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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28 10:16:14
Name 에시앙
Subject 본좌론에 반박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써내려갈 글들은 필자의 생각일뿐,

다수가 이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쓴 글이 아님을

서두에 명시하는 바입니다.

* 본좌론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을 잇는 본좌는 누구인가.

3.3혁명을 통해서 한동안 저그를 무참히 짓밟던 김택용
온게임넷해설의 분위기마스터 엄재경
최고의 프로토스운영을 보여준다 송병구
이정도로 완벽한 테란플레이가 나올수없다 이영호
파괴의신 아무리 저그에게 불리한맵이라도 아무도 못막는다 이제동

이외에도
상대를 분석하고 읽고 생각하는 운영의 테란 박성균
최코치 전성기의 파워, 김택용의 운영, 원래 자신이 갖고있는 물량이 결합되어 높은 승률을 자랑한 도재욱
이제동과 맞먹을수 있는 또다른 저그는 과연 누구겠는가 박찬수
자신의 천적 염보성, 테란무브컨트롤과 투팩운영으로 김구현을 제압하고, 이미본좌소리듣는 이영호, 그리고 다수의 사람들이 msl우승을 점쳤던 이제동을 잡고 msl우승까지 거머쥔 박지수

까지..

1년전부터 한시대를 풍미했던, 풍미한, 풍미하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밖에도 구지 개인리그가 아니더라도 프로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도 있습니다.
공통점은 상대가 극강의 플레이를 보여주더라도, '이길수 있는 포스'를 갖고 있는 '잘하는 선수' 이다.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본좌가 필요한것인가 이다.

e-sports팬이라면
본좌를 들먹여서 그 인물을 엄지손가락들며 치켜세우기 보다는,
누가 잘했던, 그 경기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보여줌으로써 승리를 따낸 선수에게 엄지손가락을 세워주는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박지수는 분명 눈에 띄게 화려한 플레이를 하지는 않았지만,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절대적인 타이밍과 상황에 맞는 알맞은 빌드로 상대에 맞서 싸웠고,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우승했다.
흔히 초반더블을 빨리 들어간 김구현과 이영호를 상대로 병력으로 승부하였고, 그 날빌은 성공을 거뒀다.
얍삽한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재미없는가? 힘싸움을 안했기때문에 초반박치기로 승부를 봐야되는 소인배?
결코아니라고 본다.
박지수는 상대의 빌드를 읽었고, 그에 맞는 플레이로 이긴것이다.

이영호vs이제동을 예상했고, 보고싶었는데
별로 조명을 받지않는 이가 차례로 결승진출예상자를 이겼다고 하여
반역자로 본다든지, msl피디들이 소주병까고 먹어야된다느니,
이미 박지수가 4강에 올랐다고 해서 재미없겠다.
결승에 올랐으니 같은편끼리 싸우니까 재미없겠다.
나는 이영호vs이제동이 본좌를 가리는 경기를 보고싶었는데 이건멍미

이런 생각을 갖고 보다보니, 박지수는 역적이 되었다.

이미 박지수는 결승전 시작전에 인터뷰로,
'이제동이 왜 이렇게 조명을 받는지 모르겠다."
"맵특성상 테란이 유리해서 3:0으로 내가 이길것으로 예상한다."

라고 말했다지만,
결승전은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야되고, 운을 받쳐줄수있는 연습량과 실력이 따라줘야된다.
그리고 테란전 상대로 당대최강전력을 보여주는 이제동이 아닌가.
아무리 저그에게 불리한 맵들이 있었다고 해도, 저그상대로 극강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진영수마저 꺾으며 올라온 이제동이 아닌가.
이제동을 상대로 결승전에서 3:0의 스코어를 보여준거라면,
맵특성상 테란이 원래 유리해서 박지수가 이길수밖에 없는것이다?
이건 말도 안되는 발언인거 같다.

말이 너무 불필요한곳에 집중되어 길어졌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본좌론을 논하기 보다는
한시즌에 완벽한 승률을 보여주는 선수,
한시즌에 우승을 챙긴 선수,

를 e-sports 팬으로써 그 선수를 치켜줬으면 하는 바램인것이다.

선수들은 우리에게 본좌임을 입증하기 위해서 플레이를 하는것이 아니라,
팀을 위해서, 선수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플레이를 보고있는 팬을 위해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하는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상대적으로 극강인 플레이를 보여준다하여 본좌론에 집착하기 보다는,
우리를 위해 잠못자며 연구하고 연습하는 선수를 치켜세워주면 어떨까.

김구현 이영호 이제동을 날빌과 그이후 날빌로 끝나는게 아닌 알맞은 운영으로 차례로 이긴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네임벨류가 떨어지는) 박지수를 욕하기보단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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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28 10:28
수정 아이콘
박지수 선수는 다들 인정하던데요 욕하는 사람은 못봤어요 개념없이 맵을 배치한 엠겜을 성토하는 글을 좀 봤어도
회전목마
08/07/28 10:33
수정 아이콘
결승은 못 봤지만 4강전에서의 경기력과 전략은 손에 꼽을정도 같습니다
08/07/28 10:47
수정 아이콘
박지수의 이번대회 경기력이 우승할만 하더군요 화려하게 힘으로 찍는 방법이 요즘 많았는데 칼타이밍으로 조이고 그때부터 여유롭게
상대방이 역전할 수 없게끔 이기는 모습 멋집니다^^
彌親男
08/07/28 10:50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본좌론이 왜 대세인지 말씀드리자면....

그것마저 없으면 이 판에 이슈거리가 없어요.. ㅠㅠ
08/07/28 10:51
수정 아이콘
박지수 선수는 충분히 잘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마본좌의 극악스러웠던 시대가 더 애정이 갑니다.
그래서 그런 시대가 다시 오기 바라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PT트레이너
08/07/28 10:58
수정 아이콘
전 최연성시절이요 ..........
민트줄립
08/07/28 11:01
수정 아이콘
원래 난세가 거듭될수록 사람들은 절대강자를 찾게되는거 같습니다.

확실히 현재의 스타판은 춘추시대를 거쳐 전국시대로 접어든게 맞습니다.
진시황이 전국시대의 종지부를 찍은것처럼
스타판에서도 누군가 나타나 일순간 제패를 할거 같네요. 그게 언제쯤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수요일
08/07/28 11:01
수정 아이콘
본좌는 있어야죠 모든 스포츠에는 본좌가 있는데
08/07/28 11:12
수정 아이콘
모든 스포츠에 본좌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판만큼 본좌에 목매는 판도 못 본 거 같습니다.

본좌론을 펼치면서 즐기는 것은 좋지만, 스스로 본좌론에 얽매여서 즐길 것을 못 즐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이번 박지수 선수의 경기도 충분히 멋있었고 재미있는 경기였는데, 사람들이 하는 말을 보면 "경기가 재미없어서" "애꿎은 본좌론으로 즐기는" 것처럼 보여요. 이 정도라면 스타크래프트 게임판 접어도 괜찮지 않나 싶을 정도로요.
하리하리
08/07/28 11:16
수정 아이콘
본좌론에 목매는거 일종의 낭만아닐까요..

역대본좌들보면 항상 자기만의 플레이가 있었고 그 플레이로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둬서 지금 본좌라 불리고있고

지금같이 똑같은플레이가 난무하는 이상황에서 본좌를 찾는건..어찌보면 신선한경기를 해서 이길수있는 그런 선수를

찾는 그런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선수가 본좌가 되길 바라는거죠 그런면에서 5대본좌에 가장 근접했던선수는 김택용선수라고

생각드네요.. 아써놓고도 한숨나오는 이 허접한 글솜씨..생각하는걸 표현을 못하겠네요..
08/07/28 11:23
수정 아이콘
크게 공감되진 않네요.
원래 본좌는 역적에서부터 시작하는거거든요.
준본좌(?)급은 되던 리쌍을 꺽고 역적이된
박지수가 본좌가 될지 안될지는 자신에게 달렸겠죠..;
그리고 역적이 되는게 선수에게 정말 괴로운 일일까요?
되보고 싶어도 경기한번못나오고 사그라드는 선수들이 부지기수인데요
08/07/28 11:55
수정 아이콘
단순히 한 대회의 우승자에 열광하고 끝내는건 재미가 없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사람들은 절대강자가 누구인가,
과연 누가 최강을 거머쥘 것인가에 더 흥미를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것을 알기 위해 여러 대회의 우승자, 두각을
드러내는 실력자들을 이어붙이며 스토리를 만들어나갑니다. 그런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본좌론입니다.
이미 본좌론은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이끄는 핵심 이론이며 이것이 없다면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 이 판은 현상유지
는 커녕 마이너스 성장으로 치닫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스타판은 스타크래프트 한 게임 플레이 내에 한정되는 곳이 아닙니다. 매니아들에겐 사실 게임 내용보단
게임 외적인 부분, 바로 본좌론같은 게임 바깥의 스토리에 흥미를 느낄 것입니다. 아주 독특한 경기나 스타판의 새로
운 패러다임을 불러일으킬 경기가 아니라면 이미 그들은 너무 많은 경기들을 봐와서 평범한 게임 내용에 큰 흥미를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매니아의 반대편에 있는 라이트 유저, 일반 대중들은 게임 안의 내용에 더 관심이
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게임 내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플레이를 즐기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보다 더 주목하는 것은 바로 '요즘 누가 스타짱이야?' 'XXX가 우승했다며? 걔 잘해?' 아마 이것일 것입니다.
히라이예
08/07/28 12:09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이제동이나 이영호의 팬이라면 응원하는 선수가 본좌가 되기를 간절히 원할텐데요?.
본좌로 차곡차곡 나아가고 있었는데 무너질때마다 본좌에서 멀어지는걸 아쉬워 할겁니다..
그 차이일 뿐입니다.
gksmfqkek
08/07/28 12:28
수정 아이콘
본좌론이 없었으면 이미 스타판은 망했을것 같네요. 그나마 본좌론 떡밥이 있어서 그 재미때문에 사람들이 스타판을 지켜보는거죠.
에시앙
08/07/28 12:34
수정 아이콘
히라이예님// 필자는 최연성 이영호팬입니다. 하지만 본좌는 관심없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랄뿐입니다.
08/07/28 13:10
수정 아이콘
본좌론이라도 없었으면 스타판 더 일찍 문 닫았을듯 싶네요 유일한 떡밥인데요 현재는
08/07/28 13:15
수정 아이콘
스타판이 그냥 무난하게 우승자 나오고 다른 시즌 넘어가고 이러면 대중도 관심을 안가질 것이고
(그분이나 콩 우승은 제외)
그러면 투자가 없으니 금방 망하겠죠
The Icon
08/07/28 13:37
수정 아이콘
꼭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더라도 어느 스포츠든지 본좌의 존재는 흥행에 마이너스보단 플러스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죠.
NBA의 마이클 조던이나 골프의 타이거우즈와 같이요..
08/07/28 14:04
수정 아이콘
본좌의 존재는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요소가 훨씬 많다는데 동의합니다.
주5일로 프로리그에서 수없이 많은 경기가 소화되고, 개인리그+이벤트리그까지 수없이 우승자가 나오는 경기속에서 본좌론 이라는 떡밥이 없다면, 정말 지루해질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본좌론에 해당되는 스타는 그 존재만으로 엄청난 흥행요소와 관심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이제동의 본좌론을 기대하던 팬들에게 박지수선수가 3:0으로 이기면서 칭찬보다는 욕을 많이 먹긴했지만, 본좌의 탄생은 언제나 최고의 실력자를 격침시키고 비난 받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에시앙
08/07/28 14:13
수정 아이콘
몇몇분이 본좌의 탄생은 비난받으면서 역적으로 시작한다고 말하셨는데, '마'는 어느누구도 막지 못하던 '최'를 꺽었다고 하더라도, 남은 '임','이','최'는 어떤 최고실력자를 이기고 본좌가 된거죠? 특히 '임'은 최고의 실력자를 격침시키고 본좌가 된게 아닌거같은데요. 그리고 저가 잘은 몰라서 그러는데 , '마'가 '최'를 제압했을때 이정도로 비난을 받았는지 궁금하네요. 만약 정말 그런 예가 있다면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gksmfqkek
08/07/28 14:26
수정 아이콘
에시앙님// '임'은 스타판에서 워낙에 특별한 존재고 '이'는 '임'을 밀어내고 '최'는 '이'를 밀어냈죠. 마재윤선수가 최연성선수를 wef, 싸이언 msl에서 연속으로 7:0 떡실신을 시켰을때는 저그의 새로운 희망으로써 떠올랐습니다. '마에스트로'라는 별명도 바로 최연성선수와의 경기이후에 팬들이 붙여준별명이죠. 마재윤선수가 비난을 받았을적 시기는 데뷔초 우주배에서 박정선선수와 결승을할때 생초짜신인이어서 리그브레이커로서 욕 좀 먹었구요. 그 다음으로 약간 더 시간이 지나서 모든 프로게이머들을 압살하고 다녔을때죠. 특히 엠겜에서는 날라다니지만 온겜에서는 본선도 못올라간건 까들의 좋은 소재가 되었습니다.
08/07/28 14:39
수정 아이콘
본좌의 탄생은 우승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즉 결승전에서 그만큼 강력한 상대를 이겨야하지요. 그런 상대이니만큼 많은 인지도와 팬들을 가지고 있다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결승전 상대보다 인지도가 떨어지고 일명 로열로더,신인 이라고 칭하는 선수들은, 자신보다 많은 팬들을 거느린 상대를 격침함으로써 그 팬들로부터 수많은 까임과 거품이라는 비난을 당하게 되죠.
그걸 이겨내고 꾸준히 강한 포스를 유지하면 까임과, 거품이라는 소리는 자연스럽게 묻히고, 자신만의 많은 팬들이 생겨나죠. 박지수선수 역시 아직은 진정한 강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시절이고, 맵운도 좋았으므로 이런 반응이 나올수 있습니다. 시대의 강자를 이겨내는 그 순간만 힘들뿐이죠.
당신은저그왕
08/07/28 15:05
수정 아이콘
저는 본좌 논쟁을 굉장히 즐기는 1인입니다만, 본좌의 자격 조건을 들이밀며 한 선수가 쌓은 업적을 폄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본좌론을 폄하시키는 원인 중에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죠. 물론 그것마저도 논쟁의 하나로서 즐기고 싶습니다만 이 세상은 저 혼자만(혹은 같은 뜻을 지닌 사람들)사는게 아니기 때문에...
08/07/28 15:14
수정 아이콘
본좌론을 즐기는 거야 당연하지만서도... 본좌 로드를 걷고 있는 선수를 꺽었다고 이렇게 비판이 심한 판도 드문 것 같습니다. 위에 분들이야 박지수 선수에게 뭐라고 안 하신다고 하셨지만, 제가 돌아다니면서 보기에는 "판을 깼다." "리그브레이커" 등등과 같은 말들이 많았죠. 본좌나 본좌에 근접한 선수를 꺽으면 "오오 이 선수 대단하다." 이런 식의 반응이 나와야 할텐데... 그게 아니니, 본좌론의 부작용도 많이 심해진거 같습니다.
찡하니
08/07/28 15:14
수정 아이콘
본좌논쟁에 맘에 안드는 부분 하나는..
본좌논쟁이 있지도 않았던 시절에 활약했던 올드 선수들이 본좌논쟁에 들러리 취급이나 받는게 맘에 안듭니다.
본좌후보라고 불려지는 선수의 커리어를 판단의 잣대 정도나 생각하지 않습니까
임요환, 최연성, 이윤열 이런 선수들이 본좌라는 단어 하나에 묶여 설명될 선수가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본좌에 들지 못했던 선수라고 해서 그 경력에 흠이 가는 식으로 얘기되는 것도 그렇고요.
Best[AJo]
08/07/28 17:51
수정 아이콘
본좌..라는 것은 그냥 이름만 본좌일뿐..그냥 최강의 악역(?)을 바라는것이 아닐까요..
팀리그 시절처럼 '최연성이라는 괴물을 누가 꺽을 것인가',
07년 초기때인가요?마재윤이라는 저그가 휩쓸었던 시기가?(제가 이시기에는 군대에있어서..쿨럭;;)
그때도 '누가 마재윤을 꺽을것인가'라는 테마가 있었다고 보이는데요.
그 어떤 불리한 조건에서도 닥치고 이기는 마왕급유저.팀리그 시절이 그리워지는것도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Sunday진보라
08/07/28 22:10
수정 아이콘
막상 본좌가있을땐 안티들도 많죠
마재윤선수도 경기가 재미없다고 엄청 까였던거같은..
개인적으로 마재윤시대가 그립긴 하네요

최연성선수도 엄청났지만 질레트 4강에서 무너졌을때
5경기에서 그동안 물량에 묻힌 컨트롤의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났을때
좀 실망스럽더군요..

마재윤은 뭐 당시에도 테란에게 항상 징징이던 저그라는 종족으로
이윤열,최연성급에 테란을 그냥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니..
토스야 뭐 그야말로 대재앙이고.. 김택용이 웬수군요 ;
Karin2002
08/07/29 00:35
수정 아이콘
본좌가 아니더라도 우승할 수있습니다.
그래도 본좌의 탄생을 바라는 걸 어쩔수 없군요.
요즘 팬들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기다림'입니다.
임요환,이윤열,최연성,박정석,강민,박용욱 등등
모두 최전성기가 지난 2~3년후에도 우승했거나 결승간 선수들입니다.
한두시즌 부진햇을때는 있었으나 꾸준히 4~5년간 롱런했던 선수들이죠.
이제동,이영호,김택용,송병구 등등 마재윤이후로 본좌후보로 뽑히는 선수들.
최근 새로운본좌를 원하는 사람들에 의해 너무나도 가혹한 평가를 받고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번 프로리그에서 어이없는 경기력으로 지고, 개인리그에서 탈락한다고
바로 '본좌 아니네'하고 내쳐버리는듯한 분위기.
위에 언급한 올드게이머들이 그랬듯, 천천히 이 영플레이어들이 롱런하기를 기대해 봅시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다보면 언제나 그랬듯, 본좌는 나올것입니다. 믿고 기다려봅시다.
펠릭스~
08/07/29 10:22
수정 아이콘
그런데 박지수 선수에 대한 비난은 좀
주로 불공정한 맵과
저그를 압살하는 방송국에 대한 것 아닌가요
껀후이
08/07/30 01:58
수정 아이콘
글 내용과 상관없는 글입니다만...
임요환 선수가 당했던 초반 비난이야 아실 분들은 다 아실 것이고...켁; (귀맵 논란도 있었고, 송병석과 아이들 사건도 있었고, 대프로토스전에 약점에 대한 비난도 거셌고...) 하지만 임요환 선수가 이룬 업적(리그 이외의)이 그 모든 걸 종식시키고도 하아아아안참 남죠 사실...; 뭐 딱히 어느 선수를 누르고 최강의 칭호를 얻었다기보단, 당시의 모든 강자들을 하나하나 차례로 눕혀갔던 느낌입니다. 기욤 선수와 장진남 선수, 프레드릭 선수를 모두 3:0으로 부술 때의 전율이란...
이윤열 선수는 임요환 선수를 이어갈 테란이라는 이유만으로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많은 미움을 받았었죠. MSL의 전신인 KPGA에서만 활약하니 그에 따르는 욕도 먹었고...그랬는데 그걸 다 실력으로 덮고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또 임요환 선수를 KT-KTF 프리미어리그 결승에서 꺾으면서 진정한 최강자로 등극했었죠. 진짜...말이 필요없는 선수죠. 데이터를 보면...레전드란 말이 절로 실감이 나는 선수입니다.
이후 최연성 선수는 임요환 선수의 제자라는 후광(?)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했었죠. 최연성 선수가 아마 초기에 가장 욕을 먹지 않고 탄탄대로를 걸었던 본좌선수일겁니다. 너무 잘 해서 되려 욕을 먹었었죠. 경기가 재미없다는 걸로 욕을 많이 먹었고 또한 역시 MSL에서만 강해서 반쪽자리 최강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었는데 EVER배에서 우승하며 불식시켰죠. CENGAME배 결승에서 이윤열 선수를 꺾으며 최강자리에 오릅니다.
마재윤 선수 역시 이윤열 선수 만큼이나 욕을 많이 먹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이윤열선수, 최연성선수 모두 반쪽자리최강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마재윤선수가 가장 많이 이 소리를 들었었죠. 제 생각엔 마재윤 선수가 워낙 잘해서 흠 잡을 게 없어서 잡았던게 그나마 그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무튼 마재윤 선수의 반쪽 논란은 정말이지 장난이 아니었었죠. 당시 게시판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그런 논란이 벌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크크...;; 하지만 정말 그 모든 논란을 불식시키고 본좌의 자리에 오른 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위의 어느 분 말씀처럼 비난을 실력으로 극복해냈었죠. Cyon배 대 최연성전 3:0과 하루간격으로 벌어졌던 대 진영수, 변형태의 4강전은 정말이지...인정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죠.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지금 E-sports가 전문화가 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너무 선수들이 많아져서 하나하나 기억하기도 어렵고 게임 하나하나 보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예전같은 경우에는 진짜 선수들 아이디 하나하나까지 다 기억해가며 좋아했었고, 경기 하나하나다 기억하면서 그거에 대해 토론했는데...워낙 경기수가 많아지고 하다보니 ㅜㅜ 그런 낭만이 없네요. 참...그립습니다 ㅜ 매주 스타리그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기다렸던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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