘야죠.
25/02/10 10:09
남성 소득별 혼인율 보면 그냥 답이 나와요. 남자들은 변한게 없어요. 결혼 적령기 여성들이 잘벌면서 모든게 달라진거지... 그나마 있던 사회적 결혼 압력이 페미니즘 대두 이후로 완전히 소멸하면서 혼인율이 빠르게 박살난거구요.
25/02/10 10:13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고점을 찍었고 중국으로 인한 하락세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격차는 줄어들일은 이제없고 입시경쟁 부터 시작한 경쟁하는 사회는 변하지 않았는데 머가 개선될까 싶네요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5/02/10 11:13
성별갈등이 출산율에 가장큰 원인은 아니지만 가장 먼저 해결해야될 이슈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못해도 불에 기름붙는역할은 하고있거든요
25/02/10 11:26
저는 인구가 100억이든 1000억이든 계속 증가하는 게 선이고 반대는 악이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수렵채집시대 : 계속 이동해야 하니 임신이나 육아가 어려움 농경시대 ~ 산업시대 :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고 '머릿수=생산력'이니 많이 낳을수록 좋음 정보화시대 : '생산력 = 높은 수준의 교육을 투자받은 사람'이니 많이 키우기 어려움 (여전히 출산률이 높은 지역은 대체로 정보화시대에 진입하지 못한 곳들) 고등동물(?)일 수록 유아기가 길고, 게다가 그중에서도 최상위인 인간은 형편이 좋아질수록 교육이라는 수단으로 그 기간을 더 연장함. 이렇게 문명의 변화에 따라 거시적으로 일어나는 변화이니 그 중간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현상을 원인이라고 넣어도 대충 통하고 그러니 자기가 욕하고 싶은 걸 원인이라고 넣으면 되기도 하지요. 남자 때문, 여자 때문, 이당 때문, 저당 때문, 자본주의 때문, 윗세대 때문, 젊은 것들 때문, 복지 때문, 무슨 정책 때문, 인스타 때문... 돈이나 시간을 더 지원해주면 아이를 낳으리라고 기대들을 하지만 유럽에서도 실패를 인정했다는 것처럼, 아이 하나당 얼마를 지원해줘봤자 군비경쟁하는 식으로 경쟁수위만 올라갈 뿐 사람들이 더 여유로워져서 아이를 더 낳고 아이와 더 시간을 보내고 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어쨌든 인구버블이 터지는 시기, 경착륙을 할 때의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건데, 그나마 언발에 오줌누기 식이라도 대처를 하자면 경쟁구도를 좀 완화하거나 바꿀 수 있는 정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그런 정책을 채택하지는 않을 거 같지만... 다시 전반적인 출산율이 증가하려면 정보화시대 이후의 다른 문명이 와야 할 거 같구요.
25/02/10 11:29
비현실적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한세대 지나면 현시점에 출산율 걱정했던게 무색할정도로 출산율은 아무 문제가 아니게 될거라 예상합니다.
현재 ai발전 속도라면 2035년안에 암이나 심장질환같은 질병을 극복해 인간의 수명을 상당히 늘려줄것이 예상되고 , 역노화도 보수적으로 잡아도 한세대 30년이내에는 기술적 달성, 보급 까지 이뤄질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즉 한세대 지나면 수명이 늘어남은 물론, 나이가 먹어도 젊음을 유지, 심지어 가임기까지 훨씬 늘어나게 될 확률이 매우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 시점이 되면 문제는 더이상 출산율이 아니게 되겠죠. 마치 2000년대의 석유고갈을 1970년대에 걱정했던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 될 것입니다.
25/02/10 16:49
너무 기술 낙관적인 생각입니다.
인류가 그렇게 문제 해결을 위해서 과학 발전시킨게 현재 모습인데,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하는지, 설령 없앤다 하더라도 현재와 전혀 또다른 형태의 문제로 골머리를 썩을 건 당연하기 때문에 이런 낙관적 시각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 25/02/10 21:56
저는 출산율이 문제라는 명제자체가 변화할거라고 예상한것 뿐이고 인간 사회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것이라거 말한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인간사회가 지속되는한 문제는 그 형태를 달리해서 출현할거라고 봅니다. 현재 우리가 석유 고갈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지않듯이 출산율은 예상 보다는 훨씬 더 작은 문제 혹은 잊혀진 문제가 될것이라고 보는 입장이고요. 무작정 과학 낙관주의는 아닙니다.
25/02/10 12:06
'제 생각에는' 뭐 이런저런 이유들이 있겠지만 저출산에 대한 가장 큰 요인은 한국인들의 국민성인 것 같아요.
이하는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이론적인 기반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출세지향적이거든요. 전 세계에서 비교대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요. 그나마 비견할만한 곳은 중국 정도일까요. 실제로 한국인이 가장 높이 치는 가치는 돈이라는 조사도 있기도 하고... 이게 과거에는 나라를 발전시키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만족을 모르고 끝없이 올라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보니 개인의 욕망과 나라의 발전이 겹친 거죠. 그런데 이게 계속해서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과거에는 도움이 되지만, 이제는 발전동력이 사라지기 시작했죠. 그렇다면 어느 지점에서 멈추고 이제 자기 손에 들고 있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 거거든요. 누구나 끝없이 남 위로 올라가고 싶어하고, 자신과 남을 비교하고, 출세하고 싶어하고. 약간 정치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데 70 80 90년대에는 허리 졸라매고 버티면 서울에 아파트라도 한 채 살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백년을 월급 받아도 사기 힘들다고 하잖아요. 이게 사실 경제규모가 발전한 만큼 당연한 일인데(그 시절 짜장면 가격이 어쩌니~ 그런 이야기들) 이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은 적어도 인터넷에는 드문 것 같죠. 예전에는 계급을 상승시킬 수 있었는데 이제는 못한다!! 라는 사람도 많구요. 이미 그런 분위기 자체가 사회 기반에 깔려있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은 실패자라고 취급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있어요.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생명체로써는 번식하는 것이 목표지만 한국인으로써는 출세하는 게 목표죠. 그리고 출세에는 가족이 번거로워요. 그러니까 가족을 안 꾸리고 애를 안 낳는 겁니다. 자손은 거칠게 말하면 실패 확률이 상당히 높은 투자거든요. 그 돈을 자기한테 써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자기가 더 출세하는 게 나은 거죠. 애를 낳고 가족을 꾸린다? 사회적 계급 상승에는 마이너스밖에 되지 않는 행위를 '한국인'이 할 요인은 그다지 많지 않아요. 가족에 대한 가치를 높게 두는 다른 나라 다른 사회라면 좀 다르겠지만요.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하는 사회가 되어야 출산율이 높아질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중일 중에 그나마 출산율이 높은 일본을 보면 그런 것 같아요. 집을 산 다음, 돈을 더 번 다음, 기반을 갖추고 난 다음... '출세를 더 한 다음' 결혼 하고 애 낳겠다는 한국과는 달리 대체로 일본은 그냥 결혼하고 있는 대로 살자고 하는 분위기가 조금 있죠. 그런데 이런 분위기의 사회가 되면 문제가 뭐냐? 계급이 고착화될 수 밖에 없어요. 출세를 하지 않고, 만족한다는 이야기가 뭐겠습니까. 계급상승을 하지 않겠다는 거거든요. 그럼 불평등이 심화되는 거죠. 상류층은 영원히 상류층으로 살고, 중산층은 영원히 충산층으로 살고, 빈곤층은 영원히 빈곤층으로 삽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리에서 만족하니까요. 그리고 당연하게도, 자기 자리에서 만족을 하는 사회는 역동적으로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뭐 별 거 없이 그냥저냥 살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이리저리 발버둥 칠 필요가 없잖아요. 한 명 한 명은 개인이겠지만 그 개인들이 모이면 사회가 되는 만큼 발전속도는 느려질 거에요. 한국의 경이로운 발전속도. 한강의 기적... 하지만 모든 일은 댓가가 있기 마련이죠. 한국 사회는 그 댓가를 이제 치루고 있는 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수증이 좀 늦게, 좀 생각하지 못했던 형태로 날아온 거라고 봐요. 그 댓가를 치루지 않겠다고 '아 이제 여러분들 제자리에서 만족하고 사시죠?' 라고 할 수도 없거니와, 그렇게 하면 나라의 미래가 더 어두워지게 되겠죠. 아무튼 이래저래 복잡한 문제네요.
25/02/10 14:15
전세계적으로 공통되게 출산률이 낮아지는 건 SNS나 연애 이외에도 재밌는 게 많아져서 그렇다 생각하지만, 이와 분리해서 동아시아 계통, 그중에도 한국인이 특별히 낮은 건 말씀하신 게 원인이죠.
25/02/10 18:14
댓글 하나한 읽어보고 있는데
현 2030인 저에게는 가장 와닿는 이야기 같습니다. 저는 당장 가진 것이 없어도 가진 것을 놓아야 한다 해도 결혼이 주는 가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결혼과 자녀를 대신 할만큼 유의미한 무언가를 찾지도 못했구요. 그런데 저는 그렇다하더라도 상대방도 그러해야 결혼이 성립합니다. 적령기에 작정하고 연애하는게 아닌이상, 초기부터 갖춘게 없어도 나랑 결혼을 바라볼 수 있는지 알아내는 것은 너무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원래라면 문화적 풍토가 당연히 갖춘거 없어도 결혼할 수 있는거 아니야? 라는 풍토면 결혼하기 조금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풍토는 갖춘게 없는데 어떻게 결혼을 해? 가 디폴트기 때문에 결혼 적령기에 연인이 있는데도 결혼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25/02/10 12:16
남여갈등에 대해 몇 년에 걸쳐 생각하고 내린 결론인데요, 아마 남초사이트에서 이런말 하면 욕먹겠지만,
저는 결국엔 여성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 갈등이 끝날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결혼과 출산을 원해요. 결혼하고 싶은데 여자들이 결혼을 안 해준다. 그럼 별 수 있나요? 상대에게 맞춰야지. 외모와 재력을 모두 갖춘 그룹은 논외로 치고, 중요한 건 양자가 다 애매한 중간 그룹인데 그들 중 여성들이 원하는 것 - 반반육아라든가, 가사노동 분담이라든가, 비폭력/다정함이라든가 - 을 잘 맞춰줄 남성들은 결혼하고,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남아서 여성들을 비난하는 식으로 굴러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25/02/10 12:32
"이유는 간단한데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결혼과 출산을 원해요."
이부분이 바뀌고 있어서 제가 이 남녀 갈등이 인식의 변화시키고 있다고 느낀 부분입니다. 이부분이 실생활에서 바껴가고 있어요, 여성들이 결혼하기 싫어 했던건 지금 갈등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사회 진출 과 경제적 독립이 시작하면서부터 결혼에 부정적이기 시작했죠) 남자들이 결혼을 원했죠 ( 대를 이어야.. 결혼을 해야 어른이다.. 손주 언제 보여줄래. 등등 ) 그런데 지금 남자들이 결혼을 포기 하는 단계를 넘어서 싫어 하는 단계까지 넘어 왔다고 봅니다. 이걸 보여주는 밈이 퐁퐁남? 설겆이남? 이런거였죠 내가 열심히 벌어놓은 경제적 풍요를 왜 다른사람과 나눠야 하는가? 놀기만 하던 여자를 왜 내가 집까지 사주며 대려와야 하는가 ? 그나마 남자들이 그동안 여러 사회적 장치로 가스라이팅되서 세뇌 당해 있는데 남자다움. 천년의 사랑. 희생 정신. 효도. 진정한 어른 . 가장 , 가문 등등 그런데 여자들이 자꾸 빰을 때려서 정신을 차려버린듯 하긴 합니다. 전 성별 갈등이 정말 극단의 정신 나간 사람들의 혐오주위라고 보는 입장인데 이게 사회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르고 계속 문제가 되고 치유되지 않는 이유는 정치적 옳바름 이나 사회 운동 , 혹은 일부 남자의 호들갑 정도로 치부해버리는 가부장적인 사고에 갇힌 집단떄문이라고 봅니다.
25/02/10 12:43
국가통계포털을 찾아보니 가장 최근의 통계가 2021년인데, 혼인 의사가 남성 56% 여성 35% 로 나옵니다. 반드시 해야한다 / 하는 편이 좋다를 합한 수치입니다.
남여갈등이 본격화된 건 2010년대 중반인데, 적어도 2021년까지는 여전히 남성들이 더 결혼을 원했습니다. 저는 2025년에도 여전히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 것이, 남자는 결혼을 못 하면 베트남 처자라도 데려다 결혼을 하려 하지만 여자들이 그렇지 않잖아요? 결혼에 대해 더 목마른 것은 남성입니다.
25/02/10 13:01
더 찾아보니 최근 통계가 있군요。
https://www.betterfuture.go.kr/front/notificationSpace/pressReleaseDetail.do?articleId=375&listLen=50&searchKeyword=&position=M 저출산위원회에서 작년 10월에 발표한 통계입니다。 혼인 의사 남성 73‰ 여성 56‰ 출산 의사 남성 76‰ 여성 60‰ 라고 합니다。 저출산위원회에서 조사한 것이니 아무래도 좋은 쪽으로 답변을 유도했을 것 같은데도 저렇습니다。
25/02/10 13:10
남자가 결혼을 더 하고 싶어하는건 맞습니다.
남자가 더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것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저 그 남자들이 요즘들어 일부 극단층에 의해서 결혼 의사가 줄어듬을 이야기 중이고 남자들 의사가 줄어듬은 바로 현실적으로 결혼 감소 수치가 됨을 이야기 드리는겁니다.
25/02/10 13:56
제가 연봉 5천만원인 여성과 결혼하려할 때,
그 여자가 출산으로 커리어가 꺾이거나 육아휴직 후 퇴사 수순을 밟아야 한다면 그 여자의 생애소득은 매우 크게 감소합니다. 저에게 그것을 상쇄할만한 메리트가 없으면 그 여자는 저와 결혼을 하지 않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애를 낳으려 하지 않을 겁니다. 혼인률이 떨어지는 것은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결혼 및 출산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을 상쇄할만큼)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여자들이 결혼해도 손해가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든다. 2. 남자들 대상으로 고임금 직업을 더 많이 만든다. 그 직업에 해자를 걸어 여자들이 진입할 수 없게 한다. 3. 여성들의 수입을 사회적 압력으로 떨어트려 기대 손실도 줄인다. 이중 어느 쪽이 가장 현실성 있을까요? (댓글 수정하면서 개인 정보가 언급된 부분은 지웠습니다)
25/02/10 14:12
휘군님의 이야기에 동감하는 바이며 경제적 문제가 현실적이며 직접적인 부분에 대해서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은 과거에서부터 계속되어 왔고 지속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보고 있으며 현재 상황에 관련된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저출산의 원인이나 상황 혹은 해결방법등에 대해서 중점을 두지 않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인식의 변화에 대해 중점을 두다 보니 일부에서 남녀갈등에 영향을 받고 있고 생각이 변하고 있으며 그중 여성의 생각변화보단 남성의 생각변화가 영향력이 크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결혼후 여러가지 리스크 문제로 인해서 (재산 분활 . 보육비 등등) 교제중인 이성들간에 결혼 결정권이 남자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남자의 프로포즈를 그렇게 원한다고..) 현재 성별 갈등은 남자에게 있어서 결정의 신중함을 가져올수 밖에 없다고 보며 앞으로 더 커져갈거라고 봅니다.
25/02/10 13:47
그렇군요. 근데 지방이라 체감으로 많이 보이긴해요. 마트같은곳에 국제결혼한 부부들도 많이 보이고 얼마전 친구들 사례도 있어서..
지방 시군 단위는 30대부터 국제결혼 준비하는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라긴했습니다. 제가 즐겨가는 돈가스집도 국제결혼하셨고.. 국밥집도.. 윗집도. 최근 어머니 친구분들 자식들의 국제결혼 소식도 계속 들려오긴합니다. 대부분 3~40대에요.
25/02/10 16:59
요즘 결혼한 부부의 10% 정도가 국제 결혼이라고 본 기억은 있습니다. 주로 여혐 방송에서 대안으로 미는게 국제 결혼인데, 국제 결혼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 자체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결혼은 하고픈데 못하는 남자들의 탈출구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25/02/10 17:08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41107500442
댓글을 보고 찾아보니 국제결혼이 2019년에도 전체 결혼의 10%였는데, 코로나 이후 추세가 꺾였다가 2023년에 다시 10%를 회복했다고 하네요. 2024년엔 좀 더 늘었을수도 있겠습니다. 국제결혼 추이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속 상승했다고 하니까요.
25/02/10 18:26
공감갑니다.
저는 남자이지만 실제로 주변 사람들 중 여성들이 오히려 결혼 마땅한 사람 없으면 혼자 살지 뭐 라고 결정하는 사람이 많고 남성은 마땅한 사람이 없으면 어쩔 수 없지만 마땅한 사람이 있게끔 하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녀 둘다 결혼을 원하는 그룹에서는 남자가 좀 더 갑이지만 남녀 모든 그룹을 통틀어 봤을때 결혼의 절대적인 수를 늘리려면 여자가 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자가 맞춰주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고 한국 남자들이 좀 더 맞춰주려는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이러한 현상이 강화되는 것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춰서 결혼을 증가시키려면 휘군님의 말씀이 맞지만 좋은 방향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고 남녀차별적인 발언처럼 될 수 있지만 가진 것을 놓고 희생하는데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에 맞지 않는 이야기지만 한국의 여성분들이 모두가 가진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훨씬 좋은 방향으로 결혼을 증가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들이 원하는 조건이 까다로워질수록 결혼이라는 관계는 정 보다는 삭막한 관계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비해 많은 것을 가졌어도 이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느낍니다. 대부분의 이혼이 예나 지금이나 성격차나 부부문제가 크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가진 것을 중시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깔고 만났기 때문에 상대방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생각하게 되고 거기서 생겨나는 문제가 이혼으로 번진다고 생각합니다.
25/02/10 13:31
결혼의 국제화가 가속될꺼 같고 출산율은 어느정도 오를텐데 한국 여자분들의 첫출산 연령이 계속 늘어나다보니 그 임계점 근처까지 출산율 자체가 이연되는 상황입니다
초혼 연령보단 첫출산 연령만 낮아진다면 출산율 자체는 다시 늘어날꺼라 봅니다 기록적 최근 저출산은 코로나19 영향도 지대하다고 봐서요
25/02/10 14:16
이부분이 제가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상황으로 보고 현상으로 보는거죠. 상황이 좋아진다거나 (집값이 잡힌다) 현상이 끝나고 나면 (코로나 19가 끝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보는거죠 .. 저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해버렸고 이 인식 변화는 오래 갈거라는 입장입니다.
25/02/10 15:14
싸게 갈아넣는 사회분위기에 맞게 저출산 기조가 생겼고 싸게 갈아넣는 사회를 유지하고 싶어하니 저출산 기조를 걱정하는 아이러니
+ 25/02/10 22:38
2년6개월살고 남자 혼자 돈을 벌어도 이혼시 특유재산 20%가 날라가는 이혼 재산분할을 보게 되는데 남자들이 결혼을 쉽게 할 수 있나요? 혼전계약서도 인정 안되고 이혼율이 아시아1위ㆍ세계 상위권인 나라에서 동질혼이 아니라면 리스크회피차원에서 고소득자나 고액 재산가는 국내혼은 안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남자소득이 낮으면 여성들의 상향혼의지때문에 결혼시장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어렵구요 국내연애율 및 결혼율이 떨어지고 국내여성들의 상향혼이 줄고 동질혼과 국제결혼이 늘어나는데는 이유가 다 있다고 봅니다 친구들과 이야기 해보면 현 40대나 50대 남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현재 젊은 남성들이 한국여성들에게 맞춰줄거라고는 생각도 안드네요 급한 건 경제력이 부족한 이제 30대 들어선 미혼여성들이겠죠 어떻게 될지는 이미 일본이 알려주고 있으니까요 주위 돌아보면 미혼남성부모님들도 결혼 강요하는 케이스도 많이 없어졌고 남자에게는 국결이라는 대안도 있습니다 곧 30대 중반이 되는 남자의 입장에서 쓴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