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1/15 10:21:38
Name aura
Subject 낭인왕 폭군, 제 29회 - 흡수 -
늦게올리네요.
귀찮아서 올리고 있지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 - -


안심 박성준.
그는 누구인가?



삼무신(폭군,비수,괴물) 시대 훨씬 이전에
천하를 호령하던 인물 중 하나였다.



그의 무서운 점은 극강의 공격이었는데, 그의 날카로운 창은
한때, 도주하던 최연성에게 일격을 입혔을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허나, 나중에 최연성에 의해 보복당했다.)



그러나, 그의 지나친 공격성과 급한 성미로 인해
자주 낭패를 보게 된다.



포로투수의 고수들이 변화를 일으키기도 전에 날카로운 공격으로 상대를 박살내놓지만,
점차 단단해져가는 태란에게는 맥을 못추고 만 것이었다.




이숭원의 글, < 인물소개2 >



- - -



츠츠츠츠.



괴상한 두 기운이 제동의 몸에서 뿜어져나오며, 순식간에 주변을 잠식해 나갔다.
두 기운 중 검붉은 기운때문에 마치 주변은 피안개가 낀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안개속을 파고 드는 전대의 두 무신.
이묘환, 최연성.



이묘환. 살아있는 무림인이라면 그의 이름을 모를 수 없었다.
두랍입(頭拉卄 : 한번에 스무명의 목을 꺽다.)이라는 별호에 맞게,
그의 동해번쩍 서해번쩍하는 검아래 쓰러진 고수만해도 셀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야 말로, 살아있는 태란의 전설이자 화신이었다.
태란의 현재 무공에 대한 체계를 세롭게 정비하고, 쌓아올린 자가 바로 이묘환 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최연성은 누구인가?
최연성은, 수다아(守多我: 자신을 지키다)윤얄이 한 때
이묘환보다 더 낫다라는 평가를 들을 당시 이묘환이 직접길러낸 고수였다.



그런데, 그 또한 비범하지 않은지라 이묘환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자신의 무공을 무궁히 발전시켰다.
그리고, 그것은 다불 고만두(多拂 高巒竇 : 많이 떨치니, 높은 산을 구멍낸다)라는 심법을 통해
정점에 이르렀다. 다불 고만두 심법의 현묘함이 어찌나 극치에 이르던지, 후에 비슷하게나마 그의
심법을 쓰지 않는 태란인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 그 전설적인 두 무신이 폭주하는 제동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 검의 기운은 내가 맡겠다. 이중아, 너는 다른 한 쪽을 맡거라.



최연성은 대답보다는 묵묵히 몸을 날려, 긍정의 뜻을 보였다.
이묘환은 한번 씨익웃더니 이내 표정을 굳히고 폭주하고있는 제동의 모습을 봤다.



' 이중과 내가 동시에 기운을 제압해야 온전히 검의 기운을 흡수할 수 있다. '



이묘환은 생각을 마치자마자, 다른 어떤 태란인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위력적이며, 빠른 말인(唜忍 : 참는 것을 끝내다 )을 시전했다.



슈슈슛!



이묘환의 검이 허공에서 춤추자, 그의 검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인 것 처럼 보일 정도였다.




쾅!




그러나, 그런 현묘한 검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들려오는 소리는 귀를 따갑게 만드는
충돌음이었다. 이묘환은 쉽지는 않을 것으라고는 생각했지만, 속으로 놀라버렸다.
자신의 내공이 실린 검을 막은 것은 제동의 검이 아니라 검 붉어진 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최연성의 협공마저 다른 한팔로 막아버렸단 것이다.



- 검의 기운으로 막았다면 이해가 되지만, 다른 한쪽기운은... 재미있군.
  


이묘환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최연성에게 알렸다. 최연성 역시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쉭!



그들이 잠깐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에 제동은 마치, 한 마리 늑대처럼 잽싸게 몸을 날렸다.



슉!



그가 처음 달려든 상대는 최연성이었다. 제동은 자신의 애검마저 팽개치고, 짐승과 같이
손으로 일정한 초식도 없이 마구잡이 공격을 했는데, 그 공격이 어찌나 빠르고, 강력하던지
현묘한 이치가 담겨져있지도 않았지만, 천하의 최연성도 만만하게 볼 수 없을 정도였다.




펑!



최연성은 제동의 공격을 검으로 막아냈지만, 이내 제동의 몸으로 부터 폭사되는
강력한 기운에 몸이 튕겨져 날아갔다. 그는 튕겨져 나간 몸을 바로 세우며, 다시 자세를 고쳐잡았다.



그가 튕겨져 나간 사이 눈이 뒤집혀버린 제동은 단숨에 이묘환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묘환은 이묘환이었다. 어느새, 최연성이 날아가버린 사이에 그의 독문 무공중 하나인,
두랍입을 펼치고 있었다!




슈슈슈슈슈슈슉........




인간이 신의 영역에 발끗이라도 닿았다면, 그것은 바로 이묘환의 속도였다.
그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검을 움직여댔다.
번쩍번쩍 사방에서 그의 검광이 빛났다. 어찌나 빠른지 검이 여러개로 보이는게 아니라
아예 마치 없는 것 같았다.




파파파파팡!




그런데! 놀랍게도 제동이 이리저리 몸을 굴리며, 급소를 가격하는 이묘환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에 이묘환은 더욱 더 미소지었다. 흥미가 일었던 것이다.
채 오할의 힘도 발휘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두랍입을 이렇게 쉽게 막아내다니.
어이쿠! 거기에 막자마자 바로 몸을 날려오는 것이 아닌가?



퍽!



그러나, 제동은 이묘환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제동이 이묘환을 향해 달려드는 도중
최연성이 쇄도해와 그의 어깨에 강력한 장력을 가한 것이다.
퍽! 소리와 함께 제동이 쭈욱 밀려나갔다.



확실히 무방비 상태로 최연성의 일장을 맞았으니 어깨의 뼈가 조각조각나고,
움직일 수 있을리 없었다.



그러나..




제동의 몸에서는 더욱 더 무섭게 가공할 두 기운이 폭사되기 시작했다.




드드드득.




그리고, 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뼈가 다시 붙고, 맞춰지는 소리였다.




최연성은 그 모습에 혀를 찼다. 이건, 이미 흉칙한 괴물과 다름 없지 않은가.
저 까뒤집힌 눈하며, 길게 늘어난 손톱. 거기에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상한 기운들.
피안개를 몰고다니는 요괴같았다.




- 그가 완전히 나아 다시 달려들기 전에 가자.




혀를 차고 있던 최연성을 움직이게 한 것은 이묘환이었다.
최연성도, 다시 제동이 달려든다면 귀찮아 질 것임을 깨닫고, 빠르게 제동을 향해 갔다.




제 아무리 가공할 두 기운을 가진 제동이었지만, 초식이나, 제대로된 힘을 통제할 수 없었던 데다가,
상대가 상대인지라 순식간에 제압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최연성은 강력한 내공을 이용해 제동을 大자로 결박해버렸다.
이묘환은 결박해있는 제동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검붉은 기운이 나오는 오른손을 잡았다.




" 오오! "



이묘환의 입에서는 나직한 탄성이 터져나왔다.
검붉은 기운이 점차 이묘환에게로 빨려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 오, 그토록 날뛰던 검의 기운이 마치 세공된 보석처럼 정제되어 있구나. 클클클. '




그에게로 검붉은 기운이 빨려들어갈수록 제동의 몸은 들썩거렸다.
균형을 이루고 있던 저울이 깨지니, 걷잡을 수 없이 그의 몸이 무너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약 반시진이 지났을 쯤이었다.



" 음! "



이묘환의 입에서 다급한 신음성이 들려온 것은...






29회 끝, 다음회에 계속.


- -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인데 댓글부탁드려요..
다 잊어먹으신건 아니길 ㅠ 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solver
09/01/15 11:25
수정 아이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크크

본문도 재밌지만 본문 전에 달려있는 작은 글? 참 재미있군요
The Greatest Hits
09/01/15 11:28
수정 아이콘
오랜만이에요^^ 자주 들러주면 안되나요?
아 역주행 한번 하고 와야하잖아욧 ^^
compromise
09/01/15 11:53
수정 아이콘
잘 보고 있습니다~
흡혈귀
09/01/15 13:04
수정 아이콘
이때까지 댓글 안달아서 죄송합니다..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흐흐
암흑객비수
09/01/15 13:29
수정 아이콘
댓글 달 수 있는 권한 생긴 지 얼마 안 되어서 이제야 단답니다~^^
계속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09/01/15 14:54
수정 아이콘
진짜 오랜만이네요 크크
폭풍저그!!!!
09/01/15 17:18
수정 아이콘
항상 보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올라왓네요^^ 저도 이때까지 댓글 안달아서 죄송하고 재미있게 잘보고있습니다
NaS.KiJuK
09/01/15 17:43
수정 아이콘
오랜만이네요 흐흐 재밋게잘보고잇습니다
09/01/15 17:46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래오래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신우신권
09/01/15 18:1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댓글 답니다~~이번편은 좀 아쉽네요!~~!
대체 제동은 어찌 되는지...건필요~
JesteR[GG]
09/01/15 21:08
수정 아이콘
왜이리 늦으셨습니까ㅜㅜ
Epicurean
09/01/16 00:52
수정 아이콘
근데 진짜 괴물의 주인은 최연성아닌가요~? 별호가 뭐죠?
최종병기는 2글자가 아니라서 그런가?

그리고 전체적으로 이제동 김택용 이영호 이선수들은 약간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길고 나는 선수들이라도 기욤+4대본좌에겐 포스를 제외하면 털끝조차 미치지 못하니까요.
09/01/16 01:27
수정 아이콘
간만에 보네요
반갑네요 글쓰는거 상당히 힘들 때가 많죠
09/01/16 01:35
수정 아이콘
Epicurean님// 나오는 실력 같은 것은, 대개 저의 주관성이 뚜렷하게 반영되었습니다.
다만, 동시대에 전성기인 선수들을 붙여보면 싶었을때, 가장 강력할 거라는 세명을 꼽은 겁니다.


과거의 전성기 최연성이 온다해도, 전성기의 이영호와는..(물론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전성기 이영호쪾에 손을 들어줍니다.
최연성의 전성기 당시보다, 현재에와서 훨씬 상향평준화됐죠. 물론 최연성의 독보적인 업적은 소설내에서 무공을 쌓아온 체제로 설명합니다.)



뭐 아무튼 .... 결론은 제 주관입니다 죄송해요.. ㅠ ㅠ


(위의 최연성 코치겸 선수와 이영호 선수를 이름만 부른점은 편의상그랬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660 이제 전 케텝빠라고 말도 못하겠습니다... [18] Ascaron4718 09/01/15 4718 0
36658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주차 엔트리 공개!!(수정) [68] Kotaekyong5880 09/01/15 5880 0
36655 2년..그리고 택마록..<로스트사가 MSL 개막전 그 첫번째 경기 !!!> [24] WizarD_SlayeR6269 09/01/15 6269 1
36654 낭인왕 폭군, 제 29회 - 흡수 - [14] aura4409 09/01/15 4409 1
36652 프로리그 정리 - 각 팀별 출전선수와 승리기여도 [30] FtOSSlOVE6768 09/01/14 6768 0
36651 [L.O.T.의 쉬어가기] I Wish Ⅱ [9] Love.of.Tears.5731 09/01/14 5731 1
36650 바투 스타리그에 이상한 저주!! [22] VerseMan6624 09/01/14 6624 0
36649 바투 스타리그 36강 I조 [362] SKY926474 09/01/14 6474 0
36648 오늘의 프로리그- 르까프 OZ vs 웅진 Stars (#온게임넷) [91] WizarD_SlayeR4907 09/01/14 4907 0
36646 자원상황을 나타내는것을 가운데로 옮긴다면..... [18] ElleNoeR5315 09/01/14 5315 0
36644 각 팀 에이스들을 토대로 한 프로리그 3라운드 예상표(수정) [45] 넌좀굶어임마5144 09/01/14 5144 0
36643 저그.. 음 그들이 남긴 것은 무엇일까.. [15] 청수선생4380 09/01/14 4380 2
36642 입구의 공유가 지금의 스타판에 미칠 영향을 묻고 싶습니다.(1/14 am2:00수정) [53] 포포탄6342 09/01/13 6342 1
36641 박태민과 송병구 [54] H.P Lovecraft10334 09/01/13 10334 18
36640 이미지를 걷어버리자 [14] 王非好信主5376 09/01/13 5376 9
36639 팀리그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 [39] 점쟁이7060 09/01/13 7060 1
36638 이런 맵은 어떨까요? [13] deadbody3863 09/01/13 3863 0
36637 이쯤에서 다시 보는 밸런스 논쟁들 [53] Snoopy4305 09/01/13 4305 0
36636 저그의 눈으로 바라본 저테전논쟁과 달의눈물 사태.-밸런스는 언제 무너지는가. [57] 마약6320 09/01/13 6320 8
36635 테저전 밸런스 문제가 논란이 많네요. [16] 강희최고4218 09/01/13 4218 0
36634 4월이면 케텝이 우승후보로 치고 올라간다? 과연 그 비결은? [67] 강민빠5706 09/01/13 5706 1
36633 최근 5년간 3종족간 전적및 상성 그에따른 해석 [59] 강민빠4768 09/01/13 4768 0
36632 저프전 더블넥과 테프전 삼용이는 토스의 심장이다. [96] 스카웃가야죠5897 09/01/13 589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