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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10 02:19:49
Name 라라 안티포바
Subject [LOL] 시즌종료기념 최근 일겜 후기
롤은 얼주부 불주부시절부터 보긴 했는데,
손롤은 작년에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전에는 롤보는게 그렇게까지 재밌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결승전이나 롤드컵 등 굵직굵직한 무대 위주로 보았습니다.
이게 중요한 얘긴 아니고...이번시즌 여름쯤에 이미 목표한 티어를 초과달성해서 랭겜은 일찍 놓았고,
그사이 칼바람에 빠졌다가 요즘에는 다시 협곡으로 돌아왔었습니다. 물론 랭겜은 박제중이니 일겜으로.
칼바람에서 재미 쏠쏠하게 본 챔프를 수입해서 써보기도 하고, 랭겜하면서 사기챔처럼 느껴진 챔프들을 써보기도 했습니다.

1. 퀸
퀸은 칼바람에서 원딜하고싶은데 매물이 없어서 울며겨자먹기로 가끔 했던 챔프입니다. 원래도 한타용 챔프는 아닌데다, 원딜로는 치명적으로 짧은 사거리때문에 칼바람에서는 영 별로였죠. 그래도 e 사용법을 대충 터득하고나니, 상대조합이 팔이 너무 긴 포킹조합이 아니라면 그럭저럭 할만한 정도는 되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협곡에서 한번 굴려봤는데, 생각보다 거리유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갱때문에 라인전폭파 이런거 잘 안하게되고, 상대 봐가면서 적당히 견제하다가 6렙되서 로밍이나 시야장악 위주로 플레이를 하게 되더군요. 6렙 전에 갱이나 솔킬당하면 그대로 말아먹어버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6렙 이후는 발러타고 빠르게 가기라도하는데 퀸은 텔도 안드니까요. 아무튼 캐리와 똥싸개를 반복하다 점점 똥싸개 비중이 커지면서 접었습니다.

2. 루시안
더샤이의 든든한 국밥챔 루시안. 칼바람에선 AP루시안하는분들도 있긴한데, 저는 유지력충이라 ad원딜이 가능한 챔프들은 가급적이면 ad를 합니다. ap미포도 한때 일겜에서 미포터 한참 굴려서 별 흥미가 없기도 했구요. 루시안이 팔이 짧기는한데, 그만큼 스킬쿨 한바퀴 돌때 순간폭딜이 어마어마해서 저같은 손고자도 생각보다 재밌게 할 수 있었습니다.
퀸 이전에 탑 ad니코를 재밌게 했었는데, 루시안은 이 두챔에 비하면 거리조절 못하는순간 바로 미래가 없어지더군요. 라인전 폭파 그런거없고 내내 똥만싸서 3겜정도하고 폐기처분했습니다.

3. 릴리아
칼바람 릴리아를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제가 칼바람하면서 굶주린 사냥꾼 효율에 놀란챔이 둘있는데 가렌과 릴리아였습니다. 예전에 장기전 한번 갔을때 릴리아로 굶사 총 회복량 1만도 넘겨봤네요.
아무튼간에 원래 정글은 안하는데, 일겜에서 포지션 밀릴때 쉬바나가서 라이너들의 피와땀을 바탕으로 rpg하는 맛으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쉬바나도 하다보니 숙련도(실제숙련도가 아닌 롤 게임상의 숙련도)가 일정이상을 넘겨버렸기에, 정글로 밀렸을때 릴리아 한번 해봤습니다. 우리팀 미드가 릴리아 처음이냐면서 바로 쌍욕먹어서 한판하고 접었습니다. 칼바람 나락을 평정했던 나의 릴리아가...흑흑...

4. 세나
세나는 힐+우월한 사거리의 원딜이란 점에서 칼바람에서 정말 재밌는 챔프 중 하나입니다. 주로 서폿세나를 했는데, 상대가 거리조절을 못하면 초반부터 일방적인 딜교로 우위를 점해 캐리하는 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일겜이라 초반에 대흥하거나/대망하거나/원딜이 못미더우면 무라마나를 가기도 했는데, 어지간히 흥해도 겜끝날쯤에나 완성되는 경우가 부지기수긴 하더군요. 대신 40분게임하면 원딜보다 딜이 더잘나올때도 있었습니다. 원딜세나는 미니언 먹기 너무 답답해서 몇판 안했습니다. 원거리 서폿 공통점이기도한데, 탑정글 픽에 따라 앞라인 없어서 돌진챔프 상대로 무력하게 무너지는 판도 많았습니다.

5. 다리우스
다리우스를 하게된 계기는 좀 엉뚱한데, 튜토리얼 미션 버그로 다리우스를 받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몇달전에야 고쳐져서 들어왔길래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해보니 역시나 악명높은 라인전깡패. 다만 생각보다 극초반에 스킬을 난사하면 마나소모가 은근 걸렸다는점, 그리고 다리유저가 아니다보니 킬각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했는데 나중에보니 킬각이었던 경우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트할이 하위티어에서 다리우스가 사기인 이유는 다리우스 상대로 카이팅을 안해서 그렇다는데 어느정도 공감가긴 했습니다. E로 한번 끌면 일단 멘탈이 나가 허둥지둥하면서 다리우스가 원하는대로 무빙을 해주더군요.

다른챔도 꽤 했는데 일단 생각나는 챔은 이정도네요. 개인적으로 일겜은 라인전도르 챔하는게 젤 나은거같습니다. 워낙 10명간 실력차이가 극심해서, 라인전단계에서 끝나는 게임이 너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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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타
20/11/10 02:36
수정 아이콘
전 올타임 최애캐를 뽑자면 나서스요. 탱트포 스택. 대포를 위해서라면 점멸도 쓸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
이상하게 상대팀이 아닌 [같은 팀] 나머지 4인의 조합과 성향에 따라 난이도가 극하-극상 사이를 오가는 변태같은 챔피언.
칼바람에서 나서스가 나오면 항상 잡는 걸 1~2년 했더니 나중에 일겜에서 미드 나서스해도 얼추 라인전 상대방 타워는 챙기더라고요. (...?)
wersdfhr
20/11/10 02:50
수정 아이콘
저도 최애챔이 나서스입니다 진심으로 롤에 나서스가 없었으면 아직도 골딱이였을듯;;
라라 안티포바
20/11/10 15:45
수정 아이콘
저는 나서스 칼바람으로 먼저 썼었습니다. 당시 추천템 AP+평소 칼바람하면서 자꾸 미니언 양보해달라는거 보기 싫어했던지라 AP나서스 가봤는데 전자렌지가 생각보다 쎄네? 해서 재미좀 보다가
짧은 사거리+금방 찾아오는 유통기한으로 없는챔프가 되니까 재미없더군요. 그래서 AD나서스로 바꿔서 해봤는데
칼바람은 스택이 금방 쌓이니까 요령 조금 생기니 할만했습니다.
그래서 협곡에서 써봤는데, 농사만 하다가 게임이 끝나더군요. 농사가 잘되건 망하건 거의 15~20분에 어느쪽에서 서렌나오길래 노잼이라 접었습니다. 나서스는 농사 잘 지은 스택으로 깡패짓하는게 묘미인데, 농사 잘지어도 깡패짓하기전에 백기투항하니 의미가 없더라구요.
우스타
20/11/10 17: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택 1500+ 뽕을 경험하고나니 헤어나오질 못하겠더라고요.
이래서 마약이 무서운 거구나 싶습니다. 스택 = 엔돌핀 레벨이 되버리니...

다른 말 하자면, 원래 게임은 상대방 빡치라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상대방 샤코나 아칼리 나왔을 때 게임 시작부터 오라클에 투자하니 체감상 60%의 확률로 격한 칭찬이 날아오더라고요. 강력 추천
치토스
20/11/10 03:34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 칼바람 에서 카이사가 그렇게 재밌더라고요. 제라스 제이스 상위호환 이라고 해야 하나,
극 AP로 루덴-리안드리-모자 까지 올리고 먼발치에서 W만 날리면 상대 팀에서 "이거 슈팅 게임임?" 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크크
tomsaeki
20/11/10 03:56
수정 아이콘
저도 칼바람 극ap 카이사 합니다. 맵이 좁아서 맞추기가 쉽고, w업글하면 3초마다 때리니까 평타 안때려도 게임이 터지더라구요.
다른포킹챔은 투사체 속도가 느린데, 카이사는 빨라서
20/11/10 09:03
수정 아이콘
맞죠 이거. 미니언만 피해서 부쉬나 힐타이밍에는 힐 근처나 평소에는 대각선으로 대~충 던지면 누구 하나는 맞습니다
StayAway
20/11/10 21:07
수정 아이콘
맞아보면 니달리 창은 애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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