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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01 23:00:11
Name 크라잉넛
Subject Bisu 의 완벽한 패배, 신혁명을 위한 과도기인가 혁명의 종결인가
오늘 아레나 MSL A조 개막전 경기가 있었습니다.

결과는 진영수 이제동 선수의 1.2위 진출과 함께 김동건선수의 탈락, 거기에 어떻게보면 가장 충격적으로 볼수있는 김택용의 2연속
32강 탈락

테란전이나 프로토스전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2시즌 연속 저그전 2연패. 4패중 이제동이 3패
다른 프로토스가 졌다면 아무말 안하겠는데 그동안 저그전에 있어서만큼은 혁명을 가져왔었던 김택용이기에 오늘의 2연패는
이전의 패배보다 훨씬 더 커보이고, 김택용도 저그를 못이기는건가. 라는 생각을 갖게 되네요

오늘 경기를 천천히 되집어 보자면
1경기 오델로.
오델로 저그대프로토스 밸런스가 아직 한경기도 펼쳐지지않았고 어떤지 모르는 상태에서 글을 적어보자면,
김택용선수는 보통 스타게이트는 무조건 가주는 편인데 스타게이트를 가지않고 요즘 저그들의 빌드에 맞춤전략을 가지고나옵니다.
커세어를 뽑았을시에는 스컬지 소수에 히드라 발업 + 오버속업에 멀티,멀티,업글,업글빌드 + 커세어가 아닌 그냥 다크나 리버일때도 요즘은 견제를 우선 막기위해서 오버속업과 발업히드라를 주로사용하는 빌드를 잡기위해서 지상군에 올인한 전략을
가지고나옵니다.

하지만 이제동선수의 김택용 입장에서보면 깜짝뮤탈리스크에 이은 제2멀티의 파괴.
사실상 거기서 경기가 끝났다고 봤는데 거기서 이어지는 이제동의 드랍
김택용선수도 예상못했던걸로 보입니다.( 뮤탈 안가겠지! 라는 예상과, 드랍까지 )

저도 거기서 사실 드랍이 이어질줄은 몰랐네요.
러커조이기 + 저글링 히드라 끊임없이 밀고나갈거라 생각했는데 드랍.
1경기 이제동 승

5경기 콜로세움.
오델로와 마찬가지로 콜로세움의 첫 저그대 프로토스전.
첫번째 서치를 성공하면서 기분좋게 시작하는 김택용.
12앞확인후 자기도 무난하게 앞마당을 가져갑니다.
입구를 좁히면서 캐논으로 방어하고 커세어리버를 갑니다.

이제동선수는 거기서, 무리하게 공격하거나 그런것없이 체제확인후 멀티를 추가로 한개 더 가져갑니다.
이제 프로토스는 체제상 견제를 가야할 타이밍이고, 견제로 꼭 피해를 줘야지 이길수 있는 상황.
당연시하게 여겨지는 김택용의 견제타이밍이 옵니다.

이제동은 오버로드를 흩뿌려두지않고 저글링을 흩뿌린후 버로우로 김택용의 셔틀경로를 완벽하게 파악합니다.
'이제동이라면 버로우 히드라를 이지역에 뒀을꺼야'라는 생각에 셔틀을 살리나 사실 저는 그장면을 보고
'이렇게 하면, 프로토스가 힘든시대가 다시 찾아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견제가 통하지않은채 1경기와 순서만 바뀌었을뿐 빠른 체제전환에 이은 몰아치기. 두게임 모두 15분?20분 내로 승패가 갈렸죠.
5경기 이제동 승


이제동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결과론적으로 말하는건데 김택용선수가 아닌, 이제동선수 자기 자신이 느끼기에도 김택용 선수의
실수가 있었다고하네요.
어느 선수나 경기에서 몇번의 실수를 하긴하지만 최근들어서는 김동수해설의 글이 생각납니다.

실수를 하는데 그 실수를 금방 만회하고 회복하는건 김택용이고, 실수를 가장 안하는선수는 이제동이다. 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글이었는데요.

불과 1년반전만 했어도 처음에 나온다크에 드론이 몇기씩 썰리면서 본좌 마재윤이 무너졌었고, 김택용앞에 많은 저그들이 무릎을
꿇었었죠.
김택용하면 커세어다크. 근데 문제는 알고도 못막는다는거. 커세어다크가 질릴때면 커세어리버 아니면 박태민선수와의 로키 1경기처럼 멀티없이 지상군올인 이라든지 많은 패턴으로 저그들을 압살했었던 김택용선수가 제가 보기에는 정말로 데뷔 후 오늘처럼 저그전에 무기력하게
보인적은 처음이네요.

그럼 앞으로 저그대 프로토스의 판도는 어떻게 될것인가.
물론 이 글에서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는 이제동과 김택용. 특출난 두 선수의 경기에만 영향을 끼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동을 벤치마킹하거나 따라해보는 선수도 나올것이며 김택용을 벤치마킹하거나 따라해보는 선수들도 이미 많죠.

1.마재윤선수도 몇번 보여줬었던 버로우저글링에 의해서 이제 견제경로를 미니맵만 잘보면 저그들이 모두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2.정말 예~~~~전 이야기지만 김택용의 커세어다크가 나오기전에 저그들은 오버속업을 그리 빨리하지않았죠. 멀티에 1성큰이나
근데 요즘은 레어업하면 보통 바로나 조금일찍 속업을 해주면서 이젠 다크도 저그의 실수가 아닌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3.견제가 통하지않음에따라 늘어만가는 저그의 멀티들, 그리고 프로토스에 뒤지지않는 업그레이드
거기에 이제동의 김택용에 비해서 뒤지지않는 멀티태스킹 능력과 생산력.

4.그럼 김택용, 아니 프로토스는 ?

오늘 경기만 단적으로 바라봤을땐 김택용도 무기력하게 지는걸보고 답이없어 보입니다만 최근들어서 김택용의 저그전에서 변화하려는 모습은 보입니다.
오늘 1경기같은 모습이나 한상봉선수와의 경기때처럼 말이죠.
문제는 이게 신혁명을 위한 과도기인지 혁명의 종결인지 지켜봐야된다는거죠.
승패로 판단할수밖에 없는게 저같은 게이머가아닌 스타초보의 생각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김택용선수의 과도기이길 바랄뿐입니다.
물론 오늘의 패배가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더 크게 다가왔겠지만요.


최근들어서 많이 느끼는건데 극소수 선수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던 역상성 이제동>테란  김택용>저그가 다시 일반화된 상성으로
돌아오는게 아닌지 라는 생각이듭니다.

<테란대 저그> : 마재윤선수 시절에는 뮤탈로 굳이 마린피해를 주지않더라도 운영으로 이길수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뮤탈로 뽑았으면
뮤탈컨에 열중하면서 뮤탈로 뭐를 해야합니다. 마재윤선수가 요즘 이걸 느끼고 뮤탈컨트롤에 이전보다 열중하는 것으로 보이구요.
약간의 오버를 해서라도 뮤탈로 마린을 죽여주던지, 시간을 확실하게 끌어주던지 그리고나서 문제는 '4가스'를 가져가야 한다는점

4가스를 가져가도 테란이 더 부자로가거나 2드랍쉽에 본진한번 엄청난 피해입고 저그가 역전패당하는 경기도 나옵니다만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진 양상이죠.
비슷비슷한 상황에서 하이브를 가고 디파를 가면 유리해지는게 아니라 거의 이기는건 저그였습니다만 요즘은 테란들이
'3가스? 거기까진 너 가져, 하지만 4가스는 절대안돼'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경기를 하니까 저그들이 많이 힘들어지네요.

<저그대 프로토스> : 오늘의 이제동선수와 김택용선수 경기를 보고 말씀드리는거지만 앞으로 저그게이머들이 저글링버로우를 통한
경로예측 거기에 이제동을 벤치마킹한다면 비수류를 구사하는 프로토스를 다시 이길수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이것도 결과론적인 이야기지 김택용선수와 다른 저그가 하면 김택용선수가 오늘같이 압도적으로 질거같다. 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글을 다시한번 읽어보니 두서없이 적은것같은데 결론은 김택용의 부활을 바란다는겁니다.
일반 프토유저가 경기만 보고도 저그한테 자신감을 갖게해줬던 선수가 김택용인데 오늘 경기를 보고나니 저그전이 무서워지네요;

Bisu의 신혁명을 기대합니다.
너무 기죽지 않으면 좋겠어요. 마인드컨트롤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프로리그랑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좋은모습 보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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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01 23:03
수정 아이콘
저그는 절대 이기지 못할 것 같았던 김택용 선수도 이젠 끝인가요?
김택용 선수의 패배가 너무 아쉽네요.
태엽시계불태
08/05/01 23:09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 팬이지만 아무래도 이젠 전성기가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동선수도 본좌로더가 위태한 상황인데도 이렇게나 쉽게 저그전 최강 프로토스를 이기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제 더이상 프로토스가 저그를 이기기는 힘든것 같네요.
나올만한 것도 다 나왔고 저그는 여전히 강력했습니다.
패치는 당연히 안될테니 스타1은 프로토스는 저그를 결국은 이길 수 없다는 결론으로 끝이 날 것 같네요.
한울링
08/05/01 23:20
수정 아이콘
예전에 비해 비수의 커세어가 그리 강력해보이지 않는게 큰 문제점 같습니다''
정말 몇달전 정도만해도 공1업 7-8커세어가 나돌아다니기 시작하면 저그의 공중병력은 전부 버로우탓는데
요샌 히드라가 잠깐 시간만 끌어주면 방1업 뮤타스커지가 커세어를 가지고 노는군요.
공중제어권 뺏기자마자 [히드라 뚫기] or[드랍] or [떼뮤타] 의 신 삼지창이 들어오는건 인지상정.

요새 공방해봐도 토스로 저그잡기가 비수더블 처음 나왔을 때만큼 수월하지 않네요.''
후새드.
도라지
08/05/01 23:2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저그 대 프로토스는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습니다.
저희 회사에 저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사람이 프로토스로 하고 제가 저그로 하면 거의 제가 이겨요.
워낙 할게 많고 플토를 말려죽이는 방법이 무궁무진한지라...

그래도 김택용 선수한테 거는 기대가 컸었는데 이제는 정말 안되나봅니다.
8분의 추억
08/05/01 23:28
수정 아이콘
비수류의 프로토스가 이제 힘을 잃을 때가 온것 같습니다.
화무십일홍이라고, 제 아무리 강력한 빌드나 전략전술도 언젠가는 파훼되기 마련이죠.
08/05/01 23:30
수정 아이콘
과도기라고 생각 합니다. 계속 커닥커닥 만 하면 뻔하니까요.
신혁명을 위해 ㅜㅜ
벨리어스
08/05/01 23:33
수정 아이콘
3.3 말고는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이기는 때는 이제 없는건가요..
로마니
08/05/01 23:52
수정 아이콘
3.3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이렇게 무너지는군요. 김택용 갤러리분들 완전 절망상태시던데..
스카이콩콩
08/05/02 00:00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모든 선수들이 밟아왔던 전처를 반복하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에버스타리그 3,4위전 할때부터 이미 김택용선수의 경기력은 하향세를 타고 있다고 느꼈구요.
오늘 16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이제동선수도 별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 정상의 자리에 있게 되면 다른선수들은 그 선수를 연구하게 되고, 결국엔 파헤법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남은건,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거나 발전시켜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것이겠지요.


당시 프로토스의 재앙이었던 마재윤선수를 3대0으로 꺾고 화려하게 등장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모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하향세를 탄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Signal-Terran
08/05/02 00:14
수정 아이콘
아쉽지만, 김택용 선수가 저그들을 압살하던 시기에는, 김택용 선수가 게임 내내 주도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즉, 상대가 어떤 행동을 취하던 간에, 김택용 선수가 하는 모든 행동은 김택용 선수에게로 게임 내의 주도권을
가져오게 하였고, 김택용 선수가 원하는 시점에서 경기를 종결 지을 수가 있었지요.

하지만, 최근의 저그전을 본다면, 저그들이 김택용 선수의 흔들기에 거의 당하지 않으며, 김택용 선수 자체가
주도권을 제대로 쥐지 못해 플레이가 우왕좌왕 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만큼 그의 플레이도 많이 분석이 되었고요.

마재윤 선수가 완전히 주도권을 뺏겨 버린채 김택용 선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김택용 선수에게서
주도권을 최초로 빼앗은 선수는 바로 이제동 선수고, 이를 여실히 증명한 것이 오늘의 두 경기라 생각됩니다.

김택용 선수 본인의 하락세이기 보다는 많이 분석되었고, 저그가 그사이 한단계 더 발전을 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무한의 질럿
08/05/02 00:22
수정 아이콘
흠......히드라는 방업 질럿으로 때려잡으면 되고 제공권은....뭐 계속 공업 돌리는 수 밖에 없을듯.
I have returned
08/05/02 00:22
수정 아이콘
골수저그빠인 제 입장에서는 저그가 항상 테란한테는 압살당해왔고 플토에게마저 밀리면서 참 스타 볼맛이 안났었는데 요즘 그나마 저그가 플토잡는, 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이 자주 나와서 다시 스타 볼맛이 나네요

기존에 선무탈 --> 히드라럴커로의 변환체제에 대해 플토가 커세어 --> 지상군으로 맞춰잡는데 성공했으나 다시 한번 저그가 선히드라 --> 무탈, 럴커로 살짝 비트는 방식을 쓰니 다시 플토가 힘을 못쓰는듯 합니다..

요즘 저그들의 플토전 승리의 중심에는 빠른 히드라가 있는듯 해요.. 히드라로 커세어도 막고 리버도 막고 다크도 막고..

김택용선수가 이런 흐름을 간파하고 커세어를 배제한 빠른 질템조합으로 허를 찌르려해봤으나 그마저도 통하지 않았죠.. 플토가 이제 어떤 해법을 보일 수 있을지요..
미라클신화
08/05/02 00:28
수정 아이콘
그냥 다시 예전으로 온거같은 느낌.. 조용호,박태민,마재윤선수가 압살하던 그시절로 돌아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Lazin Frantz
08/05/02 01:01
수정 아이콘
오늘 하루만 이제동선수에게 졌다면 그냥 '그래도 이제동이니까...' 하고 말겠는데, 저번에 자신이 3:0 셧아웃시켰던 한상봉선수에게조차 패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지 확실히 그의 저그전은 이제 예전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할듯합니다... 곰티비s4에서 이제동선수에게 졌을때부터 저그전에 대한 의심이 들더니 오늘 역시 이제동선수에 의해서 확실히 포스가 떨어졌다는걸 보여주네요... 김택용선수입장에서는 이제동선수가 벽일듯... 두번연속 msl을 탈락시키고 저그전에 대한 자신감마저 무너뜨리다니... ㅡㅡ;
08/05/02 01:17
수정 아이콘
송병구,김택용 두 선수 모두 마재윤 선수 처럼 될꺼 같네요 . 한번 잃은 자신감은 회복하기 힘든듯 ......
팔세토의귀신
08/05/02 01:19
수정 아이콘
음 제 생각엔 2007년도 너무 많은 비수의 아류(견제 후 그 다음 뿜어져 나오는 물량으로 압도하는..)가 나왔고 많이 면역이 되었죠.. 초창기엔 저그 또한 첨엔 어떻게든 견제를 막고 하이브테크를 타려고 했으나 이젠 개념이 바뀌어 레어테크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량으로 대처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즉 레어테크에서의 물량을 뿜어내기 때문에 견제도 어려워 지고 그 다음 나오는 물량또한 레어테크에서의 물량에 지게 되죠.. 제가 생각했을 땐 박영민 선수 방식으로 한방병력을 갖춘다음 그 다음에 견제로 피해를 주는것이 오히려 이제는 프로토스의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08/05/02 01:28
수정 아이콘
저는 종족탓이 아니라 이제동이 더 잘한다는 생각밖에 안들던데..
08/05/02 01:44
수정 아이콘
딱히 프로토스가 저그를 이길수없다 라는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제동선수가 적절한 타이밍에 체제전환을 완벽하게 하는게 좀 놀라웠지만..
08/05/02 02:50
수정 아이콘
커세어 관리에 실패해서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봅니다. 프로토스가 저그에 약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커세어의 순간콘트롤과 멀티태스킹이 전만큼 완벽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오늘 김택용 선수의 경기력은 상당히 허술한 수준이었습니다.

진보는 못하더라도, 퇴보는 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커세어 관리할 때 이전의 순간콘트롤과 멀티태스킹만 나왔어도, 커세어 숫자가 줄어들면서 뮤탈에 밀리는 사태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면 같이 삼돌이 가져가면서,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에 저그를 제압하며 이제동 선수를 아주 멀리 보내버리는 '역시 김택용' 시나리오도 가능했다고 봅니다.

선수를 움직여줄 동인이 부족하다- 지금 김택용 선수에겐, 최고의 것을 끌어낼 수 있는 동기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거의 본좌까지 갔다가 내려오니, 허무감에 슬럼프에 빠진다, 이런건 사치라고 봅니다.

본좌에 가깝게 갔다가 좌절한 선수면 더 분한 마음을 품고 자신의 약점을 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심기일전해서 매 연습과 실전에 임해야지, 이전 수준의 경기력에도 훨씬 못미치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크라잉넛
08/05/02 02:53
수정 아이콘
4thrace님// 의견과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저그들이 발전한것도 있지만, 김택용이 최고실력을 뽐낼때의 실력이 아니란것도 보이네요.

저그들을 압살하던때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김택용선수도 은근히 기복있는플레이가 심한것같아요.
마인드컨트롤을 잘 못한다던지..

최근들어서 실수가 잦은모습을 보여주네요
허덩치
08/05/02 03:57
수정 아이콘
오늘 옵저버기지 도 두개짓고 아둔도 두개를 짓는 실수를 범했죠. 스갤에서는 이미 듀얼코어식운영이라는 농담까지 오고가더군요
08/05/02 04:15
수정 아이콘
뭔가 나사가 빠져있습니다. 맵이 예전보다 조금 어려워졌다 하더라도 더블넥은 여전히 가능하고
빌드도 비슷하게 꾸려나갈 수 있는데 말입니다. 이적후 맘고생이 심한걸까요... 힘내길 바랍니다.
夢想家
08/05/02 07:45
수정 아이콘
그동안 비수가 강했던건 강민 선수의 스타일에 프로토스로서는 믿기 힘들정도의 apm속도로 뛰어난 멀티테스킹 능력이 더해지면서 강력했던거죠. 스타일 자체가 처음 등장했던건 아니죠.
물론 강민의 스타일에 김택용의 apm이 합쳐지면서 정말 혁명을 일으키긴 했지만 이미 그것도 오래된일.
서서히 저그들도 그의 스타일에 익숙해지다보면 결국 프로토스는 또다시 한계의 벽에 부딛치게 될겁니다.
물론 또다른 토스 유저든지 아니면 다른 유저든지 그 벽을 하루 빨리 허물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저그와 프로토스.
한때 잠시나마 프로토스가 전투에서 이길수 있을망정 영원한 전쟁에서 프로토스는 저그에게 이길수 없는게 운명일듯 싶네요.
나르는 드랍쉽
08/05/02 09:10
수정 아이콘
저그가 변한겁니다. 그에 비해서 김택용의 저그전은 마재윤을 찍어 누르면서 혁명을 일으키던 그시절 그대로 인걸요. 테란이 토스에게 어지간해선 지기 힘들다고 여기던 빌드인 FD가 무너진것처럼 비수류도 이미 파헤법이 나온 상황이죠.
Go_TheMarine
08/05/02 09:47
수정 아이콘
음. 경기를 보니 저그플레이어들이 비수류의 파훼법을 찾은 듯 보여집니다. 그래도 이제동이라 진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긴 하더군요.
Epicurean
08/05/02 11:58
수정 아이콘
주요 토스 2008년 저그전 전적
김택용 vs 저그 5승 7패
송병구 vs 저그 5승 1패
오영종 vs 저그 4승 0패
윤용태 vs 저그 3승 2패
김구현 vs 저그 4승 3패
허영무 vs 저그 4승 3패
박영민 vs 저그 6승 2패
택용갤에 돌아다니던데 이거 사실인가요?
이게 사실이면 좀 충격인데요...
마술사얀
08/05/02 13:17
수정 아이콘
어제 이제동을 보면서. 송병구를 거친 게이머들은 모두 각성을 하는건가 생각이 들더군요.
이영호의 토스전, 이제동의 토스전은 송병구전에 그리 크게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 후에는 초일류급으로 성장하게 되는걸 보면 말이죠.
바포메트
08/05/02 15:53
수정 아이콘
걍 궁금한건데 토스가 저그랑 할만하다고 생각하시는분들중에 토스로 저그 잘잡는분 계신가요?

있으시다면 리플 한편만... 한수 배워보고 싶네요
바꾸려고생각
08/05/02 16:39
수정 아이콘
송..송병구!!
08/05/02 17:30
수정 아이콘
패러다임이 바뀐듯 합니다. 종래의 대토스전은 성큰러커 막멀티후 수비하다가 하이브 올리고,
다수 해처리에서 뿜어져나오는 물량으로 압살하거나,
아니면, 뮤탈이나 드랍 등으로 흔들어서 토스가 못 나오게 하면서 말려죽이거나,
러커밭으로 토스를 가둬놓고 막멀티를 가져가면서 하이브... 하는 식의 후반운영이었기 때문에,
김택용 선수의 흔들기 이후 한방이 잘 먹혀들었다면,

어제의 이제동 선수는 레어 테크 이후 본진에 해처리를 더 늘리고,
저글링 히드라로 밀어붙이기, 뮤탈리스크 사용, 폭탄드랍의 3지선다인듯 합니다. 사우론저그의 변형이라고 할까요?
어제의 2경기가 다 20분 내로 끝났다는게 그 증거가 되겠지요.
이런 식의 저그에겐 빠른 타이밍의 공발업 질템 한방이 좋긴 하겠지만, 상대가 또 꼭 그걸 한다는 보장도 없으니;;
밀가리
08/05/02 18:31
수정 아이콘
견제류로 대표되는 김택용선수와 김구현선수.. 두 선수의 장기라면 현란한 플레이와 대저그전 능력인데.. 2008성적이 영 안좋네요. 비수류로 시작되는 견제형프로토스에 대해 저그가 이미 적응을 했다는 반증이 아닐런지...
이젠민방위
08/05/02 19:04
수정 아이콘
바포메트님// 실제로 07시즌 동안은 토스유저들 스스로 지금 맵에서는 저그와 할만하다고 했었죠.
그바람에 지금 양대 개인리그 본선및 지난 시즌 프로리그에서는 저그들의 약세가 두드러졌구요. 이제동선수는 예외로 합니다. ㅡㅡ;
맵퍼 입장에서도 플토를 살리면 저그가 울고, 저그를 살리면 플토는 완전 압살이니 정말 힘들듯 합니다.

그런데 어제 경기는 플토vs저그의 개념보다는 그냥 김택용 vs 이제동의 문제인듯 하네요. 김택용 선수의 경기력 문제, 두선수의 상성문제가 더 커보입니다. 이번 시즌 맵들은 아직 경기가 많이 치뤄지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테란쪽에서 할만하다고 하는거보니.. 보통 이런 맵에선 저그가 플토를 잘 잡죠. 플토의 작년 부흥기에서 올해는 조금은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네요.
맥핑키
08/05/02 22:55
수정 아이콘
피지컬대 피지컬 싸움에서 진거죠. 거기에 잔실수도 했으니...
비밀....
08/05/03 01:37
수정 아이콘
무슨 저그vs토스 상성이 예전으로 돌아왔다는 식의 리플이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군요.

김택용 선수 개인의 기량 하락일뿐 다른 상위토스들 2008시즌 저그전 승률 다들 굉장합니다.

위에도 올라와있는데 전적 좀 보세요 -_-;;
08/05/03 13:02
수정 아이콘
비밀....님//
송병구 박영민 오영종 빼고 저그전에서 할만한 선수가 누구죠?
그리고 위의 세 선수와 이제동, 김준영, 박명수(어제보여준경기력)으로 붙으면 과연 토스선수들이 승리를 장담할수 있을까요?

그리고 저그와 토스의 상성은 김택용을 필두로 하여서 무너지고 있었던건데,
그 필두가 무너져버리면 당연히 예전 양상으로 돌아가고 있게 되는게 맞죠..
08/05/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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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데이터는 모르겠습니다만 위의 기수님...

7명중 3명을 빼고 나서 저그전에 할만한 선수가 누구냐구 물으심 좀 난감...
Epicurean
08/05/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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起秀님// 전 5:5로 봅니다.
현포스로는 송병구 박영민 오영종도 이제동 김준영 외에 대적할 저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Special one.
08/05/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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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선수 이전 저그 선수들이 극악의 맵이 아닌 이상은 No.1 테란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잘 무찔러 왔듯이 본래 플토 선수들의 대 저그전은 최상급 1~2명의 저그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극악의 맵이 아닌 이상 잘 이겨왔습니다. 하지만 최상급 저그 선수들 에게 언제나 무너지던게 플토 선수들 이였고 그걸 최초로 깨부신게 김택용 선수라서 혁명이라고 불리운것이지요. 마재윤 선수를 시작으로 해서 저그 최강자들은 5판제에서 테란 No.1을 만나서 무너지긴 커녕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프로토스는 김택용 선수를 제외하고는 이런모습을 보여주는이가 없었죠. 개인적으로는 저그가 최고의 테란을 이기기 위해서 끊임없이 진화했듯이 프로토스도 최고의 저그를 이기기 위해서는 한단계 더 도약이 필요하다 봅니다. 이제동 선수가 공식적으로 저그 No.1이 되면서 송병구 , 김구현 , 김택용 선수 모두 이제동 선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저그 선수들이 만들어낸 디파일러 매뉴얼처럼 프로토스 선수들도 저그 탑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다크아칸 이든 뭐든 강력한 마법유닛들의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근래 김택용 선수에 대해서는 저그전에 대한 전체적인 감이 무너진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하는것 같기는 한데 전적이나 전체적인 플레이의 감이 안좋아 보이는것은 사실이죠. 근래 가장 안정적인 저그전을 보여주는 프로토스 선수는 오영종 선수 같습니다. 다만 프로리그에서 주로 쌓은 전적인지라 개인리그의 다양한 맵에서 어떻게 발휘될지는 모르겠습니다.
08/05/0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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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큼직한 트레이드를 몇번 성사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큰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없네요.전상욱선수 제외 하고요.
김택용선수도 좀더 지켜 봐야겠지만 어째 이적 초기부터 불안불안한것이.....
오맙소사
08/05/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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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 선수 광팬으로써
훨씬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언론이나 댓글에 휘둘리지 말고 실력으로 보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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