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11/04 02:48:54
Name 스니스니
Subject [LOL] 리그오브레전드와 실수


Lck리그에서 패배했을 때 제일 많이 보이는 인터뷰 내용은
우리가 실수를 많이 했다, 또는 실수를 줄이면 된다 등등
실수에 관한 내용이 많습니다.

근본적인 질문 하나를 하고 싶습니다.

실수는 언제 어떻게 나오는가?

실수에 대한 통념 중 하나는 방심했을 때, 또는 상대를 얕잡아볼 때 실수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수는 다음의 상황에서 더 압도적으로 나옵니다.


1. 정신적으로 수세에 몰렸을 때, 혹은 압박감을 느낄 때

상당수 많은 실수들이 위 상황에서 나옵니다.
예를들의 군대 신병일 때 그 똑똑하던 사람들도 어벙한 짓을하고,
실수를 연발합니다.
       수능시험 볼 때 시간관리를 잘못해서 시간의 압박을 느끼는순간부터 뒷문제들에서 평소에 무조건 맞출 문제들에서 실수가 만발합니다.
사람은 예외없이 압박감을 느끼면 실수하는 동물입니다.


2. 낯선상황에 직면했을 때

사람은 낯선상황에 직면하면 주의가 평소보다 더 분산되기 마련입니다. 새로운 위험요소를 감지해야하기 때문이죠. 이 또한 실수가 나오기 위한 최적의 조건으로 작동합니다.
슈퍼스타들이 새로운 리그로 이적했을때 적응기간이 요구되고, 많은 선수들이 적응해 실패하는것도 이러한 측면과 일맥상통한다고 봅니다.
수능시험에서도  적성시험 등에서도 수험생들은 친숙한 유형보다 낯선 유형에서 더 실수를 많이합니다. 난이도가 비슷할지라도요



t1이 g2한테 얻어맞을 때마다 실수가 많았다고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실수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자초합니다.

스스로 g2 베스트 픽을 1세트에 풀어서 얻어맞고
1:0으로 끌려가기 시작하더니
2세트부터 선수들 판단이나 스킬샷이 아쉬워집니다.

또한 g2는 매번 t1의 예상 범위 밖의 낯선 플레이를 합니다.
이에 대한 대응 측면에서 당연히 실수가 나올수밖에 없겠죠.

특히 t1 밴픽은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자초하는 측면이 있는데
이게 국내리그에선 먹힐지라도 압박감이 다른 세계무대에선
선수들의 실수가 더 부각되는 밴픽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집중을 잘하면 실수를 덜한다?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수는 생각보다 더 많이 상황에서 자초되는 측면이 큽니다.

향후 우실줄을 다시 지향하기 전에
[어떻게]  우실줄을 할 것인지 고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저격수
19/11/04 02:53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까지 각 팀에서는 상대를 너무 높게 보고 "니실많"은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상대도 어설픈 수에는 다 대처할 테니, 내 할 것만 잘 하자, 이런 입장.
그런데 "니실많"이 가능하다는 걸 올해 많은 경기들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긴장해서가 아니라, 문제가 어려워져서 실수를 하게 되어버리네요.
19/11/04 03:00
수정 아이콘
뭐 인터뷰에 구구절절이 어떻게 보완하고 피드백하고 그런걸 다 말할시간도 없고 디테일하게 말하기도 어렵고 이래저래 함축된말이 우실줄이고 정말 그렇게 단순한 피드백만 있는건 아니겠지요.

근데 아직도 정신론스러운 부분들이 여전히 판을치는 곳이라 정말로 선수 마음가짐의 문제로 바라보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긴하네요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이 정말로 선수의 용기에서만 나오는게 아니라 잘 갖춰진 시야나 상황에서 나오듯이 실수역시 마찬가지인것을.
근데 이런얘기 이전에 이번 시리즈가 실수탓이라고 할 건덕지가 많았나 싶은데 말이죠.
이번 시리즈도 실수탓이면 사실 모든 지는경기는 다 실력이 아닌 실수탓인건데 뭐..패배인터뷰는 자기선수들에 대한 립서비스+멘탈나감 정도로 그냥 볼라고요
19/11/04 03: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원론적으로 실수를 줄이면 이기는게 맞긴 하죠.
근데 어디까지 정답으로 보는가에 대한 해석 여부에서
너무 T1은 정답의 기준이 보수적이고
확고했던거 아닐까 싶어요.그렇게 이겨왔고
LCK 1시드로 진출했던 팀이니까요.
달달합니다
19/11/04 03:17
수정 아이콘
저는 왜 사람들이 실수라는 단어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졌으니 딱히 할말은 없고 인터뷰는 해야하니까 그냥 한말 그 이상 이하의 의미도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오늘경기도 lck식으로 운영하다 졌네 ..블라블라..라기보단 그냥 G2가 잘했으니 이긴건데...
19/11/04 07:32
수정 아이콘
실수를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요.

1. 평소라면 성공했을 플레이를 실패함

2. 할때는 몰랐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까 실수임

우실줄 우실줄 하는 이유는 1번 실수를 줄이기 위함이죠. 근데 2번 실수는 결과론적인 것이라 메타이해도가 낮을 수록 우실줄을 하기가 어렵죠. 현 상황에서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실수였으니까요.

1번 실수는 슼만큼이나 지투도 많았습니다. 덕분에 슼이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간 경우도 많았죠. 근데 시리즈 전체로 보면 2번 실수 더 많았다고 봅니다. 결국 메타이해도 차이, 실력차이였죠.
가을의전설
19/11/04 08:47
수정 아이콘
이번 4강에서 나왔던 skt의 실수는 사실 실수가 아니라 상대가 더 잘해서 성공하지 못한 플레이 라고 생각합니다.
솔랭에서도 잘하는 상대 만나면 못하는 상대랑 할때의 플레이가 안나오고 막 꼬이잖아요.
19/11/04 09:15
수정 아이콘
skt: 실수 최대한 줄이고 평소에 하던것처럼 플레이하자.
g2: 상대가 실수하게끔 플레이하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962 [LOL] 오늘로써 끝난 나의 롤드컵.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19] 랜슬롯8128 19/11/04 8128 6
66961 [LOL] LCK의 몰락 그리고 조금은 다른 관점 [12] 퓨우리이9850 19/11/04 9850 6
66960 [LOL] 리그오브레전드와 실수 [7] 스니스니6934 19/11/04 6934 5
66959 [LOL] 롤알못의 SKT vs G2 감상. 슈퍼 플레이는 공짜가 아니었다. [7] 던져진7719 19/11/04 7719 3
66958 [LOL] 페이커 응원글 [30] 대관람차8003 19/11/04 8003 25
66957 [LOL] LCK는 정말 3부리그가 되었음을 인정해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319] cogbe16148 19/11/04 16148 8
66956 [LOL] 다들 질만해서 졌다고 하는데 저만 괜히 분한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78] 삭제됨9313 19/11/04 9313 5
66955 [LOL] 올해 한국의 국제대회는 대체적으로 결과가 안 좋았네요 [17] 가스불을깜빡했다6767 19/11/04 6767 0
66954 [LOL] 올 해 G2가 LCK를 대적하며 만든 기록들 [34] 신불해9720 19/11/04 9720 8
66953 [LOL] 오늘 4강전 G2 vs SKT를 보고 느낀 점 몇 가지. [89] 삭제됨10248 19/11/04 10248 3
66952 [LOL] 시스템을 역전당하다 [68] 바람과 구름9172 19/11/04 9172 16
66951 [LOL] T1 수고했습니다. [167] 스니스니12048 19/11/03 12048 10
66950 [LOL] 2년 연속 중국 vs 유럽 결승전 탄생 - 4강 2일차 후기 [111] Leeka10967 19/11/03 10967 3
66949 [LOL] [4강 후기] G2가 더 잘했을 뿐. 다른 말은 필요없다. [167] 월요일 좋아12369 19/11/03 12369 10
66948 [기타] [디아4] 어떤 개발자가 말하는 디아블로 4의 이야기. [36] 은하관제12395 19/11/03 12395 1
66947 [LOL] 세체정 후보에 도전하는 티안 [49] 스톤에이지12517 19/11/03 12517 1
66946 [LOL] 최고의 다전제가 될 뻔한 매치업 (스압, 데이터 주의) [14] 파핀폐인11007 19/11/03 11007 10
66945 [스타2] 2019 WCS 글로벌 파이널 결승전 우승 "박령우" [7] 김치찌개9332 19/11/03 9332 2
66944 [LOL] 역체탑을 눈앞에 두고 굴러떨어진 더샤이. 그의 치명적인 실수. [90] 랜슬롯16938 19/11/03 16938 3
66943 [스타1] KSL 셋팅 문제 관련 송병구 선수 의견 [16] 빵pro점쟁이14101 19/11/03 14101 0
66942 [LOL] 기적의 팀 펀플러스 피닉스 [117] 신불해22175 19/11/03 22175 70
66941 [스타2] WCS Zerg Finals [12] 묻고 더블로 가!11479 19/11/02 11479 1
66940 [LOL] SKT vs G2. 일반적인 인식과 다른 포인트들이 있다면? [34] 민트밍크13155 19/11/02 1315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