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2/17 13:11:44
Name 말다했죠~
Subject 붉은 혁명가.
'혁명'이라는 용어는 새로운 식이요법에서 정치적 격변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혁명이 가지는 본래의 의미가 퇴색된 것이 사실이다. -엘빈 토플러-

포르테 맵에서 질럿러쉬로 가볍게 상대를 무너뜨리기도 하고 질럿 리버를 동반한 외줄타기로 어이없게 저그에 지던
김택용선수 PG투어1위 토스가 팀플과 개인전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다  
당시 프로토스가 듀얼 5경기만 가면 눈물 흘리던 상황에서 러시아워맵에
E스포츠에 반신 같은 존재 임요환 선수를 잡고 스타리그에 올라가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급기야 반대편 MSL에서는 단순히 어린 박지호쯤으로 보이던 그가

당시 최고의 선수 본좌 마재윤은 3:0으로 잡고 혁명가라는 멋진 닉네임과 함께 최고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뉴오더는 별로인거 같습니다. 이제동선수에 슈팅스타라는 별명에 기겁하시며 요새 사람들의 영어 사대주의를 비판하던
엄옹께서 웬일이신지…. 혁명가가 최고인거같습니다!!)  

후에 3·3대첩이라 불리는 그 이후 스타크래프트에 모든 경기에 예상이 의미가 없어진거 같았습니다.

계속되는 놀라운 활약으로 임이최마택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평가되었던 토스
저그를 때려잡는 토스 끝없는 정찰 눈부신 견제 폭발하는 물량을 바탕으로 송병구선수와 함께 프로토스를 이끄는
김택용선수는 혁명적인 커세어의  재발견으로 대저그전 플토에게 새로운 궤적을 제시하였고 극심한 저그전에
대해 다크의 활용으로 참신한 해결책을 제시하였습니다.
저그대 프로토스에 방식을 바꾸고 결국에는 상성마져 바꿔버린 토스
상대적으로 돋보이지는 않지만 테란전에 스카웃떼와 완벽에 가까운 노옵져버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하고
총사령관 송병구를 결승전에서 무너뜨리는 플토전 실력도 갖추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프로리그의 부진. 신예 박성균에게 개인리그 결승전 무대에서 최초의 패배 송병구선수에게 3:0 패배를 당하며
이젠 단순히 준본좌급이였다며 강라인이라며 개인리그 빨 이라며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며 헐뜯는 이들에게 한마디 하고싶습니다.
"앞으로 쓰일 역사가 그를 무죄로 하리라"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진영수가 터렛만 지었어도…." "마재윤이 스포어만 박았어도"  "박성준이 성큰만있었어도"  "송병구가 사업만 했어도…."

그런 결과를 이룩하게 하는 게 혁명이겠지요. 혁명은 모든 경계를 여지없이 무너뜨릴 것입니다.
우승자징크스 김캐리 저주 MSL4회연속우승 스타리그 골든마우스 양대리그 동시우승 프로리그 전후기 MVP 등등

2억이라는 E스포츠 현금트레이드 사상 최고의 금액으로 명문 SKT T1의 중심이 될 김택용 선수를 응원합니다.
그의 영입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올해에는 광안리에 반드시 서는 SKT T1 보고 싶습니다.
그가 입을 붉은색 유니폼으로 스타크래프트 계에 또 한 번의 붉은 혁명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에서 하지 못한 이상과 현실에 조화를 주었으면 합니다.

본좌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영원한 도전자 영원한 혁명가의 자세로 임한다면 체 게바라가 말한 꿈꾸는 리얼리스트가 될 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2/17 13:44
수정 아이콘
말다했죠님 저도 김택용 선수 좋아하지만 현실적으로 4회연속우승은 좀 .. 양대리그 우승보다 더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번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을 기원합니다.
Gavri`el
08/02/17 13:52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는 아직 게이머생활 많이남았으니 뭐.......
열심히만 한다면 불가능한게 없어보이죠~ 피지컬도 따라주고
택용스칸
08/02/17 15:21
수정 아이콘
이번 OSL 우승하면 다시 불씨가 모락모락 오겠죠.
아카라
08/02/17 15:38
수정 아이콘
저 또한 김택용 선수의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꼭 본좌가 되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하여 평가절하 되어도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이제껏 보여주었던 김택용 선수의 멋진 경기들을 앞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다 생각하기에 기대하며 지켜보려 합니다. ^^
당신은저그왕
08/02/17 17:23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엄재경님께서도 혁명가라는 별명을 옹호하시는 분입니다. 포모스 인터뷰 보세요. 그리고 사대주의를 비판한다고 무조건
영어를 안 쓰겠다는게 아니라 지나치게 편중되어있는것은 아닌가 염려스러우신 거겠죠.
Epicurean
08/02/17 18:07
수정 아이콘
엄재경해설도 혁명가 괜찮다고 한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리고 슈팅스타라는 별명 듣고 기겁하셨었나요?
물빛은어
08/02/17 20:07
수정 아이콘
붉은 혁명가.. 이 글 보기전까지만 해도 과연 김택용 선수의 이적이 T1에게 독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었는데.. 쩝
이 글의 제목 하나만으로도 그 마음이 왠지모를 기대로 바뀌네요^^
아리아
08/02/17 20:11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를 이길때부터 싫어보이던 김택용선수를 제가 어느샌가부터는 응원하고 있더군요...
32강2패탈락할때는 왜 잘할때는 응원해주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도 했네요...
이번에 온게임넷을 접수한다면 다시 살아날것 같은 기대를 만드는 선수네요
08/02/17 21:27
수정 아이콘
본좌가 아니라도 상관없어요~ 좋은 경기들 보여주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뭐 여러모로 지금 당장은 환경도 마음도 정리되지 않겠지만 곧 '혁명가'다운 모습 보여줄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2년반 동안 떠나 있었던 스타계로 돌아오게 해준 선수니 끝까지 응원할 겁니다...
Go_TheMarine
08/02/17 22:56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를 너무 싫어하지만-_- 김택용선수의 커리어 쌓기는 불가능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미래가 창창한 선수이죠.
다만 본좌는 커리어는 필수이고 추가로 포스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죠.
전 김택용선수가 커리어상으론 문제가 되진 않지만 포스를 얼마만큼 보여주느냐가 관건인듯 합니다.
가장 강력한 본좌후보 중 한명인것은 분명하니까요.
목동저그
08/02/18 00:34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 이제 겨우 스무살입니다. 지금까지의 커리어가 그의 전부라고 단정짓기에는 게임할 날이 너무 많이 남아있는 선수죠.
nameless
08/02/18 01:16
수정 아이콘
아직 남은 날이 많은 선수이죠.
그래서 저는 팬입장에서 조바심 같은건 없습니다.
지금껏 이룬것들도 대단하고 또 앞으로 이룰것들이 많음에 의심치 않는 선수 입니다.
언제나 응원할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4016 나의 영웅은 죽었다. [33] nickvovo6448 08/02/17 6448 0
34015 카트리그 그랜드 파이널을 보고왔습니다.(게임리그 방청알바..?)[스포일러有] [9] GPS4235 08/02/17 4235 0
34012 역시 어린괴물. [37] SKY926550 08/02/17 6550 0
34011 곰 TV 스타 인비테이셔널이 진행중이네요 [427] 제리드11880 08/02/17 11880 0
34010 조그마한 팁과 전략 [18] Ace of Base5213 08/02/17 5213 1
34009 [자작소설]스타크래프트 에피소드 시리즈 <1.프롤로그> [6] Sith Lorder4054 08/02/17 4054 0
34008 08'02'16 오영종 vs 송병구 in 카트리나 리뷰 [12] Judas Pain6606 08/02/17 6606 9
34007 붉은 혁명가. [12] 말다했죠~4722 08/02/17 4722 0
34006 DM의 가상스타리그 [2] Dementia-3967 08/02/17 3967 0
34005 그랜드파이널!! 계속되야하는가??? [17] cald6734 08/02/17 6734 0
34004 Khan...비록 졌지만 [2] Sith Lorder4171 08/02/17 4171 0
34003 그랜드 파이널에 대한 아쉬운 점 몇가지 [6] 彌親男4316 08/02/17 4316 0
34001 치어리더의 등장.. [5] 물빛은어5514 08/02/16 5514 0
34000 2008 전기리그 예상. [37] 택용스칸4915 08/02/16 4915 0
33999 2008 시즌 프로리그는 단일리그로 [22] 대한건아곤5181 08/02/16 5181 0
33998 msl에 바라는 점-가입 후 첫글- [13] 최승규3537 08/02/16 3537 0
33997 최강이라는 이름의 꽃을 손에 쥔 오즈 [8] Akira4421 08/02/16 4421 1
33996 역대 최악의 결승전으로 남다. [64] 매콤한맛9734 08/02/16 9734 1
33993 [응원] 다음 시즌에 봅시다. [6] My name is J4076 08/02/16 4076 0
33992 신한은행 프로리그 통합챔피언전 르까프오즈 VS 삼성 KHAN [87] 하늘을담은바6205 08/02/16 6205 0
33991 이제동 선수, 드디어 빈틈이 드러난건가요!! (스포有) [53] Lupus7093 08/02/16 7093 0
33990 처음부터 대이변이 일어났네요. 허참;;; [6] legend4499 08/02/16 4499 0
33989 이제동을 잡았다. [28] 종합백과4701 08/02/16 470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