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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2/04 14:09:32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일반] 대규모 언어 모델 활용과 경험적 연구의 미래 (수정됨)
안녕하세요. 보건의료에 대한 글 올려드리는 여왕의심복입니다. 최근 OpenAI의 deep research가 나왔고 저도 많은 놀라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은 좀 새로운 주제와 고민거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0. 개인적 배경
- 오늘 글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 많아 제 배경을 설명드립니다. 저는 의학을 전공한 연구자로 의과대학 교수 8년차입니다. 전공 분야는 데이터과학을 활용한 의료정책, 감염병 연구입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연구 센터를 5년 운영했고, 기계학습을 활용한 여러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 통계학이나 역학적 연구 방법론은 대학교수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고, 현재까지 연구원 20명, 학위생 10명 정도를 지도했습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은 출시 직후부터 활용하고 있고 상용모델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 전공은 경험적인 특성이 강한 사회과학에 가깝습니다.

- 저는 연간 10편 이상의 학술논문을 작성하고, 비슷한 수의 연구 보고서, 연간 300편 정도의 논문을 에디팅하고 있습니다. 에디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전일제 연구원과 함께합니다. 전일제 연구원은 대부분 박사 후 연구원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상당수의 업무는 상용 LLM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상용 모형은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의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 업무의 흐름
- 제가 주로 수행하는 연구는 사회적, 의료적으로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고 이 문제를 데이터에 입각해서 추론하고 풀어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보건의료정책이 가지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이나 특정 임상적 약물이 가지는 효과나 부작용을 평가하는 일입니다.

- 대부분의 과정은 단순화가 가능합니다. 문제 인식 -> 가설 설정 -> 데이터 수집 -> 데이터 분석 -> 추론 -> 실행의 순서입니다.

- 예를 들어 '판데믹에 대비한 의료체계 구축'이라는 주제가 있다면 (1) 우리나라에서 감염병을 진료할 수 있는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라는 문제인식, (2) 판데믹의 규모와 발생 주기 별  감염내과 전문의의 숫자 산출이라는 가설 설정, (3) 전세계 주요 국가의 전문의 인력과 예산 배정현황, 국내의 현황 등 해외 사례 수집, 주요한 감염병의 등장확률 예측과 유행 규모 예측을 위한 데이터 수집, (4) 적절한 모델 선택과 구축 및 분석, (5) 위 결과를 바탕으로한 보고서 작성과 정책 반영(추론과 실행)의 과정을 통해서 제 연구가 진행됩니다. 과도한 일반화일 수 있으나 대부분의 저희 분야 연구는 이 과정으로 적합됩니다.

2. 각 영역에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현재 활용과 수준
(1) 문제인식과 가설 설정
-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사회적, 임상적 연구 주제를 선정하는 일을 LLM이 대신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현재 어떠한 문제가 가장 심각하고 해결이 필요한지에 대한 판단은 LLM의 작동영역이 아닙니다. 하지만 주제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연구 범위와 방법을 설계하는데 LLM은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ChatGPT o1 이후의 모델은 제시된 주제에 대한 연구 방법론 설계와 계획에 대해서는 [박사 과정 초기 수준] 이상의 결과를 도출해냅니다. o3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은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 즉 연구주제와 어떠한 방식으로 이 문제를 접근하겠다는 방향을 선택하거나 유도하지는 못하지만 그 이후 단계에서의 연구 계획은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2) 데이터의 수집과 정리
- 연구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은 주로 (1) 이미 존재하는 연구에 대한 정리와 (2) 직접 산출하는 데이터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후자는 아직 LLM이 담당할 수 없고, 실험실이나 임상현장, 지역사회에서 수집이 필요합니다.

- 이미 존재하는 연구에 대한 정리는 현재까지 고유성을 가진 연구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로 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는 주제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만 해도 고유한 연구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측면에서 LLM은 빈번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도 찾아낸 문헌에 대한 요약과 정리에 LLM을 가장 많이 쓰고 있습니다.

- 찾아낸 문헌을 정리하고 요약하는 기능에 있어 대부분의 상용 LLM은 이제 [박사 후 과정]에 가까운 수준을 보여줍니다. 또한 반복적인 작업에서 균일한 결과를 도출해 내는 점은 더욱더 뛰어납니다.

- 그러나 새로운 문헌이나 주제 맞는 연구를 찾아내는 면에서는 아직까지 부족한 면을 보입니다. 이는 학습에 활용된 데이터베이스와 접근 가능한 웹기반 검색에서 생기는 시차에 따르는 문제일 수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칭찬하는 Perplexity도 선도적인 연구에 활용될 만한 자료를 수집하지는 못합니다. [박사 과정 초기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Claude나 ChatGPT O3 까지도 동일합니다. 이미 잘 알려져있고 확립된 정보에 대한 수집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선도적인 개념이나 연구에 대한 정보는 제시해주지 못합니다.

- 반면 최근 출시된  Open AI의 deep research는 이제 2일정도 활용해보았으나 충격적입니다. [박사 후 과정]에 근접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줍니다. 제가 미쳐 알고 있지 못한 연구나 접근 방법에 대한 제시를 해주기도 하고, 주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deep research가 생성해낸 결과만으로 의학 저널에서 발표되는 간략한 리뷰원고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보통 이런 리뷰 원고는 학계의 대가가 오랜 경험이나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해오는 것이었는데 말이지요.

(3) 분석 모형 구축과 수행
-  연구에서 이 과정은 문제에 맞는 알고리즘을 선택하고 모델을 적절히 수정해야 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저희 분야에서는 적절한 역학적 기반과 통계학적 지식, 코딩과 해석과정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복합적이고 높은 수준의 연구 능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연구자들이 도달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저희 분야도 모형 구축과 분석은 세분화되어있고, 여러 전문가들이 협업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갑니다.

- 보건학이나 의료 정책 쪽의 연구 방법론은 경제학, 통계학에서 넘어오는 기법이 대부분이고 매우 보수적인 편입니다. Claude나 ChatGPT 모두 이미 제 수준은 뛰어넘었습니다. 모델이나 통계분석의 전공 수준에서는 아직 [박사 후 과정] 정도로 평가되지만, 물론 실제 데이터나 연구 목적에 따라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은 연구자의 선택과 경험이 필요하지만 융합 학문에서는 이미 충분한 정도입니다. 

(4) 추론과 수행
- 데이터 분석 이후 결론을 내리고 이를 현실에 반영될 수 있게 하는 과정도 경험적 학문에서 중요합니다. 정책반영에 대한 의사결정은 당연히 LLM과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분석과 결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LLM의 성능은 계속해서 향상되고 있습니다.

- 저는 20대 후반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보고서나 논문을 쓰면서 보내왔습니다. 위 과정을 거친 최종 산물을 손에 가지고 이를 정리하고 기술해내는 작업이 제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작년까지 GPT o1 이전의 모형에서는 이런 기능을 신뢰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 역할도 점점 다해가고 있다 느껴집니다. o1 이후 모형은 방대한 정보에서 여러 시나리오와 추론 과정을 경험 과학 수준에서 제시하는데 [박사 후 과정] 수준의 연결성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더해 이 모형은 매우 일관적입니다. 저만해도 수백페이지가 넘는 보고서에서 균일한 수준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이제 목차를 먼저 알려주고 여기에 살을 더하는 방식으로 LLM의 기억을 연장시키면 평균적인 질에서 교수보다 나은 결과물이 도출됩니다. 

3. 미래의 변화
- 최근 제 학생들과 주변 연구자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들입니다.

(1) 반복적 지식 노동은 대체가능하다.
- 연구 등의 지식 작업은 창조적 활동과 반복적 노동으로 구분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개념의 생성. 연역적 증명 등의 창조적 활동은 현재까지 대체가 어려워 보입니다. LLM은 어떤 평론가의 비평처럼 학습 수준의 평균에 수렴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알파폴드를 활용한 신약개발처럼 인공지능을 통해 새로운 분야가 개척되는 분야가 있겠지만 한계는 명확해 보입니다. 

- 하지만 반복적 지식 노동은 다릅니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지식 작업은 과정을 기반으로 표준화할 수 있기 때문에 LLM에 의해서 매우 쉽게 대체될 수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많은 영역의 발전은 아직까지 창조적 활동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연구자들의 발전기회와 숙련된 지식 노동자의 일자리를 없애고 있습니다. 저만해도 이제 석사급~박사수료 수준의 인력은 필요없다고 생각할 정도니까요. 

- 이제 새로 진입하는 연구자들과 PI도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해야합니다. LLM을 활용해서 최대한 창의적 활동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간을 단축시켜야합니다. 대학 교수들도 이제 대학원생들을 노동자가 아니라 피교육자로 인식하고 교육기회를 제공해야하구요. 그리고 교수들도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고차원적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바꿔야합니다. 

(2) LLM의 한계도 명확히 인식해야합니다.
- Cutting edge에 대한 상상력과 전례없는 문제에 대한 해결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LLM은 과거의 데이터와 연구를 바탕으로한 정리와 재구성, 모델 구축과 분석에는 엄청난 강점이 있지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와 재해석은 아직 불가능합니다. 

-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한 환각 문제도 LLM의 큰 한계입니다. 중요한 연구나 임상적 결정은 여전히 전문가의 몫이고, 법적 책임도 오랫동안 사람에게 있을 것입니다. LLM의 산물을 확인없이 재생산하면 결국 데이터의 오염이 발생하고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장황하게 적었는데 결론은 간결합니다.

- 반복적 지식노동은 빠르게 LLM에 대체되고 있다. 
- 나도 대체될 수 있구나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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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십오
25/02/04 14:21
수정 아이콘
딥리서치는 프로버전만 사용되죠?
여왕의심복
25/02/04 14:24
수정 아이콘
네 현재는 프로만 열려있습니다. 물론 프롬프트를 잘줘야하지만 잘 먹힌 프롬프트에서는 정말 상상초월입니다.
깃털달린뱀
25/02/04 14:21
수정 아이콘
이번에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반갑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하네요. 잘 쓰면 제 무기가 되겠지만 반대로 제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으니...
딥 리서치 관련 호평이 자자한 거 보면 프로는 몰라도 플러스 정도는 확실히 구독 해야겠습니다. 그냥 프로젝트로 논문 올려놓고 요약, 질문 할 정도로만 쓸 생각이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고등하게 사용할 수 있었군요.
여왕의심복
25/02/04 14:25
수정 아이콘
LLM도 어떻게 질문하고 작업을 유도하느냐가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최대한 자세한 나의 의도와 정보를 전달해줘야해요. ChatGPT의 개인화 기능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Quantumwk
25/02/04 16: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제는 제일 중요한게 좋은 질문을 할 줄 아는 능력이죠
티오 플라토
25/02/04 14:32
수정 아이콘
한번 해 보려고 했는데 team 계정이라 아직 안 열렸군요... 논문서치 하고 싶은데 귀찮아서 안 하고 있던 부분들 해치워버리려고 했는데 크크
기대되는 기능입니다... 얼른 팀계정도 열어줘라...
25/02/04 14:37
수정 아이콘
의외로 AI 툴들을 쓰면 쓸 수록 꽤 사람이 파고들 부분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애초에 '사람이 파고들 부분'을 찾는다는것 자체가 무서운 상황이긴 하네요.
jjohny=쿠마
25/02/04 14:39
수정 아이콘
대학원 진학을 꼬시는 글인가 말리는 글인가 다소 헷갈리지만
아무튼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까지 전해주신 글들 중에 가장 무섭습니다...
25/02/04 14:45
수정 아이콘
프로 버전은 너무 비싸서 못쓰고 있는데 딥 리서치 성능이 상당히 좋나보군요... 개인적으로 O1부터 성능이 많이 좋아진걸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제가 졸업할때쯤에는 프레시 박사보다 더 똑똑한 애들이 나오는게 아닌지 두렵네요.
스폰지뚱
25/02/04 14:46
수정 아이콘
좋군요.
최신 AI의 연구능력 수준을 "박사 후 과정" 처럼 알기 쉽게 등급화해서 비교해 주시니 이해가 잘 됩니다.
교수들과 학생들의 역할 인식을 어떻게 바꿔야할지 방향 제시도 해주셨는데 와닿네요.

역시나 갈수록 창의성이 아니고선 인간에겐 방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인지적 차원에서 인간을 넘어서는 기계가 등장하게 되는 시대에는 인문적 가치가 갈수록 중요해질 것 같구요.
인간다움을 배가해주는 직업, 그것을 체험할 수 있게 돕는 직업이 뜰 것 같습니다.
Quantumwk
25/02/04 16: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솔직히 ' 이런건 ai가 못 할꺼야'를 지금까지 모두 보기 좋게 깨부시고 있어서 창의력도 대체 불가능한 영역인지 장담 못한다 봅니다. 창의력이라는것도 하늘에서 떨어진 무언가가 아니라 결국 기존의 지식과 경험을 새로운 패턴으로 재구성하는것에 가깝기에....

알파고 직후만 해도 'ai는 인간 언어의 오묘함을 이해할수 없어' '예술분야는 ai가 절대 할 수 없어'라고 다들 얘기했었지만 이제 언어능력은 인간 상위 1프로수준이고, 그림 작곡 다 인간 평균수준은 훌쩍 뛰어넘었죠.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보이는 부분은 육체노동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들입니다. 로봇도 LLM과 결합되면서 눈부신 발전중이지만, 사소하고 세세한 육체노동까지 로봇이 하기에는 아직 가성비가 너무 안나옵니다. 전력 공급도 쉽지 않구요....
은때까치
25/02/04 14:55
수정 아이콘
저도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슈테판
25/02/04 15:02
수정 아이콘
여왕의 심복님, 매번 영양가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논문 작성에서 hallucination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없는 판례, 논문 등 참고 문헌을 만들어내거나, 하는 경우는 어떻게 극복했고, 또 그러한 극복은 어떤 새로운 한계에 부딪혔나요? 그 부분의 경험도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오 플라토
25/02/04 15:38
수정 아이콘
작성자는 아니지만 "이제 목차를 먼저 알려주고 여기에 살을 더하는 방식으로 LLM의 기억을 연장시키면 평균적인 질에서 교수보다 나은 결과물이 도출됩니다. " 라고 서술하신 점과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하면.. 논문 작성시 목차와 핵심 문장을 사람이 작성하고 나머지를 LLM에게 시키면 매우 부드럽게 글이 써지더라구요. 환각같은 경우 LLM으로 찾은 논문들은 실제로 있나 확인을 사람이 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LLM이 영 미덥고 불안한 경우에는 그냥 사람이 영어 문법이나 문장구조를 크게 생각하지 않고 초안을 작성한 후 LLM에게 이 글을 improve 해 줘. 라고만 해도 아주 좋은 글이 나옵니다.
여왕의심복
25/02/04 16:0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환각을 완전히 극복하는 방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업지시과정에서 최대한 순차적이고 논리적흐름을 가진채 생성을 할수있게 하는것이 도움이됩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목차를 미리 선제시하는것입니다. 내의도에 맞는 명령을 최대한 명확히 말해주는것이 큰도움이됩니다.
Quantumwk
25/02/04 16:26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인간도 굉장히 틀린대답 많이 내놓죠

그리고 딥시크 이후로 cot(chain of thought)같은 것을 이용해 본인이 왜 이런답을 냈고 어느 레퍼런스를 참고해서나온 답인지 보여주는 기능들이 탑재중이라 그거 보고 틀린부분 집어 주면 됩니다

교수님들이 대학원생들 지도하듯이...
슈테판
+ 25/02/04 17:25
수정 아이콘
그런데 국내논문들 같은 경우는 아예 없는 논문을 만들어내는 실정이라... 논문 자료 검색 수집 같은 것은 일단 인간이 해야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전기쥐
25/02/04 15:07
수정 아이콘
프롬프트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서 환각을 줄일 수 있다더군요.
25/02/04 15:53
수정 아이콘
평범한 박사과정 학생인데 예전이면 노가다로 검색하거나 직접 텍스트 데이터 보면서 코딩했어야하는 작업을 요즘 구글 ai스튜디오 api로 처리하고 있는데 정말 신세계를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점점 더 앞으로 결국 연구질문과 아이디어 싸움이겠구나 느껴지기도 하네요.
노둣돌
25/02/04 16:09
수정 아이콘
훌륭한 AI 안내 글 잘 읽었습니다.
유료는 ChatGPT 4o만 쓰고 있지만 잘못된 루트로 안내하는 오류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학문 수준이 일정 궤도 이상 올라 있어서 이런 오류를 잡아내는 능력이 갖추고 있어야만 제대로 된 활용이 가능하죠.
어린 학생들이 이런 부분을 깨우치고 기초 학습(최소 대학 과정)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교사와 부모들은 잘 유도해야 할 의무가 생긴 셈입니다.
Quantumwk
25/02/04 16: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료신데 만약 4o만 쓰고 계신거면 o1과 o3-mini-high도 활용해보세요. 주당 제한이 있지만...
4o는 이제 기본적인 작업에만 쓰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Quantumwk
25/02/04 16: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문직이 하는 대부분의 작업이 '반복적인 지식 노동' 인데 그럼 지금 수준으로도 전문직이 하는 상당수의 작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말씀으로 들리네요.

딥리서치는 프로 구독자는 아니어서 아직은 접근 못하는 중인데 슬슬 고민이 됩니다
뒹구르르
+ 25/02/04 17:06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교육 목적으로 애들한테 시키면서 함께 일하고는 있는데,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까놓고 말해 박사 애들 다섯명 데리고 일할래, AI툴들이랑 일할래 했을때 무조건 후자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후자가 압도적으로 빠르고 수준도 높습니다.
단 전제조건은 잘 써야됩니다. AI툴에서 나오는 결과는 사용하는 사람의 수준에 기하급수적으로 비례합니다.
+ 25/02/04 18:08
수정 아이콘
현업의 소중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치킨피자탕수육
+ 25/02/04 18: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LLM 관련 도구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것은
1. 새로운 도메인을 배우는데 매우 유용하다.
2. (본문과 같은) 내가 전문 도메인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는 많은 일들을 대신 시킬 수 있다.
3. 모르는 도메인에 대해서 전문가 급으로 써먹기 너무 어렵다.(어떻게 지시해야 할지도 막막하거나 잘못 지시하기도 하고, 만들어진 내용에 대해서 평가를 할 수도 없고)

LLM의 등장으로 이제 지식이 필요 없지 않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개인적으로 LLM은 도메인 전문가가 더 잘 써먹을 수 있는 도구이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학습 도구 이상으로 사용하기가 너무 많이 불안합니다.
Quantumwk
+ 25/02/04 18:52
수정 아이콘
1은 LLM이전에는 마음 단단히 먹고 하거나 돈내고 배워야했고 3은 회사 사장으로서 사람 고용하던거 아닌이상 엄두도 못냈었던거죠

그나마 2는 관리자 직급 or 교수면 어렵지 않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냥 대리급 or 박사과정생 수준만되도 2를 할수 있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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