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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2/10 12:39:44
Name Restar
Subject [일반] 시리즈 웹소설 추천 - <배움의 어머니> 서양식 타임루프 아카데미물.
좋아했던 소설 하나가 시리즈로 나온걸 늦게나 알게되서 피쟐에 한번 소개해봅니다.
알 사람은 다 아는 소설인 배움의 어머니 (Mother of learning) 입니다.

인터넷의 권위있는 매체인 나무위키에 의하면, 2011년 ~ 2020년 까지 서양의 fictionpress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이고 기존에는 타입문넷과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번역되어서 기존에도 알음알음 알려져있던 소설입니다.
https://www.fictionpress.com/s/2961893/1/Mother-of-Learning
연재 사이트는 이곳이고, 영어가 편하신 분들은 직접 가서 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서양권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고, 펀딩으로 출간도 되었었다고 하네요. 나름 설정이 정리된 위키아도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시리즈를 통해서 2023년동안 연재되어 완결되었고, 시리즈 기준으로 405화 완결에 100화 무료 입니다.
원래 연재할때는 108화 완결인데, 화당 분량이 많다보니 시리즈에서는 3~4개 정도씩 나눠놔서 연재분량이 늘어났네요.


소설의 내용은 타임루프물이자 아카데미물 입니다.
주인공인 조리안 카진스키가 어쩌다보니 타임루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보통 한국식 타임루프/회귀물과는 좀 다르게, 이 작품의 타임루프는 그 자체로 중심소재입니다.
한달 남짓한 시간이 한정되어있고, 이 타임루프는 발생한 이유가 있고, 끝나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조리안은 작중에서도 인정되는 '편협하고 소심하며 편집증적인 성격'이 있기때문에 타임루프 자체를 즐기지 못하고 편집증적으로 이유와 목적, 그리고 본인이 어떻게 될것인지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해결책을 찾아갑니다.
어떻게보면 이런식으로 진행되는 전개가 약간의 추리소설적인 맛을 주기도 합니다.

조리안이라는 주인공이 완벽하지 않은 캐릭터이기에 작품 자체가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작중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분중 하나는, 조리안이라는 주인공과 엮여있는 가족들의 이야기인데.. 누가봐도 콩가루 가족일 정도로 서로간에 대화고 뭐고 없고, 심지어 엔딩 시점에서도 주인공 가족의 이야기는 완벽히 해결되지 않죠.
그 미묘한 감정이랄까, 세계를 구해야한다는 당위속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질 수 있으면서도 가족들에게는 얄궂게 구는 그런 심정도 잘 묘사된 편입니다.


사실 이 소설의 단점은, 초반 빌드업이 좀 길다는 점입니다. 이건 작가도 나중에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진행을 위해서는 이럴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더라고요.
타임루프물이라고 말했지만, 주인공이 처음 타임루프를 경험하는 부분은 시리즈 기준으로 17화는 되어서야 나오니 그럴수밖에 없죠.
그 전까지는 타임루프가 진행되는 배경과 등장인물들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하게 묘사합니다.
대신 그렇게 상세하게 조리안의 내면과 시간대적 흐름을 묘사해놨기에, 이후의 타임루프들에서 각각 어떤식으로 행동하고 변화가 일어나는지 더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리즈 기준으로는 100화까지 무료연재이니, 빌드업이 조금 길더라도 참고 읽어주시면 이후에는 정말 꿀잼을 보장합니다.

완결작 찾아 다니시는 분들은 한번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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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글
25/02/10 12:51
수정 아이콘
명작입니다. 후반에 좀 박긴 하지만...
25/02/10 12:59
수정 아이콘
뭐, 약간 아쉬운점은 있어도 마지막까지 가서 엔딩을 정말 잘 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종엔딩의 I win 3연타가 정말 인상적인 엔딩이었죠.
테네브리움
25/02/10 13:22
수정 아이콘
너무 다재다능해져버려서...
25/02/10 12:57
수정 아이콘
무료로 연재되었던 소설이고, 우리나라에서 번역하시는 분들이 번역해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예 정식으로 출간되었군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25/02/10 13:02
수정 아이콘
지금도 영어사이트는 연재글 전부 올라와있긴 합니다. 국내에서는 원래 번역하셨던분이 다 삭제하셨고요.
아마추어 번역때랑 시리즈 번역때 약간 등장인물 이름이 다르게 번역됐는데, 번역자분 말에 의하면 '원작가님이 직접 등장인물들 이름을 발음한 녹음파일을 보내줘서' 그걸 기반으로 다 바꿨다고 합니다.
저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오랜만에 전부 구매해서 다시 감상했는데 여전히 재미있더라고요.
수리검
25/02/10 13:12
수정 아이콘
이 소설이 시리즈로 나왔나보네요

본문 내용대로 무료 연재 작품이였고
번역하시는 분들이 릴레이로 완결까지 맺어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저도 강추합니다
25/02/10 13:16
수정 아이콘
저도 몰랐었는데 시리즈로 정발나온김에 추천글 써봤습니다.
읽으신 분들 많지만, 모르는 분들도 많은 작품이라서요.
참룡객
25/02/10 13:36
수정 아이콘
배움의 어머니 연재중일때 티스토리인가에 올라온 번역본으로 봤었는데
매번 타임루프할때마다 맨처음에 나오는 주인공 기상장면이 너무 씹-덕스러워서 몇번 포기했던 기억이 있네요.
완결난 거까지는 어디서 들었는데 시리즈에 공식 번역된줄은 몰랐네요.
25/02/10 14:12
수정 아이콘
뭐.. 그래도 조리안의 가족스토리는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게 본 파트중 하나입니다.
단순 씹덕느낌보다는, 조리안의 여동생/조리안의 엄마/조리안의 동기가 다 다르다는게 포인트였죠. 여동생의 씹덕스러운 행동도 나중에는 나름의 이유가 나오기도 했고요.
초반이 조금 힘드셔도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립니다. 정 취향에 안맞으시면야 어쩔 수 없지만요.
Mini Maggit
25/02/10 13:45
수정 아이콘
재밌었습니다. 학부 때 차 끊기고 새벽에 집에 걸어서 귀가하면서 이거랑 해리포터 합리적 사고의 구사법 번갈아서 읽었었네요. 일단 작가가 일본 위시한 오덕물에 정통한 건 확실한듯
25/02/10 14:13
수정 아이콘
합리적 사고의 구사법 오랜만에 듣네요. 한창 타입문넷 인기 번역물중 하나였는데..
저 시기에 서양쪽 팬픽들이 좀 번역된적이 있었죠. 서양쪽 팬픽들도 확실히 재미있는게 많았던것 같습니다.
언어의 뉘앙스가 너무 달라서 원문으로 쫓아가긴 힘들었지만요.
VinHaDaddy
25/02/10 14:11
수정 아이콘
너무 가볍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타임루프에 빠진 사람이 고민하게 되는 것들에 대한 서술과 그 해결법 제시도 좋았고요. 결과적으로는 현실적인 먼치킨물이 되어버렸습니다만 그것도 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25/02/10 14:15
수정 아이콘
편집증스러운 주인공이 참 인상적이었죠. 타임루프 자체를 사건으로 두고, 이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엔딩시점에서 조리안이 거의 먼치킨이 되어버리지만, 이야기의 끝이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죠. 고생한 만큼의 보람은 있어야하니까요.
사실 사족으로 달아놓은 후속작 암시가 기대됐었는데, 그냥 암시만 남겨두고 쓸 생각이 없는것같아서 그게 아쉽더라고요.
피를마시는새
25/02/10 14:20
수정 아이콘
당시에는 획기적이고 탄탄하다고 평이 자자했지만,
요즘 독자들이 읽기에는 진도가 느리며, 다소 뻔한 소재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본문에 기재된 대로 빌드업이 길기 때문에, 제 주변에서는 대부분 읽다가 포기하더군요.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25/02/10 14:27
수정 아이콘
그래도 한국식 웹소들 읽다가 읽으면 뻔하진 않더라고요. 보통 회귀/루프는 배경으로만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개인적으로는 첫 루프 시작될때까지는 휙휙 넘기면서 보는게 낫다고 보긴 합니다. 제대로 된 재미가 시작되는게 거기서부터니까요.
그래도 아예 모르기엔 아쉬운 작품이죠.
세츠나
25/02/10 14:53
수정 아이콘
와 100화 무료...요즘 쿠키 쓸데가 마땅찮았는데 잘됐네요
25/02/10 15:09
수정 아이콘
강추합니다! 일단 100화까지 한번 맛보세요!
작은마음
25/02/10 15:04
수정 아이콘
명작입니다. 정말 재미 있게 봤습니다.
시리즈로 다시 읽고자 했는데
번역본으로 읽은 것과 주인공 이름부터 다르다 보니 적응이 안되는 ㅠ
25/02/10 15:10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번역본 이름이 더 좋았던것같은데, 지금 바뀐 이름은 원작자가 직접 캐릭터 이름을 불러준 녹음파일을 보내줘서 그걸로 맞춘거라고 하더라고요. 원작자분이 그렇다니까 답이 없습니다.
근데 주인공 이름은 조리안 카진스키라 그때나 지금이나 같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페스티
25/02/10 15:06
수정 아이콘
콰타치-이츨 팬입니다
마마살 데미리치 오수 고나달테스도 그렇고
해골 조아요 해골
25/02/10 15:12
수정 아이콘
콰타치-이츨도 매력적이고, 저는 크스빔 교수님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좋더라고요.
뭔가 정말로 대학에 있는 능력있는 괴짜 교수라는 느낌이 팍팍 들죠.
페스티
25/02/10 15:18
수정 아이콘
대학원생 재능이 있으시군요...!
25/02/10 15:19
수정 아이콘
저런 교수님은 외부에서 볼때나 좋지, 밑으로 들어가기엔 (...)
조리안도 루프니까 교수님 밑에 있던거지, 루프 끝나면 분명 탈출할겁니다!
데스크탑
25/02/10 17:36
수정 아이콘
만능잡캐의 로망을 보여주는 성장물이죠. 보통 무한회귀물들 보면 무력적인 측면만 강조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소설은 일반적인 방향으로 강해지지 않는게 맘에 들었어요.
25/02/10 17:56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방향은 사실 자크가 담당하고 있긴 하죠. 이 소설은 더블주인공이 각각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는게 참 괜찮았습니다.
자크가 사실 루프에 실패한 이유중 하나는, 아무리 강해져봤자 콰타치-이츨이 개사기라서 그런거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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